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드라마티스트
저자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출판사
이야기공작소(2011년10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시/에세이
드라마를그다지즐겨보진않는다.
하지만언제부턴가나도모르게영화를선택해고를때주인공과글의시놉시스,감독을고려해서보는습관이드라마를새로한다고선전한는것을보는순간나도모르게작가와연출가,주인공들을두루보는습관이생겼다.
이책은한국의드라마를이끌어가고있는대표적인16인의글쓰기에대한철학,소재의발굴,시청자와나누는공감의토대를어떤기준으로삼고흐름을구성하는지에대한솔직한인터뷰겸그들만의글쓰기세상을엿볼수있다는데서흥미를유발시킨책이다.
김.수.현!
막상떠올리면방대한대사와거칠것없는딱딱한말투와그속에서시청자의간을빼놓았다,흔들었다한는재주의글솜씨를연상해낼만큼그의작품의나왔다하면시청률의대박은따놓은당상처럼인식이된다.
요즘선정적인작품의흐름속에따끔한일침을놓기도하는그의훈계속엔그녀가지향해온사람,삶이들어있는작품이주를이루기에소재의면면을들여다보자면다소파격적이라고할수도있는작품들도모두가수긍하게만드는진정한인간의내면통찰을파헤집고쓰는그의솜씨때문이아닐까하는생각이이책속의인터뷰와글을읽으면서새삼다시한번느껴보게된다.
전원일기,엄마의바다…..한없이푸근한정서로드라마를쓴김정수작가의젊은시절의원고송고를위해서아침부터뛰어다녀야했던시절의이야기는드라마로나오기까지의작가의고충을일면들여다보게하고,일반소시민들,그중에서도인물이비교적탤런트라고하기엔너무나평범한사람들로채워서우리에게웃음과그안에서묻어나오는진한인간의향내를물씬풍기는김운경작가의글쓰기철학다짐,여성으로서여성이살아가는삶의안에내재된다양한인생살이를다양한시각에도전해써온주찬옥작가,엄마의죽음,아버지와의화해를글로통해서자신의마음가짐을다스림과동시에용서를했다는노희경작가의내면고백과밥에대한고마움을현실적으로느끼게해준철저한노동의댓가로글을쓴다는그녀의말엔진심에서우러나오는그녀만의골수팬이있게하는원동력이있음을알게한다.(더불어이작가의작품을정말좋아한다.)
또한그의머릿속엔어떤얘기가가득찼을까로궁금해지게하는최완규작가의철저한현장취재,작가들의시스템조직에대한생각을엿볼수있고자신의어린시절불우했던환경을극에쏟아부음으로써일말의고통완화를해오는정성희작가의얘기,다른직장에서근무하다글쟁이길로접어들게된각기의사연들이정말우리가몰랐던작가의개인사를엿보는재미도쏠쏠하다.
하지만뭣보다이들이오늘날안방시청자들을사로잡게하는원인인글쓰기라는고통은감히우리가생각할수도없는글감옥임을,그럼에도일단탈고를끝내고방송이무사히끝남과동시에다시는볼것같지않은컴앞에다시앉아서다음작품을두드리는그들의생리를보자면천상글쟁이들의모습이공통적으로보인다.
그들의모두입을모아주장하는현장취재의감각,인간에대한배려와예의를바탕에둔점,무지하다할정도의글쓰기연습,뭣보다방대한독서량을들을수가있을것같다.
모든작가들의공통점이었고이것이훗날자신이드라마작가라는세계에발을내딛게하는원동력이되었음을,그중에서고전의읽기중요성을강조한점이내내기억에남는다.
고전을읽음으로해서장.단문을쓸능력이만들어진다는작가가딸에게해준말은비단작가를지망하는사람들은물론현재의책을읽는데있어서어떤순위를두고시작해야하는지에대한각성도돌아보게한다는점에서이책은일반인들도재미와감동,그리고다른방향의정보를얻을수있다는점에서두루두루돋보인다.
소설이나영화나드라마나그중에서시나리오가가장중요하듯이글의중요성을다시금깨닫게되고자신이창조해낸글의흐름속에자신이사랑하고아꼈던인물들이한차례의작품이끝났을때그들과이별해야하는과정의아픔이흡사탤런트들이한인물속에근6개월여간을살다가다른작품을만날때까지의휴지기가필요하듯작가도그런고통을겪는다는것도처음알았다.
세세한인물들의관찰이필수임을,그래서일부러전철과버스를타고다니며,대화를나누는사람들곁에가서그들의얘기를듣는다는작가들의노력이있어서우리가편히그들이만든작품속에같이몰입을하고때론시나리오의방향자체도간섭을해전혀다른결과를낳게하는풍속도낳게하는것을보면정말글쓰기는고통이자희열을주는원조임을,그래서때론이들이정말로부럽기까지하다는생각을다시금하게한다.
곳곳에교정부분에서미처발견하지못한오자가보인다는것이흠이라면흠이다.
29살의이탈리아명문가의자제인루카살리에르는이틀전연인인안나의실종신고가들어오면서아르노강에서시신이발견이된다.
그의몸은이미부패로시신이썩어간일부와수면제복용사실이드러나면서그의죽음을둘러싼수사가시작이된다.
그의죽음을둘러싼이소설은3명의화자가등장한다.
한명은죽은루카가자신의시신이강에떠밀려드러난모습과장례절차속에치러진어두운무덤속의묘사,자기를둘러싼주위의사람들인부모,연인안나,그리고또다른사랑의대상인동성인레오에대한연민을드러낸시각으로그려진다.
5년전에만나연인으로서지내왔던그모든순간이그의죽음으로인해서무너져버린그녀의심정을쏟아붓는그녀의고통스런몸부림,그의부모가모종의의미있는어떠한비밀을간직하고있다는심증을느끼고있지만차마대놓고물어보지못한상태에서그의아파트에들어가살펴보던중책에서레오란이름을발견하면서전혀생각지도못했던자신의연인에대한모습을보게된다.
기차역에서오고가는사람들을대상으로,그중에서도남성을대상으로남창일을하고있는23살의레오는신문의부고란을통해서루카의죽음을알고자신이세상과의인연이끊겨졌음을비통해하며루카의장례미사가있는곳으로가서사진을통해보았던안나의슬픔을발견한다.
루카의부모로부터레오란존재에대해묻기까지안나가망설였던가지고있는,소위말하는명성있는가문의사람들의위상이실추될것을염려하면서그의부모가내뱉었던레오와루카의"교제"란단어를들음으로써자신을배반한루카의또다른사랑모습을보게된다.
결국그,레오가있는기차역으로간안나가전혀알지도못하는사람인레오란인물을찾으러가면서그둘은공통으로사랑한사람인루카에대해서서로다르면서도같은사랑의방식과모습을보면서그들나름대로의루카에대한추억에잠긴다.
이야기는아주간단한세사람의사랑이야기가주된흐름이지만작가의글흐름의전체적인개념이라고해야하나?고독,고백,침묵의일관된흐름이각자의머리속에서흘러나와서독자들로하여금흡수를하게하는방식을하고있다.
그렇기에책을읽으면서도루카의청소년시절부터있었던동성애에대한취향,부모의반대와가문의절대적인귀족적인분위기로인해서포기를하면서지내왔던성향이문득비쳐지는방식을취하고있다.
안나에대한사랑은진실로사랑한사람임에도불구하고,그녀가결혼해주길바라면서같이살기를원하는말에도허락하지않는그간의사정이루카의연민과그에대한자신의주장을말하지않는침묵으로일관한행동이결국은두연인모두에게큰고통을불러일으키게한다.
