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에 국적이 셋이라…..

내일 새벽에 도착하는 둘째 딸네는

다섯식구에 국적이 셋이다.

사위는 프랑스

딸은 대한민국

그리고 미국에서 태어난 손주들 셋은 속지주의를 쓰는 미국국적법에 따라 미국.

그야말로 글로벌 시대를 대표하는 가족이다.

대단한 둘째 딸은 결혼식도 세번을 치루었다.

한번은 미국에서 간단하게 입회인만 참석한채 신고를 위한 결혼식

또 한번은 우리나라의 성균관에서 전통혼례로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사위의 고향인 프랑스의 성당에서.

그리고 어느덧 12 년의 세월이 흘러

아들만 셋을 두었다.

짓꿎은 할미가 손주들에게 너희들 어느나라 사람이니 하고 물으면

셋이 똑같이 아메리칸, 프렌치, 코리안…. 주절 주절 줏어넘기면서 웃는다.

이러니 내가 장보기가 쉽지가 않다.

딸을 위해서는 굴비나 명란젓 같은걸 준비해야 하고

사위를 위해서는 프랑스산 포도주에 치즈를 준비해야 하고

손주들을 위해서는 우유에 오렌지쥬스에 빵, 버터, 잼…..

머리가 조금만 더 나빴으면 장도 못볼런지도 모를 정도로 어렵게 가지수가 복잡하다.

지금 이 가족들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일 새벽 6시에 루프트한자 편으로

도착한다고 했으니 동남아 어디 상공에 있을것 같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트리 위에 세나라 국기를 걸어놓고

기다려야지…………..

딸과 사위가 3 년후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시민권을 받든지

아니면 딸과 손주가 프랑스에 가서 2 년 거주하고 프랑스 시민이 되든지

사위와 손주가 우리나라에 와서 거주하고 우리 국적을 취득하든지

하기 전에는

이 가족은 늘 세나라의 여권을 가지고 다녀야할것이다.

월드컵 때 프랑스와 한국이 경기 할 때 각각 따로 앉아서 응원했다는

웃기는 우리 딸네 가족이다.

40 Comments

  1. 색연필

    2007년 12월 22일 at 3:27 오후

    데레사님~^^

    정말 멋진 글로벌 패밀리네요~^^ㅋㅋ

    세상 살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국적은 길어야 100년.
    영원한 국적인 천국의 국적을 가지고~
    오늘 이 세상에서 열심으로~
    사랑을 나누며~
    기쁨을 누리게 되시길 완전 응원합니다~!!

    데레사님의 장바구니~
    다국적~!!!
    베리굿~!!!

       

  2. 김진수

    2007년 12월 22일 at 4:01 오후

    ㅎㅎㅎㅎ
    정말 복잡한 다국적 가족입니다.

    할머니 맘이 바쁘시겠습니다.

    즐거운 성탄과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3. 김진아

    2007년 12월 22일 at 4:08 오후

    내일..아니 오늘이네요..
    도착하시는군요..

    사랑하는 따님과 사위..그리고..
    세아이..손자…

    데레사님..잠못이루시는것 같으셔요..

    즐겁고 복된성탄과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4. 데레사

    2007년 12월 22일 at 11:00 오후

    색연필님.
    좀 전에 전화 왔어요. 공항에서 마중나간 언니와 남동생
    만났다고요.

    한 30분 쯤 있으면 도착할겁니다.
    이제부터
    우리집에서는 영어, 불어, 한국어로 복잡한 소통이
    시작될겁니다.
    고마워요.   

  5. 데레사

    2007년 12월 22일 at 11:02 오후

    김진수님.
    정말 복잡하죠?

    사위가 할줄 아는 한국어는 장모님과 할머니 정도고
    큰 애들 둘은 아주 조금, 막내 세살짜리는 꽤 잘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나의 서툰 영어와 그들의 손짓 발짓
    이런것으로도 의사소통은 그런대로 된답니다.

    고맙습니다.   

  6. 데레사

    2007년 12월 22일 at 11:04 오후

    김진아님.
    지난 여름에 미국가서 아이들 보고 왔는데도
    이렇게 기다려 지네요.

    내리사랑이라드니……

    잠시 후 부터 우리집 대목장날로 변할겁니다.
    지금 거실에 불 켜 두고 난방 틀어놓고 트리에도 불 켜놓고
    난리가 났습니다. ㅎㅎㅎ

    진아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7. 천왕

    2007년 12월 22일 at 11:22 오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지요…..

    부디 행복한 만남이 되시기를 빌며…..   

  8. 본효

    2007년 12월 22일 at 11:54 오후

    다국적 식구 말씀을 하시면서..
    행복한 우리 데레사님 모습이
    저 눈앞으로 왔다 갔다 합니다 ^^*

    명란젖, 와인, 빵을 사시면서.. 얼마나 좋으실까?
    지금쯤은 어디나라 상공에??
    본효도 궁금합니다,. 데레사님
    .
    .
    앗 질문
    다국적 식구들과 이야기 할때는
    3개국어를 할까? 아님 영어로 통일?    

