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전 작품에 이어 4년 만에 출간된 책이다.
기존의 책이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이야기를 다룬 것이었다면 이 책은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연이나 관계를 통해 보다 한발 더 나아간 글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 차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인관계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이렇듯 스치듯 지나가는 관계일지라도 나가 맺고 있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의 대화나 행동들을 포함한 그들과의 연계성을 통해 나가 표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통해 들려준다.
읽는 도중의 사례들이 너무 먼 이야기가 아닌 실제 나가 겪었던 공감된 부분들도 들어있고 그런 경우에 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말을 했었는지에 대한 회상과 함께 몰랐던 부분들이 깨달음은 많을 공감을 얻게 한다.
불편한 일을 당했어도 그 당시만 넘기면 좀 더 편안해질 거란 인식과 그 이후 다른 방향으로 어긋났던 일들의 사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직장 내의 스트레스의 다양성들을 통해 저자는 온전한 ‘나’가 타인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통해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나 스스로 나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알려주는 이야기들은 위로를 느끼게 한다.
– 특별한 것과 소중한 것은 다르다.
우리의 가족, 친구, 연인이 특별하고 우월한 존재여서
소중한 게 아니라 우리가 마음을 주어 소중해지는 것처럼,
나 자신과 내가 가진 것을 그 자체로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자존감은 채워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종종
자존감이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는 마음이라 착각하곤 하지만,
자존감은 특별하지 않더라도 그런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현실을 잊게 하는 마취제가 아닌,
현실에 발을 딛게 하는 안전장치인 것이다. -<제 인생은 특별하지 않아도 소중합니다>
그림 에세이를 통해 상황에 맞는 글들은 타인과의 관계 모색을 통해 좀 더 균형 있고 바람직한 모습의 나를 표현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게 한다.
읽으면서 한두 번은 맞아! 를 연발하게 하는 상황들은 결코 특별하지 않은 우리들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 ”나’란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함과 동시에 그동안 오해의 소지를 풀 타인과의 관계 개선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