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묻히고 옷에 묻히고 난리불루스…오디를 따며

하루밤을 자고 온 홍천의 대명 비발디 콘도의 우리 일행 일곱명.

70 년대 말 서초동의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재호엄마, 수경이엄마, 경희엄마, 태규엄마, 용일이엄마…… 로 만난게 어느덧

30 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 30 년 동안 꾸준히 만나 온 이웃들.

둘만 서초동을 떠났지 나머지 다섯명은 아직 그대로 굳건히 서초동을 지키고 있는

이제는 재호 엄마에서 재은이 할머니로

수경이 엄마에서 지수 할머니로

용일이 엄마에서 현선이 할머니로

…………………………..

호칭조차 바뀌어 버린 우리 일행 일곱명의 1박 2일 홍천기행(?) 은 웃기기 대회였다.

카메라를 가지고 갔는데 아무도 사진을 찍을려고 하지 않아서 내 카메라는 그저

장식품에 불과,

처음에는 콘도풍경을 좀 찍었는데 그것조차 시들해 져서 한시간쯤 지나고서는 그것마져도

팽개쳐 버렸다.

딱 한끼 외식을 했는데

맛 없고 비싸다고 모두 싱크대에 붙어서서 나름대로 솜씨를 발휘해서

배터지게 먹고 (물론 날나리 불량주부인 나야 뒷짐지고 구경만 했지 뭐)

첫날도 산에

둘째날도 산에

산만 부지런히 올랐다. 실컷 먹고는 살 빼야 한다고..ㅎㅎ ~~

그런데 용케도

오던 날 산길에서 산뽕나무를 만났다. 검붉에 익은 오디가 촘촘히 매달려 있는게

너무 먹음직해서 처음에는 맛만 본다고 손바닥에만 따다가

나중에는 일곱명이 가지를 휘어잡고 훑어 내리듯이

나무 하나를 작살을 내 버렸다.

그때 내 카메라가 실력발휘 했는데

이 사진, 어디든 올리면 초상권침해로 고발 한다고 해서 차마 여기도 못 올리고…. ㅎㅎㅎㅎㅎ

상상에만 맡기는 수 밖에. (이때는 심장이 아주 약해서)

콘도로 돌아와서 보니

얼굴, 입, 손에 오디 물이 묻어서 시뻘겋게 변해 있고

옷에도 물이 묻어서 씻어도 없어지지도 않고

몸에 옷에 오디로 황칠을 해 놓은 꼴들…..

정말 못말리는 할머니들이다.

집에 가서는 그런 일 절대로 한적 없다고 하자고

손가락 까지 걸었는데…… 비밀도 못 지키는

나 역시 못말리는 할머니…..~~~~

초상권침해 라는 말이 무섭긴 무섭나 보다.

천하의 내가 이렇게 벌벌 떨고 사진도 못 올리는걸 보면…

77 Comments

  1. 풀잎사랑

    2008년 5월 31일 at 12:33 오전

    심장이 안 약하셔도 되니까 올리시지 그러셨어요?ㅎ
    홍천읍에도 대명이 있꼬요.단월면에도 있는데…
    단월 비발디파크… 너무 좋치요.
    일곱분이 오디칠을 하시고 깔깔 웃으신 모습이 그려져서
    저도 덩달아 웃어 봅니다.
    백수 소녀들… (저도 백수.) ㅋㅋㅋ

    그 옷 계속 입기가 힘 드실건데…ㅎ

    우짜든 오늘 일뜽입니다.
    상으로 뽀뽀라도 한번 해 주셔야지요옹~~~   

  2. 엄마

    2008년 5월 31일 at 12:40 오전

    ^^오디 먹고 싶어요~   

  3.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12:42 오전

    풀잎사랑님.
    뽀뽀 해 드리지요.

    왜 우리는 열매만 보면 그냥 못 지나가는지 나원참….

    오디만 딴게 아니라 재은이 할머니는 뽕잎도 땄어요.(요건 진짜 비밀)ㅎㅎㅎ   

  4.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12:43 오전

    엄마님도
    오디 좋아해요?

    어릴때 누에 기르는 집에는 뽕밭이 있었는데
    그 뽕밭에 가면 오디가 탐스럽게 익어서 많이 따먹곤 했지요.

