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8년 6월월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로마표지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2000년 전 로마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생활 밀착형 문화사
필립 마티작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역사라는 시. 공간에서 다루어지는 사실들은  권력자들의 시선에서 바라 본 글들도 생동감이 있지만 민초들의 삶을 통해 바라보는 사실이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특히  역사라는 이름 앞에서 많은 서적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로마’라는 이름은 읽는 책들마다 외면할 수 없는 유혹을 느끼게 되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민초들의 삶을 24시간 집중 조명하면서 다룬 하루의 생활을 다룬다.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첫 하루의 시작점이 되는 시간대와는 달리 로마의 시간은 순찰대원들이 밤을 책임지는 시간인 (0:00~1:00)부터 첫출발이다.
로마 각 골목마다 돌게 되는 시간들을 통해 지금도 그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여러 사람들의 행동, 이후 순찰시간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근면 성실한 직업군의 다양성을 통해 하루를 고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먼저 먹는다는 근거, 누구보다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수레꾼을 비롯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있는 상류층의 여인들이 머리 치장을 해 주는 어자 노예, 빵 제빵사, 일찍 결혼해서 보통 10여 명의 아이를 낳지만 아이가 제대로 자신의 생명을 이어나가기 위한 조건인 시간을 채우지 못한 채 죽는 일이 다반사인 일상의 생활들, 그 가운데 여전히 모성애로 가득 찬 엄마의 모습은 시간이 흘러도 그 영속성은 이어지고 있다는 감동을 받는다.

 

학생의 신분으로서 공부하기 싫어하는 마음들(^^), 로마 특유 제도의 하나인 후견인과의 관계는 역사서에서 다뤘던 부분들보다 종속 될 수밖에 없는 한계들, 무녀들이나 매춘녀, 향신료의 이점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배나 육로로 나서는 상인들의 활동들은 서로의 관계는 없지만 시간별로 그들의 직업군에 따른 삶의 생생한 현장 보고처럼 느껴진다

 

 

로마 매충

 

거대한 로마 제국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특히 이 책에서 다루는 서기 137년경의 로마는 여전히 지금의 우리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통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마치 복제된 인간처럼 같은 모습과 생각들을 갖고 있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 책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삶을 굴레는 돌아가고 그 돌아가는 굴레 속에서 과거의 로마라는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와 역사의 번외적인 상식, 사회적인 시선들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2018년도 서울 국제 도서전을 다녀와서…

도서전 입구1             도서전 입구

 

주말에 가서 그런지 인산인해를 이루던 도서전이었다.

일찍 출발해서 그리 늦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은 역시 주말답게 가족단위, 친구나 연인사이, 그리고단체들로 북적이기 시작한지는 이미 오래된 듯~~

올해는 사전 예약뿐만이 아니라 각 사이트에서 모바일 티켓을 주는 곳이 많아 아는 지인들에게도 주고, 나름대로 구경하기 시작했다.

 

대형서점들은 입점 위치도 좋을 뿐만이 아니라 책 선택에 있어서도 다양한 부분들이 많아 눈으로 즐기기에 충분했고, 일인 출판사들도 나름대로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며 연일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들이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김영사  문동입구3 민음사

 

특히 올해에는 각 출판사마다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보여주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열려서 좋은 행사란 생각이 들었다.

SNS의 대세를 의식한 출판사 나름대로의 고심이 엿보인 이벤트란 생각이 든다.

오디클립

오디오 클립 앱을 다운 받고 감상평을 올린 SNS 보여주면 에코백과 클립을 주는 행사가  있었다.

짧은 시간에 에코백이 소진되어 다른 사람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민음사선물

 

민음사에서는 민음 북클럽 회원에 한해 방문 인증샷과 민음사에서 준 에코백을 올린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보여주면 뱃지 선물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역시 발빠르게 사진찍고 올리고 보여주고 선물받기 완료!

 

북클럽선물

 

문학동네에선 문학북클럽 회원에 한해 방문 인증샷과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맞는 컬러 코스프레를 하고 오면 분야에 맞는 티퍼퓸 선물 증정!

차로 만든 향수라서 향기가 장난아니게 정말 순하고 좋다, 아까워서 사용할까, 소장할까 생각 중이다.