루카의이해할수없는불가사의한것을알고는있었지만오히려그것을밝히길보단거부하면서외면했단사실을레오를만나면서깨달은안나의참담함,레오를첫대면한순간그의젊음을보고서게임자체가안된단사실을알고좌절에이르는안나의몸부림치는처절한행동이안쓰럽게다가온다.
레오또한자신의이런취향으로인해서경계의선을넘어선자신들의구역에전혀다른세계의사람인루카를사랑하게되고서로의진정한사랑을이뤄가면서세상의끈을유지했던자신의사랑이끊어짐을레오나름대로의고통과그리움으로그려진다.
경찰의자살도,타살도아닌사고사로결론이나면서안나의무너짐은영원히미제의해답을알수없는루카의죽음에대한짐을지고살아가게만든루카의처신이못마땅하게느껴졌다.
두사람모두를사랑한루카의어이없는실수로인한수면제과량복용과알콜에의한취기로인해서강에빠져죽은그사실을두사람은영원히알수없는채오랜시간동안을각자나름대로의사랑의상처를안고살아갈모습을작가는루카부모의침묵과안나의고백,레오의고독을비교하면서그려낸이소설은주관되게일관성을이루고있는작가의또다른사랑의방식을전해주고있기에국내제목인이런사랑이란것을통해서우리가쉽게접할수없는다른각도의사랑의모습을본다는점에서새롭다고할수있을것같다.(원제인이탈리아청년이란제목도그대로해도좋을듯싶단생각이다.)
다만먼저읽은"포기의순간"의내용안의동성애처럼이책에서동성애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기에작가가혹시동성애자(?)이런생각이들정도로비슷비슷한주제들이어서신선감은떨어진다.
다만각기다른사랑의색채로한사람을사랑한두사람의감정의폭과행동,한사람이동시에두사람을사랑한행동이소설의소재로선새롭단느낌이든다.
포기의순간(양장)
저자
필립베송(PhilippeBesson)
출판사
문학동네(2011년03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육지가수직으로깍아지른절벽에서바다에자기를양보하는곳.영국페머스의풍경을묘사한부분부터가그리활기찬모습이아닌전형적인영국의음습한안개낀도시를연상시킨다.
이곳에서태어난토머스셰퍼드.일명톰이라고불린그는한마을안에서오로지평생을배와생활하며그안에서살고있는사람들과의결혼을통해서외부로나간다는자체는곧이방인이란인식이깔린곳에서자라고결혼을했다.
주위에서당연히결혼할것이라고믿었고실제로도당연히메리와살던시절,자신의아들이태어나고파도가심하게불던어느날,마을사람들의충고도무시한채아들과배를타고나간다.
배에서한순간몰아친파도와바람의기후영향으로아들은익사를하게되고실종신고를거쳐서자신만살아남은채아들은시신이발견이된다.
조사결과살해의도는없었으나보호소홀로미성년을죽음에이르게한죄인과실치사로종결을받고감옥에서복역한뒤에마을로돌아온다.
소리없는자신에대한눈초리,경멸감에찬모습을보이는마을사람들곁으로온것은오로지기다리고있는사람이자신을찾아올것이란믿음하나때문이었다.
그를유일하게사람대접을하는사람은파키스탄인라지브형제,그중에서형인라지브는그의아들사망사건에얽힌진실을귀담아들어주는침묵으로일관된모습과차를마주하고그의지난일들을듣는다.
그를통해서톰은자신을향한마을사람들의관용,자비와는거리가먼행동에비해서그가보여준침묵속에위안을얻고인간이란종자에대해서완전히절망할필요가없음을생각하게된다.
또다른사람은매일아침신문을사는가게점원인베티란여인이다.
그녀역시그와만나면서그가감옥에서겪은생활과그안에서같이지낸루크란사내이야기를듣게된다.
그녀또한자신의아이를임신했단소리에훌쩍떠나버린아이의아버지에대한배신으로한동안남자를믿지못하고생활하던중여리디연한체격에다리를저는톰의행동과말을보게됨으로서자신이만나왔던그동안의남성들과는다른그와함께살고싶단의향을비친다.
하지만톰은여전히기다리는사람이있다며그녀의제안을거절하고형기를마친루크가방문함으로서비로소서로간의약속을지켰단사실을확인한다.
두께는얇지만그안에내포하고있는이소설의내용은아주깊은내용을준다.
자신의둘째아이를낳으려고노력은했지만뜻대로되지않자몰래병원에서검사를받은결과가자신에게문제가있어불임을통고받은상황에서톰은충분히그녀를몰아세우고아이의친아버지를밝힐수도있었겠지만이를포기하고한가족으로살아가던중뜻하지않게원치않은상황에서아이가스스로넘어져물에빠지는사고로인해감옥으로가게되는상반된삶을살고나온다.
출소한뒤마을사람들의눈을의식하고있었지만그가마을로되돌아온것은그들과맞서기위해서,정면으로대적하기위해서였고,이런순간을포기하지않는자세를보인다.
라지브앞에서모든비밀을털어놓으면서라지브또한자신이원하던장소에서살수없는어떠한계기가있었음을자신이이야기하는동안에스스로깨달아가면서그가일말의철학적인대사를통해서알려준말들은톰이그간인간에대한혐오내지불신의벽을헤쳐나가게되고그를통해서그또한자신과비슷한일이있었음을느끼게된다.
베티의제안으로인해서다시금인간다운삶을살수도있다는,남이보기에평범한가정을꾸리고살수도있고,그럼으로서마을사람들의불신을넘어설수있다는하나의가장된삶을순간적으로선택해야하느냐,아님서로약속된것은없었으나반드시자신을찾아올것이란믿음을갖고마을로온이유인루크를기다려자신이원하던삶을살아가야하느냐를두고순간적인포기의순간을맞이한톰의결정을표현한순간은짧지만아주강렬한인상를심어준문체가기억에남게하는매력이있다.
감옥안에서자신을두둔해주고그에게자신의과실치사로인정받게된경위를설명하면서그와가까워진톰에게루크는하나의구원이요,보호자로서그가처가있다는사실앞에서도둘간의어떠한감정의표류를확신하고그를기다리는목적이그에게있어선또하나의베티를포기하는순간또다른새로운삶의여정을시작했다는의미로보여지게한다.
우리의인생에서도하루에도몇번씩의결정할사항을두고어떤것은포기를해야하고어떤것은새로이시작해야하듯이이책은톰이란인물이전혀새로운사건으로인해서비로소자신이원하는바가무엇인지,세상사람들의이목에집중된불편한진실을마주하고그들과대적함으로서자신이포기하고싶지않았던진정한삶의행로가무엇이었는지에대해서작가는어떤것을이루기위해서는다른어떤것이장애물로이루어짐을,그래서때로는이장애물로인해더욱자신의가치있는삶을이루기위한하나의과정이되지도않았을까하는것을물어보게한다.
이소설가의책은처음접한것이라그가기존에지은책의흐름과어떻게다른지는읽어봐야겠지만영화판권이팔리고그가내놓은작품마다호응이좋다는점에선이의가없을것같다.
한페이지안에두세개의단락으로이어진글의흐름속에자신이내놓고자하는바를짧은글속에모두포함되게글을쓴솜씨가특히기억에남고동성간의사랑이내포되어있는듯한루크와톰과의관계는작가의관심도가동성애에대해많은것인지는잘몰라도헌신적으로면회와뒷바라지한부인을버리면서까지톰을찾아온루크의행동엔글쎄,읽고나서의느낌은뒤늦게자신의정체성을알아차렸다면그게가능할지는몰라도별로란생각이들게한다.
