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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임금 잔혹사…그 외롭고 고독한 자리

조선임금잔혹사 저자 조민기 출판사 책비(2014년04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임금(군주)의자리는천명(天命)이란했다.

아무리뛰어난군주의자격이있다고하더라도시대가이를허용치않으면,그리고주위의그에맞는지원자가없다면도로아무타불이되기십상인것이지극히높고무소불위의권력을휘두를수있는자리가바로임금,군주의자리였다.

우리나라의많은왕조중에서도쉽게각인이되고오르내는왕조가이씨조선왕조오백년의역사이다.

이는근대적인역사의전왕조였고대한민국이란나라를건국하기까지의마지막왕조였단점에서많은사람들의연구와소재의다양성과야사에서비롯된갖가지의이야기는끝없는화수분을연상케하기도한다.

조선의왕조첫태동은무혈혁명이란점에서일단세계의유례를찾아볼수없는한역사의기록을갖고있기도하지만이성계가스스로세운단독의왕조가아닌정도전의이상셰계를실현키위한하나의도구격이었던나라란점을생각한다면조선왕조의임금이란자리는왕이갖고있는세력면에서신하들의견제를받는나라이기도했다.

‘짐은곧국가다’라는말을남긴루이14세는왕권신수설을믿었다.제왕이나황제의권력과지위는신이주는것으로,왕은신과소통하는고귀한존재였다.이는중세유럽뿐만이아니라전세계의왕권국가곳곳에강력하게뿌리내린사상이다.하지만조선은달랐다.조선은시골무사출신이성계의군사력과리더십그리고재상이중심이되는국가,입헌군주제를구상하던정도전의합작품이었다.그결과이성계는고려의마지막임금공양왕으로부터왕위를양위받은후큰유혈사태없이새왕조를창업했다.(p.55)

그렇다면어떤사람이임금이될수있었을까를시작으로하는이책은왕이되기위한조건을크게4가지로구분해놓았다.

제1부왕으로선택된남자….세종,성종,중종

제2부왕이되고싶었던남자….선조,광해군,인조

제3부왕으로태어난남자…….연산군.숙종,정조

제4부왕이되지못한남자…….소현세자,사도세자,효명세자

지금까지역사에서성군,또는폭군의이미지와함께역사적인사건의피해자로서자신의뜻을펼치는사람이있었는가하면제몫을하지못하고비명에간사람들도있다.

조선이란나라자체가자손이귀한왕조였고오로지적자로서첫째만이왕으로오를수있도록정한법때문에억지로자신의의사와는반대로왕위에오른사람들이펼친정치들은대체로조선의평화와안정기를보인시대였다.

반면그자신의재능과왕으로서의주권을확실히하면서원대한뜻을펼치기에적합했던인물들도당쟁이나가문의이익을위한계략에희생되결국역사의한저편으로폭군이란이미지로,전락해버린역사를분류를통해알수가있기에왕이가진자리란어떤것이며그보위에오른순간그자신이어떤사람들에의해서둘러싸여있고이를십분활용하는지혜와자신의강단에따라나라의성망이좌지우지되는역사의현장이재미있게읽힌다.

흔한말로스타는외로이홀로빛나기에더욱그빛을발한다는말이있듯이왕좌란자리는그누가보더라도선망의대상이요,자신의뜻대로라면모든것을이룰수있단생각을하기쉬운일반사람들에게결코그자리는화려하지도않으며주위의견제속에때로는아비가,때로는형제간의피를보아야만했던외로운자리임을더욱상세하게알게해준다.

역사는돌고돈다는말이있지만당시의당쟁이나외척간의섭정을둘러싼궁중의암투는현재의사정과별반다를것이없는비슷한느낌을가진다는것은임금이란자리에오는그순간,임금은나혼자만의임금이아니요,후대에어떤비난을감수하더라도그자신이보위에있는순간만큼은최선을다해나라를다스려야함을절실히느끼게해준책이다.

성군이라불리는왕들은시대적인상황이나자신의학구적인정치실력과더불어좋은신하들과교류를했단점에서,개방된서구의문물을받아들여좀더잘살게되길원했던소현세자나효명세자의,사도세자의경우처럼만일의그시대로돌아간다면조선의역사나현재의우리나라역사는어떻게변했을까를상상해보기도한책인만큼,폭군으로불린광해군이나연산군을다시재조명해보는기회를,생각해보게함으로써기존의왕으로서갖추어야할기본덕목외의활동을그린책이나한사람만의역사를다룬책보다는광범위하면서도간략하게서술한점이눈에뛴다.

한챕터당끝나는말미에간략한역사의한부분을일정할애해설명을붙인부문,한왕조의가계도를그려넣음으로써보다쉽게당시의권력구도를이해하기쉽게편집한부분이잘되었단느낌이든다.

다만아쉬운점은곳곳의오타부분이수정이안되글읽는데에약간의방해를받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