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궐이 다 슬픔을 간직하고 있겠지만 유독 덕수궁이 더 서럽게 느껴지는것은
고종이 여기서 승하하고 흰갓을 쓴 백성들이 대한문 앞에서 통곡을 하는 옛 사진에의
기억이 가슴에 남아 있기 때문이리라.
– 덕수궁의 자취 –
. 임진왜란 때 모든 궁궐이 불타 1593 년 선조는 성종의 형 월산대군댁인
여기를 행궁으로 사용.
. 광해군이 1608 년에 여기서 즉위.
1611 년 경운궁이라 이름하여 정식 왕궁으로 사용
. 1615 년 광해군이 정궁을 창덕궁으로 옮겨 별궁이 됨.
.1623 년 반정으로 광해군 폐위되고 인조가 이곳 즉조당에서 즉위
.1897 년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경운궁으로 옮겨와 다시 정궁이 됨.
.1897 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하여 황궁이 됨.
. 1907 년 양위받은 순종이 창덕궁을 정궁으로 삼아 고종상황이 머무는 덕수궁으로
이름 바꿔 오늘에 이름
.1919 년고종, 덕수궁 함녕전에서 승하
* 덕수궁 안내 팜플릿에서 옮겨 적은 것임*
본래는 大安門 이라는 이름이었다가 1906 년 대한문으로 고침.
현판 글씨는 한성판윤이었던 남정철의 글씨
이 길에 꽃이 피고 녹음이 우거지면 정말 좋을텐데 아직은 …
옛 창호들이 눈길을 끈다.
중화전에 있는 임금님의 자리다.
중화전의 천정을 찍어 봤다.
昔御堂. 임금들이 임진왜란을 상기하는 선조의 추모처이자 인목대비의 유폐처.
1904 년에 불타 그해 다시 지은 집으로 단청을 하지 않은게 특징
즉조당. 광해군과 인조가 즉위한곳이다. 나중에는 영친왕의 모친 엄비의 침전
이었다고.
즉조당에는 단청도 곱고 창호 문이 아름답다.
건너편으로 석조전이 보이는데 수문장 교대식이 곧 있다고 해서 후일로
미루고….
덕수궁의 문화해설사. 지금은 수문장교대식안내 준비를 하고 있는 중.
찬찬히 둘러봐야 하는데 수문장교대식이 가까워서 한번 훑어 보고 나와 버린
덕수궁, 아쉬움이 남는다.
꽃피면 다시 와야지 하는 미련을 남긴 채 덕수궁을 떠나면서
조선의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不如歸
2009년 3월 4일 at 11:28 오후
역시 한국의 궁궐은 아름 답습니다.
지난주.
중국 북경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만리장성과 자금성을 보고 왔습니디만
자금성의 규모는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예술성이나 운치는 우리네것에 비견할 바가 되지 못했습니다.
나라가 넓다보니 규모가 커진거겠지요.
거기다가 중국인들의 허풍(?)도 한목 했구요.
잘 보고갑니다.
玄一
2009년 3월 4일 at 11:47 오후
중화전과 천정, 건물들 보면서
지난 왕들과 궁중 생활을 상상해 봅니다
빈 건물만 남아있는 모습…
꽃이라도 만발해 있으면 조금 나아 보일까.. 생각해 봅니다
Beacon
2009년 3월 4일 at 11:51 오후
다 좋은데,,, 문화해설사?
전선들이나 좀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해설을 하든지 했음 좋겠구만요..
벤자민
2009년 3월 5일 at 12:29 오전
나살던때에 돌담길을 허물고 철책으로 바궈어 안이 훤히보이게하더니 다시 돌담길로바꾸고.. 지금도 미국대사관저가 뒤에 있는지모르겠군요. 엄청폼잡더만 ^^
왕비마마
2009년 3월 5일 at 1:10 오전
결혼하고선 한 동안 덕수궁으로 아이들 데리고 잘 갔었습니다~
집이 가까웠거든요.