하지만제목이주는포기의순간이란말을두고서행동으로옮긴두사람의다음계획인여객선타고원하는장소에가서살게될것이란희망의글귀는더이상톰의인생을두고포기한인생이라고말할순없을것같다
3096일
저자
나타샤캄푸쉬(NataschaKampusch)
출판사
은행나무(2011년09월2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시/에세이
제빵사인아빠와재혼한엄마사이에서나타샤는태어났다.
가정에충실치못한채아빠와엄마는부부싸움이잦았고그녀가5살되던해아빠는집을나가고엄마와살게되면서때때로엄마의무차별공격성언어폭력과뺨을맞는폭력을당하면서살게된다.
유치원에입학하고서도아이들과어울리지못한채강박증과야뇨증에시달리고외로움을달래려고폭식,나이에비해뚱뚱한몸을가지게된다.
어느날아침유치원에가려고집을나설때전날엄마와다툰기억때문에엄마에게다녀오겠단인사도없이"무슨일이있겠어?"란생각에집을나선것이8년의세월을거쳐귀향을하게된다.
집을나서면서집근처하얀색의차량에검은선팅을한차옆에서있던남자에의해납치-
이후그의집차고밑에있는2.7m의길이,1.8m의넓이,2.4m의높이를지닌지하에갇혀있는삶을살게되면서그녀의10살의인생부터8년이란시간은온전히그와의만남과생활뿐이었다.
캄캄한방에갇힌그녀는온갖악을쓰고행동을보이고부모에게편지를써서그에게전달해달란부탁도해보지만번번이그로부터돌아온대답은너의부모는네가돌아오길바라지않으며사랑하지않는단말을듣는것뿐이었다.
온전히기억을잊어버리지않기위해달력과시계를부탁하고벽에자신의방과똑같은그림을그려넣고가족의가계도를그려넣음으로써언젠가탈출할꿈을갖고살아가게된다.
하지만이중,삼중으로닫힌철저한그의잠근장치와문으로인해서갇혀있던2년후정원에나서게된그녀는탈출이불가능함을처절히느끼고절망한다.
그의계획된외부차단의수단으로시간타임머에의한전기끊기,먹을것을통한굶주림에허덕이는현상에기대어자신에게복종하길원하는계획,체코방송어만들을수있게하는라디오듣기허용등을통해서그녀는서서히자신의온전한삶을빼앗은사람으로부터때로는자신이원하는것을들어주는사람으로변하는그의변화에적응하는생활을하게된다.
소녀에서어린숙녀로서변화되는신체적인변화기도,목욕도모두그의앞에서치러져야했던그녀의삶은이후반라의옷차림으로그의지시에의해서집보수공사나청소,음식만들기에노동을부여했으며,맘에들지않을시엔가차없는육체적인무력행사와폭력을당하는삶의연속을보이게된다.
그녀의삶이간간이자신에게수긍하는삶을산다고생각한범인은이전보단자유로운,그러나철저한자신곁에두고서감시를한채로쇼핑이나다른지역의집보수공사에그녀를동참시키게되고그녀는몇번의기회를이용해서탈출기회를잡지만기억된저장고엔자신으로인해타인들의삶이일순간없어진다는범인의세뇌에절로포기를하게된다.
그러던어느날18살의생일을맞고자신이어릴적부터생각해오던독립된생활을실현시킨단생각으로무장하던때,마침범인은자신의차량안을청소하게되고이어서걸려오는전화를받으면서잠시자리를비운사이그녀는정원의문을열고자유를얻는다.
3096일-계산해보니8년하고반개월이채못되는세월이다.
10살에유괴되어18살의숙녀가되어돌아온그녀의자신이겪은일을담담이고백한책으로다시금그당시의사건을떠올리게한다.
신문에서탈출했단기사를접하고이런기막힌일이실제로도존재하는사실앞에서우선은그녀의강한살고자하는욕구와그녀를지탱했던것이과연무엇이었나하는것을엿볼수있는책이다.
흔히말하는스톡홀름신드롬이라고사람들이그녀가탈출한후에이름을붙었지만이에대해선그녀는강한거절을표현한다.
자신은이신드롬에의해걸린사람도아닌오직철저하게살고자하는방편에서그의생과같이했고가장중요하다고생각되는시기를모두그와함께했음을,그는자신을납치한유괴범이지만때론자신의생을이어가게해준사람임을말한다.
즉그사람을연민하는것이아닌그사람을향해한발다가가기위해애썼던일에대해당당하게생각한다.왜냐하면그걸음이내생명을구했기때문이다.-P91의내용처럼그녀는철저하게그를부인하지않는다.
엄마와살던집에서고작1.8km요,차로는25분정도면되는거리에살고있었던그세월동안그녀가온전히정신을잃지않고,물론때로는자살의시도를보이긴했지만그래도끝까지삶을포기하지않았던강한정신은아마도위의문구처럼그와살면서자신의삶을이어가고자했던,너무도어린아이라고보기엔철들어버린불우한감정의아이를보는것같아서안쓰러움마저느끼게된다.
범인의이름은볼프강프리크로필.35세.한때는지멘스전기통신회사의직원으로일한그는엄마의절대적인사랑과자신의나약한인성,그로인해서자신의지시를순종적으로따르는한인간이필요했고그런그에게서그녀는사랑과인정을향한욕구,권력과억압에대한강한애착을느끼는한인간임을느끼며살아가는세월을고스란히보여준다.
시도때도없이던지는말과육탄공세,삭발된머리,극에달하는굶주림에의한고통을그대로내보이며살아간이야기는탈출후에세상사람들이자신에게보이는잣대의기준에도거부의의사를밝힌다.
세상은악과선,둘로만나뉜세계가아니란말이다.
범인의양면성을보아온그녀에겐이말이현실적인말이아닌가하는일말의수긍이어느정도가게하는것은범인의편집증적인행동과말외에도때론자신과놀아주고같이컴퓨터게임도해주는행동의양식엔온전히악만있다고는볼수없는천사의선의의마음도지니고있다는주장엔누구나단정지어서해결을내려는보통사람들의기대치를무너뜨리게한다.
*****범인에게인간적인친밀감을느끼는것은질병이아니다.
범죄라는틀속에서누에처럼정상의고치를지으려고하는것은신드롬이아니다.
그와반대로그것은벗어날수없는상황속에서붙잡을수있는하나의생존전략이며범인들은극악무도한야수로,희생자들을힘없는어린양으로무의미하게카테고리화시킨채사회는한발짝물러나있고싶어하는그어떤사람보다도훨씬현실적이다.-P185
조사를받는과정에서오는보이지않는무언의이런해결책을내리려는사람들과의소통의애로점,그래서갇혀있을때의두려움과고통과는또다른자신을둘러싼사람들간의대화에서오는원치않는과정에서의심기불편함을솔직히내보이고있기에이책을읽으면서도리어우리가생각한틀대로정해진것만이과연옳고그름이라고결론을내릴수있는것인가에대한생각도하게한다.
범인이자살로삶을마감함으로써유괴의이유는묻혀졌지만그럼에도그녀가묻고싶었던,왜하필이면나였는지,그저아무나걸려든것이너란말이아닌다른목적이있다는말을듣고싶은한소녀의간절한,즉자신스스로가너무나도강렬히원한삶에대한범인의답으로하여금그나마도살아갈이유가있었단사실을알고싶은한소녀의고백이정말로아련함을준다.
다시금돌아온그녀의침대와벽에그려진그림을봄으로써집에돌아왔지만예전의10살소녀가아닌18살의숙녀가되어서맞이한그날의표현을잊을수가없을것같다.
못배운교육과친구사귀기,무사히졸업을마친상태인그녀의앞날은누구보다도적극적인삶의형태로살아갈것임을의심하지않게한책이요,그녀에게모든악몽을떨쳐버리고새로운삶을살아가는그녀에게박수를쳐주고싶다.
