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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의 아픈 성장기

1편에이은2편격인이이야기는수호인자격심사를받기위해서스승인디미트리와함께수호인들의추앙을받는아서쉔베르크가있는곳으로출발하면서시작된다.

도착한그곳엔이미뱀파이어들이살아가기편한용도로모로이들이사용할수있는자연마법인물,공기.불,땅을이용해서만든벽같은마법공간이인간과스트리고이의합동으로그들이두려워하는은제말뚝이부딪침으로해서벽이깨지게되면서왕족일가와수호인이죽은시체로있는상태를발견하게된다.

리사공주와결속으로다져진나로즈는리사와크리스티안의관계가점차가까워지는것을느끼게되고그것을리사의머릿속에들어가느끼게되면서자신또한드미트리에대한사랑을그와같은것으로느끼고싶어한다.

자신을아카데미에맡겨놓고수호인의생활을하고있는엄마제나인과의재회는충돌로부딫치게되고크리스티안이스트리고이가되는것을필사적으로막은그의이모타샤의출현은모로이들의현위치를다시생각해보게한다.

뒤이어드미트리와타샤가결혼을하게될것이란말을엄마로부터들은로즈는자신을사랑하고있는친구메이슨의행동에망설이게되지만드미트리에대한반감으로친해지려노력한다.

그러나스트리고이의주거지가스포캔이란말을들은로즈는비밀임에도그사실을메이슨에게하게되고크리스마스를기념하여왕족들이드나들던스키장에가게된아카데미학생들은즐거운시간을보내게된다.

하지만자신은메이슨에대한감정이사랑이아님을알게된로즈_

그녀는그사실을메이슨에게말하려고그의숙소에갔다가그가친구에디,비왕족출신으로자신을못살게굴고이번사건에엄마를잃은미아까지스트리고이를해치기위해그곳을빠져나갔다는사실을알게되면서자신의책임을느끼게된다.

사이가좋지않던크리스티안의최면마법을이용해서같이빠져나온그둘은스트리고이가있던장소인백화점에서친구들을만나게되고탈출을시도하려는순간인간들에붙잡혀지하창고인그들의본거지로끌려가게된다.

두스트리고이와인간들의감시속에에디는피를빨리게되고리사와같이영적마법을구사할줄아는바람둥이라알려졌던에이드리안의마법으로로즈,자신은무식속에그와대화를하는몽롱한상태를유지하게된다.

크리스티안의불의마법으로간신히출입문으로온그들은햇빛에약한스트리고이두명의공격으로고전을면치못하고리사는자신이혼자서그들을막아보려애쓰는가운데메이슨이다시돌아와같이공격을하게된다.

하지만스트리고이의공격으로인해메이슨은그자리에서목이부러지는참혹한상태로죽음을맞이하게되고미아의물마법공격도움으로리사는간신히자신들을구출하러온드미트리와다른수호인들에의해구출된다.

두명의스트리고이를죽인공로로몰니자로불리는x자표시를뒷목에문신하게된로즈는메이슨에대한미안함과자신의상처로인해서아파하지만다시금새로운시작을할것을결심한다.

1편을읽지못하더라도프롤로그편에대략전편의사건을설명해주기때문에별개의독립된책이되연결성의끈을놓지않는스토리라인을보인책이다.

수호인에의지한채살아가는모로이의현상황에서점차강대해져가는스트리고이의공격에대비해모로이사회에서각자의의견이분분하지만아카데미안에서불법으로되어있는각자가지닌마법의활용을놓고그것을발전시켜수호인에게의지만하지말고모로이자신들도각자알아서무술과힘을키우자는타샤의발언엔깊은인상을심어준다.(이것이허구의이야기일자도,일부자각이있는소수의모로이들의행동들)

대표적인것이불을이용한마법을할줄아는크리스티안이나물을이용한마법을이용해서도움을준미아의행동은쓸모없다고여기고자신들의체면유지에신경을쓴왕족이란신분을가진사람들에게경각심을일깨워준다는점에서인간들의세계에서흔히볼수있는가지고있는가진자들에대한허영심,가진것을빼았기지않으려는마음가짐에서오는자신들의불합리한위치를모면해보려는술수들이엿보인다.

스트리고이의얼굴묘사부분은오싹하게만들고피를빨리는에디의묘사부분은소름이끼친다.17세의성장기에있는로즈를바라보는엄마제나인의생각,드미트리와이루어질수없는사랑에대한안타까움등이사춘기소녀의모습대로사랑의대상을놓고벌인질투와행동이뱀파이어세계라고생각이안될만큼인간의세상을묘사하고있다는점에서이책은다른추후3편의이야기를빨리보고싶게만드는매력이있다.

사랑, 상처, 이별, 홀로서기

태고의선물인남녀간의불타오른호르몬에의해서이루어진사랑이란실체의다른부분인그릇된사랑으로인해서고통받고그문제에서해결에이르기까지의심리치료를하는저자의책이다.

이책은다른인연으로만난서로다른쌍의부부의문제점을중심으로그이면에있는잘못된남녀간의진실한사랑방법은어떻게이루어져야하며,갈등이생길시에해결방법을제시한다.

미소지니스트(여성혐오자)로불리는용어는여자를겁주고비난,깍아내림,그럼으로써여성자존심을무너뜨리면서극심한변덕을부려불안에떨게하고여자를지배하고조종하는남자를가리킨다.

이책은그중에서미소지니스트를만난여성들의고민을들어주고만남에서부터여성들스스로눈에콩깍지가씌어상대남자의그릇된행동이나말을지나쳐버린데서불행이시작된다고말한다.

이들남성의이런성향은근본적으로어릴적부모의영향을받은것이크며이런남자들은내면에자신을버리고떠나갈것에대한두려움이란마음이있기때문에한순간자신의잘못을크게뉘우치고착실한행동을보이다가도시일이지나면다시예전의그모습으보인다는습성을보인다.

여성또한이런남성의행동에서자신이보살펴준다면괜찮아질거란생각,즉도움과구제의구분을못하는상태에서오는갈등이점차자신에게커다란마음의짐이됨을모른다는것을상담사례를통해서보여주고있다.

여성들은부부간의성생활에서오는자기주장의묵살,가정에서의생활비를벌어야만하는자신의상태도그저한순간의시간으로흘려버리는안이함,자신을둘러싼타인들과의대화나관계자체를못마땅해하는배우자를위해서,스스로단절이란생활을택하는모드로변하게된다

가장두드러지는부분은부모의영향이다.

대부분상담받는여성들의가정이나남편들의가정생활은어릴적부모로받은영향이아주지대한영향을미쳤다는것을알게해준다.

부모의말보다는행동을통하여자녀는세상에서가장처음접하는이성이아빠,엄마이기에이들의역할은아주중요하며그들의행동을통하여자녀는자신의가치에대한부모의퍈단을그대로받아들이는자아성을지니게되며,여자는엄마를동일시하는성향,물려받는메시지를자신의가치나사회적위치를결정하는데영향을미친다는사실,술주정인아빠를둔아이는자신이그대로답습된행동을보이는대물림현상을상담을통해통계로알려준다.

좋은아버지밑에서자란딸은좋은남편을얻게된다는사실은동서고금을막론하고같다는사실을알려주며,이런남편을둔여성의입장은해결방안제시로부부가같이상담을받길원해도일방적인남편의거부로이루어지지않았을때의갈등은결국해결의기미를보이지않고폭언의상처를남긴채이혼이란과정으로이어지게된다.

오랜시간동안남편으로부터세뇌되어자신감마저없어진여성이스스로이겨나가기위한실천방안과여성이자엄마이기에이혼이란것을결심했을때상처받을아이들의생각으로주저하게되는경우,주의의가족이나친구들로부터이혼의만류를듣게됬을때흔들리게되는과정은결국내가진정으로행복해지는것은무엇인가를다시한번생각해보라고말한다.

일시적인남편의반성으로인해서잠시의소강상태는한때이므로노력해서안된다면"포기"하는것도사랑이라고말해주는대목은사랑에대한진정한의미가무엇인지를되새겨보게한다.