 

여기에 주말의 특수라고 해야할 지, 각 시간대 별로 출판사마다 저자의 신간에 맞춰 사인회가 연이어 시작되고 있었다.

북스피어에서는 김탁환 작가가 이런 산골 소년의 표정으로 예쁜 화환을 머리에 쓰고 사인까지 해주시는 정성을~

 

김탁환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는 조선왕조 오백년으로 알려진 박시백 작가와의 인터뷰가 많은 독자들의 자리 다툼으로 발 디딜틈이 없이 경청 중이었다.

 

박시백작가

 

김영사에서는 개그맨 유세윤 씨의 출판 사인회가 있었고, 개그맨답게 여러 포즈로 독자들과의 즐거운 사진찍는 시간을 가졌다.

 

유세윤

 

은행나무 출판사에서는 정유정 작가 사인회가 있어서 3시부터 시작인 행사가  2시 이전부터 책 들고 줄서는 독자들로 인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정유정작가사인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역시 압권은 유시민 작가의 친필 사인회!

정말 쌍코피 터지는 줄 알았다는 느낌이 이런 것일수도 있겠다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 독자들의 사인회로 인해 시간을 정해서 언제까지 한다 라고 이미 공지를 해야만 했다는 사실, 그럼에도 조금 더 시간을 늘여서 사인을 해주신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어제 페북을 보니 이날 1000부가 현장에서 판매되었다고 하니 역시 유 작가님의 인기는 고공행진이다.

유시민

이번 도서전에서 인상깊었던 것 중에 하나, 사람 온도 감지를 통해 문서출력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손을 대고 있다가 자신이 원하는 짧은 글이나 긴 글의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문서 출력이 된다.

문자 기계

 

문자설치기

 

올해 도서전 모델로 나선 장동건 씨가 추천한 글이 걸려있는 문장의 현수막!

언젠가 방송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이 알랭드 보통의 ‘불안’ 이라고 했던 인터뷰를 봤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서 보니 더욱 실감이 났다.

 

장동건장동건1

 

지역서점의 활발한 독자와의 소통방안도 돋보였고,

 

지역서점

올해의 도서  주빈국은 체코-

유명 작가들로 엄선된 작품을 기대했으나, 의외로 만화로 보는 작품의 세계를 보여줬다.

 

체5

 

체1

 

체4

체3

체코ㅂ작가

체코에서 인기있는 작가분이란다.

체코작가

종이 왕관에다 알록달록 만든 꽃 종이를 붙여가면서 완성할 수 있는 공작시간, 아이들과 부모들, 그리고 다정한 할머니 같은 인상의 작가분이 같이 모여서 나눈 시간이 정겨워 보였다.

A홀이 도서전에 관련된 부스라면 B홀은 잡지의 세계와 오디로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는 작가와의 실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시간, 그리고 아트숍이 있어 일정 금액에 해당되는 도서를 구매한 사람들이 영수증을 제시하면 또 다른 한정판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에는 작은 출판사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운영하는 아트샵 개념의 판매대가 있고,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갈피가 있어서 네 개를 구매했다.

두 개는 조카에게, 한 개는 동생에게, 나머지 한 개는 DIY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책갈피라서 내가 사용하기로 했다.

만들어보는 재미도 있고 작고 앙증맞은 것이 책 읽다가 이용하기에 딱이다.

책갈피

왼쪽부터 완성품인 세 개와 맨 오른쪽이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DIY제품이다.

책갈피완성

DIY 완성작품인 책갈피

 

작년과 다르게 올 해는 오디오 관련 책 홍보가 많았다.

아마도 전자책 판매 부수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종이 책 대비 판매 현상이 역전 될 수도 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을 보면 독서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나,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나, 모두가 자신이 좋아한는 취향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반가운 사실인 것 같다.

 

내년에는 어떤 재밌는 전시회가 될지, 기다려지는 하루였다.

다만 주말이라서 월드컵 응원전이 열린다고 길을 막는 바람에 통행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잘 다녀왔다는 생각 든 날이다.

 

 

 

용을 죽인 형사

용을 죽인 형사

용을 죽인 형사 형사 벡스트룀 시리즈
레이프 페르손 지음, 홍지로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6월

전작인 ‘린다 살인 사건의 린다’를 통해 자신의 나라인 스웨덴의 법 구조와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린 저자답게 이번에도 역시 일말의 촌철살인급 블랙유머가 연일 등장하는 소설이다.