    오디, 어디 파는가 봐야겠어요.   

  5. 이영혜

    2008년 5월 31일 at 1:25 오전

    그림이 확 그려지는 생생한 글~좋습니다!
    이런 가사 생각이…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우~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주기를
    나에게 넌 내 외롭던 지난 시간을 환하게 비춰주던 햇살이 되고

    조그맣던 너의 하얀 손위에 빛나는 보석처럼 영원의 약속이 되어
    너에게 난 해질 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우~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주기를

    내 작은 가슴속에 이렇게 남아 나에게 넌 초록의 슬픈 노래로
    반짝이던 너의 예쁜 눈망울에 수많은 별이 되어 영원토록 빛나고 싶어.
       

  6.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1:37 오전

    영혜님.
    노래말인지 시 인지 정말 아름답네요.

    학교 동창관계도 좋지만 아이들 어릴적의 이웃으로 만난 엄마들도
    너무 좋아요. 원래는 한 사람 더 있었는데 몇년전에 세상을 달리
    했지요.

    고맙습니다.    

  7. Lisa♡

    2008년 5월 31일 at 2:27 오전

    어디서 초상권 침해 받는다고 하는데요?
    궁금해서요~~
    어떤 사진인데….요?
       

  8. 타는 불

    2008년 5월 31일 at 2:39 오전

    즐거우셨군요.

    그림이 그려집니다.
    오디사진이라도 올려주시지..   

  9. nancy

    2008년 5월 31일 at 2:53 오전

    데레사님~. 리포터의 기본 사명은 있는 그대로를 알려주고 보여 주는건데
    사진 그냥 올려 주세요. 그 할머니들이 진짜로 초상권으로 법정까지 갈 수있는지도 시험해 볼겸요~. ㅎㅎㅎ 너무 궁금하고 보고 싶어 병나겠습니다.

    좋은 친구분들 두셔서 즐거우신 데레사님 뵙고 싶습니다.   

  10. 은척

    2008년 5월 31일 at 3:05 오전

    이영혜님의 노래 가사는 제방 음악소스에 있습니다.
    함 들어보세요…가사도 좋고 곡도 좋습니다다….^^

    할매부르지 마시구요오…….이름을 부르기 운동을 하시져어.
    홍천까지 가셨걸랑은 <운정사모님>도 부르시잔쿠요오..^^   

  11. 은척

    2008년 5월 31일 at 3:07 오전

    차아참!! 노래 곡명은
    <너에겐 난, 나에게 넌> 입니다.^^   

  12. 해 연

    2008년 5월 31일 at 5:20 오전

    사진 없어도 어느정도인지 상상이 갑니다.
    지도 경험자라서…ㅎㅎㅎ
    그런데 서초동 할머니들 우정 대단해요.
    저도 3명 만나고 있는데…
    놀러가는건 뭉처지지가 않아요.
    바로 나 때문에…ㅎㅎㅎ 에~~~고

       

  13. 테러

    2008년 5월 31일 at 5:41 오전

    아웅… 저도 비발디 콘도에 놀러 가서 주말을 보내고 왔음 좋겠어요…
    부럽슴당….ㅎㅎㅎ    

  14. 봉쥬르

    2008년 5월 31일 at 6:45 오전

    데레사님.
    너무 즐거운 글 정다운 풍경입니다.
    소녀들 같으세요.^^
    저도 데레사님 처럼 나이들고 싶습니다.^^   

  15. 구름언덕

    2008년 5월 31일 at 6:45 오전

    데레사 님과 해연 님은 갑장이신가요 ?
    데레사님은 전국을 주름잡고 다니시고,
    해연님은 손주와 사랑을 나누고 계시네요.
    좋은 토요일 오후 되십시오.
       

  16.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8:52 오전

    리사님.
    이 할매들이 입만 살아서 어디에라도 사진 올리면 죽인다고
    막 공갈치지 뭐에요?
    그 할매들 아들 하나가 조불에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데 며칠 있다 잊어버릴만 하면 나무에 메달린 사진만 함
    올려야지… ㅎㅎㅎ   

  17.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8:53 오전

    타는불님.
    못 말리는 할매들.
    오디뿐만 아니고 사실은 뽕잎도 땄답니다.
    몸에 좋다고요.    