행동으로보이는폭력이아닌언어의폭력성의심각성과이런상황에대비해서비상금,피난제공수단,장소를미리마련해야한다는점이혼으로결정이났을경우상처를받을자신의아이들에게솔직하게말해줘야한다는점은이별을준비하고법적으로마칠때까지의자신과의결정에후회가없도록세심한준비가있어야함을알려주고있다.

사랑이라고믿었던남녀간의사랑이진정한부부로같은길을걸어가기위해서는처음만남부터나의미래에치명적인영향을미치게될여러가지요소들이있을지모른다는것을간과한사람이많았으며,이런실수를하지않기위해서는있는그대로의현실이눈에보일때까지기다려야하는데많은인내심이필요하다는것에도불구하고지나쳐버리고있다고말한다.

이책을읽다보면남녀가가정을이루고살아가는데있어서진정으로필요한것이무엇인지,갈등이왔을경우경우에따라서넘어가야할지,확실한자신의주장을내세워같은일이발생하지않도록다짐을받아야할지에대한기준을세워두어야한다는점,부모의영향이다시한번중요함을일깨워주고뭣보다꾸준히자신의내면으로부터의무기력함에서빠져나오기위한여러가지노력을제시한점이눈에띄는책이다.

사랑이란단어는이런것이다란말로정의를내리기어렵다는생각이절로든다.

사례로들어본부부들의경우도결혼할당시엔누구라도꿈꾸는생활이있었지만동서양을막론하고부부간의어긋난길에서서로가어떻게서로에게다시다가가노력을해보이냐에따라서결과는햇빛과어둠으로판가름난다는것이같은시대를살아가는많은사람들에게공감을불러일으키게하는책이다

동전 하나로 뒤흔든 조선의 경제

대원군이실권을쥐고있던1866년(고종3년).

보민평시소총책임자인박일원은산골에시주전을발행한단발고를토대로무리들을색출하러갔지만여지발이란유장만체포하고오게된다.주막에들러쉬던중여지발은의문의여인이주고간점심을먹고독살을당해죽고만다.

한편육의전의내어물전대행수인나징하는송파장상인들의도고행위로육의전이피해를입게되자수하인인엄자승을통해서송파상인들의돈줄을막기위해저리로돈을빌려주는행동을하게되고여기에연루된돈들중일부는안동김문일가의주세력이었던영돈녕부사김좌근의돈도포함이된다.

여기에자신의권력과조선왕조의위엄을살리고자경복궁중건에박차를가하던대원군은경복궁중건에필요한자금이부족하게되자좌의정김병학의권유로당백전을발행하게된다.

당백전은실무게는줄이면서액면가는높이는방법으로현재사용되고있던상평통보일부에다당백전을섞어서유통하게하는강제적인방법까지동원이되지만실생활에선실질적인효력을상실하게된다.

여기에박일원은여지발의사건을추적하던중현장에서발견한깨진조각을가지고그것이당백전시화전임을알게되면서붙잡은범인들을추궁하던중이사건이송파상인홍중오의사주로그밑에서일한차인행수황설주가한일임을알게된다.

황설주를체포하게되고그배후인물을캐물으려는시도에황설주는윗선의보이지않는손에의해서풀려나게되고허탈감에빠지게된다.

당백전으로인해서점차시주전이발행되는악행이발생하고백성들은땡전이라불릴만큼제기능을못하는사태에대해서김병학과그의동생김병국의건의로당백전은통용금지란정책으로돌아서게된다.

위의이야기는조선말당백전이란하나의동전이나라의부족한비용을대기위한"일시적인방편"이란말하에이루어진화폐개혁이었다.

하지만일시에많은자금을확보하려는생각에평소에유통하던상평통보의보편성을무시했고주조이익챙기기에바빴던탓에실질적인동전의무게감소,액면가는십단위에서백단위로껑충뛰는모험을감행했다.

여기에육의전상인들과송파상인들의보이지않는경제흐름에돈줄쥐기경쟁은나징하의계획대로였다면육의전이승리를했을것임에도불구하고송파상인홍중오의적재적소의실질경제원리에대해서패배를당하게된다.이것이경제의또다른의미를부여하니만약당백전의출현을나징하가미리알았더라면그렇게실패를하지는않았을터이고반대로홍중오의경제흐름에대한인식은현대를살아가는우리들에게투자의흐름과돈의흐름에대한자각을일깨워준다.

그때나지금이나정경유착이란말이빈말이아니듯나징하가줄을대고있었던쇠락해가는안동김문일가의권세가김좌근이나홍중오가선을대고있었던김병학과의관계는그들의합작이어떠한가에따라일반백성들의삶이판가름난다는데에그의미가크다고할것이다.

겉으로보는양반가의점쟎은선비의행동속에퇴직금을나징하의손에맡겨서이자를받아먹는행동이나,당백전발행을알고미리돈을거두어들이게하는저간의행동은상인이나녹록을먹고사는사람이나자신의재산불리는데에있어서는하나도다를바가없다는것을보여준다.

당백전은그것을어떤방식으로사용하개하는지에따른정책에따라서양화가될수도있었다고생각한다.

다만그것이서로의집권의야욕과더불어서그곁에서보좌하는사람들의일시적인나태함,그밑에서서로간의이익을위해서돈을불리고거두어가는시전상인들과물건매점매석을통해서물가를조장을하는상인들,이런와중에쌀조차도구경하기가어려운시절이되도록어려운생활고에시달린백성들을나몰라라한나라윗선의행실을여러각도로보여준책이다.

*****나라재정이부족하면당백전을발행하면될것이고구리가부족하면백성들에게구하면될것이고당백전을멀리하면강제로유통시키면될것이었다*****

위의구절은나라를다스린다는위정자의생각치곤참으로어이없는태평스런말이란생각이든다.

무릇요순시대처럼왕이누구인지몰라도내배배불고등따스하면된다는얘기가나올정도는아닐지라도당백전이갖는의미와주의의여론을무시한대원군의처사는비난받아마땅하다.

통용금지이후의또다시홍중오의말처럼청의소전이통용되게끔나라님으로부터허락을받으면된다는말엔지금의현시대도경제란면에서서로의손익계산을한다는점에서같다는생각이다.

백성의안중은생각하지않고오로지자신들의손익계산을하는상인들의발빠른행보는지금과비교해도다를바가전혀없다는생각이든다.(결국은통용이되고있다는의정부의글이나온것을보면말이다.)

당백전이땡전이란말로불리워지게되기까지의온갖폐단을안겨주었던이하나의동전이조선의후기경제를뒤흔들었단사실을유추해내세방면에서바라보는시각을다룬이소설은경제에다소어두운사람일지라도쉽게이해가가기쉽게풀어낸책이란생각이든다

역사적인 협력관계

2001년9.11테러가발생하던그때,이슬람이란종교에대한세기적인관심과그배후의주도권을쥐고요리한주동자의인적사항이며,뒤이어세계를이슬람이란종교에대한시각과공포를몰아넣은그사건이지금은또다시오하마대통령이모스크건립을추진한다,반대한다는소리로연일외신으로전해지고있는가운데그사건은아직도우리의뇌리에쉽게사사지지않는트라우마를안겨줬다.

여러책을보자면우선이슬람이란종교자체에대한의견에는비판적인목소리가적다는점이다.일부(다른종교도그렇지만)너무심취한나머지그교리를이용해서집중적인과를넘어서다보니그런테러와자살테러,건물폭파같은그유형의다양성으로말미암아다른사람들이더욱이슬람을부정적인시각으로보지는않는지에대해서이책은그런생각을더해준다.

우리가알고있는유럽의르네상스의정신이나과학적인토대를획기적인발전으로이룬근간에는이슬람으로부터의영향을아주많이받았고그것이르네상스로이어지느계기가되었으며,근대과학의기초로가는아주다양한문물의영향이있었음을부인하지는못할것이다.

그런상호보완적인유럽과아랍의뿌리를이루고있는기독교와이슬람이란두종교가언제부턴가삐걱거리더니이제는지하드,성전,알자지라같은단어만들어도테러를연상하기에이르렀다.

저자는위의세태에대해서두종교간의뿌리깊은반목이종교라는이름하에이루고있는현세태에대해서또다른사실을내세워실은종교간은그다지영향을받지않았던진정한서로간의도모하에이루어진역사적인사실을보여줌으로써기독교병사안에이슬람종교를믿는사람들이,그반대의경우도무수히많았음을알려준다.

