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쉽고 멋진 세계여행 – 최군의 단칸방 게스트하우스 이야기
최재원 지음, 임호정 그림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2월
여행을 하는 추세의 패턴들이 정말 다양하게 변화했다는 것을 느낀다.
한 때는 패키지가 유행이었지만, 물론 지금도 패키지 만의 편리함과 알찬 여행지를 두로 본다는 점에 장점이란 생각을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고, 이러한 여행의 패턴이 점차 세계 여행이라는 보편화된 일상의 생활로 접어들게 되면서 사람들의 여행 인식도 변화를 거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꽃보다 시리즈를 통해서 더욱 자유 여행만이 주는 자유로움의 만끽을 시청자들은 편안히 대리 만족을 하면서 볼 수가 있는데, 특히 에어비앤비의 활용도는 자유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많이 이용하는 여행의 패턴이 아닐까 싶다.
해외에 여행을 가기 전,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짜는 것은 기본이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이러한 행태는 아직까지는 많이 발달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직접 타국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만날 수 있을 기회를 제대로 이용한 재치가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이력이 독특하다.
유명 대기업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다 음반 기획사로 이직해 좀 더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일하 던 중, 합정동에 자리 잡은 자신의 집을 부업 삼아 에어비앤비로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됐으니 말이다.
처음엔 조금이라도 경제적인 도움이 되고자 자신의 이력과 현재 자신이 머물고 있는 집을 소개로 올리는 일부터, 정말 외국인들이 자신의 집을 찾아와 줄까 하는 걱정에 이르기까지의 에피소드서부터 각 나라별로 방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추려서 20개국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추억한다.
직업도 정말 다양하다.
F1 자동차 디자이너부터 셰프, 시골 마을 의사, 프로 댄서,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지키면서 살기 위해 제 3 국행을 모색하는 사랑의 커플,,,, 모두가 정말 귀중한 추억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각 국적마다 풍기는 생활의 패턴들이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해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웃고 손짓 발짓을 통해, 그리고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란 선입견으로 인해 그전에 생각했던 고정된 이미지가 다른 종교에 대한 존경과 그에 따른 자세를 이국인의 행동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의 포인트, 홍대만이 가지는 진정한 뒷골목의 맛난 집과 별난 곳이고 이색적이지만 알고 보면 한국적인 멋으로 기억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 저자의 이야기가 싱그러움을 전해준다.
한 나라의 국민이 타국에 나가서 보이는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그 나라 사람의 행동처럼 인식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비춰볼 때 자신의 작은 부업의 일이 결국은 한국이란 나라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좋은 추억거리를 남겨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저자의 이러한 이야기들은 앞으로도 외국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과 함께 자부심, 책임감도 약간은 들지 않을까?.
홀로 사는 사람들의 가장 취약점은 아플 때라고들 하던데, 사람이 사는 곳엔 모두가 통할 수 있는 인정이 있다는 사실, 저자가 속이 좋지 않아 힘들어할 때 외국인 친구의 도움을 받은 것, 하나만으로도 저자나 외국인이나 모두 좋은 추억거리에 속할 수가 있겠단 생각이 든다.
과거를 공유할 것이 없는 대신 현재를 중심으로 서로를 알아가고, 에어비앤비란 공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더 나아가 그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라이프 셰어의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 또 다른 감정의 공유를 느끼고 생활할 수 있다는 데서 여행의 기본 조건이라 할 떠나야야 만 다른 세상이 보인다는 것에 비중만 둘 것이 아니라 이러한 여행법도 있음을, 새삼 다른 여행책을 접한 느낌을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