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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주말

주말(양장) 저자 베른하르트슐링크(BernhardSchlink)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3년03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여기한여자가있다.

그녀는남동생을기다리고있는크리스티아네-

학생운동서부터적군파에가담.열렬한운동권학생이었던남동생외르크는20여년간의감옥생활을마치고사면을받아나오는상태였다.

부모를일찍여의고남동생과단둘이의지하면서그것도부모로서,누나로서하나뿐인남동생을키워야했던크리스티아네는남동생의출옥을맞아과거외르크와함께활동했었던동료들을도시에서떨어진곳에마련한별장으로그들을초대한다.

사제인카린과그남편,치과기공회사를운영하는울리히와아내,딸,저널리스트이자크리스티아네와한때좋은사이였던헤너,외르크의변호를맡은변호사,외르크를열렬히신봉하는운동권주의자마르크,교사인일제가모두그곳에모인다.

금요일부터만남이시작되고일요일에헤어지게되기까지외르크를중심으로그가감옥에간순간부터그들친구들은그들이당시에최상의이념이자신념이었고폭력을하는국가권력에자유시민으로서그들이할수있는최대의행동이폭력과살인,자동차탈취같은극단적인행동이최선이었다고생각했지만결과는모두제각가자신의자리에알맞는직업을가지고살아가는평범한사람들로변했다.

여전히그의신념을신봉하는마르크와외르크의친구들이갖고있는생각은괴리를보이고외르크는외르크대로자신을밀고한사람을의심하는생각과말,그것을감추고자애쓰는누나,같은동료로서죽은얀의이야기를소설형태로써나가는일제가바라보는시선들이교차적으로보여지고그와중에2살이후왕래가없었던외르크의아들이나타나면서아들이겪었던원망과실랄조의비난들이쏟아진다.

새파란청춘을고스란히감옥에서보냈고이젠현실에서의적응를하려애를쓰는외르크를보면서누나는더이상그와함께살아가고돌봐야한단책임감에서한짐을덜게되고외르크의비밀을알게되면서그가스스로현재에가장필요한일이무엇인지를지켜보게되는마음,자신의꿈은누나와아들과의만남을한순간도잊을수없었던외르크가평범한삶을살기위해한발내딛으려는과정이담담히전개되는이책은공간은별장이란장소,그안에서각기다른인물들이이념과체제에대한생각과과거와현재,그리고앞으로나아갈길에대한다른생각들이마치한편의연극을연상시킨다.

책읽어주는남자,귀향(전출판사에서절판이된것을요번시공사에서다시새롭게출간이됬다.)에이어이번주말에이르기까지작가가줄곧그려내고있는국가체제안에서의인간들이겪는고뇌와이책에서처럼당시의상황에맞는정의라고생각하고실천하는과정중에무고한사람들이죽어가야하는책임은누가짊어질것인가에대한이야기를학생운동서부터극좌파의운동,9.11테러까지를곁들이면서얀의죽음을미스터리처럼그리는이야기속의이야기를과거와현재를넘나들면서그리고있고,전작에비하면한층가볍게다가오는문체가인상적이다.

"감옥안에서가장힘든게무너지알고싶다고했나?내삶이여기가아니라다른어딘가에있다는느낌.내가그삶에서단절되어썩어가고있다는느낌,그리고그삶에대한기다림이길어질수록그삶의가치가점점줄어든다는느낌,그런거였어.-P49

"나는어떤인생이든지금살아있고,머릿속으로다른곳에있다는생각이들지않는인생은,다좋다고생각해"-P51

세상에나와다시새로운인생을시작하려는외르크에겐이제병든몸과아들의원망만있을뿐이지만이제오로지홀로배워가야함을,아들과의사이도점차왕래가있고싶음을그리는한인간의외골진인생을그려낸이주말이란작품을읽으면서다시금역사속의개인의역사는어떻게가져야좋은것인지,사랑에대해서,역사의심판,대중들이바라보는테러리스트의모습은어떻게생각되는지를생각해보게하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