  18.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8:54 오전

    낸시님.
    며칠만 참았다가 올려볼까 해요. 얼마나 웃기는 사진들인지…

    겉 모습은 또 일등 멋쟁이들이거든요. ㅎㅎㅎ   

  19.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8:55 오전

    은척님.
    안그래도 운정사모님께 통화 했답니다. 양귀비꽃 보러 가자는걸
    제가 바빠서 그냥 오고 말았어요.

    백수가 넘 바빠서…   

  20.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8:58 오전

    해연님.
    우리팀 중에서도 손주 보는 할머니가 한사람 있는데
    다른 자식들에게 릴레이로 맡겨 놓고 왔대요… 그리고는 내내 웃고
    떠들고 남편흉보고 난리 났어요. 그런데 손주 흉은 절대로
    안보던데요. 얼마나 예쁜지….~~

    스캐쥴을 우리도 손주보는 친구에게로 맞추거든요. 그래도 1년에
    몇번은 그 스캐쥴이 맞아 떨어져서 같이 즐긴답니다.    

  21.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8:59 오전

    테러님.
    좀 참았다가 일본의 김태희 찾으면 그때 같이 가야지 ~~   

  22.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9:00 오전

    봉쥬르님.
    그냥 편하게 주어지는대로 살고 있을뿐입니다.
    특별히 뭐 본받을만한거야 뭐 있나요?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래요.   

  23.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9:02 오전

    구름언덕님.
    아마 전생에 바람이었나 봐요. 역마살이 잔뜩 낀 바람….

    다음주도 경주 다녀 올 일이 있고
    늘 어디든 떠돌아 다녀야만 직성이 풀리는것도 성격탓인가 봐요.

    그래도 올해는 일본 한번 다녀온것 외 해외로는 안 나갔어요. 아직은.
    한번 발동 걸리면 또 뱅기타고 날아갈 거에요.
    구름언덕 너머로 휘익 하고 날아가다가 내리거든 커피 한잔 주세요.ㅎㅎㅎ   

  24. 참수리

    2008년 5월 31일 at 9:10 오전

    친구분들과 즐겁게 지내시는 시간들이 행복해 보이십니다..^^

    "..일곱명이 가지를 휘어잡고 훑어 내리듯이 나무 하나를 작살을 내 버렸다…"ㅎㅎ
    무서운 한국의 어머니들이십니다,..

    이 지구상에 가장 무서운 아줌마는 어느나라인가 ?..한국!! ..
    이유는?.. 호랑이를 타고 갈수있으므로..어떤 유머에서 보았거든요..ㅎㅎ

    즐거운 글에 함께 웃고갑니다 ..복된 주말 되십시요..
       

  25. 바보

    2008년 5월 31일 at 11:32 오전

    즐거운 광경이 눈에 선 하게 보입니다.    

  26. 카타

    2008년 5월 31일 at 11:46 오전

    잠쉬.. 검문있겠셤다… 찰컥..

       

  27. 지안(智安)

    2008년 5월 31일 at 12:22 오후

    화려한 백수아닌 백조 할머니들의 여전한 동심이
    진짜 못말리는 이야기네요.

    초상권 침해가 되더라도 한장만 좀 올리시지..
    너무 보고싶은 사진이에요.

    데레사님 너무 심하게 노시는거 아닌가?ㅎㅎ
    샘나고 넘 피곤하실까봐서요.

    데레사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28.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2:23 오후

    참수리님.
    아무리 말려도 듣지 않는 이 할머니들의 욕심….
    관리 올까봐 조마조마 해서 그만 나무가지 놓아 주라고 해도
    끝까지 욕심만큼 오디도 따고 뽕잎도 따고 했거든요.

    가을에 또 가자고 하데요. 그때는 산수유 열매따겠다고요. ㅎㅎㅎ   

  29.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2:23 오후

    바보님.
    즐거워 보이죠?
    무척 즐거웠답니다. ㅎㅎㅎ   

  30.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2:24 오후

    카타님.
    그럴까봐 내가 말렸는데도 도무지 안듣고
    사진 올릴까봐만 전전긍긍 하더라구요.

    저는 하나도 안땄어요. 하나도 안먹었고요.
    바지에 오디물만 묻혔거든요. 믿어 주세요.   

