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4월
방송 프로그램 중에 ‘자연인’이란 다큐가 있다.
가끔 시청하곤하는데 될 수 있는 한 이기 문명의 혜택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그런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의 결단력이라고 해야 할까?
나라면 방송에서 보인 모습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너무도 유명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란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그리고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미국 사상가 겸 문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출간이 되어 온 만큼 시대가 흘렀어도 여전히 우리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삶에 대한 성찰을 되묻는 책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2년 2개월 이틀 동안 월든 호숫가에서 자신이 살 집인 오두막에서 지내면서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저자 자신이 느낀 바를 적은 글은 법정 스님이 추구하던 ‘무소유’의 개념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무소유란 개념이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닌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란 것에서 비춰본다면 헨리가 살았던 그 자연 속의 삶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하기 위해서, 조금 더 안락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유행 패턴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들은 얼마나 나 자신의 삶 속에 힘겨운 하루의 일들을 버텨내고 있는지를, 이에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진정한 자유인으로서 살아본 저자의 기록이 대리 만족을 시켜준다.
만약 헨리가 지금의 우리들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어지럽다고 말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지 않을까?
헨리처럼 똑같은 삶을 살기에는 현재 우리들 생활의 흐름이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부분은 시사하는 부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일깨운 책이다.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성찰이 담긴 글들을 통해 나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는 시간을 갖게 한 책이다.
***** 자신의 삶이 아무리 비천하더라도 그 삶을 정면으로 대하고 살도록 하라. 피하지도 욕하지도 말라.
그 삶은 당신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 가장 부유할 때 당신의 삶은 가장 가난해 보인다.
남의 흠이나 잡는 사람은 천국에서도 흠잡기에 바쁘리라. 설혹 그 삶이 가난할지라도 당신의 삶을 사랑하라.
설혹 구빈원이라도 유쾌하고 신나며 훌륭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석양의 햇살은 부자의 저택에서나 구빈원의 창문에서나 똑같이 눈부시게 빛난다.
구빈원의 문 앞에서도 봄이 오면 어김없이 눈이 녹는 것이다.
마음이 고요한 사람이라면 구빈원에서도 만족스런 삶을 영위할 수 있고 궁전에서처럼 유쾌한 생각을 할 수 있다.
종종 가난하게 사는 마을 사람이 어느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처럼 보이곤 한다. 어쩌면 아무 의심 없이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넉넉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부분은 자기가 마을의 부양을 받을 대상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지만, 그들 중에는 부정한 수단으로 자신을 부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훨씬 더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 p400
저도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를 자주 봅니다.
어쩌면 모두들 그렇게 박식하고 손재주들이 좋은지 볼때마다 감탄하곤 합니다.
그런데 나는 무서워서 혼자서 산 속에서는 못 살것 같거든요.
남의 흠이나 잡는 사람은 천국에서도 흠 잡기에 바쁘드라… 를 생각해 봅니다.
요즘 유투버들이 남의 흠만 찾아내서 방송해서 돈 버는 사람들이 꽤 있던데 이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 했으면 합니다. ㅎㅎ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