사르키바트만
저자
레이철홈스(RachelHolmes)
출판사
문학동네(2011년10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와문화
1789년남아프리카에서태어난사르키바트만-
사르키란뜻은작고귀여운사람이란뜻이다.
그녀는일찍이엄마를여의고오빠넷,언니둘인형제를둔막내였으며그녀의아버지는소몰이꾼,가축지기였다.
때는영국,프랑스,네덜란드의이권경쟁에희생이되던시기를틈타서그곳에살고있던코이코이인들은호텐토트라불리면서낙동.목축에종사를하던종족으로산인이라불린부시맨으로수렵과유목생활을하던종족으로같이살고있던시기였다.
식민주의쟁탈전에희생이되면서종족들의생존은그들의터전을벗어나백인들밑으로농사를짓거나사르키의아버지처럼사냥안내지기가되어서일을해근근이벌어먹고살던시기에사르키는솔카르란약혼자와약혼식을올리던때백인정찰대에약혼자가죽고아버지마저일하던중죽게되면서끌려가게된다.
그녀는같은흑인으로서자유을얻은,그러면서던롭이란영국의사군인의밑에서일하고있던피터세자르손에넘어가고그의남동생부부의입양아를돌볼보모로서노예처럼일하는시종으로살아가게된다.
영국군대가있던술집에서자신만의고유의음색과악기연주,춤으로뭇사람들의관심을가지게되던중군악대대원과사랑에빠져서그와동거를하게되고이어서아이를낳게되지만아기는운명을달리하게되고남자도떠나게된다.
던롭이상사와의불협으로영국으로발령이나자던롭은세자르에게사르키를이용해서돈벌결심을하게되고서류조작으로밀항에성공,영국에입성하게된다.
당시영국의피커딜리의유행풍조는기형인간을다루는오락사업으로서실물인간전시가유행하던곳이었기에자신과는다른피부색을지닌흑인에대한호기심이강한때였다.
이를노린던롭에의해서아프리카적인치장으로무대에서게된사르키는일약유명한인사가되고뭇사람들의시선을한몸에받으면서음악과춤,악기공연을선보이는생활을하게된다.
이에노예폐지제를주장한사람들중한사람인재커리매콜리는그녀가자의에의한선택으로이일을하게된것인지,노예제에묶여서이일을강제로하고있는지에대해서법정소송을걸게된다.
던롭과세자르의약삭빠른대처에법원은그녀와의대화에서그녀가그들과동등한계약에의해서일정한계악금과고향에돌아갈돈을주겠다는계약을했고자신도이곳에남길원한다는말에매컬리의패소를인정하게된다.
이후던롭은죽게되고마지막까지고향에가게될희망의보루였던그가죽자사르키는실망에쌓이던중세자르와파리에가게된다.
그곳에서도역시열광적인호응으로일약유명한사람이되지만이미몸은술에절고세자르가고향에빨리갈목적으로공연시간을연장함으로써몸이쇠약해지는결과를낳는다.
한편그곳에서사르키를유심히보던레오란박제사겸공연기획자는세라르에게그녀를자신에게팔것을제의하고세자르는고향에돌아가게되면서사르키는이국에서철저히혼자의몸이된다.
악독한레오의치밀한계산하에연신술을마시게되고공연의시간도늘어나던차에레오는파리자연사박물관의학자들과예술가들에게그녀의전시조건을제시하게되면서그녀는사흘간그들앞에서누드로서게되는수모를겪게된다.
(사흘간의걸쳐서전시된형태처럼서있었던당시의모습을그린그림)
그동안유럽탐험가들에의해서탐미의대상이었던소문으로만전해져내려오던거대한소음순에대한실체를확인하고자했던그사람들은강한거부를내보인사르키에의해서외면당하고그런수모를겪은후의사르키는시름앓다1815년12월29일에사망한다.
곧이은조치로인간에관한지식축적을위해서란핑계로그녀는퀴비에에의해서생식기와뇌가병에담기는과정에처하게되고그녀의유해는그가죽은후에도여전히안식처를찾지못한채근100여년간을현재에오기까지많은사람들에게전시의대상으로서남게된다.
2002년남아공의두지도자의힘으로영구히자신의고향으로돌아오게된사르키는이후에도여전히갖은소문과묘비근처가훼손되는가운데서도역사적으로도,그들의나라사람들의뇌리에영원히각인이된인물로기억되고있다.
커다란엉덩이,이상하리만치긴음순을지녔다고생각한사르키에대한유럽인들의당시의생각은자신들과는현저히다른동떨어진어떤외계인이란이미지를갖는다.
(사흘간의걸쳐서전시된형태처럼서있었던당시의모습을그린그림)
현대에이르러서비로소DNA의발달과사회적인연구가활발히진행된탓에피부색의차이는인종이란말과전혀상관이없으며,그들이그당시에갖고있었던그녀의허벅지사이의두툼한호텐토트족의여인이라고상징될수있는음순을가려주는앞치마살이라고불리던그신체적인조건도허구의대상임을,그래서당시의무모한어떤그릇된생각때문에살아서는전시의대상으로,죽어서도묻히지못했던한비운한여인의일생을통해그릇된점을지적하고있다.
그런면에서어쩌면사르키란여인이살았던시대는그들이정작터를이루고살았던진정한자신들만의땅에서이민족들이쳐들어와생계가막연해지자투쟁내지는중세의농노처럼끝없는삶의핍박을살아가게만든식민주의피해자요,인종주의란말의의미로자신들과그들간의뇌의차이는현저하게다르다는잘못된생각을가지게한데서오는오만함과비열함,그속에서속절없이자신의뜻과는상관없는인생을살다간사르키의인생여정이닮겨있기에읽는내내가벼울수만은없는감정을느끼게한다.
때론역사의한단면이현대에이르러서는기이하다고해야하나할정도로다른발전된면을보이는것도이한예라고할수있다.
당시영국에서의귀족서부터매춘에이르기까지각종계급에속한사람들마저그녀의엉덩이를보면서내심관음증같은현상과비록자신들이드러내놓고하고싶어도하지못했던것들이하나의대상을시험삼아탄성,탄식의행보를보인상반된행동뒤엔자신의옷을통해서엉덩이를도드라져보이게만드는일로변질된의식의유행형태나현대의엉덩이흡입술로인한도툼한엉덩이로새롭게드러내보이는시술방법엔이런아이러니가일어날수도있구나하는씁씁함도내포한다
(사흘간의걸쳐서전시된형태처럼서있었던당시의모습을그린그림)
정작그녀의진정한자유를위해서애를쓴매컬리같은사람들의행동조차도못미더워영국에남겠다고결심한그녀의행동은당시의상황으로보건대타의건자의건간에그녀스스로내린결정이란점에서시사하는바가크다는생각이든다.
결코어느곳도믿고싶지않았고,믿을수도없었던상황에서그녀스스로자신을지킬수있는방법은여전이영국에남아서돈을모아언젠가자신의고향으로돌아갈목적을갖고있지않았나하는생각을해보게되면죽어서까지그녀의성에집착한,비록세계적으로체계적인학문을이뤘다고는하지만퀴비에의행동엔진정한인간의본성안에내재된어떤사악함을엿볼수있었단생각이든다.
그것이비록인류의발전과인종학자,과학자,인류학자,철학,심리학자란명칭을양상해낸결과라해도같은인간으로서나만아니면되는,자신들의뛰어난우월인자를바탕으로깐다른인종을인류진화의잃어버린한고리부분으로서사르키란여인을대조삼았다는사실은두고두고깊이반성해야할점이아닌가싶었다.
