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자들 – Dear 당신, 당신의 동료들
4인용 테이블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1월

여자들의 사회활동이 많아졌다고나 하나 여전히 유리천장을 뚫기란 험난한 여정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성차별을 없애고 능력위주의 선발로 뽑혔다고는 하나 결혼과 출산을 겪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경력 단절로 이어지는 사회적인 흐름은 본인 의사는 아닐지라도 다시 복귀하면서 나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도전하는 삶 자체는 실상 요원한 숙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유료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PUBLY)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발행된 <일하는 여자들>이 북폴리오와의 협업으로 종이책으로 탄생이 된 책이다.

요즘의 책 출간 성향이 어떤 정형화된  흐름이 아닌  웹 상에서의 인기를 끌게 되면 그것이 어떤 하나의 콘텐츠로 발전이 되는 경우가 많고 책이나 영상으로까지 만나 볼 수 있는 경우가 있기에 이 책의 출간은 더욱 뜻깊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 나오는 출연진(?)들은 배우 전문기자 백은하, 영화감독 윤가은, 일러스트레이터 임진아, 아티스트 양자주, 작가 최지은, GQ 에디터 손기은, 공연 연출가 이지나, 극작가 지이선, 기자 방송인 이지혜, 뉴 프레스 공동대표 우해미, N 잡러 홍진아…

일단은 솔직히 평범한 회사원들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일선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직업군은 아니다.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기까지의 고민과 직장 내에서의 생활, 보다 나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기까지의 과정들은 직업의 종류를 떠나서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을 만큼 영감, 용기, 이해, 공감을 느끼게 해 준다.

한 예로 말단 막내 작가로서 생활했던 부분적인 일의 어려움, 그 안에서 남녀의 위치에 따른 상하 복종의 관계, 기타 싫어하지만 사회의 한 일부분인 회식이나 그 밖에 싫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 조건이 형성화되지 않아서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시행착오들은 대한민국 안에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 아니 대부분의 모든 직업인들이 겪는 동질감을 느끼게 만든다.

각 인터뷰에 응한 글을 읽으면서 말미에 각자가 생각하는 애정 하는 물건 소개 코너들은 그들 직업군에 속하는 물건답다는 생각을 들게 해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나의 능력을 최대치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기 위해서 오늘도 부단히 열심히 일하는 여성들, 요즘 세계적으로 미투( ME TOO)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엘리트 집단 내에서도 사건사고가 있는 현실 앞에서 이 책은 많은 공감을 일으키는 책이란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