  9. 푸른기차

    2007년 12월 23일 at 12:24 오전

    재미 있으시겠어요.
    3 개국어가 소통하는 다국적가정. ^^

       

  10. 김현수

    2007년 12월 23일 at 1:36 오전

    다국적할머니 데레사님, 많이 바쁘시겠네요.
    성탄절휴가를 겸해서 따님 가족이 한국에 오는 모양인데,
    모처럼만의 가족상봉으로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11. Lisa♡

    2007년 12월 23일 at 2:05 오전

    북적거리고 따스한
    크리스마스가 되겠네요.
    축하드려요.
    다국적 가족을 맞이하시는 분.
    즐겁죠?   

  12. 전세원

    2007년 12월 23일 at 3:48 오전

    데레사님 !일찍이 세계화 가족이섰네요
    성탄 선물로는 최고의 선물이네요
    몸은 조금 고단하겠지만 ㅡㅡ 즐거움이지요
    만끽 하소서!!! 축 성탄!!!   

  13. 달구벌

    2007년 12월 23일 at 9:03 오전

    지구촌 시대의 모범 가정입니다.
    잘 살면 되지 국적이 큰 문제겠어요?
    아드님도 장가가셔서 데레사님의
    큰 짐을 덜어내시길 기원합니다.   

  14. 데레사

    2007년 12월 23일 at 2:12 오후

    천왕님.
    아침에 도착해서 법석을 떨다가 지금 잠 들었어요.

    내일은 민속촌을 간다는군요.
    고맙습니다.   

  15. 데레사

    2007년 12월 23일 at 2:15 오후

    본효님.
    물론 공식언어는 영어구요. 때때로 한국어도 쓰긴 합니다만
    바디랭귀지를 더 많이 사용하죠. ㅋㅋㅋ

    아침은 빵, 점심은 자장면 배달,
    저녁은 옥류관에 가서 불고기를 먹었어요.

    지금 집 안팎에 먹는것이 태산같이 쌓여 있습니다. 저 음식들이
    바닥이 날 즈음 돌아가겠지요.   

  16. 데레사

    2007년 12월 23일 at 2:17 오후

    푸른기차님.
    재미있고 행복한 가족이에요.
    이제 사위도 아이들도 김치도 먹고 매운것도 꽤 잘 먹거든요.
    입맛이 점점 한국화되어 가나 봐요.

    고맙습니다.   

  17. 데레사

    2007년 12월 23일 at 2:18 오후

    김현수님.
    얘들이 한국에 오기는 꼭 5년 만이랍니다. 식구가 많다 보니
    비행기값이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서 올 때 마다 잘 해 줄려고 노력은 하는데…..

    고맙습니다.
       

  18. 데레사

    2007년 12월 23일 at 2:19 오후

    리사님.
    지금 늦은 시간인데도 세탁기 돌리고 있어요. 한바탕 난리를 부리고
    벗어놓은 옷들이 태산무데기 에요.

    시끌법적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19. 데레사

    2007년 12월 23일 at 2:21 오후

    전세원님.
    오늘 우리집 식구가 자그만치 열명이에요.
    킅딸네 식구까지 왔어요. 내일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고 선물
    포장도 하고 음식준비도 하고 그야말로 북적북적
    난리입니다.

    즐겁게 잘 지내겠습니다.   

  20. 데레사

    2007년 12월 23일 at 2:22 오후

    달구벌님.
    제발 내년에는 우리 아들 장가 좀 갔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여자들이 많은 직장에서 근무하면서도 어째 자기 사람 하나
    못 만나는지….쯧쯧…. 에고 에고….

    고맙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21. 024

    2007년 12월 23일 at 4:15 오후

    즐거운 성탄절에 온 가족이 모이는 군요.
    부디 좋은 시간 축복 받는 시간들이 되시길…
    다국적군이 어디 흔하던가요? ㅎㅎㅎ   

  22. 연란

    2007년 12월 24일 at 12:43 오전

    햐 대단한 가족사네요..ㅋㅋ
    그나저나 울 데레사님이 음식 장만하기가..호호
       

  23. 운정

    2007년 12월 24일 at 10:00 오전

    여러 가족들의 만남을 기다리는 데레사님,

    즐거운 추억과 함께 즐겁게 성탄을 맞이 하세요.
    장모님 솜씨,,, 멋지게.   

  24. 포항사람

    2007년 12월 24일 at 2:08 오후

    희한한 패밀리? 그러고 보면 테레사는 이태리인? … 님은 좋겠다. 손주 딸, 그리고 백년지객 사위가 오니.   

  25. 솜사탕

    2007년 12월 24일 at 4:32 오후

    행복 하시겠습니다.
    얼마나 좋으실까요.
    크리스마스 선물이네요.
    반가운 사람들과의 감격적인 해후
    저까지 즐거워 지려합니다.
    성탄절 잘 보내시고,
    주님의 은총속에 행복 가득하십시오.   