그녀의솔직한감정표현대로나오는노래소리와함께자신의어릴적얘기를들어줄만큼유럽인들은친절하지않았기에,어쩌면사르키는영국이나프랑스란나라사람들에대해서자신의고향으로돌아가도시종이나노예로살아갈사실을두고서결정을내릴때일말의후회없는결정을무너뜨리게한장본인들이었다.
그렇기에오랜세월의시차를두고자신의고향으로돌아와무사히평온의길로들어선그녀의영혼의삶에명복을빌뿐이다.
태엽감는여자
저자
앤타일러(AnneTyler)
출판사
멜론(2011년09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볼티모어에사는에머슨여사는석달전에남편이죽은후그가하던일인집안에있는시계태엽감는일조차버거워하는여인이다.
나이가들었음에도자신의화장서부터스타킹,신발에이르기까지꼬장꼬장한모습을보이는그녀는온갖집안일을해오던리처드란정원사,집안일을도맡아해오던여인까지해고한상태-
어느날베란다에있는가구를정리하다가대학에휴학중이던엘리자베스애봇이란여학생의도움으로가구를옮겨나르는일에도움을받게되고그녀가광고를통해서이지역의한가정집에고용인으로채용될것인지에대한면접을보러온것임을알게되면서자신의집안일을도울수있는잡역부로일해줄것을청한다.
모두7남매를두었지만장남매튜를비롯해서어느자식하나그녀에게살갑게굴거나다정한모습의엄마노릇도하지않는가정의분위기속에서유일한대화상대는자신의주장을꺼리낌없이표현하는엘리자베스뿐이다.
그런그녀에게쌍둥이형제중병원에서지내고있는앤드류말고의대에다니는티모시를칠면조를잡는과정에서엄마를뵈러오던그와마주치게되고이내친해지는한편매튜와도거리감없이친하게지내는생활을한다.
집을나온이후휴가를얻어집으로갈엘리자베스의계획을알게된티모시는자신도같이갈것을원하지만매튜와이내약속을잡았단것을알고,더군다나컨닝을통해서퇴학조치을당하게될지도모른다는걱정에엘리자베스에게위로와매튜와의약속을거절할것을부탁하지만이내거절당하면서앤드류가보관하고있던총으로자살을한다.
앤드류는그녀가티모시를죽였다고생각하고,엘리자베스는자신으로인해서더이상이가족들곁에머물수없단걸깨닫고집으로간다.
끊임없이구애의편지를보내는매튜,앤드류의협박성편지,한때는한방을쓰기도했던마거릿의편지를통해서서로연락을하는사이,에머슨여사는딸메리와의통화로인한충격으로쓰러지면서신체가불편한지경에이른다.
마거릿의부탁으로엘리자베스는6주간의계약으로다시오게되고그녀곁에서다시금매튜와그밖의형제들과또다른소통의방향으로삶을이어간다.
베트남전쟁을다녀온후3년간연락을하지않고살던아들피터는엄마와형제들모르게피.제이와의혼인을하고엄마의집을방문하게되지만변한사람은앤드류뿐임을알게되고여전한모습의매튜와피.제이의존재를무심히여기는듯행동하는엄마의모습을뒤로하고자신의길을떠난다.
앤타일러의소설은기억은희미한데,TV에서방영한적인있는월튼네사람들이란외화를떠올리게한다.
월튼네사람들이가족간의화목함과그안에서이뤄지는갈등을따스한기운으로풀어가듯이책도그런배경을연상시킨다.
7남매를두었지만16살에애인과도망가고이내이혼,다시재혼해살고있는마거릿이란딸,과민함을보이는멜리사,아들하나를두고있던장남매튜,티모시,앤드류,피터…
모두따스한감정을지니고있다기보단,아마도냉철하면서도가슴속엔따스함을품고자녀들이방문해주길기다리며편지보단녹음기에의지해자신의뜻을전달하려는엄마에머슨여사와의대화소통부재를겪는자식들의모습을보여준다.
그런점에서엘리자베스의거칠것없는행동은오히려에머슨여사에게자식보다더가까운존재였음을,그래서자녀들이각자자신들의터전으로돌아가야했을때더욱필요한존재로여겨졌음을알게해준다.
하지만다분히미국적인가정의모습이라서그런가,60년대라고는하지만엘리자베스의행동은이해가되지않는면이눈에뛴다.
그녀자신의아버지인목사님이믿고있는종교에반해서윤회사상을믿고있다고생각하는낙천적인행동중에도그녀는티모시가진정으로그녀를바라보는시선을외면해버리고그저농담식으로넘어가는행동을보이고있기에보다확실한자신의감정은매튜쪽이란것을밝혔다면티모시가그런불행을자초하진않았을거란생각이들었다.
물론티모시의자살행동에도이해를할수가없었다.책의내용흐름은그들사이의감정복선이독자들에게깊이다가오게하지않는글의전개를보여주기에(이것이작가타입의글쓰기라면할말이없지만,보다남녀간의감정이입표현이부족했단아쉬움을준다.)자살할만큼티모시가괴로워했을거라고이해를하기엔약간의2%부족한면이보였단생각이든다.
엘리자베스가고향에가있는동안그녀가그들의가족과관계를끊고싶었지만,어쨌든그녀앞으로배달된편지를통해서여전히그녀는그가족들과소통을하고있었고,결국은자신의결혼식장에서결혼서약을거부하고피터가집을방문했을때는이미매튜와다정한가정을일구고살고있다는표현은시계의태엽이모두풀어져다시그것을감아줄사람이나타날때까지그시계는살아있는시계가아니듯조용히에머슨가에스며들어태엽을감아주고다시그시계가생명력있는제역할을다하도록관리하는엘리자베스란여인의존재가생명력을주는원천수임을작가는나타내고싶었던것은아닐까하는생각을하게된다.
에머슨부인의소심하고까칠한행동의반경표현이나,자식들간의엄마가쓰러졌을때당황하는상황포착의대화,지나가듯무심히던지는대화속의내용은곁에서실물을보고있다는생각이들정도로세심한묘사가두드러지는앤타일러만의느낌이묻어나는작품이란생각이들었다.
미국적인,그러면서도누구나공감할수있는인생의쓸쓸함속에따스함을느끼고싶은사람들,정작위로를받고싶었던에머슨사람들의평범하지만은않은인생을통해서작가는서로가서로에게어떻게위로와보살핌을받을수있는지에대해잔잔한여운을느낄수있도록글을쓴솜씨가부드럽게다가온다
블랙박스(양장)
저자
아모스오즈
출판사
열린책들(2004년07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미국의교수로있는알렉과이스라엘에살고있는알리나는7년전에이혼한사이다.
그런그에게어느날그녀가편지를보내오고내용인즉슨그들사이에난아들인보아즈가집을나간사건이발생이되고퇴학당하기전에아들이원하는농업학교에보내기위한돈이필요하다며도움을요청하는것으로시작된다.
그녀는이미미카엘솜모란남성과결혼을했으며그들사이에마들렌이파트란딸이있음을,보아즈는자신을창녀로불른단내용까지적어보낸다.
그런그녀에게알렉은돈을보내게되면서그들사이에쌓였던,결혼을하기까지의과정과이혼을할당시에있었던일까지를전부편지의형식으로만든내용으로이루어져있다.
하지만이일은곧이어서그녀가정작편지를보낸진심은아직도알렉의그림자가자신의결혼생활내내머물고있단사실,아직도그를그리워하고있단솔직한맘을드러내기위함이었다.정작알렉은그편지를받고서도냉정함을잃지않는태도를보이고법적인판결로서로에게아무런짐이되지않는단사실에도불구하고그녀가원하는대로그의변호사인차크하임의반대에도불구하고돈을연이어보내줌으로서그간의자신의행동에대한속죄의일부를면죄받고자하는행동을보인다.