 

전작에서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좌천되어  스톡홀름 경찰청 재산 추적 과로 이동되면서 생활하던 벡스트룀이 드디어 다시 재등장한다.

 

솔나 경찰서로 부임하게 되면서 곧이어 연쇄살인 사건을 맡게 된다.

 

은퇴한 사람들이 대부분 모여 살고 있는 지역에 은퇴한  회계사 출신인  칼 다니엘손이 냄비 뚜껑에 머리를 맞아 살해당한다.

마침 신문 배달을 하던 소말리아 출신 셉티무스란 청년에 의해 발견이 되지만 배달원마저 죽은 시체로 발견이 되면서 사건은 점차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게 된다.

 

죽은 칼이란 사람이 그다지 사회 구성원으로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한 것도 아니고 친한 동료들마저 요주의 인물로 올려놓지만 이마저도 어떤 확실한 결정적인 증거조차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를 이어나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독자들이 그동안 알고 있던 정형화된 형사의 이미지를 던져버리게 한다.

알코올을 즐기고 겉으로는 자신의 위치에 맞는 대화를 구사하지만 그의 속마음은 이민자에 대한 자별적인 시선과 레즈비언, 여성에 대한 혐오로 가득 찬 인물이다.

 

생각하는 대로 내뱉는다면 그는 경찰로서만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예의조차도 없는 인물로 등장하는 모습들이 전작에 이어 계속된다.

 

스칸디나비아 3국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도가 없더라도 핀란드 튀기란 말을 서슴지 않고 속말로 내뱉는 사내, 러시아나 입양아 출신들을 대하는 태도, 좌천의 아픔을 당했으면서 여전히 어둠의 사람들과 거래를 통해 자신의 삶을 보충하는 사람, 그렇다고 이 사건을 통해 발로 뛰고 두뇌회전을 통해 사건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진행조차도 없이 그저 독자들은 그가 하는 말의 한마디로 그가 사건의 어떤 심증을 잡고는 있으나 확실히 어떻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진행되는 시간을 견뎌야만 한다.

 

전작도 그렇고 이 책에서도 사건을 다룬 면과 그 안에서 경찰 내부의 상사 관계와 직장 부하 동료들을 대하는 태도들, 그 안에서 책임자로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어떤 화끈한 행동조차도 보이지 않는 주인공의 캐릭터에 대해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보통의 형사 시리즈라 하면 주인공인 형사의 주된 활동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석한 두뇌활동과 행동을 기대하는데 이 책의 벡스트룀 시리즈는 그런 전통을 무시한다.

 

부패한 경찰, 경찰 내부 안에서 벌어지는 인종 간의 차별 시선과 이민자들에 대한 그들의 실 생활상, 여기에 살인사건이 겹치면서 벌어지는 또 다른 이민자들의 후손들이 벌이는 금고 탈취사건과 보안요원 살인까지를 두루 보이는 내용들은 스웨덴이란 복지국가가 겪고 있는 여러 다양성의 존재들을 사건을 통해 재연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사건에만 치중하는 것만이 아닌 전체적인 사회상을 엿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물론 기존의 형사 시리즈들 중에서도 알코올 중독에다 자신의 서투른 행동들 때문에 벡스트룀처럼 좌천당하거나  정직당하는 형사 시리즈는 많다.

 

하지만 벡스트룀처럼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며 상사와의 불화나 자신의 행동을 미화로 승격시켜 용감한 형사로 거듭나는 일말의 행동 처신들은 확실히 다른 형사 시리즈와는 차별화되는 인물이다.

 

용을 죽인 형사, 결국 법을 무너뜨리는 악의 근원을 차단시킨 벡스트룀의 역량이 마지막에 범인과의 대결을 통해 한방으로 책 전체적인 내용을 마감할 수 있었지만 이 모든 한 장면을 위해 너무 느리게 진행된 감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이 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나라 정서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다음 시리즈에서도 여전히 그의 이러한 고정화된 형사의 이미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니 적어도 복지국가라고 불리는 스웨덴이란 나라가 겪고 있는 이민자, 혼혈인에 대한 인종 차별적인 문제점들을 조금이라도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만족할 것 같다.

