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그림같은 인생이야기들

사람이풍경일때처럼 저자 박완서,이해인,정현종 출판사 21세기북스(북이십일)(2010년12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색깔이라고하면단연코단색이눈에확띄게마련이다.

크레파스의배열만봐도어중간한색상은눈길이안가지만강열하고원색적인색깔들은우리의시선을끌게마련이다.

이책의첫표지는그런점에서눈에띄진않지만차분한마음을가지게하는파스텔톤의색으로그려져있다.

각개의유명인사내지평범한우리네의이웃들이전해주는이야기를담은이야기이기에어느한곳에치우친강렬함보단두루두루섞인듯하면서도제나름대로의색을내고있는파스텔톤의깊이가이책과더욱어울린단느낌이든다.

시인,소설가,종가의며느리,유명연예인,운동선수들까지…

대개책을보면서두나말미에어떤책이란것을약간은알려주는글이들어있지만이책은그런선전문구도없이짦은글이지만많은느낌을공유해주는알찬내용으로들어있다.

읽다보니,어라?어디선가읽은적이있는데,내가기시감을느끼는것인가?하고의아심을내던차알고보니조선일보에연재되었던글들을모아서책으로낸것이란다.

우선은반가웠다.

신문을통해서접하는글중엔스크랩이아니면모아둘수없는좋은글귀나내용들이간혹들어있어서아쉬웠던차에모아서글을낸것이접한독자로선더할나위가없다.

권지예님의일상에서묻어나오는결혼세태에대한이야기,한승원님의바다를바라보는불교적인색채의단상,이해인수녀님의글들은옳거니!하는감탄사가절로다시금나온다.

때론나조차도모르고지나치던감사의마음,자연과더불어서살아가는사람들의소소한일상의주고받음이어찌이글로만표현될수있을까만은그래도문인들의글솜씨는단문장이라할지라도감성을주기에부족함이없음을다시금느낀다.

정호승시인의선암사의해우소에서낙엽이제할일을함으로써그것이인간의세상사에어떤기여를했는지와더불어서내자신의돌아봄은깊은울림을주었다.

김주영님의올레길홀로걷기를통한예찬,외국인과의결혼에대한세태의변화를느낀점을표현한박영숙님,간장이라도인내와정성의필요함을알리는종가의며느리김순도님,동화의나라에서살것같은김용택님의섬진강에서거의일생을보낸글,고박완서님의다정한글은다시금그분들만의색채를마주했단사실만으로도독서의기쁨을준다.

각자의위치에서느낀것을적은글들이라서새삼각계절에맞는시기적절한글들을맛보는것도흥미롭다.(총복습한단의미로인생의감상을느끼게해준다.)

점점깊어가는이계절에이런글들을한번은접해본다면이가을을맞이하는기분도또한새롭지않을까싶다.

*****이해인수녀님의12월의편지중

1.무엇을달라는청원기도보다는이미받은것에대한감사기도를더많이하려고합니다.

2.늘당연하다고여기던일들을기적처럼놀라워하며감탄하는연습을자주합니다.(정말때로는하루가아무탈없이그날이그날로무사히지나간단자체가정말기적이란생각을요즘들어한다.)

3.자신의실수나약점을너무부끄러워하지말고솔직하게인정하는여유를지니도록애씁니다.

4.속상하고화나는일이있을때는흥분하기보다’모든것은다지나간다.!’라는것을기억하면서어질고순한마음을지니려애씁니다.

*****정호승시인의선암사낙엽들은해우소로간다중에서

길가에낙엽은또떨어진다.

인생의가을이되면누구나퇴비가되라고,인간으로서의역한냄새를스스로향기롭게만들어보라고낙엽은또떨어진다.

낙엽이되지않은사람은아무도없다….(중략)

아무리영원히썩지않기를원해도그만누구나썩고만다.다만그썩음이어디에도누구를위해어떻게쓰이느냐하는것만다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