그런가운데철저한이스라엘건국의활동을위한행동을하는그녀의남편인미셸은알렉의과거행동을비판하고그에대한응당의보상으로서돈을받아야한단논리를내세우면서알렉에게건설에필요한돈을요구하는행동까지하게되고점차자신의행동에변화가오고있음을알지못하는지경에이른다.
이책은그런점에서편지란형식을취하고있기에어쩌면면전에대고서로에대한불만사항들,그간알고싶었지만이미끝나버린과거에대한궁금증을쉽게풀어내고화해하기까지의과정을그려내고있으면서이스라엘작가답게자신의나라가처한상황에서부딪치는아랍인들과의정세유지같은현상황에대한비유도각인물을통해서각기다른주장을펼쳐보인다.
시온주의자니,안식일이니,유대인이란관념이없이한학자로서비판의자세로일관하는알렉의자세,이민자의출신으로이스라엘에정착한미셸의철저한애국주의자를선봉하고그에따른행동과유대인의의식을갖고있는모습,아랍인이나이스라엘인이나어느선이반드시옳고나쁘다고선을긋지않는것에서서로의다름을존중해서공동된생활을주장하는보아즈의행동들은현이스라엘이갖고있는정치적인주장을내세우는대표격을내세웠단점에서작가가지향해온주장을쉽게알수있게해준다는점에서이스라엘에대한궁금증을어느정도는해소할수있다는생각이든다.
신장암으로인해얼마남지않은삶을이스라엘에돌아와서옛집에보아즈가살고있는곳으로와서삶의마지막을마치려는알렉이미셸에게보낸편지의내용이나알리나가딸을데리고간현남편인미셸에게보낸알렉을간호하는일상의모습을담은내용들은자기주도로사랑을이뤘고결혼하고부정을저질러서이혼까지이른여인이아들의아버지이자한때는남편이란이름으로불렸던옛남자를인간대인간으로서간호하는과정은새삼이혼이다무슨소용이있으랴싶은맘이들게도한다.
우리는비행기가추락한뒤에편지를주고받으며블랙박스의내용을분석했소.-p129
결국은알렉이쓴내용처럼이소설은상처가긁고지나간자리에왜우리가이래야만했는지에대한반성내지는회한,그리고화해와용서를담아가는과정을담았다고할수있다.
각인물들이서로에게보내는편지를주고받는과정에서드러난인간들이지닌각기의모습을투영해본심리묘사와성서의내용을인용해서철저한시온주의자를주장하는미셸의순수하고순종적인모습이돈에취해점차달리변해가는모습은꼭이사람만이그렇다고할순없는인간본연의모습을비쳐주는것같아씁씁하기도하다.
이스라엘의작가작품은처음이라서그런가,영미와불어권,스페인어권의문학과는전혀다른맛을풍기고있다.
더군다나이혼한부부간의원망,용서,화해란점을화두로내세우면서작가가지향하고있는정치적인색채를느낄수있단점에서,또현재절판된책이란점에서두루두루이색적인면을지니고있는작품이란생각이들었다.
마우이섬으로가는길
저자
웰던롱(WeldonLong)
출판사
랜덤하우스(2011년08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1987년23살의저자는술에절어서살고있는백수신세-
어린나이에이미어린여친과결혼을한상태로부인의벌이로근근이살아가지만그나마수중에돈이생기면술을챙겨먹는날이연이어지던중집세낼돈조차없자충동으로집에있는총을팔려고나선다.
길에서흑인앨리엇을히치하이킹해서충동으로식당에서나오는사람들을위협해서강도짓한죄로10년선고를받은것이최초의교도소생활시작이었다.
아버지는군인,5남매중막내였던저자는술을달고사는아버지밑에서,가정에그다지다정다감한편은아니었던아버지의대물림으로술을마시는것으로이어가고,고등학교중퇴를한골칫덩어리였다.
그러던차에부인이다른남자가생기면서감옥안에서이혼은이어졌고,재소자들이다닐수있는전문대학에진학,공부를병행한다.
공부를하러대학에다니는동안아이셋딸린23살의유부녀와바람이나면서그녀는이혼을하게되고졸지에가장이되는생활로이어지지만확신을못한채사회적응시설로옮기고,콜로라도마운틴대학에입학을한다.
하지만여기서도술을마시고회복되는시간차를이용한교묘한수법은발각이되고여친이임신하게되고출산하면서돈을벌기위해불법통신판매를시작한다.
이마저도망하게되면서생활이곤궁해지자3군데의강도짓을통해돈을마련하게되고여친과결혼식을올린다.
이어서어쩌면행운이라고도할수있는강도짓의현행범으로몰릴위기를증거불충분으로모면하게되고라스베가스의아는동업자를모아서다시불법통신판매를시작한다.
사업은잘되면서별도로라스베가스의회사와는상관이없는회사를차리게되고코카인과마약,도박에빠지게되지만연이어도박에서커다란돈을잃고,국세청범죄수사국의조사를받게되면서다시교도소에수감이된다.
이런와중에아버지의사망소식을듣고비로소그간자신이살아왔던인생에대해돌아봄과동시에아직은어린자신의아들을생각하게되고진정으로아이눈에비친나의모습은어떻게비쳐질것인가에대한진지한물음을던진다.
이후최종판결이나오기까지교도소내의자기계발서를비롯한모든책들을읽으면서자신만의바라는것이무엇인지를새기면서실천행동에옮기는생활을하게된다.
부인이다른사람과의바람으로이혼을하게되는아픈과정을겪게되지만그와중에최종적인형기중에서기간이줄여진사회적응시설로옮겨오면서구직을하게되는자격을얻게된다.
하지만재소자에게따뜻한시선을두는곳은그리많지않던차에간신히냉난방회사에영업직에취직이되면서성공의길을걷는다.
뛰어난영업실적외에교육생을위한매니저로일하게되지만사장의시기어린맘으로다시다른곳으로취직을하게되고이것도얼마안가그만두면서자신만의회사를설립한다.
이는곧콜로라도주내에서확실한회사로자릴잡으면서감옥안벽에치약으로그토록자신이원하고실천하길주문처럼외웠던그만의삶을꿈처럼영위해나갈수있는발판이되었으며지금도현재진행형이다.
2009년도뉴욕북페스티벌자서전부분대상작으로한남자의인생의전철을솔직하게그려낸글이다.
14살에맛을들인맥주맛은38살감옥에출소할때까지평생그를묶어놓은발판이되었고,감옥안에서도자신이무엇을잘못하고들어왔는지에대한인정을못하고마약과술에절은생활을하게되는생활을하게된인생의경위가솔직하게그려지고있다.
아버지의사망과자신의분신인아들을생각하면서스스로끊임없이외우고실천에옮기고자했던주인공의행동은감동적이다.
급진적인자기인정이야말로변화의중요한열쇠다.스스로정직해짐으로써내삶과주변사람들의삶을따라하는문제들을직시하는과정이다.-P145
책에서읽은구절대로자신스스로바라보는거울을들여다봄으로서새로운인생의길을걸어갈수있단긍정적인마음가짐의바탕아래,그가MBA과정까지우수한성적으로이수한전력은그같은노력의흔적을보상하고남는단생각이든다.
F(FOCUS),E(EMOTIONALCOMMITMENT),A(ACTION),R(RESPONSIBILITY)로자신이지은이말-집중,감정적인집념,실천,책임감을바탕으로자신이그간애써외면해왔던두려움에서벗어나이네가지를모토로또다른삶의실천방안으로해온그간의노력은지금의그가꿈꿔왔던콜로라도의산중의집,마우이섬에서의별장마련,아들을향한아버지로서할수있는최선의사랑표현과노력,자신이그려왔던아내를만나다시새로운삶에이르기까지,책에서만그려질수있는동화같은실제의삶을살고있는그의인생철학이들어있어서감동을준다.