문명화된기독교유럽이라는사고를해체하려는시도로쓰였다고말하는저자는이슬람과기독교간의단결과협력이어떻게이루어졌는지를세기별로나뉜역사적인사건을토대로알려준다.

1.11세기의에스파냐같은경우는북쪽으로는기독교왕국이,남쪽에는무슬림에스파니아가작은나라들로소규모영주들로대립을이루고있을때,필요에따라서남쪽의나라간에분란이일어나면그분란을이용하면서자신들의세력을키우기에몰두한기독교왕국간의계획이보이고여기에이슬람의도움요청이있을시엔자국의기독교군사들을보내상대진영과싸우는역사를보여준다.

여기에다로마교황청입장에서바라본에스파냐의시국은자칫하면자신들의종교인카톨릭몰락으로이어질걱정에참견을하게되고이는곧베르베르인이세운알모라비드왕국의부상으로말미암아서로간의이익에반사하여도와주는역사의현실을보여준다.

1072년알폰소6세의톨레토정복으로인해375년에걸친이슬람의정복은마침표를찍게되고알폰소왕은무슬림들에게유화정책을실시한다.

2.13세기의이탈리아무슬림의도시루체라

시칠리아에서터전을잡고살던아랍인들을프란드리히2세의정치적전략에따라이탈리아의루체라로강제이주시키면서이들은자연적으로노르만정복에자신들을물건취급하는정책에반대한이슬람인들은적개심을갖게되고이는곧프란드리히2세의개인적인군사요충지요,군사보급지로서그역할을담당하게된다.

이들은황제에게무슬림시위대,정예브대,궁수,경기병을제공하고기독교인들과유대인들과도교류를맺고살아간다.

프리드리히가이야기로써예루살렘을얻었을때도참여를했으며,롬바르디아동맹에맞선군사행동에도참여를하게된다.이들은끝까지호엔슈타우펜왕가에대한충성을했으며,샤를2세에의해전멸되기까지그역할을충실히해나간다.

이밖에도14세기의비잔티움과투르크인들의우정은각기다른인종이포함되었음에도불구하고자국의위험에대처해서는서로합심하는모습을보여준다.

특히이들의역사중엔비잔틴공주와술탄간의혼사가이어짐으써자국의침략을막는데일조를겸했고,티무르의공격으로인한비잔틴왕국의어려움은세르비아군대의충성스런군대로인해서어려움을돌파하기도한다.

유럽중가장험난한역사를지니고있는나라들중하나인헝가리제국은오스만제국이실리에따라서분할되어다스려지던중구교가행한신교에대한박해로인한과정에서오스만의지지를얻고이는종교를떠난서로간의이익과호감에따른결과로이어진것이다.

이후150여년간이슬람의지배로들어간헝가리는헝가리인들이오스만병합에협력을제공하는계기가되었다.

근대로넘어오면큰전쟁의하나인크림전쟁은러시아의남하정책에따른위협을느낀영국과프랑스가오히려적국이었던오스만을지지함으로써자국의실리를잇고자한것이발단이다.영국안의바시보쥐크,프랑스군대안의무슬림인알제리군대,오스만제국안의다양한기독교병사들과서유럽인,폴란드인,아르메니아인,그리스인이섞인상태에서벌어진전쟁은발라클라바전투,퀴렉데레전투를통해서참여를했으며,이는곧종교와는무관한,어디까지나자국의이익을위한군대로써의싸움이었다.

저자는위의여러역사적인군사전투를통해서어디까지나종교에반해서움직인사람들은없었으며,오늘날우리가인식하고있는종교의분명한선은이당시만해도없었단사실을통해서지금까지잘못으로알고있는두세계에대한반박을열거해놓았다.

강대했던이슬람제국오스만제국의오만함은제국의군사적,경제적우위에서유럽의나라들을대했다면크림전쟁에들어서면서부터는(19세기)제국의힘은약해지고비로소서구의투르크인들을빈미개인으로보는시각으로변했다는점이새로운사실로알게해준다.

종교에열성적인것에비춘결과가아닌이러한배경에는어디까지나군사,경제가우위를점령했으며,이런배경에는동아시아의농노가군인으로나서는것이일반화되어차출된것이아닌용병이란제도가활발했단점도또다른시각으로보게한다.

이들사이에종교를떠난협력심은같은테두리안에살고있었고서로다른언어를알고사용했을만큼다양성이보장됬으며,엘리트사이의친화성,우정이모두포함되었기에이뤄질수있었단설명을곁들여준다.

역사라는시대를읽어내려는양심이되어야한단저자의일말의양심고백은그간우리도세계의군사,정치,경제를움켜쥐고있는서구의주장과그인식에대한한치의의심없이곳곳에서벌어지고있는테러에대한생각만으로그이슬람에대한생각을속단하고있진않나하는반성을해보게한다.

유럽인의눈으로본유럽의이기심과그로써인정이되어버린생각을보다뛰어넘어서자신과자신의사회를과감히비판할수있는열린자세가필요하단저자의말엔많은공감을얻게한다.

그라나다공방전을끝으로이슬람이아프리카로물러가고기독교의세계를열었던스페인의역사를들여다보는내내복잡하게엃혀있는실타래를풀어나가면서읽기가힘든점도있었지만그런과정속에서우리가속한현시대를되돌아볼수있는시간도갖게되고뭣보다지금의독립적인나라의개념이아닌도시공화국형태,타이파라불려서쪼개진국가들,그안에서도파리아스란명목으로실리를챙긴알폰소국왕의정치스타일은지금에와서도그런과정이이루어질수있을까라는"만약"의가정을가져보게해준다.

복잡하게이루어진상황속에서도이루어진건축의양식이나,문학의쟝르,종교에대한유화정책으로인한교류는위의종교와인종을개념치않은결과의산물이며,개개인이직접마주하는현실이십자군이나성전사보다훨씬피부에와닿는,자기인식의틀을제공한다는말엔일말의고개가끄덕여진다.

기존의단순히이슬람종교의전파의결과가유럽에끼친영향의일환으로발전된정치와학문,과학의세계를이끌었단책이있었다면이번의책은전혀다른시각에서바라보게한신선한책이다

내 뜻을 펼치기엔 정녕 이 나라가…

인조의첫아들인소현세자는인조의굴욕적인항복의댓가로인질로동생인봉림대군과고위관리자제들과같이볼모로청에잡혀간다.

그세월이흘러서청의왕권교체다툼에서그들만의권력쟁탈전을보게되고어디에서도자신의뜻을말할수없는위치에있음을다시금느끼게된다.

청의대신으로일찍이황제의여자로있던조선에서끌려온양반의딸인흔을하사받은고위관리와의힘겨루기경쟁,심기원의아들인심석경에대한세자의끊임없는의심과신뢰를반복하면서결코누구도믿을수없되,믿지않을수없으며,죽여야하되,결코죽여서는안되는,반드시살려내야하는심석경에대한애증의폭을드러낸다.

청의도르곤의권력양위과정을지켜보면서이파장이조선에몰고올여파를생각하지않을수없는상황에대해대처하는자신의힘없는무능함을드러낸말한마디에도신중함을보인다.

아버지인인조가자신을생각하는뜻과,자신이원치않았음에도자신은조선의세자란사실에서버거운삶을이어나간소현은조선에서반정의세력모함주동인으로서심기원이내세운회은군이덕인과의관계는그를더욱고립으로몰아가고이와중에천한출신으로청나라말을익힌잇점을자신의능력으로삼아통역일을하는신분으로상승한만상이란인물이등장을하고신의내림굿딸로지내던막금이흔을모시면서심석경과흔의안타까운정인의관계를이국에서이루지못한또하나의그림을그려준다.

인조를보러가는중에는반드시자신대신아들인원손이청에가있어야하는현실에서오는아비로서의아들에대한그리움,애틋한정한번제대로표현하지못한채자란아들을바라보는소현의심성은그표현의강도가폭발을누르고지그시자제를행할수밖에없는한계를드리운다.