                                                                                                                                

신들의 시간

신들의 시간

신들의 시간 – 메소아메리카의 고대 문명
정혜주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5월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 수 있었던 라틴 아메리카, 특히 마야 문명이 속해 있는 메소아메리카 문명에 대해서는 봐도 봐도 신기하고 궁금증이 여전히 있음을 느낀다.

 

특히 가장 널리 알려진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에 대해서는 왜 그들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는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유적 발굴을 통해 짐작만 할 뿐, 어떤 뚜렷한 그들의 역사를 알아내는 과정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서양 학자들이 다룬 책들을 통해 이들의 문명에 대해서는 조금씩 아는 수준이었고 마침 우리나라 저자가 다룬 이 세계의 책은 처음이라 비교해 보는 즐거움도 가진 책이다.

 

흔히 말하는 중남미, 그중에서 메소아메리카라고 불리는 곳은 중부지역을 말한다.

이 지역의 고대 문명들이 모두 한데 모여있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데 이 책은 세 문명을 다룬다.

 

신지도

 

 

마야, 떼오띠우아깐, 아스떼까를 다룬 문명은 저자가 실제로 멕시코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유물 유적을 발굴하고 이 문명에 관해 다뤘다는 점에서 참신한 느낌이 들게 한다.

 

세계 유명 문명의 발생들이 그렇지만 자연적인 이점을 이용해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이 세 문명들도 같은 맥락을 이어간다.

 

책 첫 장인 마야 문명의 고대 신들을 위시한 첫 태동부터 하나의 나라로, 문명으로 이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다음 문명인 떼오디우아깐 문명은 지명이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다른 문명보다는 새롭게 다가왔다.

 

이 문명이 기원전 300년부터 100년 사이에 이루어졌고 메소아메리카 문명 중에서도 가장 도시적인 면을 건설했다고 하니 여태 몰랐던 새로운 문명의 지식을 쌓아가는 즐거움이 크다.

 

마지막 아즈텍 문명, 일명 아스떼까 문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페인의 침략으로 인해 몰락한 제국이다.

 

안타깝게도 이들의 정확한 멸망 원인은 유물 유적과 그들이 남긴 그림에 의해 해석이 되고 있다는 점이 문명의 발달과 멸망의 가장 기본적인 활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아가는 과정도 주지만 우리와는 동떨어진 세계에 살고 있었던 그들의 찬란한 문화유적들은 사진을 통해서나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신들시간1

 

하나의 제국을 완성하기까지의 시기상으로도 어려움이 있는 과정에 지배자와 피지배자 간의 갈등, 여기에 서양문물의 매몰찬 침략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를 생각한다면 그들의 멸망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이미 알고 있던 문명은 더욱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간을, 미처 몰랐던 문명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을 준 책인 만큼 고대 문명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미술 100

 

 

서양미술표지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미술 100
차홍규.김성진 지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6월

학창 시절 미술책에 나온 미술의 역사는 그림을 통해서 배우는 당시의 흐름을 배우는 다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서 배우는 그림의 역사는 화가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렸는지, 흐름의 사조를 배우는 한편 그림의 색채를 통해 알아가는 기쁨이 있다.

 

이 책은 15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서양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책이다.

 

총천연색의 화려한 색채감은 기본이고, 시간적 순서에 맞춰서 화가들에 대해 설명한다.

책을 보다 보면 화가들의 인생을 그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 알아가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르네상스부터 현대의 미술까지 다양한 그림의 사조들은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그 시대를 살았던 화가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미술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편집된 것도 어렵다고 생각하는 미술 사조에 대한 이해를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벨라스케스 작품1

 

 

요즘은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어떤 테마를 정해서 가는 여행족들이 많다.

특히 어떤 문화사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는 미술을 통해서 알아가는 점이 훨씬 수월하게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점, 각 나라의 유명 미술관을 방문해 그곳에 걸려있는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서 느껴가는 지적인 충족감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주는 역사의 흐름과 미술사의 역사는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 알아가는 이해, 짤막하게 소개하는 구성이라 지루함이 느낄 수 없는 구성이다.

 

 

그림의 색채감이 실제 가본 장소에서 보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편집되고,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읽는 동안 미술사에 대한 흥미를 더욱 가져보게 하는 책이다.