  31.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2:26 오후

    지안님.
    샘 날것 하나도 없어요. 지안님은 더 재밌게 노시면서 뭐….

    오늘 저녁먹으러 우리집 건너쪽 모락산 밑으로 갔드니 글쎄
    그곳 광장에서 테너섹스폰 연주회가 있더라구요. 요새는 모든것에
    저변인구는 많은데 별로 발표할곳이 마땅찮으니까 동네 공원에서도
    하나 봐요.

    조항조의 만약에를 연주할 때 그곳에 모인 사람 다 합창을 했어요.
    그 구경 하느라고 박정금을 놓쳤지 뭐에요. ㅎㅎㅎ

    즐겁게 지내세요.   

  32. celesta

    2008년 5월 31일 at 3:23 오후

    영원한 소녀, 데레사님.. ^^

    손에, 얼굴에, 옷에 온통 오디 물을 들이셨을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요. ㅎㅎ.. ^^

    초상권 침해..
    이때는 심장이 아주 약해서=> 이 말을 간단히 하자면 바루 "새가슴"이라구 하죠? ㅋㅋㅋ.. ^^

    좋은 분들과 또 다른 좋은 추억을 만드셨을 데레사님 덕분에
    저도 웃고 갑니다.. ^^*

       

  33.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6:53 오후

    첼레스타님.
    공부하느라 바쁠텐데…..

    나이 들어가니 사람들이 체면도 없어져 가는게 그냥
    신통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그렇네요.

    편한 나날 되시길 바래요.   

  34. 파란달

    2008년 5월 31일 at 7:20 오후

    ㅎㅎㅎ 저도 사진이 궁금해요*^^* 많~~~이   

  35.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8:04 오후

    파란달님.
    일찍 깨신거에요? 아직 못 잔거에요?
    궁금해요.

    나는 약간 자고 깼거든요. ㅎㅎㅎ   

  36. 구름언덕

    2008년 5월 31일 at 9:42 오후

    새벽 3시, 4시, 5시.. 이런… 왠일들이시지…
    밤낮을 거꾸로 사는 분들이신가..    

  37. 뽀글이

    2008년 5월 31일 at 9:50 오후

    하하, 재미있는 여행이셨을 것 같아요.
    어제는 안 주무셨나요? 새벽에..음…^^

    대명비발디파크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요.
    개발도 많이 되고 말이지요.

    … 그리고요, 데레사님!
    저도 가요, 2주뒤에..^^
    그 오디 그때까지 있으면 좋겠네요.

       

  38. 운정

    2008년 5월 31일 at 9:51 오후

    암튼 못말리는 백수 할매요.
    사방 천지 못갈데는 읍지많은 넘 부럽잖아요.
    내는 시골에 콕하구요.ㅋㅋㅋ

    새복에 잠좀 자입시다.ㅎㅎㅎ   

  39. 부산갈매기

    2008년 5월 31일 at 10:34 오후

    오디 훔쳐 먹는 사람은 꼭 잡히게 마련인디…왜 잡히는 가 잘 아시지요?
    물론 형사출신이니 잘 아시겠지…ㅋㅋㅋ

    서초동 할므니~~
    시원 두비이 가져왔는디…오늘은 저하고 같이 등산이라도?
    엥, 선약이 있다꼬요?
    지난번 만났던 애인 만나러 간다꼬요?

    아하, 그럼 제가 다시 부산으로 날아가야지여~~휘리릭~~   

  40. 푸른기차

    2008년 5월 31일 at 10:50 오후

    암튼 못 말리는 백수 할매라는 말에 커피 마시다 엎지를뻔했습니다. ㅎ
    새로운 유월 ..사정없이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ㅎ

       

  41. 꿈나무

    2008년 5월 31일 at 11:02 오후

    사진을 손질, 편집해서 얼굴 부분만 제외하고 올려 주시면 안될까요?
    글을 일고나니 그 장면 사진들이 되게 궁금해지네요.
       

  42. silkroad

    2008년 5월 31일 at 11:27 오후

    "귀여버"데레사님!
    요란 뻑쩍?하게 댕기오싰군요
    항상 씩씩한?모습 보기 참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년 소녀" 귀여버"라고 하지 않습니까
    항상 지금처럼!    

