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8년 5월 28일

테이블 위 작은 정원

정원표지;

 

 

 

 

 

 

 

 

 

 

테이블 위 작은 정원 – 좁은 공간에서 식물을 기르기 위한 35가지 아이디어
엠마 하디 지음, 정계준 옮김 / 다봄 / 2018년 5월

단독에서 살다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짐을 줄이느라 화분들을 아는 지인들이나 도저히 재사용할 수 없는 정도로 피폐해진 식물들은 버리고 왔다.

 

그러다 보니 단독이란 주택이 주는 이점으로  활용하던 넓은 공간이 다시 그리워지게 되고 기존에 키워왔던 화분들을 다시 앞 베란다에 놓을 심산으로 여기저기 가게를 기웃거리게 됐지만 막상 실행하려고 하니 어떤 종류의 화분을 키워야 좋을지 고민 아닌 고민이 생기게 됐다.

 

마침 이 책을 통해서 작은 공간과 적은 공간에서 충분히 키울 수 있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식물들을 바라보는 기쁨을 누리고자 하는 독자들이 있다면 무척 반가워할 책을 만났다.

 

저자는  영국 왕립 원예 협회(RHS) 인증 2급 원예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전문 가드너이다.

 

이미 이러한 형태의 다양한 식물군과 재료를 이용해 보다 쾌적하고 상큼한 실내 가꾸기 겸 식물을 키우는 재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여러 가지 다양한 설명과 실천을 곁들인 책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바,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기초가 중요하듯 재료와 방법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한다.

기초적인 도구의 선택 방법과 토양, 영양분, 식물 종류와 재배의  분야도 충분히 선택의 결정을 고려해서인지 고루고루 보는 재미가 있다.

 

 

차례

 

실내에서의 식물 재배, 용기를 이용한 실외 재배, 식용식물 재배 그리고 테이블 위나 베란다에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고 쉽게 키울 수 있는 방법들이 컬러 사진과 함께 곁들여져 있어 쉽게 응용해 보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식물활용1

 

 

꼭 책에서만 제시하는 형태의 식물 키우기가 아닌 이런 키우기의 연장선으로 나만의 식물 키우기로 여기에 무엇이 중요한 포인트인지, 같은 식물이라도 어떤 용기에 담느냐에 따라 느끼는 기분은 다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한 책이다.

 

활용3

 

계절이 계절인지라 화분 키우기에 관심을 두는 분들이 많을 터. 이번 기회에 이 책을 통해서 집안에 있는 작은 소품을 십분 활용해 장식화분 겸 실생활에서도 기분 전환으로 키울 수 있다면 나만의 작품 탄생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활용2

 

특히 책 뒤 말미에 우리나라의 전국 유명 화훼 시장 안내가 곁들어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밤의 동물원

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동물원이라고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나 갖게 되는 동화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그런 장소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복병 아닌 복병, 그것도 살인을 마치 장난감 총 쏘듯 무자비하게 쏘아가며 동물은 물론 인간까지 사냥하는 희대의 살인마들을 만나게 된다면?

 

벌써부터 등 뒤가 식은땀이 흘러내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 여기 한 아이의 엄마로서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모험담이 펼쳐지는 곳이 바로 동물원이라는 곳이다.

 

어린 아들 링컨을 데리고 동물원에 온 조앤은 동물원 퇴장 시간에 맞춰 집으로 가기 위해 동물원 정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데….

 

책은 말 그대로 묻지 마 살인 식의 총잡이, 희대의 정신 사이코패스들처럼 보이는 청년들이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사람들까지 연이어 죽이고 난 후에 또 다른 동물원에 있는 다른 미지의 인간들을 사냥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행동과 이들을 피해 최선의 힘을 다해 자신의 자식을 보호하려는 엄마의 사투를 그린다.

 

깜깜한 밤이 다가오는 눈 앞의 바로 앞, 그 어떤 것도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눈과 귀의 모든 감각마저 온통 극에 달하게 만드는 심리전과 서서히 조여 오는 미지의 발자국들…

 

그런 가운데 아들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는 모성애를 보인 조앤이란 인물은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유아를 보게 되면서 최대의 갈등을 보인다.

 

아들의 안전을 위해 모른 척 돌아서야 할지, 아니면 유아까지 데리고 도망을 쳐야 할 지에 대한 갈림길, 자신들 만이 아닌 뜻밖의 도움의 요청을 보인 손길들이 들려주는  시시콜콜 이야기 자체에도 민감함을 보인 캐릭터 설정 앞에서 독자들은 조앤처럼 선택을 할까? 아니면 그 이상의 행동을 보임으로써 또 다른 행동의 양심을 보이는 것이 나을까? 하는 생각을 던지게 한다.

 

여자라는 이미지는  신체 조건상 연약함이 남성보다 더 많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만나게 되는  여자는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

 

이 책에서 보인 조앤이라는 인물을 통해 비친 엄마의 강인함과 용감성, 뜻밖에 마주친 범인과의 정면 대결에서 보인 위험천만의 결단력은 책을 읽은 독자로서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다.

 

좁다면 좁고 넓다면 넓은 장소인 동물원, 누구나 순진하고 여린 마음을 갖게 만드는 활력의 장소가 악몽의 장소로 변한 순간, 4;55분부터 8:05분까지를 차례대로 그리며 어떤 변화의 기복이 오게 될지조차 모르게 만드는 상황 설정이 긴박감의 손길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끝까지 아들만은 무사하길 바라는 모성애와 그 모성애를 발판으로 범인과의 심리전을 벌이는 조앤 및 기타 다른 인물들의 등장은 책의 구성에 있어 맞춤옷처럼 딱 들어맞게 그려진 책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특히 시간의 초점에 맞춰 그려진 스릴인 만큼 긴장감의 완성도는 훨씬 크게 다가오는 책이다.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