 

도라 대미지의 일기

도라대미지일기도라 대미지의 일기
벨린다 스탈링 지음, 한은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시대를 관통하는 직업 중에는 여성들의 참여를 금기하는 것들이 있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라는 중세 시대를 통해서라면  금기란 단어는 더욱  여성의 진취적인 활동에 제약을 많이 걸지 않았을까도 싶은데, 이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책을 접했다.

 

아픈 남편을 대신해 직업전선에 뛰어든 도라의 삶을 그린 이 책은 여성들에게도 생소한 직업인 제본사란 직업이다.

 

아이와 아픈 남편을 대신해 가장으로서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은 당시 귀족의 제안으로 다른 책을 제본하는 일을 맡으면서 노예인 딘과의 관계,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일에 관여하게 되는 과정까지 책의 두께는 벽돌처럼 두껍지만 전혀 지루함을 모르고 읽게 한다.

 

도라의 내면에 움츠리고 있었던 사랑에 대한 욕망, 지금도 보이지 않거나 눈에 확연히 띄는 인종차별, 모성애,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자각해 깨달아나가는 자립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그린다.

 

대대로 내려오는 여성으로 태어났기에 감수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당시 시대의 차별적인 시선과 흐름, 심지어 도라의 어머니마저 자신의 딸에게 했던 말들은 자신이 그렇게 살아왔고 수긍을 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핍박한 삶을 그대로 투영한다.

 

 

유일한 데뷔작이자 마지막 작품이 된 이 책은 당시 시대를 철저히 고증한 노력이 엿보인 작품이자 여성의 눈으로 그린 여성에 대한 이야기란 점에서 느끼는 바가 큰 작품이다.

 

여자란 원하는 것의 절반만 기대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던 시대, 그것을 거스르며 자신의 삶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뜬 도라의 인생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개척과 자립이란  말을 다시 되새겨보게 된 책이다.

브레이크 다운

브레이크다운브레이크 다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6월

심리 스릴러의 전형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설이다.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온 엄마를 간호하다 엄마가 돌아가시자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한 캐시는 교사로서, 자상한 남편 매튜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방학을 앞두고 교사들과의 회식을 끝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비가 사납게 몰아치자 남편은 숲길을 우회해서 집으로 돌아올 것을 말한다.

하지만 지름길인 그 길을 통과하려는 캐시, 우연찮게 그 길에서 한 대의 자동차를 발견하게 되고 그 차 안에 한 여자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도움을 청하는 것인지, 아니면 누구를 기다리는 것인지에 대한 갈등, 그냥 그렇게 지나쳐온 캐시는 다음 날 그 숲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을, 더군다나 자신이 알던 여인이었음을 알게 된 후 자책감에 괴로워한다.

 

자신이 도와주지 못했단 그 사실 이후 집에는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게 되고 엄마의 초기 치매현상처럼 여기는 잊어버리는 증세가 심해지는데…

 

전형적인 여성 심리 스릴러답게 전개는 느리게 전개된다.

자신이 결코 잊어버린 적이 없었다고 자부하는 사실들이 실제로 깜박이게 되는 현상, 남편마저 지쳐가는 시간이 흐르고 자신조차도 스스로가 믿을 수 없게 되어 버리는 진행 과정이 묘사된다.

 

읽다 보면 어느 정도 범인이 이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의심의 근거가 충분히 여기저기 흩트려져 있고 다른 사람을 의심하게 만드는 장치가 여러 군데 보이는 점이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느끼게 되는데, 그럼에도 마지막 반전의 부분은 정말 아슬아슬한 장면이란 생각이 든다.

 

마치 잠재해있던 물거품이 한꺼번에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가 갑자가 폭포수로 변해버리는 듯한 반전의 진실은 역시 한치 앞길은 알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제대로 그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감춰진 진실의 퍼즐 조각을 역이용한 캐시의 행동도 인상적이지만 저자의 노련한 글의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역시 반전은 이런 맛에 읽는 것이다 라고 하는 생각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전작도 그렇지만 인간의 심리 묘사를 뛰어나게 그린 작가답게 이 작품 또한 이런 심리를 이용한 스릴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고양이 1.2

고양이[세트] 고양이 1~2 세트-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기상천외한 소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그릇된 욕구에 일침을 가하는 작가의 새로운 신작이다.