  26. 데레사

    2007년 12월 25일 at 11:19 오전

    공이사님.
    흔하지 않은 다국적 가족들
    3 일째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7. 데레사

    2007년 12월 25일 at 11:20 오전

    연란님.
    국적불명의 음식을 만들어 놓고 낄낄거리며 먹고 있답니다.
    한끼 정도는 나가서 사먹기도 하고요.

    불고기집, 피자집을 다녀 왔습니다만
    내일은 또 어쩔려는지…..   

  28. 데레사

    2007년 12월 25일 at 11:21 오전

    운정님.
    장모님 솜씨가 하도 좋아서 웃기는 일이 많답니다.
    다행히 입맛들이 까다롭지 않아서 편합니다.   

  29. 데레사

    2007년 12월 25일 at 11:22 오전

    포항사람님.
    희안한것 같아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거에요. 미국에서 보면 아주 흔한데
    한국에서는 좀 드물지요.

    고맙습니다. 성탄절 잘 보내셨어요?   

  30. 데레사

    2007년 12월 25일 at 11:24 오전

    솜사탕님.
    오늘은 일당들을 다 데불고 국립박물관을 다녀왔답니다.
    어제는 민속촌을 가고요.
    되도록이면 한국적인것을 많이 보여주고 많이 먹여줄려고
    노력합니다만….

    고맙습니다.   

  31. 타는 불

    2007년 12월 26일 at 7:20 오전

    바쁘고 즐거운 년말을 보내시는군요.
    공식언어가 영어라고 하시는게 아마도 손주따라 간 것이겠지요.
    애들은 곧 3개국어는 통달하겠네요.

    저는 이런생각을 종종했드랬읍니다.
    우리나라의 <부패>는 단일민족이라는 <단점><폐쇄성> 때문이다라고 말이지요.
    <다민족><다문화>라면 좀더 폭 넓은 <이해><절제><포기>등이 함께할거란 생각을 했드랬읍니다.

    어떻든 국가의 청렴도에 기여하신 겁니다.
    또한가지 우리나라의 전통에서 자랑할거를 저는 <평등><자애>라고 생각했읍니다.
    조그마한 궁궐,
    그건 잔인하지못한 ,안한 통치자의 자애 가, 국민에 대한 사랑이 바탕에 있다고 생각했읍니다.   

  32. 데레사

    2007년 12월 27일 at 1:28 오전

    타는불님.
    저는 애들이 결혼하겠다고 했을때 처음에는 반대를 했습니다.
    아까운 인력을 외국에 빼앗기는것 같아서요. 딸이 공부를 좀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사위네 집에서는 오히려 적극 찬성이었어요.
    그래서 할수없이 승낙하고 결혼한지 벌써 12년. 아들만 셋을 낳았습니다.

    잘 보아주시니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33. 단소리

    2007년 12월 27일 at 2:08 오전

    다국적 시대에 다국적 가족이라!! 저는 아들 둘 있지만 아직 어려 결혼을 시키지 못하고 있는데요. 다국적 며느리를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인데.. 귀감이 될만한 말씀이 있으시면 제 블로그에 오셔서 한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하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34. 데레사

    2007년 12월 27일 at 9:50 오전

    단소리님.
    고맙습니다.
    지금 바로 블로그 찾아 가겠습니다.   

  35. 이사벨라

    2007년 12월 27일 at 2:52 오후

    테레사님,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아! 두나라 살림을 해야하는 우리 집안의 모습으로도 혼동이 오는데
    세나라….
    아득해지기도 하고
    글로벌시대의 우리의 현주소 보는 듯 합니다.
    여하튼
    가족은 축복이지요.
    이런 저런 문화의 언발란스도 테레사님의 따뜻함에는
    고운 미소로 조화로울 수 있다는 믿음이 제겐 있네요.
    모두에게
    잊지 못할 귀한 시간이 되겠네요.
       

  36. 부산갈매기

    2007년 12월 27일 at 3:14 오후

    ㅋㅋㅋ…헉…   

  37. 데레사

    2007년 12월 28일 at 11:26 오전

    이사벨라 님.
    고맙습니다.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바쁩니다. 행복한건지 힘드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38. 데레사

    2007년 12월 28일 at 11:27 오전

    갈매기님.
    왜 크 흐흐흑 ???

    아이들 데리고 한국 구경시키는일 , 너무 힘들어요.
    영어 보다는 바디랭귀지가 위선 낫더라구요.
       

  39. 바람의전설

    2007년 12월 28일 at 9:20 오후

    울~데레사님~~

    너무 재미나게 글맛을 줍니다요~^^

    프랑스 미국 한국~~

    맛나는 반찬도 각각 다르게
    준비해야 겠네요~~

    데레사님이 평범한 삶이 엔돌핀입니다~~

    천광로님게 말씀많이 들은지라서~~~

    항상 감솨하구요~`

    건강하세요~^^   

  40. 데레사

    2007년 12월 29일 at 4:19 오전

    바람의 전설님.
    고맙습니다.
    각자가 추구하는 인생의 길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게 최고로 행복인것 같습니다.

    퇴직 후 더러 손짓하는 곳도 있었지만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그냥 이렇게 살기로 작정했답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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