한 폭의그림같은 인생이야기들
색깔이라고하면단연코단색이눈에확띄게마련이다.
크레파스의배열만봐도어중간한색상은눈길이안가지만강열하고원색적인색깔들은우리의시선을끌게마련이다.
이책의첫표지는그런점에서눈에띄진않지만차분한마음을가지게하는파스텔톤의색으로그려져있다.
각개의유명인사내지평범한우리네의이웃들이전해주는이야기를담은이야기이기에어느한곳에치우친강렬함보단두루두루섞인듯하면서도제나름대로의색을내고있는파스텔톤의깊이가이책과더욱어울린단느낌이든다.
시인,소설가,종가의며느리,유명연예인,운동선수들까지…
대개책을보면서두나말미에어떤책이란것을약간은알려주는글이들어있지만이책은그런선전문구도없이짦은글이지만많은느낌을공유해주는알찬내용으로들어있다.
읽다보니,어라?어디선가읽은적이있는데,내가기시감을느끼는것인가?하고의아심을내던차알고보니조선일보에연재되었던글들을모아서책으로낸것이란다.
우선은반가웠다.
신문을통해서접하는글중엔스크랩이아니면모아둘수없는좋은글귀나내용들이간혹들어있어서아쉬웠던차에모아서글을낸것이접한독자로선더할나위가없다.
권지예님의일상에서묻어나오는결혼세태에대한이야기,한승원님의바다를바라보는불교적인색채의단상,이해인수녀님의글들은옳거니!하는감탄사가절로다시금나온다.
때론나조차도모르고지나치던감사의마음,자연과더불어서살아가는사람들의소소한일상의주고받음이어찌이글로만표현될수있을까만은그래도문인들의글솜씨는단문장이라할지라도감성을주기에부족함이없음을다시금느낀다.
정호승시인의선암사의해우소에서낙엽이제할일을함으로써그것이인간의세상사에어떤기여를했는지와더불어서내자신의돌아봄은깊은울림을주었다.
김주영님의올레길홀로걷기를통한예찬,외국인과의결혼에대한세태의변화를느낀점을표현한박영숙님,간장이라도인내와정성의필요함을알리는종가의며느리김순도님,동화의나라에서살것같은김용택님의섬진강에서거의일생을보낸글,고박완서님의다정한글은다시금그분들만의색채를마주했단사실만으로도독서의기쁨을준다.
각자의위치에서느낀것을적은글들이라서새삼각계절에맞는시기적절한글들을맛보는것도흥미롭다.(총복습한단의미로인생의감상을느끼게해준다.)
점점깊어가는이계절에이런글들을한번은접해본다면이가을을맞이하는기분도또한새롭지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