 

첫 만남이었던 개미의 강렬함 때문이었을까? 그 이후에도 여전히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에 접한 고양이란 작품은 또 하나의 경고를 울려준 작품이다.

 

사람의 인식이 아닌 고양이의 시점으로 그려진 책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그와는 다른 현재의 인류의 그릇된 행동과 모습들을 그렸다는 점에서 시대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파리에 살고 있는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인간인 집사가 틀어놓는 TV 화면과 골목마다 울리는 총성으로 인해 안락함이 점차 무너짐을 느끼게 된다.

 

이웃인 옆집에 살고 있는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우연히 알게 되고 친구가 되는데, 이 피타고라스는 고양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많을 것을 알고 있는 인간들과 유사한 생각하는 인지를 갖고 있다.

 

알고 보니 인간들이 행했던 실험대상의 고양이였고 때문에 인간사회에 대해 바스테트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놓인 고양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유대관계는 파리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던 극렬 종교집단이 행하는 과격시위와 전쟁이 선포되면서 전시상황에 이르게 되고 이후 고양이는 페스트를 일으키는 쥐떼들을 피해 다른 곳으로 피신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러려면 인간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 인간의 곁에 오래 머물렀지만 소통을 할 수 없었던 바스테트는 과연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목적을 성취할 수 있을까?

 

저자의 독특한 관찰자 시점의 탁월한 시선들을 여전히 필력을 통해 발휘가 된다.

인간의 자신감의 도태에 빠진 전시상황과 그에 맞물리는 이기주의에 빠져 행해지는 극단적인 선택들, 평온하던 도시 자체가 한순간에 전시상황으로 바뀌는 모습들은 현재의 인류 전역에서 벌어지는 세태들을 그려낸다.

 

동물의 시선으로 그려진 작품이기에 더욱 읽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끄러움은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생각된다.

 

끝없는 인간의 탐욕과 절제를 모르는 이기심, 종교적인 것에 부합된다고 생각되는 일렬의 극렬행동들을 비웃듯 저자는 고양이인 동물이 어떻게 우리 인간들의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통해 우리들의 반성을 요구하는 한편 결코 희망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글도 포함한다.

 

그렇기에 저자의 기존 작품들도 그렇지만 미래를 지향해 나가는 우리 인간들의 삶, 그 근원의 밑바닥을 이루는 양심적인 희망은 아직도 있다는 뉘앙스를, 그렇기에 이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우리 인간들의 잘못된 부분들을 반성해 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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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5월

봉은사 주지로서 한때 몸 담았던 스님, 다른 유명 스님들이 들려주시는 말과 같이 촌철살인의 말을 적재적소로 쏟아내는 명진 스님의 책을 접했다.

 

종교라는 것, 특히 세속과는 다른 세상에서 몸 담아오신 분의 글이란 점에서,  종교를 통해 자신을 다스렸던 스님이 들려주는 인생의 모습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다.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게 겪게 되는 어려움과 그 가운데 희로애락의 여러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는 ‘인생’이라고 불리는 것-

 

글을 읽으면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 진정으로 내가 생각하는 인생인지를, 그리고 시국과 연관된 스님 자신이 생각하는 종교인으로서의 자세와 속세의 삶에서 느꼈던 희로애락의 감정을 같이 느껴보게 된다.

 

잘 사는 방법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물음, 그 근원은 다름 아닌 묻는 것이란다.

불교에서 실행하는 자신과의 싸움이자 종교적인 실천방안으로써 행해지는 이러한 모습들은 보통의 우리들이 쉽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 근접방안으로써의 끝까지 진지함을 놓지 않는 물음이 필요하단 생각을 해 본다.

 

 

– 잘 사는 법은 잘 묻는 것이다. 수행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그 질문을 계속 유지하는 상태다. 화두는 답이 나오지 않는 막막한 물음인 셈이다. 우리를 미궁 속으로 끌고 가는 질문은 좋은 질문이다. -p 149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요, 평온하게 보낸다는 자체가 기적이라고 한 말이 기억난다.

맞는 말이다.