세번의교도소생활을통해서쌓은인생역정(?)아니인생의또다른삶을그리기위해그가행해온노력과그에대한결실은인생은성공한사람과실패한사람의차이는문제에대처하는방식이그차이를판가름한다.-P149
이말의문구처럼그가자신을믿었고,믿음만큼자신의현실태를인정하고다시금인생을열어가는과정을보여준책이기에그는환경이주는영향을탓한것이아닌진실로원하고바라는것이무엇인지알아가는과정과그에대한실천방안을함으로써지금도무엇을해야진정으로내가원하는것이무엇인지방황하고있는많은사람들에게좋은위로와격려가될수있는책이란생각이든다.
읽다보면긍정적인생각이들게되고두려워해서외면하기보단일단부딪쳐보라고외치는그의주장에많은공감을불러일으키는책이다
공성전1
저자
아르투로페레스레베르테(ArturoPerez-Reverte)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1년08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공성전2
저자
아르투로페레스레베르테(ArturoPerez-Reverte)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1년08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1807년에서1813년에벌어진스페인독립전쟁이배경인이소설은스페인의주요도시가프랑스의나폴레옹이함락하는가운데스페인어린국왕은볼모로잡혀가있고나폴레옹의형이스페인을다스리고있는시기의카디스란해안도시가그배경이다.
카디스가갖고있는천연적인지형때문에프랑스는번번이공략에실패를하고이프랑스군인들중엔카디스를공략하기위해대포의발사속도와시간등을연구해발포하는일을맡는전직교사출신인데소포대위가있다.
그런와중에대포의목표위치는번번이벗어나게되고그런와중에카디스사람들은만성이되어가는와중에대포가떨어진곳으로부터얼마안되는장소에15~17세정도의소녀들이무참한모습으로죽은시체가발견이된다.
이일을맡고있는티손형사는대포와소녀시체간의어떤연관성이있진않을까하는의심속에흑인뮬라토가배를통해서적진에오고간단것을포착,그를심문하면서박제사푸마갈이란인물이전서구를이용해서프랑스적진에포탄떨어진지도를그린것을주고받는다는것을알게된다.
한편카디스엔대대로내려오는명망있는집안에실질적인책임을맡고있는롤리타팔마란여인은자신의아버지친구와함께나라가인정한무장선,말하자면적군의배를훔침으로써그안에들어있는물건을포획하는일에동참하게되고배의선장인페페로보를만나게된다.
형사티손또한푸마갈을체포함으로써그로부터전서구를이용한간첩행위에대해서실토를받지만그가감옥에있는사이또연이어서소녀의시체가발견이되는수모를겪게된다.
이에다른방향으로생각을바꾼그는프랑스적진에있는데소포대위에게살인사건을말하게되고자신이정한위치에포격을해줄것을부탁하면서범인색출에창녀를미끼로삼는작전을실행한다.
하지만번번이놓치게되는가운데롤리타는페페에대한사랑의감정을느끼게되지만차마말을못하는자신의처지와해야할일가운데에서초심을잃지않는냉정함을보이는가운데자신의운명이걸려있는배가프랑스에포획됬다는소리에로보에게도움을청하게된다.
미끼를이용한범인색출에실패를한티손은어느날안개낀골목에서한남자를추적하게되고자신이쏜총에맞은범인을잡음으로써늑대의본성을발휘한다.
그러나때는이미늦은상태-
범인은이미롤리타의하녀를죽인상태였고그녀의아버지인염전에서일하면서때로는게릴라전에고참전한모하라에의해서고통을받는다.
19세기초의스페인의카디스란곳을배경으로이루어진이소설은전쟁은과연누굴위해서하는것인가?하는물음앞에서실질적주인공들인데소포대위,티손,페페,롤리타의인생의한단면들을보여준다.
데소포중위도원하진않았지만나라의부름에전쟁에참여를하곤있지만과연이대포가주는영향이어떤식으로변해가는지,자신과는결코상관이없는상대나라사람들이살고있는지역에포를퍼부어야만하는전쟁이주는괴리에빠진모습과전쟁에대한회한을보여주고,비열할만큼냉철한티손도역시전쟁을그저하나의일상사로여기면서포가떨어져도결국은언젠가자신과같은일을하는사람들이필요하게될날이여전히오게됨을인지하는인물로나온다.
본국인스페인행정에대한불만으로가득차새로운것을바란나머지간첩행위를하는푸마갈의행동과티손과바롤교수의말처럼소용돌이란이름하에자신의의지와행동을결부시켜어리석게도죄없는소녀들을죽인범인의행동은전쟁이치러지는가운데서평범한날이었대도행해질수있는범죄의한모습을보여준다.
또한이시대는라틴아메리카에식민지를두고있었던강대국들간의이익다툼과그과정에서국고로들어간개인재산에대한회수가망성이없는가운데자신의가문생사가달려있는은화가들어있는배가나포되자처음으로사랑의감정을느끼면서도자신의위치를먼저생각해냉철한행동을끝까지보이는안타까운롤리타와그녀가자신을사랑하는가에대한물음과그녀가주는행동에서자신의목숨을담보로배를가져오는위험한행동을한페페의사랑이그려진다.
그렇다고아주절절하게신분의차이을극복하지못하는애련한연인들의모습이아닌그당시의한계를벗어나지못한채불구가된페페를봐야만했던롤리타의모습은전쟁이주는또하나의일상적인일로받아들여질만큼작가는평이한감정선을유지한다.
결국스페인의대공세로자신의위치에서이제는서서히물러가는데소포대위의눈이바라보는카디스,티손이범인을잡고도여전히일상적인생활로돌아가는카디스,끝까지"내가"아닌"우리들"이란말을함으로써자신과페페간의거리를둔롤리타와이미죽은목숨이란걸아는페페의카디스…
한마디로카디스는그저아무런일에관련이없었던평범했던모든사람들의인생이전쟁이란느것에모두모여서관련이되고매듭을짓는,그런의미에서진정으로작가는이전쟁의잔재가운데서인생살이의한면을보여주는메타포는아니었나?하는생각을해보게된다.
전쟁은아무런승리자도,패배자도위한것이아닌오직평범했던모든사람들의일상을변모시킨단점에서작가는이장소를택했고그런점에서카디스가주는공간적,시간적인흐름은읽는내내아련함을준다.
1부보다는2부에서의본격적인이야기전개가훨씬긴박하게돌아간단점에서대포의거리조정이나재료를다루는장면의지겨움만지나간다면흥미로운이야기속으로빠져들어가는매력이있는소설이다.
왕은사랑한다세트
저자
김이령
출판사
파란미디어(2011년08월1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충렬왕과안평공주(후에원성공주,제국대장공주)사이에태어난원은어릴적절친인종실수사공(종친에게주는정일품의명예직)왕연의삼남인왕린과절친이다.
원이화려한공작스타일의얼굴이라면린은한마리의백학에비유를할만한뛰어난외모의미소년들이다.
어느날시전에서한미소년이무뢰배와싸우는것을보고린이그소년을도와주게되고자신들의위구르어를알아듣는것을원이이소년에게반하게되면서자신들이있는금과정에찾아올것을부탁한다.
원을먼저궁궐로보내고잠시스치듯지나간형인왕전의모습을본왕린이비밀화합에들어간장소를보고뒤를쫓는한편미소년도자신의아비가그장소에들어간것을보고쫓게되면서둘은흑철릭이쫓아오는것을피하면서서로불신의대상이된다.