회은군과함께심기원일당이소탕이되고자신의입지가더욱좁아짐을느낀소현의마음은봉림에게의지를할수밖에없고,그런형을바라보는봉림의마음또한어쩔수없는상황을보인다.

역사상가장비운의왕가쪽인물이라면단연머리에떠오르는것이사도세자지만,소현세자또한이에못지않은불운의삶을살다간인물이다.

드라마"추노"에서소현의자제인원손이제주도에갇혀있다는설정하에무대가이어지고있던상황의극을보면서소현에대한궁금증이다시일었다.

다른작가들이써온역사소설속의구성이시대상의압축과소현의마음을읽는독자로하여금공감을느끼게한반면이소설은내내무거움을주고남겼다.

시종일관소현을비롯한주의의인물의내면에생각이나말표현이많은함축을하고배제되어있기에소설상의분위기는답답함을주기까지한다.

고국에돌아와서얼마안되어죽은소현의죽음자체도여전히의문에쌓여있고,아버지보다뛰어난인물은친혈육이라도경계의대상이되어야만했던당시의조선이란나라의정치세계는소현이란인물이청에서받아들이고익힌서양문물에대한뜻을펼치기엔너무좁았고그런소현을지지해주는기반이없었단점에서많은안타까움이드는것또한사실이다.

무릇태평성대라는의미안에는왕자신의내면적으로뛰어난자질과소양도갖추어야할기본기가있어야겠지만이를이루기위해서는주위의환경요건,보좌를함에있어서훌륭한신하들을갖추어야한다는점을우리는세종대왕이라는인물을통해서알고있다.

그런점에비추어볼때소현이갖고있던내면의자질은그에못지않았을거란생각엔의심의여지가없지만,오직전쟁으로인해피폐해진조선의사정을재건키위해자신의뜻을감추고살아온청국에서의볼모생활은아버지인조가생각하는그런세자로생각되어지지않았단점이어긋난행보를보이지않았나하는생각이든다.

시대를앞서간소현의서구문물을받아들인정신은인조나당시조정대신들눈엔이단자의눈으로보였을것이고,심기원일당의반정모함실패사건은소현으로하여금아버지인조로부터신뢰를받기어려운단서를제공하기에이르렀을것이다.

소설은시종이런분위기조차도내내부자지간의대화라고하기엔짦은말몇마디속에그의중을헤아리게하였고,심지어는답답함을느끼게하는서술방식으로이어지고있다.

타고난신분에따라서소현은소현대로의왕세자란신분에맞게자신을주위에거스르지않는방식으로살아남았고,천출출신인막금이나만상같은인물들또한그네들나름대로의잡초같은인생을그들방식으로살아남는다.

다만막금이나만상처럼속시원히자신이살아남고자애쓰는과정이현실적인대안의방법이었다면소현은소극적일수밖에없는신분의위험을감수하며그날그날을살았다는점에서대비된삶을보여준다.

역사는승자에의해쓰여진다란말이있듯이소현의죽음또한정확한것이라고하기엔의심의여지를두고있기에,총명하고자신의뜻을펼칠수만있었다면효종과는또다른청에대한조선의현실적인정치실현이다른방법으로이루어지지않았을까하는아쉬움의상상을해보게한다.

작가의반어적인문체표현속에소현을비롯한인조,심석경,흔의맘을알듯말듯하게하는아쉬움은그래서책을읽고나서도그리개운치않는느낌을들게한다.

삶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독일슈바벤마을에서자란나는네모란방이라표현이되는기숙사에서나를포함한5명의여자들과생활을한다.

그일원중롤라라는여자아이는자신의가난을벗어나고자해가지면기차역에서내리는흰셔츠차림의남자들을유혹하고기숙사에서돌아온후의그녀의등은숲속에서뒹굴고있는나뭇잎의그림이주를이룬다.

어느날체육시간에넘어진그녀를본체육교사는그녀를따로불러내게되고얼마후롤라는나의원피스에있는허리띠로목을매자살을한다.

여섯개의침대에서하나가비워지고나의트렁크엔그녀의일기장이숨겨져있었다.그안의내용엔롤라가강간을당하게됬고임신까지한상태에서쥐도새도모르게자살이란명목으로처리되었음을암시하게한다.

이후일기장은사라지게되고교내대회에서롤라에대한비판이제기되고그녀는당원에서제적이되면서이에찬성하는행동으로나는손을들게된다.

하지만이사건이자살이란점에의문을갖던세청년에드가,쿠르트,게오르크는나에게롤라에대한것을물어오게되면서교류를갖는다.

이들은불법으로낙인이된서적을들여오고읽으면서그책들을사람이살지않는여름별장이란곳에숨기고민요로내려오는시를읆는이들을경감인프옐레가감시를하게된다.

그는그들의부모집을가택수색을당하게되고다시경감에게끌려간그셋은모욕적인벌을받는다.

이에편지를쓰게된다면서로가알아볼수있게기호를정하게되고이런서신의왕래속에숨막히는감시를계속당하는생활이된다.

졸업후게오르크는외진곳에교사로,쿠르트는도축장에서기술자로,에드가는산업도시에서교사로,나는번역사일을하게된다.

어느날경감에게다시불려간나는그가불러주는대로시를읊어야했으며,이런와중에공장장의딸인테레쟈를여재단사의집에서비밀의책보관장소열쇠를맡기러갔다가만나게된다.

경감프옐레의앞잡이가아닌가하는의심에도계속그녀와만남을지속하던나는스파이노릇을하라는협박에응하지않는댓가로해고를당하게된다.

하숙집에서엄마로부터도움을받던중테레쟈의주선으로모피공장장아이들에게독일어를가르쳐주는일을하게되지만이역시도공장장부인으로부터나에대한해고경위를듣고잘리게된다.

한편에드가와게오르크도해고를당하게되지만쿠르트만은해고를면한다.

게오르크는쿠르트가있는곳에서같이지내다기차역에서폭행을당하게되고법에고소장을내밀지만병원에서준퇴원서병인은"구토를동반한여름철독감"이란진단서였다.

간신히정신을차린게오르크는출국신청서를작성하게되고허가가나올때까지에드가의부모집에서에드가와함께지내게된다.

홀로지내는시간이점차많아진게오르크는도시로같이가자는에드가의말을뿌리치고출국허가통지서를받고독일로간후두달뒤엽서를그들에게보내게되지만그들이받은시기는이미그의영혼은이승을떠난뒤였다.그리고얼마후프랑크푸르트임시숙소6층에서"즉사"로죽었단통보를받게된다

남겨진에드가또한경감에게끌려가협조하라는사인종용을받게되지만거절을하고경감이그에게내민것은쿠르트의머리카락이담긴봉투를보여준다.

에드가와나는쿠르트에게독일로같이갈것을권하지만둘이먼저떠난후자신도가겠다는말로거절을하고쿠르트는옷장맨안쪽에서게오르크가남긴시아홉편을찾아낸다.

세관을통해서쿠르트는도주자명단,붉은등대까지란시,자신이근무하고있는도축장에서불법으로동물의피를마시는자,그리고경감프옐레의사진을독일로보내는일을한다.

독일로무사히도착한후의나는에드가와엄마와도각기다른도시로정착을하고있던중끊임없이감시를당하고체포할수있을거란우편을받게된다.

그런와중에설상가상으로부당하게해고당했다는사실근거의자료를제출할수없게되자실업수당마저도받지못하는궁핍한생활을영위해나간다.

쿠르트가보내온두툼한편지가도착하기전에받은전보에는쿠르트가끈으로집에서목매달아죽었단소식을접한뒤였다.

나는테레쟈도겨드랑이아래에있던혹때문에애인이의사였음에도불구하고수술조차못받고죽었단사실과쿠르트가보내온사진속프옐레경감이손자의손을잡고쿠헨을사주는것이란글을보고경감이죽은사람들이모두들어있는자루를짊어지길원한다고생각한다.

헤르타뮐러의자전적청년기소설이라고할수도있는이책은끊임없이사방에서보이지않게조여오는숨가뿐삶을묘사한다.

루마니아내의소수민족의일원인독일인으로서루마니어와독일어에능통한그녀의주위는당시의독재자였던차우셰스쿠의정권하에서겪었던일을사실적으로그려낸글이기에더욱와닿는다.

