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타인에 대해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는가?
엘리트코스를밟고유명은행에취직을한니토도시미는강가에서부인과딸을살해한죄로수감된다.
자칫범인이없이사고사로묻혀질이사건은목격자의제보와DNA채취로니토가범인임을알수있었으나,정작문제는니토가실토한살해원인이었다.
책이쌓여있어서책놓을공간이비좁았기때문이란설명에화자로서소설가인’나’는그를둘러싼살해동기에대한취재를하기시작한다.
직장동료서부터그를아는모든사람들의공통점은냉정함을유지한상태로서항상미소를짓는온화한사람,가깝지도않지만그렇다고멀지도않은그런동료애를보이는그에대한평가는절대그가그런살인을할사람이아니란평가에대해혼란을야기시킨다.
하지만그와관계가있었던시체가발견이되고다시그의어릴적시절로거슬러추적을시작한나는여러가지추정을하면서그가초등학교시절친하게지냈던여학생이있었음을알게된다.
그녀를추적한끝에만남을가지게되지만이마저도화자인나가생각한방향과는다른결과를가져온다.
요즘은과학과정신의학이발달함에따라서살인의동기를파헤치는과정이훨씬예전보다과학적이다.
그만큼사람들은어떤사건에대한동기를쉽게알수가있는데,작가는이런허를찌른다.
과연내가친하다고그사람에대한이해를완전히하고있는것인가에대한물음이다.
사건자체가발단부터범인임을실토를했단설정부터호기심을일으키지만결국은독자들에게작중화자인"나"는끝내그가범인임이틀림이없다는결론에는(글정황상분명그가예전의살인도했다는사실)실패를하는독특한설정으로끝을맺는다는점에서미스터리로서는아쉬움을남긴다.
하지만사회에서인정받고가족내에서조차도그런인물이아닌사람이살인이라는것을저지른과정에서그가왜살인을해야만했는지에대한여러가지취재과정에서는우리가익히알고있는인물이과연내가생각한대로맞는사람이었는지에대한타인에대한이해를묻는다면이야기는달라진다는점에서우리가보고싶은대로느끼고결말이우리가생각한대로나와줘야만하는후련함의감정뒤에는우리가미처보지못한어떤이해도가걸려있음을작가는우리에게알려주는것은아닐었을까하는생각을해보게된다.
(338쪽)
확실한이해보다는했다고느끼는오해에서빚어지는사람과의관계를다시금곰곰히생각해보게되는책이다.
다른작품들에비해선결말부분에서미미한점이있기에쇼코를찾아가서(초등동창)이야기를나누는과정에서해결의실마리를풀수있을까하는생각은아쉬움을남겼기에이야기의흐름도에비춰볼때책을덮고나서도웬지마저읽지못했단느낌이든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