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8년 2월 11일

금색기계

금색기계금색기계 – 신이 검을 하사한 자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책들, 특히 이 책은 과거와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계의 만남, 미스터리를 취하면서 그린 이야기라 생소하게 다가왔다.

 

1547년 ~ 1747년 동안 신비한 힘을 지닌 사람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담은 에도시대는 환상과 인간이 같이 공존했다는 에도시대를 설정으로 한다.

 

어느 날 유곽의 주인인 구마고로에게 한 유녀 후보생이 찾아온다.

자신의 이름을 하루카라고 밝힌 그녀는 자신의 비상한 힘을 지니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바로 어린 시절부터 손만 대면 생명을 앗아가는 능력을 지녔다는 것, 덕분에 자신을 범하려는 사람을 본의 아니게 죽이게 된 사연을 들려준다.

하지만 구마고로 또한 비범한 재주를 가졌으니 바로 다른 사람의 ‘살의’를 읽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 또한 유곽을 운영하기 전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사람으로서 하루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게 되는데, 하루카가 겪은 삶의 여정은 그녀가 가진 재능에 비해 순탄지만은 않다.

 

여기에 또 다른 하루카의 남편 겐신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분별되어 있던 이야기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형식을 취한다.

 

이들 사이에서 존재하는 온몸이 금색으로 뒤덮인 자신은 ‘달’에서 왔다고 하는 금색 신이 들어섬으로써 이야기는 사랑과 배신, 운명에 굴복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에도시대에 이런 일들이 실제로 벌어졌다면?

상상만 해도 조금 우스울 것 같기도 하고 섬뜩할 것 같기도 하지만 각기 다른 사연들을 가진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다 보면 어느새 교차되는 운명의 그늘이란 것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사람들의 감정에 이입하게 된다.

 

저자가 그린 시대적인 배경도 신선했지만 그 안에 등장하는 기계적인 금색님의 출현을 등장시키고 고대의 시대로 그려볼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SF, 추리, 환상적인 배경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색다르게 느껴진 책이다.

 

작품 속의 진지한 장면들이 심각하게 나옴에도 기계적인 음으로 생각되는 소리를 곳곳에 장치한 작가의 센스 또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친 점으로 기억이 된다.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품인 만큼 기존에 읽었던 타 작품들에 비해 신선함이 뛰어났던 작품, 금색 신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 작품이다.

 

티어링의 여왕

티어링티어링의 여왕 티어링 3부작
에리카 조핸슨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18년 1월

헝거게임과 왕좌의 게임을 혼합한 책이란 문구에 끌려서 읽게 된 책-

특히 엠마 왓슨이 시리즈물 영화는 하지 않겠다고 한 결심을 번복하게 만든 책이란 것에 더욱 그 호기심을 이끌었다.

 

책 속의 내용은 19 살의 켈시란 소녀가  자신을 키우고 교육시키던 사람들의 손을 떠나 어느 날 여왕의 자리에 오를 것을 권하면서 온 근위대와 함께 살던 곳을 떠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흔한 이야기의 기시감, 책의 첫출발은 일찍부터 엄마의 손을 떠나 아기 때부터 헤어져 살다 엄마가 죽자 그 뒤를 이은 외삼촌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죽이려는 위험에 벗어나 왕궁으로 가는 여정과 삼촌이 섭정을 하게 된 나라인 티어링이라는 나라는 위태함을 보인다.

 

책의 배경은 티어링이란 나라가 탄생된 경위, 배경은 중세인 것 같은데 명칭이나 과거의 시대를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은 우리의 현재가 멸망하는 시기, 크로싱이란 명칭으로 불린 때를 벗어나 살게 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때는 과학의 발달도 있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 과학마저 잃어버려 약조차도 쉽게 구하기가 어려운 시대, 교황권의 통제 아래 나라를 다스린다는 설정, 티어링이란 나라를 자신의 나라에 아래에 두고 공물을 받아가며 살아가는 옆 나라 모트 메인의 붉은 여왕이란 독재자와의 싸움을 기약하는 설정을 이룬다.

 

자신의 태어난 신분, 여왕이란 자리의 버거움 속에 비참하게 살아가는 백성들의 모습과 추첨제로 선발되어 인간 공물로 실려가는 세태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결정해야 하며 어떻게 다음 일들을 실천해나갈 때 필요한 자질, 요건들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성장하는 켈시란 주인공의 내면을 독자들이 함께하는 이야기는 흥미를 이끌기에 충분한 소재로서 적합하게 잘 그린 책이란 생각이 든다.

 

사파이어 목걸이가 가진 비밀, 티어링을 과연 붉은 여왕이 이끄는 모트 메인으로부터 진정한 독립된 나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리즈물로 출간이 된다고 하는 만큼 19살 소녀가 성인으로서 발돋움해가며 그녀의 곁을 지키며 그녀의 앞날과 나라를 위해 힘을 기울이는 근위대의 모습들과 비밀에 쌓인 페시란 인물에 대해  더욱 궁금하게 만든 묘한 현실과 환상적인 결합의 장면들이 다음 2편을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