맘껏 뛰놀던 곳이였는데 지금 보니 새삼스러워요.ㅎㅎ
엄마
2009년 3월 5일 at 1:25 오전
^^Good morning~, 데레사님?
이정생
2009년 3월 5일 at 1:37 오전
덕수궁이 광해군과 인목대비와 연관이 있었다는 것은 오늘 또 새삼스럽게 알게 된
내용입니다.^^
아래 문화해설사 여자 두 분의 의상이 참 고운 듯 보이네요.
잘 보았습니다.^^*
풀잎사랑
2009년 3월 5일 at 3:18 오전
문화재청에서 큰백수님께 상 드려야되는데…ㅎ
이렇게 많은 고궁들을 아름답게 담아서 보여 주시니까요.ㅎㅎ~
오늘은 또 어딜 행차하셨나이까…?
아침부텀 바쁘신지 우째 얼굴을 안 보여 주시네요???
오후부터 비 온다하니 우산 대령하고 마중 나갈까요?ㅎ
본효
2009년 3월 5일 at 3:23 오전
저 몸 100% 회복하는 따뜻한 봄날 정말 꼭 다녀올까봐요 데레사님
흙둔지
2009년 3월 5일 at 3:48 오전
덕수궁내에서는 마치 2층처럼 보이는 昔御堂이 제일 뛰어나 보이지요.
다음에는 겨울나무를 배경으로 우측에서 찍어보셔유~
멋진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거든요…
광혀니꺼
2009년 3월 5일 at 4:20 오전
그사이에
덕수궁 다녀오셨어요?
곧 봄이 올것이고
그러면 우리의 고궁들이 더욱 멋진날이 될겁니다.
봄이 오긴왔는지
점심먹고 나서
무지 졸립습니다.
^^*
김진아
2009년 3월 5일 at 5:15 오전
사진 맨끝..해설하시는분의..
머리모양을 좀더..의복과 함께 마무리를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요..
그냥 지나칠것 같은 사소함이지만..
…
덕수궁은…조금더 따뜻해지면요..ㅎㅎ
가보의집
2009년 3월 5일 at 6:20 오전
대한문이라고 현판은 있어도
덕수궁 으로 쉽게 부르죠..
여름에 경회루에서
여고 졸업앨범을 담은곳이고요..
아바단
2009년 3월 5일 at 6:34 오전
애들 어렸을적엔…
덕수궁에서 미술대회가 종종있었지요.
언제가 봤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왕소금
2009년 3월 5일 at 7:04 오전
현대식 건물과 고건물이 잘 어울리는 곳인데
가본지도 참 오래됐네요.
그런데 데레사님은 구경을 하시고 오셨는지요?ㅎ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30 오전
불여귀님.
중국 다녀 오셨군요.
그렇지요. 중국사람들의 허풍도 한몫한 자금성.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31 오전
현일님.
옛 궁궐이라는게 그냥 쳐다만 봐도 슬픈 마음만
드는지 모르겠어요.
조선을 마지막으로 무너진 왕조에 대한 애련함, 꼭 이런것만은
아닌데 나라를 빼앗긴 설음같은것, 그런것 때문일까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32 오전
비컨님.
옛날에는 고궁 안내원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문화해설사라고
부릅디다. 좋은 이름 같기는 하지요.
시작전 모습이니까 시작할때는 좀 정리가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33 오전
벤자민님.
그자리에 그대로 대사관저가 있어요.
제가 덕수궁나들이 2편에 대사관담장도 찍어서 올렸는데요.
엄청 폼잡은 미대사관 건물, 그대로 있어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34 오전
왕비마마님.
나도 한때는 점심시간마다 운동하러 다녔던 곳이에요.
그때는 엄청 넓은것 같았는데 지금은 공사중이라 그런지
다소 협소해진것 같았어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35 오전
엄마님.
