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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십자가와반지의초상 저자 미야베미유키(MiyabeMiyuki) 출판사 도서출판북스피어(2015년06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휴~

우선첫번째의느낌이다.

마치큰숙제를마친듯한이기분은뭘까?

장장863페이지에달하는미미여사의신작을접한기분은여전히사회적인관심을가지고있는여사의관심을제대로또다시느낄수가있었던작품이었다.

원제목은’베드로의장렬이라고하는데렘브란트의그림중에’예수를부인하는베드로’라는제목으로알려진작품에서떠올린작품이라고한다.

대기업의혼외자식으로태어난부인을둔,출판사편집자였다가장인의권유로홍보실에입사하면근무를하는그룹의사내잡지를만드는일을하는스기무라사부로는퇴직한임원의회고록을만들고자그집에다녀오던중편집장과함께사람들이드물게타는버스를이용해회사로올라오곤한다.

그날도어김없이버스를탔고근처사고난버스때문에승객들몇명이이버스로바꿔타게되면서인원은예전보다많아진상태-

이때70세가량의작고왜소한한노인이권총을들고버스기사를협박,버스를원하는장소에옮기게하고그자신은인질몇명과함께자신이원하는사람3명을불러주면인질들을석방할것을제시한다.

버스안에서의긴박감속에그노인은승객들에게피해의보상차원으로위자료성격의돈을줄것임을확인해가면서그분위기자체를통솔해가는미묘한기류를느끼게되는가운데경찰투입으로노인을그자리에서자살로마감하고붙잡혀있던스기무라를비롯한나머지전원이그위기를모면하게된다.

그런데그일이벌어진직후거짓말처럼돈이모두의수중에택배로배송이된다.

처음제시한금액과는다르지만약속만은지켰고,받은사람들은과연이돈을받아야하는지에대한정당성과돈의출처에대한공방으로서로의이익을둘러싸고공방이벌어지는데….

미미여사의행복시리즈중에서나온작품이고드라마로도만들어졌다고하는이책은보통생각하는긴박한추리를겸비한아슬한느낌은없다.

다만주변에서누구나부딪칠수있고만나서잠깐이라도인사를나눌정도의이웃인우리네사람들이겪을수있는다단계란주제를가지고심층있게접근한다.

트레이너라고불렸던자들,일명위선을교육하고세뇌시킴으로서개인자신스스로의자신감을넘다못해다단계의굄에빠져또다시그자신들이피해자였다가가해자가되는현실의기막힌설정들이뉴스에서접해본그런연상들이떠오른다.

렘브란트의그림인’예수를부인하는베드로’란그림은성경에서나오듯이예수를부인했던베드로가나중에후회를하고스스로십자가에매달려순교를한사건을연상시키는그림이듯이이책에서나오는그노인도마찬가지로자신의행동으로인해얼마나많은사람들이피해를입고고통을당했는지,위선만법에의한처벌로그치는현법에대한집행을그자신스스로가고해성사하듯이자살로마감할것을다짐하며벌인버스인질사건은미미여사특유의범인이라도그연막에서보이는그사람인생에대한연민이라고할수있는,독자들에게공감을불러일으키게하는수긍의글을보여준다는데서사회파소설가다운책임감을보여준작품이아닌가싶다.

소심하고자신의주장은제대로펼치지못하고사는남자,스리무라의캐릭터또한이해는할수없지만일본만의분위기라는것이있으니감안하고서라도읽어나가는데에도무척쓸쓸해보였단인상을지울수가없다.(마치새장에갇힌새나,옛부마란지위를떠올리게했다.)

부모와형제간까지의절하면서결혼을감행하던부인과의사이도그렇게결말이난것에대한책임은그누구에게져야할지,책끝말미는화끈하게해결을보이는것이아닌긴여운을남기고간주인공의발자국이왜이리외롭게보인것은나만의착각일까?

일본뿐만이아니가한국어디에서도이런경우의피해를입은기사를접했단것이배경은달라도사람사는인간관계의세상에서벌어지는다양한기막힌사연과그사연을듣다보면저절로동감하게만드는미미여사의작품이다시한번대단한눈썰미가있구나하는것을느끼게해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