  43.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11:43 오후

    구름언덕님.
    잠이사 오면 자고 안 오면 놀고….
    뭐 그러는거지요. 백수가 뭐 밤낮이 따로 있어요?   

  44.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11:44 오후

    뽀글이님.
    2주뒤 까지는 안 남아 있을걸요. 지금도 익어서 뚝뚝 떨어지고
    있던데….

    2 주 뒤에는 오션파크에서 수영하는 재미도 괜찮을것 같던데요.
    암튼 재미있게 노실 준비를 미리부터 하실것.   

  45.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11:45 오후

    운정님.
    홍천까지 가서 뽕나무 작살 내 버린 이 할매들
    우짜면 좋을까요?   

  46.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11:46 오후

    갈매기 아자씨.
    나는 오늘 또 애인 만나러 갑니다요. 용용…

    그래서 지금은 사진 안 올린당께요. 며칠 지나고 슬슬
    올려 봐야지.

    시원 두 비이 빨리 보내줘요. 애인이랑 한병씩 마시게요. ㅎㅎㅎㅎ   

  47.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11:47 오후

    푸른기차님.
    유월도 사정없이 즐겁겠습니다.
    고마워요.   

  48.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11:48 오후

    실크로드님.
    어딜가도 시끌벌쩍 한 데레사와 그 일당들….
    정말 못 말린답니다.

    어제도 동네공원의 테너섹스폰 연주회에 갔다가 조항조의
    만약에를 연주할 때 같이 따라 부르느라고 난리부루스를 한바탕
    떨었답니다. ㅎㅎㅎ   

  49.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11:52 오후

    꿈나무님.
    그렇치않아도 올릴려고 생각 중입니다.

    위선 카메라를 던져 놨으니까 좀 정리해서요.   

  50. 이영혜

    2008년 6월 1일 at 1:06 오전

    데레사 님~노래 올려두었습니다. 하나 더 보태서….   

  51. 화창

    2008년 6월 1일 at 5:45 오전

    오디의 계절이로군요!

    옛날의 오디맛을 상가하려고 시장에서 오디를 한봉지 사왔는데..

    어렸을 때 밭 가장자리 뽕나무에서 따먹던 그 맛이 아니예요!

    역시 뽕나무에서 직접 따먹어야 제 맛이겠지요?   

  52. 데레사

    2008년 6월 1일 at 9:15 오전

    화창님.
    오디가 시장에 나왔나 봐요.
    어디 오디뿐이겠어요? 모든게 다 옛맛이 아니던데요.

    어릴적 우리집 뽕나무밭에서 따먹었던 그맛을 이제는 어디 가서
    찾겠어요?   

  53. 데레사

    2008년 6월 1일 at 9:15 오전

    영혜님.
    고마워요. 가볼께요.   

  54. 슈에

    2008년 6월 1일 at 9:16 오전

    늘 재밌게 노시네요..ㅎ

    오디를 먹어본적이 없는것같아요..

    본적은 있는것같구..여기도 비슷하게 생긴것을 어제 재래시장에서 봤는데

    어떻게 생겼나 검색해 봐야겠어요.

    나이들어서 허물없는 옛 친구들과 놀러다니는것이 제일 즐어운것같아요.ㅎ

       

  55. 데레사

    2008년 6월 1일 at 9:21 오전

    슈에님.
    도시에서 자라서 그런가 보네. 시골 출신들은 오디를 아는데.
    익으면 검붉고 맛이 아주 좋은데 미국에서 보니 길에 떨어져 있어도
    아무도 줍지도 않더라구요.
    그곳에서는 아마 안먹는건가 봐요. 그래서 나도 겁나서 줍지도 못했지요.

    행복하고 건강한 6월 되기를 바래요.

       

  56. 샘물

    2008년 6월 1일 at 9:40 오전

    저도 80년대 이민초 아무개 엄마로 만난 가족이 6가족인데 제가 좋아하던 아봉이(애칭) 엄마네는 한국으로 가고 할머니로 변한 엄마는 지금도 성당 기도모임에서 만나는 이정이네 뿐, 나머지는 아직은 엄마로 남아있습니다.