독재하에서"인간으로서누릴수있는삶의가치란무엇인가?"란물음을던지고있는이소설은에드가의말"침묵하면불편해지고말을하면우스워져"처럼독재하에서자신의뜻대로되지않고자신의가족들에게까지그불편함을안겨주는체제하의고통을드러낸다.

감시를당하게되자편지의안부를묻는내용조차도감시를당하고있는지에대한확인을하고자자신의머리카락을넣는다든지,심문,수색,미행을나타내는말조차암호처럼써야했던당시의우울한시대를사실적인묘사와조어로보여준다.

경감앞에서끌려간나는그가요구하는대로민요의시를

구름한점마다세남자친구가들어있네
구름이가득한세상에서창녀란그런거지
어머니도원래그런거라하셨네
남자친구가셋이면어떠니
진지한일에나마음을쓰렴_125쪽

불러주는대로읆었을때의고통감과좌절,모욕감,두려움을모두동반한다.

독재하의어둠속에서억울한죽음조차도자살이란이름으로처리되고법조차도국민을일개의소모품으로전락시켜버리는체제를여실히보여준다.심지어는잡기위해일부러헛된소문을퍼뜨려서그런행동을보이는사람을보이는대로잡아가는이상한나라의체제를여실히보여준점은흡사지금의어느분단된나라의한쪽을보는듯이정확하게집어주고있다.

내가기억하는것은허리끈,자루,노끈이란말밖에모른단것처럼작가의분신인나는루마니아에살고있던이방인인독일인으로서자신의나라인독일을동경하고그곳을탈출해서정착하면서도두려움에떤협박속에살고있는삶의연장선을보여준다.

"숨그네"에서보여줬던작가가만들어낸말의조어는이책에서도그솜씨를발휘한다.

어릴적할머니가들려줬던노래의일부에서나온것이라고하는"마음짐승"이란조어로뮐러만의독창적인글의향연을보여준제목이다.

두려움과불안의연장선상인삶속에서진정한가치를느낀다는것자체가사치일수있는그당시의공산치하에서가슴속에도사리고있는마음한가운데에있는,가시가언제고날을세우고제모습을드러낼수있는그런조마조마한상황을작가는조어를통해서우리에게그맛을느끼게해주고있다.

루마니아독재자차우셰스쿠또한북한의열렬한신봉자로서북한의체제에대해서도친근감을표시하면서정책적으로도서로유지를했다고하던데,그래서그런가,읽어내려가면서도우리가처한현실과도비교를해보게만든책이다.

뮐러의책은처음부터쉽게빠져들게하지는않는다.

문체자체가읽어내려가면서글의문단과문단의연결성이부드러운편은아니지만다시책을들게만드는매력에는작가자신이만든조어의힘이아닌가생각한다.

시체를연상시키는자루,침대가있는기숙사의표현을네모난방이란표현처럼읽을수록독자의상상력을부추기고,조어의맛을곱씹어보는재미를느끼게해준다.

처음부터푹빠져드는책이있는가하면시간이갈수록점차속도가빨라지고그내용면에이끌려글의맛에빠져들게하는책이있다.

독자의한사람으로서모두를지향하지만뮐러작가자신이살아온인생의한내면적인고통과더불어그시대를살아견뎌왔고,자신이고백하듯이루마니아에서의삶자체가우연을가장한연극이었는지,아니면실제의진실된모습이었는지에대해선아직도판단이안선단말엔두려움과불안이란단어가이처럼생생하게전달된적은없다고생각한다.

테레쟈에대한작가의연민적인사랑,그녀를앞잡이로내세운프옐레경감의행동이자신의열쇠를카피하고전화를건곳이루마니아대사관으로연결된사실에다시돌아갈것을말하는나의심정은그누구를믿어야하는인간의신뢰에대한절망을나타낸다.

그리고제모를하기위한방법으로밀랍을녹여신체에붙였다떼어내는과정을묘사한장면은아직제모제가발달하지않았던그당시의생활상을엿볼수있는장면으로기억에남는다.

잘못된체제속에서끊임없이잘못을바로잡고자했지만,아니좀더자유스런인간으로서살고자했던청년들의삶이결국자유를찾아자신의조국으로돌아가게하고,경감에대한나의생각은누구나그렇게느낄수밖에없을거란생각을하게한다.

실제적으로친구인두사람의죽음을묘사한이책은그래서그현실감이어느것못지않게뒤떨어지지않는생생한감동을전해준다.

손자에겐한없이자애로운할아버지로변하는경감의모습의이율배반적인사진속의모습은그래서용서를할수없는감정으로번지게한다.

마음짐승은누구나가지고있지만때에따라선평생을내자신조차모르고살아갈수도있을것이다.하지만너무도일찍알아버린체제의부당한불안과두려움속에겪은작가내면의마음짐승은우리들에게진정한삶의가치란무엇인가란바로이것이다란말로답을내리기엔많은뜻을내포하고있다

우리들 곁을 지나간 소녀…

소녀는이름이없다.

평소엔얌전한샌님인아버지란사람은입에술만들어갔다하면엄마를마른북어패듯패고그런무서움과매질에어느정도익숙해진나는그저이년,저년으로불리었고정확한나이도알지못한다.그런소녀의머릿속엔진짜자신의부모를찾아서만나는것이다.

매를피하다가못한엄마가연례행사로트렁크에옷을넣고집을나가던날,그뒤를밟아기차가오는역에서머뭇거리는엄마를본순간자신이먼저떠날것을생각하는소녀다.

드디어엄마가며칠째집에안들어온것을본소녀는기차옆의황금다방에서마침방학을맞은마담의아들숙제와공부를봐준단핑계로드나들면서언나라는이름을얻게된다.

다방아가씨중장미란이름을가진언니를좋아했던언나는장미가좋아하는백수백곰의집에같이가게되고그곳에서백곰으로부터장미가자신을"고아에불쌍한년"이란소릴했단소리를듣고싸우게되지만장미가편을든것은백곰이란것을알고나온다.

뛰쳐나온기차길역에서만난태백할머니의손에이끌려서할머니가운영하는식당에서같이지내게되고벙어리행세를본의아니게하게되면서할머니에게글을가르쳐주는행복을잠시나마느끼게된다.

하지만사업에실패한할머니아들가족이들이닥치면서며느리의눈살어린눈치,손녀두명의멸시,아들이엄마에게사업자금대달라라는소리에결국할머니는소녀에게돈몇푼을쥐어주고경찰서에맡기고돌아선다.

경찰서에서빠져나온소녀는어느종착역에내려서목소리라불린사람손에이끌려교회에서식사를하게되고그곳에서폐허가에서살고있는어떤남자와살게된다.

그러나이마저도폐허가옆에서일어난사건으로인해서남자가오해를받게되자다시그곳을떠나거리의각설이패와함께동행하는여행을시작한다.

각설이패의대장또한자신을버린엄마를찾기위해서전국을돌아다닌단말을듣고같이찾기로한희망도그가집착하는미남이란여인과용이라는삼촌으로불린두사람의야반도주로인해서대장은무너진다.겨우추스린몸으로전국장터를배회하던중자리싸움으로인해서대장이경찰서에끌려가게되자달수삼촌은돈과초코파이,그리고이제여인이된소녀에게생리대를쥐여주며서울로가라말한다.

서울에도착한소녀는공원에서유미와나리를만나게되고상호를만나게되면서그와같이밤을보내게된다.

각기다른집안사정으로인해서가출소녀가된그들과같이지내게되던중나리가그가겪어온고통이그대로답습이되듯이새아빠에게붙들려집에갇히게되고나리가투신자살을함으로써생을마감한것을본두소녀는항의를해보지만소녀는결국청소년보호시설에서지내게된다.

어느날자신의몸에이상이생긴것을알게된소녀는그곳을몰래나와서나리가살던아파트를며칠째배회하던중새아빠를만나는시점을알고접근,칼로그를찌른다.

책을읽은지는좀됬지만바로내느낌을정리할시간이필요했던책이다.

흔히말하는결손가정이라고하기엔너무도소녀가처한환경이극단적이고그녀가자신의부모가가짜라고여기는어른들의행동은분노를느끼게한다.