그미소년의이름은왕산-
왕족영인백의외동딸로서공녀로차출될것을염려한거부상답게집안의외진곳에별채를따로마련해산적의칼부림으로얼굴에흉터가있단소문을내면서바깥출입을금지당한상태였다.
하지만변복을하고자신의시녀인비연으로하여금자신의방에있게하는수법으로빠져나오는행동을일삼던차에그녀는린의정체를파악하기위해서금과정에오게된다.
그곳에서자신의정체를말하게되면서셋은절친한친구사이가될것을약속하지만여전히린의의심증은풀리지않고아버지로부터자신의혼사대상이바로린의윗형인왕전이될것이란말을들은산으로선아주난감한상태가된다.
몽골제국의지배로부터헤어나올줄모르는충렬왕의여색을탐하는행동과환관,간신들에둘러싸여정비인자신의공주를내쫓고원을낳은몽골공주를정비로삼은것에분한맘을갖고자주적인고려를세우고자한왕전은응교송인과만남을갖음으로써그의계략에휘말려점차사건에빠진다.
송인은자신이발굴하고색을키웠던옥부용을환관최세연을통해충렬왕에게바침으로써본격적인원을해치우고왕전을왕으로내세움으로써허수아비왕뒤에실질적인세도를누리기위한계획의발판을다져나간다.
아버지와아들사이의사냥일은린의의견대로교묘히부딪치지않는선에서마무리가되는가운데옥부용은비연에게접근,자신들의뜻과합세한무석이란남자를내세워그녀의가슴을설레게만들고,산대신공녀로차출이된린의여동생단은그사실을안원의첫정비로된다는소릴듣게된다.
팔관회가있던날여인의옷차림으로나타난산은단을위협하는무리들과싸우던중시전에서싸우던무뢰배인개원과염복에게납치를당하게된다.
단의외침으로린은산을구하게되고단은원에대한사랑을더욱키워가게되고,원은자신의세력을다지기위해서황실에서제2의비를맞을것을결심하면서비로소산에대한자신의감정을확인하게된다.
다른곳에선자신의혼인을서두르려는아버지를피해무석을믿고도망치지지만무석의배신으로산채두목대정유심이있는곳에갇히게된다.
그곳에서유심의딸인송화로부터자신들이삼별초의일원이며무석이자신의남편임을알게된다.
린의도움으로구출이된산은둘의마음을확인하게되고산채에있던사람들을자신이데리고있던사람들과어울리게살게하면서그들의신분세탁에힘을쓰게된다.
하지만린과산의관계를알아차린원은이미아비가죽고없는산의위치를보호하고자한단명목하에왕에게혼인을금지시키되재산을왕가에서지켜준단것으로,또왕족간의결혼을금지시키는법을이루어낸다.
원과린이원왕조에입조를가기로결정이되고산은린에게향낭주머니를선물하면서이별을맞게되지만린이구휼미를싣고오는일을맡게되면서다시고려에들어오게되자산을만나러간다.
린을감시할겸같이출발한원의시위인장의는우연히삼별초란신분을나누는사람들의말을엿듣게되지만린의부탁으로원에게발설하지않는다.
하지만이사건으로인해서원은장의,린,산에대한배신으로그들을반역자로처신하고그과정에서린은엄청난몽둥이찜질로인해서정신을잃는가운데색목인에게노예로팔려나간다.
산은산대로궁궐내의밀실에갇혀있다단의결심으로탈출하게되면서송화일행과함께원나라대도에서객주의일로터전을삼아살아간다.
린의행방을쫓기위해장의와함께타클라마사막으로까지가게되지만그곳의사람들로부터다시돌아가란말을듣고다시돌아오게된다.
한편린은베키란여자아이의노예로살다가원의사촌인카이샨의수하로들어가게되고카이샨으로부터원이자신을배신할시에직접죽이란명을받게된다.
원의왕이죽게되면서정세는누가주도권을잡느냐에따라서고려의운명도갈라질틈을타서송인은송인대로원이다시는고려에오지못하게할백지상태의원의옥새가찍힌것을원의조정에보내게되고단으로부터산의거처를알게된후그녀를붙잡아두다결판을내기위해원이카이샨을만나러오는그곳에산을데려간다.
대도에서도움을받은베키의행동으로풀려나게된산과그녀의행방을모른채원과카이샨의화해를위해애를쓴린은그자리에서송인이원과의결판을통해서목숨을저버린것을확인,산이있는곳을알게된그방향으로말을돌린다.
드디어해후한두사람앞에나타난원은둘을다시쫓아가기전에도망가라고한후이별을고한다.
참으로긴로맨스이야기다.
로맨스이기전에한나라의국왕으로살다간후일충선왕으로불린원의생활과그자리에오르기까지의궁내에서벌어지는다툼을그리고있는역사소설이란느낌도든다.
풋풋한감정으로시작한청소년기의세사람의행로는오직자신만바라보길원했던원의바램에도불구하고린과산이정인으로서만남을이어가자그녀를갖기위해서,린의배신감같은감정을느낀분노의감정은복수의칼날을가진사람으로변하게만든다.
산의모습을찾기위해대용품격인예스진을다루는과정이나오직누이로서만생각이된다는단에대한감정은모든여인들에게깊은상처를남기는나쁜남자이기도하다.
둘사이를갈라놓기위해한행동도양날의비수를감추고그간살아왔던비열함과냉혹함속에서도어느누구하나믿지못하는궐내에서그나마오직자신만을믿고따르던친구를잃었단감정,산이린보다자신을먼저봐주지않았단점에서심한좌절감을느끼게도한한없이약한모습의인간적인모습도보인다.
실제적으로아버지와대립함으로써아버지의행적이아닌오로지고려란나라의개혁을위해서끊임없이행동을한그의행동엔어쩔수없는정략결혼의정치적인이행도보이지만결국엔무비의말처럼진정으로사랑한사람으로부터는친구이상의그무엇도얻을수없었던인간의모습으로남는다.
원나라의정세에변화를직접몸으로느끼고당한흔적따라서오랜세월이흐른후에린과산의아들을다시만나그들의아들임을느껴가는과정은한편의인생의길을그림으로보는듯한감동을준다.
신부의차별없이누구나공평한,아무도알지못하는,한번빠져나오면다시는갈수없는외진사막의한마을에터전을일구고살아가는그들의모습을상상하는원의모습은진정으로모든것을가지고는있었으나자신이진실로원했던친구간의우정,산에대한자신의감정은가질수도받아들이길거부당한한왕이슬픈이야기란생각도든다.
비록그가질투와배신에자신의한때의감정으로두연인을헤어지게하지만10여년의인고의세월을겪어낸린와산의아름다운사랑이야기는흔한인스턴트식사랑으로도배되는현대의사랑과는또다른진한차의순수함을느낄수가있어서모처럼진지한로맨스다운책을접했단느낌이들었다.
책을덮고서이런생각을해보게됬다.
역사서엔나오진않지만혹원이린과산의아들로부터받은방울을따라서시위진관과함께잠시나마그들이살고있던그마을을방문해한때나마자신과어울렸던,이미늙어버린자신들의모습을보고싶어하지않을거란산의말을인정하면서도,그래도그들이진정한우정을나누던시대가있었다고,그시절로다시돌아갈수만있다면얼마나좋을까를회상하면서진한차한잔을두고서두런두런얘기를속삭이진않았을까하고말이다.
제목에서암시하고있듯왕의사랑은과거가아닌여전히저세상에서도그들을사랑하고있는것은아닌지…
고국인고려에서조차도진정한고려인으로서의인정을받지못하고반은고려인,반은몽골인으로서고국의미래를위해애를썼던충선왕은그렇게우리들곁에서살아숨쉬고있다.
사족을붙이자면드라마로나와도아름다운이야기일것같단생각이많이든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