    홍천이라면 저도 시누이 콘도로 놀러간 적이 있지요.
    시누이네는 대만인지 당시 어디로 떠나고 어머니와 시동생내외, 작은 시누이와 조카가
    같이가서 잘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맞아요. 오디는 이곳에선 먹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길가에 떨어져 밟히기 일수인데…
    이곳에서는 아무리 예쁜 꽃도 우리네처럼 따는 법은 없으니 그것은 신통하지요.   

  57. 데레사

    2008년 6월 1일 at 12:45 오후

    샘물님.
    나라마다 먹는게 다르나 봐요. 우리는 정말 맛있는게 오디인데
    미국에서는 먹지를 않다니…..

    언젠가 프랑스 에서 길거리를 걸어가는데 밤이 탐스럽게 떨어져
    있는걸 아까워서 줏었드니 사람들이 그건 못먹는거라고 소리를 질러서
    버렸는데
    내눈으로 보기에는 먹는 밤과 못 먹는 밤의 구별이 안가더라구요.

    그후 부터는 무조건 남의 나라에서는 가게에서 파는것 아니면 안먹기로
    작정을 했거든요.

    역시 내나라가 그립죠?   

  58. 종이등불

    2008년 6월 1일 at 9:35 오후

    오디를 따면서 소녀처럼 즐거워하셨을
    할머니들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저도 며칠 전에 강가로 산책을 나갔다가
    잔뜩 강비탈에 서 있는 오디나무에서
    잔뜩 오디를 따서 먹었기에
    이 글의 느낌을 더욱 진하게 느꼈습니다.
    오디 맛처럼요.
    데레사 선생님.
    잘 계셨지요?   

  59. 데레사

    2008년 6월 1일 at 9:52 오후

    나도 막 종이등불님 블로그를 다녀왔는데요. 딱 마주쳤네.
    반가워요.

    오디 참 달지요?
    야생의것은 시장에 나와 있는것 보다 작기는 하지만
    아주 맛있던데요. ㅎㅎㅎ   

  60. 아바단

    2008년 6월 2일 at 12:35 오전

    30년지기 동네분들과 홍천나들이
    생각만해도 즐거운추억 이었겠어요.
    행복한 월요일 되세요.   

  61. 본효

    2008년 6월 2일 at 1:56 오전

    못 말리는 할머니 틈에 끼어 함께 오디 먹을려고 했는데
    저가 넘 많이 늦게 왔죠 데레사님!!!

    오디
    겨울철에 먹으면 감기 예방이 된다고 하던데..
    실은 데레사님
    저 오디 한 번도 안 먹어봐서
    그 맛을 몰라요.. ^^*
    다음해 나에게도 기회를 함 주실 수 있나요

    오디 먹고 싶은 본효 아짐매 다녀갑니다    

  62. 데레사

    2008년 6월 2일 at 2:37 오전

    아바단님.
    우리는 늘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코미디 같지요?   

  63. 데레사

    2008년 6월 2일 at 2:38 오전

    본효님.
    한국 오면 기회주고 말고요.

    미국에서는 오디가 참 많던데 먹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동네산책
    하다가 수없이 매달린 오디를 보고도 손도 못댔어요. 무서워서.

    오디 먹고 싶은 본효 아짐매.
    빨랑 한국 와요. 맛있는것 많이 사줄께.   

  64. 우산(又山)

    2008년 6월 2일 at 4:00 오전

    참 부러운 이웃입니다.
    30년을 한결같이…….

    요즘 산에는 산뽕이 한참 오디를 달고 있지요.
    재미있는 글솜씨에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수다스런 여고생들의 수학여행 이야기 같았습니다.

    좋은 이웃들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세요.   

  65. 부산갈매기

    2008년 6월 2일 at 4:30 오전

    지수 할머니 수영장 갔다 오셨는교?ㅋㅋㅋ   

  66. 한들가든

    2008년 6월 2일 at 4:59 오전

    못 말리는 할줌마 전성시대 ㅋㅋㅋ

       

  67. 광혀니꺼

    2008년 6월 2일 at 5:08 오전

    ㅎㅎㅎㅎ

    어제 저도 충북에 각연사라는 절에 가서
    오디 따먹었습니다.
    남들은 예불 드리느라 바쁜데
    저는 혼자 밖에서 유유자적…
    ㅎㅎ

    후유증인지
    몸살기운이 좀 있습니다.
    그래두 오늘 당직근무라
    밤9시까지는 붙박입니다.