‘내가진짜엄마를찾으러다니는이유는진짜엄마가그리워서도,진짜엄마가필요해서도아니다.가짜를가짜라고확신하기위해서,이유는그뿐이다.진짜를찾아내야가짜를가짜라고말할수있으니까."

이렇게말하는소녀는진짜부모가어떤사정에의해서자신과의연락을하지못하고있기에자신이직접찾아나선다는성장이야기는곳곳에서만나는사람들과의관계속에서가슴의상처를더욱아프게만든다.

정말의지하고싶었던다방언니장미의말한마디와잘못했음을알았음에도불구하고백곰의편을든점은처음으로감정적으로의지하고자했던소녀의마음을닫히게하는데일조한다.

태백할머니와의이별은아들이나타나지만않았어도진짜부모를찾겠단생각을잠시접을정도로행복을느낀한때였건만핏줄이앞선상황에선결국소녀를위한고육지책으로경찰서에맡기고가는가슴아파하는할머니의마음이엿보여우울함을줬다.

가장가슴이아픈것은각설이패와의이별이다.이들과만나기전의무언의폐허가남자의인생또한자신과비슷한만만치않은가슴을가졌단느낌을가지고있었던소녀는어른들의세계가결코자신이생각하는뜻대로되지않음을,억울함을호소할길이없다는막막함을느낀다.

전남자가소극적인비쥬류의행동형인간이라면각설이패의대장이나달수삼촌은모처럼만나는부초같은인생을보여주는동적인인생행로를보여준다.

자신과같은신세라는공통점을가지고있는대장에게의지하고언젠간딸을만날것을희망으로적금을붓던달수삼촌의인간상이따뜻한보금자리라면,이런인간들에게야반도주와돈을가지고간미남이모와용이란인물은가짜부모의형상을보여준다.

오래도록의지하고싶었고진짜부모를찾는단희망마저도무너진소녀에게유미와나리는그런의미에서한가닥의지하고픈희망이었는지도모른다.

비슷한환경속에서자란그들소녀들에게의지할것이라곤서로에게서로가힘이되어주는보이지않는의리와우정이었을것이다.

그런그들에게동질감을느꼈던소녀에게나리의죽음을새아빠란인간이보인최악의저질스런행동은소녀가용납할수없는말그대로가짜부모의모습그대로였고나리의복수를위해서행한행동엔그런의미가포함이되어있다.

누구는평범한일상속에서하루를살아가지만내가모르고지나치는,무언의눈빛을받았을지도모르는우리들곁을스쳐간소녀의성장은그래서읽는내내불편함과아련함을느끼게해준다.

만나고헤어짐을겪어오면서소녀에서여인으로변한몸의변화와함께세상의이치란것이맘먹은대로이루어지기가쉽지않음을,세상이만만치않음을알게된우리들곁의소녀의모습이라서더욱아팠는지도모르겠다.

우리들곁을스쳐지나간많은소녀들을우리들이기억못하듯이그소녀도우리를자신의곁을그저스쳐지나가는행인으로기억할것이란생각에가슴이먹먹해짐을느끼게한다.

작가의연령을보니비교적젊은층에속하는세대임에도불구하고적나라하게표현되는묘사법은나이에맞지않는인생의세월흔적을엿보게하고그런묘사를야한표현법이라고생각하게하지않으면서유아적인소녀의표현방식이라고생각되게하는서술법이눈에띄는작품이다.

또 다른 뱀파이어의 세계

몬테나깊은숲속엔뱀파이어들만사는세계가있다.인간에겐낮인곳이그곳엔밤이되고반대로밤은그들의활동시간이된다.

이곳엔12족의왕족들이돌아가면서왕이나여왕을정해서다스리고있으며그중에부모와오빠를잃은고아인드래고미가문의유일한계승자인리사공주가있다.

리사는완전한뱀파이어인모로이출신인으로그녀처럼뱀파이어를수호하는성분출신으로반은인간,반은뱀파이어의혼혈로이루어진댐퍼가있고모로이처럼언젠가세상을떠나지만불멸인상태,모로이는태어나지만죽음을갖는상태를지닌또다른출신성분인스트리고이가있다.

모로이를멸족시키려는목적하에악행을저지르는유일한적인스트리고이는보이지않는곳곳에도사리고있기에모로이들에겐댐퍼라는수호인이필수적이다.

어느날교통사고로이미죽은목숨이었던로즈를자신의온힘으로그녀를살려낸리사공주는자신이마법의학교선생님인카프선생처럼신비의치료마술능력을지닌것을알게되고,살아남은로즈는리사와결속의관계를갖게되면서리사의머릿속으로들어가는경험을하게된다.

카프선생의경고에도불구하고어떤위험이도사리고있음을안그둘은몬테나를빠져나와인간세계에서2년간살게되지만어느날다시수호신으로불리는다른댐퍼들에의해서다시아카데미로오게된다.

주위의싸늘한반응과리사오빠의장난스런사랑농간에배신당한비왕족출신인미아의사주로곤경에처하게되고자신만의공간이었던교회의다락방에간리사공주는그곳에서부모가모두스트리고이였던반항적인외톨이크리스티안오제라는남학생을만나게된다.

서로간의통하는감정을알게된후좋아하게된그둘을보면서로즈는그녀가스트리고이가되거나치료능력으로인한카프선생처럼보이지않는곳으로끌려가자살이란것으로생을마감할수도있다는생각에크리스티안에게거짓말을하게되고이후그둘은서먹한사이가된다.

한편로즈는수호인이되기위한준비로24살의러시아출신댐퍼출신인드미트리와사제관계가되지만17살의로즈는그를사랑하게된다.애써무심한척하는그를보면서애를태우던어느날빅토르대쉬코프백작으로부터목걸이를선물받게되고그것을착용하자마자자신도모르게이끌려드미트리방으로가서위험한일을벌이려는찰나목걸이를던지자마자그녀의머릿속에리사의납치현황이보이게되고그들사이엔무엇을하고있었나하는생각과함께무안함이감돈다.

이후리사의위험을알게된두사람은다른수호인과함께그녀의행방을크리스티안과함께찾게되고빅토르의딸인나탈리가교내에서리사가갈가마귀를살려낸현장을보고말한것을토대로치료능력이있는것을알게된빅토르의계획에따라서자신의불치병을고치기위해납치한것임을알게된다.

결국빅토르는감옥에수감되어왕족의처분을기다리게되고면회를간로즈앞에서스트리고이로변한그의딸나탈리는그녀를공격하다드미트리와의싸움으로목숨을잃게된다.

다시커플이된리사와크리스티안의관계는더욱견고해지고로즈의사랑을받아들일수없는드미트리는그녀가미성년이고댐퍼는댐퍼와결혼할수없는신체조건,그리고진정한수호인으로거듭남이필요함을말해준다.

로즈또한자신이수호인으로서의사명감과다시살아난갈가마귀가돌아옴을본후에그새도결국은자신과같은결속력을같게됬음을알고리사곁에있을것을다짐하게된다.

우리나라의구미호란전설이유명하듯서양에선단연뱀파이어에관련된얘기가끝도없이인기를끌고있다.

가장최근에유명한뱀파이어시리즈인트왈라잇,뉴문,브레이킹던,이클립스시리즈를접해본사람이라면이소설과는또다른재미를느꼈을것이라고생각한다.

기존의차디찬생명력을지닌흡혈귀가공식이라면이이야기는인간세상에서살아가는데불편함이그다지없어보이고뱀파이어의세계에도왕족이있고그왕족의일원이되기위해서애를쓰는비왕족의뱀파이어의모습,진실한사랑을느끼게되는청춘남녀들간의로맨스도인간의감정처럼곁들인다.

특이한점은기존의뱀파이어들보다보다더탄력적이고합법적으로피를공급받는대목이다.

드라큐라처럼몰래피를흡혈하는것이아닌피를자발적으로공급해주는하류층계급에속하는인간들이있고그에대한보상으로그들이원하는대로보상해준다는점,그리고피를공급받지못한위험한상황이나인간세계에서피를공급받지못하자자신의목을내밀어피를주는댐퍼로즈의행동은새로운모습의뱀파이어모습을출현시켰다.(송곳니가목을파고들면서아프면서도짜릿한쾌감을느끼는표정을글로읽는다는것은마치내가당하는느낌을받는다.)

