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1 – 문학사를 바탕으로 교과서 속 문학 작품을 새롭게 읽다 ㅣ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1
채호석.안주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7년 12월
문학이 주는 힘은 크다.
요즘 세상에서 읽는다는 과정보다는 시각과 청각의 매체가 더 활발한 때에는 문학이 주는 의미는 특히 비교가 되고는 하는데,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방대한 문학의 세계를 통해 눈을 넓혀나간다는 의미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국어를 배우면서 현대에 올수록 더욱 그 범위가 넓혀지고 문학 안에서 의미하는 바를 배우는 과정은 시대성과 창작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그런 범주가 지금에 이르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받아들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한 책을 만났다.
세트로 이어진 형태중 1권부터 먼저 살펴본다.
일곱 개의 시기로 나누어진 목록은 개화기~ 일제 강점기에 해당되는 문학의 세계를 다룬다.
딱딱한 내용의 글이 아닌 실제 강의를 듣는 형태의 글 구성으로 인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현대라는 말이 붙은 만큼 조선시대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암울한 시기에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로 나누어 편찬했다는 점이 공부를 하는 학생이나 성인의 입장에서 봐도 많은 도움을 받게 한다.
혈의 누, 무정, 해에게서 소년에게, 시일야방성대곡에서 시작해 김소월 님의 시로 대표되는 1920년대 한국문학, 그리고 토속적인 한국 문학의 정수를 보이는 1930~1945년대까지의 문학들을 두루두루 읽다 보면 교과서에 수록되어 어렵게만 느껴지던 당시의 문학 세계가 훨씬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크게 소설, 시, 수필과 희곡 등에 나누어 당시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생각과 그런 글들이 나올 수 있었던 시대적인 배경을 알고 이해를 한다면 한국 현대 문학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생각을 같이 느끼면서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의 세태를 바라보고 그들 나름대로의 소신을 펼쳐 보인 문학의 세계는 결국 인간과 문학의 연결고리로써 충실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문학을 바라보고 어떤 바탕에서 이해를 하느냐에 따라 타국의 문화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간단 사실이다.
해외 문학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밑바탕인 우리 문학의 근접성, 그 럼으로써 한국 문학의 진실성과 진짜의 맥락을 더욱 높여야만 한국 문학의 고민도 느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된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