    점심 드셨습니까?

       

  68. 데레사

    2008년 6월 2일 at 10:02 오전

    우산님.
    나이는 먹어가는데 마음은 더 젊어질려고 해서 그게 탈이에요.
    그저 웃고 떠들고
    아직도 치기어린 장난들을 치고… 이게 우리네 사는 모습입니다.

    건강하세요.   

  69. 데레사

    2008년 6월 2일 at 10:04 오전

    갈매기 아저씨.
    지금 돌아왔어요. 수영 2시간, 찜질 3 시간, 총 5시간 소비하고
    돌아왔어요.
    살이 약간 빠지는 느낌. ㅎㅎㅎ

    비 많이 옵니다.
    요런날 부산세관 앞으로 해서 부둣길을 싸돌아 다녔었는데
    인제는 싫어요. 비 맞는거.   

  70. 데레사

    2008년 6월 2일 at 10:05 오전

    한들가든님.
    에이, 무슨 할줌마에요?
    브런치, 아점 요런말은 들어봐도 할줌마는 처음 들어요.

    거기도 비 옵니까?
    여기는 지금 퍼붓고 있어요.   

  71. 데레사

    2008년 6월 2일 at 10:06 오전

    각연사, 천안에 있는 절.
    두어번 가 보았어요.

    그곳에도 오디가 ?
    예불보다는 오디 맛이 더 좋았지요?

    짱구랑 앙마랑 광혀니랑 최씨 셋 두고 가니까 많이 편했지요?   

  72. 김현수

    2008년 6월 2일 at 1:03 오후

    삼십년지기 동네 친구분들과의 강원도 여행은
    매우 즐거웠슴이 느껴 집니다.
    그 오디라는것 (오돌개라고도 하지요) 먹어 본지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어릴때 뽕나무 밭에서 따 먹어본 이후로는
    먹어보질 못했네요.
    그너저나, 그 초상권 염려하시는 사진은 살짝 한번 올려 주시지요 ?    

  73. 데레사

    2008년 6월 2일 at 1:24 오후

    김현수님.
    모든 분들의 바램대로 한 이틀만 더 지내고 살짝 올려 볼려고요.
    실제상황 보다 사진은 점잖던데요. ㅎㅎㅎ   

  74. 와암(臥岩)

    2008년 6월 2일 at 9:23 오후

    어느 친구의 부인께서 하신 말씀,
    "늙은 분들이무슨 재미로 매일 모여 그렇게 즐기느냐?"고 하셨는데,
    이 말씀이 오늘 이 글 읽으면서 생생이 가슴에 파고 든다.

    매일 만나도 늘 할 얘기들이 넘치고,
    며칠 만나지 않으면 궁금해 못 견디는 게 동창 끼리의 만남이지요.
    무릇 동창은 아니지만 30년 지기의 벗이라면 그 정 넘쳐나고 말고요.

    이젠 호칭도 ‘**엄마’에서 ‘**할머니’로 바뀌었다는 말씀에 쓴 웃음 가득 지었습니다.
    어느듯 흐른 세월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

    오디,
    참 맛있는 열매 중의 하나이지요.
    젊은분들은 그 맛을 잘 모르시겠지만요.

    그 모임으로 암튼 10년은 젊으졌으리라 여깁니다.
    추천 올립니다.
       

  75. 데레사

    2008년 6월 2일 at 10:06 오후

    와암님.
    친구도 이웃도 만날수록 할 말이 더 많아지던데요.
    방금 헤어지고도 전화로 또 수다떨고….

    세월, 너무 빨라서 정말 속 상해요.

    어릴적 누에를 기른 적이 있는데 언니랑 같이 뽕잎따러 갔다 가
    따 먹어 본 그때의 오디맛이 지금은 아니더라구요. 입맛이 변했는지
    오디가 변했는지 지금은 그렇게 달콤하지는 않더라구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76. 풀잎피리

    2008년 6월 4일 at 6:14 오전

    뽕과 오디, 모두 한가지씩은 추억이 있지요.
    데레사님은 현재진행형 부럽습니다.    

  77. 데레사

    2008년 6월 4일 at 10:59 오후

    풀잎피리님도 오디맛을 알고 계시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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