교회와는앙숙인뱀파이어의세계가그간의구도설정이었다면여기의세계는별천지다.목사가있고교회가있고,고해성사가있는,마치인간들이살고있는세계를무리없이살고있는듯한설정과마법능력인4가지를습득하는묘사대목은해리포터시리즈의학교를떠오르게한다.또한지나친습득으로인해서자살에이를수있는경고성의행동,그리고수호인이되기위한훈련같은모습은뱀파이어의다양한변신을보여주는사례가아닐까싶다.

드미트리의말처럼아직청소년에지나지않는로즈에대한염려를표현하는것으로자신의감정을자제하지만연작시리즈로나오는다음책에선어떤사랑의과정이이루어질지궁금증을자아내게한다.

새로운영역으로서의뱀파이어다음시리즈가기대되기도하는이책은다소두껍지만두껍다고느낄수가없을만큼재미있는책이란생각이다

조강지처의 이유있는 홀로서기

작가의자전적인이야기를소설형식으로풀어낸글이다.

독실한천주교집안에서자란서영은대학도종교계통의기숙사가있는곳에다니던중준혁이란동갑내기학생과사랑하는사이가되고교내에서도글솜씨가좋기로유명한,자기감정에아주충실한여대생이다.그런둘사이는전교에서알정도로유명했지만남자의집안이가난하단이유로집안의반대에부딪치고급기야그둘은도망치게되지만결국헤어지게된다.

이후그녀는준혁을만나기위해선뭐라도해야겠다는결심하에그가없는사이편입을하게되고곧이어서동창인인애의소개로어릴적오빠로만알고있었던인수를정식으로만나게된다.집안의적극적인개입과인수의용기는그녀가결국결혼이란것으로골인을하게한다.

아들둘을낳고사는동안에도남편은밖에선철저한자신관리로서영,본인이첩이있단사실조찾도생각할수없을만큼행동을하지만결국그둘의관계는이미25년간지속된관계임을알고쓰러진다.

이혼은결코있을수없단친정아버지와엄마의만류로오랜생각끝에그들의관계를인정하게된다.인정이된후의그둘의행동은엄연히그녀를형님으로부르며제집안드나들듯하는첩지연과,여자를많이거느리는것은남자의능력이란어처구니없는인수의생각차이에서오는행실은서영의자리를더욱외롭고고립되게만든다.

더군다나맏아들조차도미국으로가버린후연락을끊겠다는편지한장달랑주고가버린마당에그마나살갑게자신의처지를이해하는것은둘째아들내외_

매년찾아오는계절이면둘의해외여행은관례처럼굳어졌고,자질구레한병원내진이나음식만들기는당연한그녀의차지가된다.그녀앞에서속옷바람으로당연하다는듯보이는그들의행태를삭이면서서영은"시앗"이란글을발표하면서시댁식구와인수의매몰찬찬바람에외톨이가된다.

이후글쓰기를포기하면서(인수가너무싫어했던일)가정에안주하고자했던자신의내면에분인생의회한을바탕으로글쓰기를시작하지만여전히반대에부딪치게되고손녀가태어남으로인해서가정으로돌아오길바랐던그녀의마지막희망마저도부질없음을알게된다.

환갑60을넘어서이혼을결심한서영은끝까지남편인수의어이없는요구에혀를차지만결국수용하고오피스텔에서혼자만의생활을시작한다.이혼의충격은아들내외의연락마저도끊게만들었지만첫사랑인준혁의국내지사근무신청으로인한귀국으로다시금재회를하게된다.

준혁의세심한배려와그녀에대해알고있던과거의모든일을기억해내며배려를해주는그를보면서준혁의청혼을고민하지만그녀는그가다시미국으로떠난뒤에생각을해보겠단말로이별을한다.

6개월뒤에찾아온아들내외의연락과함께간간이써온글을출판하게되는일도맞게되면서서영은또다른나의인생길을향해나아간다.

아주어릴적옆집에이사온나와동갑인남자아이가있었다.그아이는전학을하지않고집에서멀리떨어진학교까지버스를타고통학한아이였다.

어느날학교에서친구와함께교문에서다른반선생님이그아이의아버지와인사를하는것을보고전학을하다보다하고집에와서엄마께말씀드렸더니엄마는그런일이없다고하더라는말을이웃집아주머니께서하더란다고말했다.

먼훗날그일은내가잘못본일이아닌실제윗소설처럼그아이의아버지가두집살이를하는사람이었고이미첩에게선두남매가호적에올라있기에전학차인사를하러온거였단말을들었다.그집은내가성인이되서도여전히살고있었고형님,아우하면서때때로왕래가있었던것으로기억이난다.

성인이된후에들은얘기론본처인옆집아줌마의가슴은항상뭔가가내리누르는것이있다고하소연하더란말을들었다.

위의경우처럼서영은남편인수가집안대대로시앗을보는집안이었고,그것이당연하다는듯여기는집안의분위기도한몫했을것이다.더구나부인의첫사랑과도잘아는사이였고무엇보다도망갈정도로깊이사랑하는사이였던그둘의관계를잘알고있었던탓에서영자신이인정했듯이인수자신도많이힘들었을거란생각이든다.

의도하지는않았지만때때로자신보단준혁을더사랑하고있는것은아닌가하는의심속에술만들어가면폭언과그간의감정을쏟아붓고이제는25년씩이나자신의엄마도첩의신분으로자신을낳은컴플렉스를갖고있는지연도결국엄마의팔자와똑같은행보를보인다는데서실소가나온다.

그둘의사이를인정하기까지얼마나가슴의응어리가졋을것이며,아마도새카맣게타들어간다는말이바로이런경우가아닌가싶다.정상적인인간이라면아무리관계를인정한다고해도버젖이집안을드나들며자신들의행동으로인해서본처가겪을감정의소용돌이는생각을왜하지못하는가하는답답함을느낀다.

시대적인상황도있고고지식한윗부모세대의그저참고살란식의압력에높은학력과뛰어난글쓰기솜씨를가졌음에도발휘하지못하고그들이원하는대로음식과모든수발을하는서영의태도도이해를할수가없다.인정하기까지허락을했다면그선에서마무리짓고그들의부탁에동조를하지말았어야하지않았을까하는생각을해본다.(나중에그런행동을그나마서영의말이나와서그런행동을더러보이기는하지만….)

자식의성혼을이루고난후의그간의맘속의그들의행동하나하나되새겨보리라했던서영의결심대로그들의저간의행동을지켜보면서살아온세월의흔적은수술자국만남기게되고서영의이혼은또다른사랑으로다가오지만이미결혼에서맛본인간에대한신뢰와기만,유린당한감정의폭은준혁의따스한맘을알면서도과거속에있는자신의20대서영으로남아있다는점,그리고살면서인수에대한흔적을비교할것이란생각에스스로벽을가두고더이상다가오지못하도록말하는서영의태도엔안타까움이든다.

다시만난준혁의사랑엔과거나,현재,미래에도결코그간서영이당하고온결혼이란참된의미의부부정을모르고살았던만큼준혁의말처럼이제살면앞으로얼마나오래살겠는가?길어야20년?살아온날보다앞으로의날이짧다는것을전제로한다면그의사랑을받아줬으면하는생각이들었다.

깊은상처를갖고있는서영에게절친인친구의위치가첩실위치에있는또다른현실은보는시각에따라서남의가정의파탄자로보일수도있고,서영의입장에서보면분명첩실은첩실이되자신이당한경우와는또다르다는것을인정하는부분에서결혼과간통의법제도권안에서어떤것이진실된감정의교류로나아가고같이동반하는생활이어울리는지생각을하게한다.

첩실이또다른첩실을보지못한다고지연이분하다고서영에게같이가서혼을내주자는말엔그들의관계를초월한서영에겐그저한낱해프닝에지나지않았음은물론이다.

조강지처에대한소중함을모르는인수가퇴직후에보이는실생활에서그녀를의지하되또다시이용하고지연의집으로가는행동엔한두살어린애도이러진않겠단생각을안할수가없게만든다.

