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20년 5월 16일

공룡 사냥꾼

공룡사냥군  공룡 사냥꾼 – 집착과 욕망 그리고 지구 최고의 전리품을 얻기 위한 모험
페이지 윌리엄스 지음, 전행선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공룡이라 하면 지구 상에서 멸종된 종이자 영화, 만화, 다큐에서 자주 거론되는 인기 있는 테마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너무도 유명한 인디애나 존스란 영화나 쥐라기 공원을 떠올릴 때면 이 책에서 보인 이야기의 흐름 속에 푹 빠지게 되는 책으로 그동안 알게 모르게 지나쳤던 부분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의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다룬다.

 

2012년 뉴욕 시의 경매장에 100만 달러를 넘어선 가격에 최종 낙찰된 공룡 화석이 등장했다.

고비 사막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다는 공룡의 존재는 몽골에서 발견이 됐고 이 공룡의 화석은 렉스의 사촌뻘 되는, 티라노사우루스 바타르, 일명 아시아의 티라노라 불리는 타르보사우르스라 불린 완벽에 가까운 화석이었다.

 

이 화석을 발견하고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에릭이란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자라온 고향에서 자주 발견되던 동물들의 뼈를 발굴하기도 하고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던,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전문적인 화석 사냥꾼이 된 사람이다.

 

그가 발견한 이 공룡의 화석에 대한 경매 소식은 몽골에서 밀반출됐다는 이유로 바로 죄인 취급을 받게 되면서 작은 나비의 날개가 지구 반대쪽까지 영향을 미치는 파급효과를 낸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이 사건을 접하면서 공룡 화석 밀수 사건의 조사를 하기 위해 10여 년의 시간을 쏟아부으며 실화에 바탕을 둔 다큐를 쓰기에 이른다.

 

요즘도 저작권에 대한 소유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오가고 누가 소유권을 가져야만 하는지에 대한 설왕설래의 사건들을 접할 때가 있다.

이처럼 공룡의 화석을 발견함으로써 그 소유권을 누가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이 책에선 다양하게 묻는다.

 

 

 

 

1

 

화석은 지구의 탄생과 인류사에 중요한 자료가 되기에 고고학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밀반출이나 사냥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그런 반면 공룡이 있던 자리의 주인 땅주인, 위에서 보인 몽골이 소유권 주인인지, 아니면 그저 묻혀있기만 하면 공룡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으니 자신들이 나서서 발굴하지 않았다면 어림없었을 것이란 주장을 가진 사냥꾼과 밀수꾼들, 연구 대상의 가치가 중요한 만큼 고고학자들의 손에 의해 연구되어야 함이 마땅하니 그 소유권은 그들에게 있어야 한다는 의견까지, 모두 그들 나름대로의 주장을 읽노라면 누가 그르고 옳다는 주장을 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2

 

이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깃들이면서 공룡 화석을 둘러싼 이를 수집하려는 개인의 욕심, 욕망, 집착과 자연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흥미진진함을 느끼며 읽을 수가 있는 책이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정치적인 이익을 이용하려 한 몽골의 대통령의 시작으로 첫발을 내린 이 공룡 화석의 문제는 자연 발굴과 보존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과 준비해야 할 점, 인류의 공공의 재산으로까지 확대 해석되는 공룡 화석의 존재를 다각도로 염두에 두며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 지루함을 모르게 한다.

 

그동안 단순히 어느 날 지구 대멸종 동물 중 하나란 인식으로 자리 잡았던 공룡이란 존재를 둘러싸고 벌어진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인식된 자연과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며 읽으면 ㅇ더욱 유익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