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요, 미래 또한 온다지만 어떤 일들이 생겨날지 모르는 막막하단 감정 앞에서 현재의 오늘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 스스로가 어떤 실천과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던져준 책이다.

 

 

죽을 때는 아무리 돈과 권력이 있다고 한들 모두 빈손으로 떠나야 함을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산다.

모두가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인생의 마침표는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좋은 인생인지를, 스님의 말씀처럼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그 물음의 끝은 어떤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의 말들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꼭 어떤 패턴이 있고 그 패턴에 맞는 삶을 실천하는 것만이 좋은 인생이란 것은 없다.

누구나 주어진 환경이 다르고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기에 타인의 삶을 보면서 도움은 받을 수 있어도 정작 나가 살아가야 하는 나침반의 기준은 나 자신의 생각에 좀 더 충실함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 준 책, 종교를 떠나 보편적이고 때로는 종교인이란 인식을 떠나 스님이 겪었던 아픈 가족사의 이야기를 통해 진솔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멈추는 법

시간을 멈추는법시간을 멈추는 법
매트 헤이그 지음, 최필원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6월

가끔 내가 원하는 시간대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당시 해보지 못하거나 해결되지 못했던 것을 원활하게 이루기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시간은 우리가 멈추라고 해서 멈추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유유히 흘러가는 것을 토대로 우리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데 정말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시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그는 행복할까?

 

톰 해저드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가 하고 있는 일들도 그렇고 생김새도 그렇고 그런 보통의 사람, 하지만 그에게는 말 못 할 비밀이 있다.

 

40대 초반의 나이로 생각되는 외모지만 실제 그는 보통 사람들보다 15배나 느리게 늙는 신체조건 탓에 살아온 세월만 해도 벌써 수세기에 해당된다는 사실-

 

1581년에 태어났고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희귀병을 갖고 있는 그, 당연히 책 속에는 그가 함께 살아왔던 당대 유명 인사들인 셰익스피어가 존재했고 재즈가 넘쳐나던 1900년대의 파리, 특히 그가 곁에 책을 펼쳐놓고 읽었던 책의 저자인 스콧 피츠제럴드와 함께 했던 사실들까지 그리는 이야기의 구성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가는 재미를 준다.

 

하지만 그는 결코 행복하지 않다.

당시 그가 태어난 시대인 중세는 자신의 병으로 인해 엄마가 마녀로 오인받아 죽음에 이르렀고 사랑에 빠졌던 여인은 전염병으로 죽었으며, 이제 그의 희망이 된 단 하나 남겨진, 자신과 같은 병을 가진 딸의 행방을 찾는 일까지를 그리는 이야기는 시종 지루함을 모르게 한다.

 

나이가 먹는다는 사실 앞에서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생각을 뒤로하게 하는 이 소설은 자신이 태어났던 시대는 마녀사냥으로, 현재에는 자신의 희귀병을 연구하고자 접근하는 현대의학의 힘 앞에서 겪는 고충을 그려낸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비밀을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조건으로 8년마다 옮겨 다니는 생활,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는 조건, 딸을 찾아주겠다는 은밀한 제안까지…

 

과연 그는 결코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 같았던 자신의 모습이 사랑에 한순간에 빠지게 되고 나쁜 악의 무리로부터 딸을 찾아 보호할 수 있을 것인지를 그린 모험담이 함께 들어 있어 재미를 추구하고 인생의 모습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며칠 전 기사에 100세에 다가서는 노학자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다.

나이가 먹을수록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고독과 외로움이란 말이 왠지 다르게 느껴졌다.

 

아무런 병 없이 천년을 살아간다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나 인터뷰를 통해서나 인간의 삶을 추구하는 데에 있어서 진정으로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를 주었다.

 

오직 현재만 살아가는 톰 해저드 앞에 과연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까?

 

 

책은 정말 술술 넘어간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게 되는 책답게 역시나 영화로 확정이 된다고 하고, 더군다나 셜록홈즈로 유명세를 탄 베네딕트 컴버베치 주연으로 나온다니 더욱 그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저자가 실제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책을 썼다는데 정말 이러한 기막힌 소재의 설정과 그 안에서 다뤄지는 이야기의 재미는 저자의 필력을 의심하게 만든다.

 

과거, 현재, 사랑, 부성애를 모두 드러낸 책, 한번 읽어도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