사랑을이루기엔너무늦어다고,과거의사랑은과거에아름다운추억으로남기자고,생각하는서영에게아픈가슴이무뎌지기까지는시간이해결해줄거라고믿는다.다만더늦기전에앞으로의인생도이혼이란큰산을넘었듯,행복의산이저만치있다는것을알려드리고싶다.

준혁과의아름다운황혼이야기가계속이어지길기대해본다

NOT FOR SALE

아주오랜시절부터인간이다른인종을가축처럼부리며물건처럼이리저리팔고사던시대가있었다.아니있었다고책이나그밖의역사적인사실로봐서도그렇다고인정해주고있다.하지만이책을접하고나면과연인간노예란말이지구상에서완전히사어가되어버릴날이오긴올까?하는의문을자아내게한다.

현대판노예제폐지운동의선구자인케빈베일스가말하는정의에따르면,"신체적폭력의위협에시달리며매우적은보수와무보수로강제노동에종사하는사람"이라고한다.

현재정확한통계에의한수치로는알수없는노예로살아가는사람들의수는대략2,700만명이존재하고있다고한다.그나마취재에허락이가능한상태이고이들의정확한통계에어려움을겪는이유는노예제의특성이바로"보이지않는"이란단어로이루어진체계적인활동으로인하기때문이다.

저자는수년간대학에서강의를하면서NOTFORSALE캠페인을벌이는운동을하는교수로서그간의자료수집과실제고통을당한각국사람들의이야기사례를들어서우리가과연무엇을할수있을지에대한물음을던진다.

노예인간이여전히활발하게이루어지고있는데는불법무기판매,마약판매와더불어고수익이보장이된다는점이다.이런배경에는극도의가난,무력갈등,급격한사회변화,폭발적인인구가원인이되고있는가운데,12세에서17세사이의어린이와청소년들이자신의의지와는관계없이사각지대에서살아가고있다고말한다.

특히동아시아는세계에서일본,중국,호주,유럽,미국의성매매업소에가장많이수출하는나라란불명예를지니고있고여기엔자식을팔아서생계를지고있는부모의행동이숨어있다.

캄보디아.태국의국경의난민수용소에서부모,형제와살던스레이네앙의경우도부모가한입이라도덜어보려는목적에노부인의수발로들어갔다가여기저기경로를거치면서가라오케매춘으로순결을잃어버리고감옥같은생활을했던아이다.그런그녀가우여곡절끝에탈출을하게된경위는실제이것이영화인가,실생활인가를의심조차할정도로생생하게다가온다.

인도의카스트제도에따른신분의불합리에따라서가난에허덕이다벽돌을굽는곳으로일하러간마야의가족또한그곳에서남편들모르게성폭행을당하고가족들모두도망치자일자리를알선해준사촌들에게까지그화가미쳐서죽을만큼폭행을당하는일을겪는다.

우간다의내전으로인해서신의저항군이란단체를만든조지프코니에의한소년,소녀를납치,강간하고매질하고그가운데에정부군에투항하면죽을것이란세뇌교육속에자신도모르게우두머리의부인이되어서아이를낳고살게되고그남편되는반군이사면이되어돌아오면가난과마을사람들이자신들을바라볼시선을견디기어려워다시금그의부인으로돌아가는반복의형태를보인다.

부유한유럽또한이언저리에서자유로울수없는한계를들어낸다.알바니아마피아들이80km떨어진이탈리아해안가에포섭한여인들을실어나르는과정은흡사첩보작전을방불케한다.

구소련이붕괴되면서그나마고위학력을가진여성들의일자리확보가어려워지자이들에게접근,서유럽에서의취직을해주겠단말로그녀들이평소꿈꿔온서유럽의진출꿈을악용한다.이런배경에는국제범죄조직이효율적인국외연결망을이용,세계화의도구들을십분활용한다.

시대에따른인신매매업자들의표적도달라져서1970년대에는동남아,1980~1990년대는중앙아메리카의나라,1991년이후에는소련붕괴후의동유럽여성들이,21c들어서는우즈벡,카지흐스탄,키르기스탄,그루지야공화국까지전세계적으로그망을확대하고있다.

페루의길거리어린아이들을이용한성매매착취,새끼포주란개념의사람들의이용해서고리를뜯어먹는형태로까지변하며,미국또한이의범주에서벗어날수없는악순환의고리를보인다.

2000년말인신매매피해자보호법이제정이됬다고는하지만암흑속에서이뤄지는일은쉽게발각이되지않고그들을구해냈다고하더라도안마시술소나,공장에서일하는사람들은일단여권자체를그들에게빼앗긴채식생활에대한돈도갚으라는일방적인협박에도망가지도못하고오히려불법체류자로인정이되어강제추방을당하는일을당하게된다.(다행히T비자란법이있어서영주권을신청할수있는제도가마련이되었다고한다.)

세계각지에서벌어지고있는진행형의이런일은인식을갖춘인간들이라면행할수없는행동을취하는범죄와의싸움엔끊임없는노력이요구되며이런가운데힘없는개인이자신의의지로그나마이들에게희망의샘터와일자를제공하고있다는점에서그나마위안을가진다.

이런여인들을대상으로하갈쉼터를운영하는피에르,법률가로서바람직한법률가의역학에대한끊임없는노력의일환으로국제정의선교회를설립한게리하우젠,이탈리아의체사레로데세르토신부같은사람들이다.

이들의공통점은이일을꼭해야지하는목적으로시작했다기보다는자신의일을하다보니관심을갖게되고하다보니여기까지이르렀다고하는공통점이있다.

저자는개인의힘이세상을바꾼다고믿으며,시회운동은개개인이행도에나설때바로소뿌리를내리고꽃을피운다고말한다.

책을읽고난기분은아주가라앉고가슴에뭔덩어리가내리누르는기분을느꼈다.TV의리퀘스트란프로나,W,긴급출동S.O.S란프로,그리고신문에나오는어린나이에채석장이나,카펫공장에서일하는어린이들그리고영화블루다이아몬드를보고나접할때면분노와안타까움을느낀다

아무것도모르는철부지나이에대물림되는가난과정부의세력다툼과경제적인압박이어우러진곳에서일해야만하는어린아이들과전쟁의포로가되서세뇌가되어고향에도돌아가지못하고다시그굴로들어가살게되는이런노예제의고발은우리가흔히아무렇지도않게결혼의예물의한표시로끼고있는다이아몬드의탄생이,그리고식탁에싱싱한채소나생선들이올라올때마다지구저편어딘가에선자신의손과발이모두바스러져지문조차남지않고그날을풀칠하며살아가는어린생명들이있다는사실을다시금되새기게해준다.

연예들이나서서하는해외자원봉사일환프로그램도물론소중하고값진일이지만뭣보다저자는우리들에게묻는다.

나는과연용감하고정의로운사람들편에섰을까?

역사를공부해야할때가있고역사에직접참여해야할때가있다고하는저자는이런악순환을거두기위해서는그들을구해내는데에서그치지말고차후의관리차원의프로그램도있어야한다고말한다.

강대국들을상대로한주의끌기,유명한사업체의참여유도하기,전직노예를사업장에고용하기,대학생들의사회참여활동이모두해당된다.

책을덮고나서눈을들어하늘을봤다.누구의눈엔한없이푸르고맑은높은하늘이어떤이에겐죽지못해그날그날을살아가야하는고된하늘로보일것이란생각에저자가물은물음에과연나는어떤답을내릴것인가?하는생각에잡힌다.

종교적인갈등,무심한정부의처신에따른경찰과중간성매매업자들의알력과거래,그나마이들이믿고의지할수있는것이라곤법밖에없는상황에서,힘없는그들에게일말의희망조차갖을수없게만든오랜고착의뿌리를국가는물론각개인별로작은실천이필요함을절실하게느끼게해준책이다.

책제목처럼누가꽃들의입을틀어막는것이아닌강한햇빛과물과정성어린보살핌이어우러질때이들이갖고있는마음의상처도아물수있을것이다.

"나는사고팔수없습니다.

당신도사고팔수없습니다.

우리는물건이아니니까요."

-이말이내내내입안에서하루종일맴돌게한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