I’m very very good. 입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37 오전
이정생님.
인목대비의 유폐장소가 여기에요. 여기에서 비명에 간 영창대군을
그리면서 인고의 세월을 겪었을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37 오전
본효님.
꼭 100% 회복하셔서 서울시내 다 돌기 바랍니다.
그때는 동행해요. 우리.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38 오전
흙둔지님.
고맙습니다. 그렇게 작품 한번 만들어 볼까요?
이 솜씨에 이 카메라로요. ㅎㅎ
그냥 그 말에 즐거워서 웃어봅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39 오전
짱구엄마.
신촌 갔다가 비가 와서 그냥 돌아 와 버렸어.
계획은 시립미술관으로 퐁피두전 보러 갈려고 나섰는데
비 온다 친구들이 안 걸을려고 해서…
나, 할머니들 하고 안 놀고 싶어. ~~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40 오전
진아님.
맞아요. 창경궁의 문화해설사는 정말 단정하고 단아했었는데
여기는 그렇네요.
진아님 안목이 정말 돋 보입니다. 나는 그냥 무심코 있는 모습
그대로를 찍었거든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41 오전
가보의집 님.
그 부근의 학교를 다니셨군요.
경회루에서 졸업앨범을 찍으셨다니.
서울 토박이신것 같은데 귀한분 만났네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42 오전
아바단님.
맞아요. 국전도 해마다 그곳에서 열렸는데 지금은 모르겠어요.
국전이 있는지 조차도.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42 오전
왕소금님.
사실은 수문장교대식 보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궁안은
그냥 보는둥 마는둥 했어요. 사무실이 그 부근에 있을때 점심시간
마다 산책하던 곳이라….ㅎㅎㅎ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44 오전
풀사님.
문화재청에서 공짜구경 시켜주는것으로 답하고 있잖아?
옛날에는 공무원이라 공짜로, 지금은 지공족이라 공짜로….ㅎㅎㅎ
오늘은 신촌갔다가 점심만 먹고 백화점에서 옷 입어보고 신발 신어보고
호작질만 하다가 10,000 원짜리 모자 한개 사고는 와버렸지롱.
명랑
2009년 3월 5일 at 8:40 오전
덕수궁 가본지가 와~~~~!!
세월을 잊었어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8:44 오전
명랑님.
그랬어요?
좀 더 있다 꽃피면 한번 가보세요. 좋을겁니다.
미뉴엣..♡
2009년 3월 5일 at 9:22 오전
3월의 덕수궁은
특히 상큼하죠..ㅎ
언젠가 산수유 핀
벤취에 앉아 찍은
사진 생각나네요..^^*
시원 김옥남
2009년 3월 5일 at 9:33 오전
덕수궁하면 돌담길……..
대중가요의 문화보급 공로도 참 큽니다.
사진들로 덕수궁을 돌아 보고 갑니다.
데레사님 건강 조심하세요^^*
가보의집
2009년 3월 5일 at 9:36 오전
다음엔 그 고궁등 창덕궁이었나요.
경회루가 있는곳 요
나이 탓인지 가물 가물 합니다.
비원도 많이 갔던곳이었는데
제일 많이 간곳 덕수궁 죠..
꿈나무
2009년 3월 5일 at 9:36 오전
아름답고 품위있는 우리 궁궐,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채원 조이령
2009년 3월 5일 at 10:59 오전
사실 여직 몇십년 서울 살면서 덕수궁 돌담길 한번 못 걸어 보았으니….
아이들 어릴 적 궁 같지도 않다고 생각이 든 아주 초라한 궁을 보며
이 곳에 임금님이 사셨다니….괜히 속 상해 하기도 했더랬습니다…
세종대왕님께선 여전히 입구에 잘 계시던가예???
그런데 저 아래 해설사님들의 머리와 복장까지 넘 눈에 거슬리는군요….
해설사 하면 지극히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식견을 갖고
두루마기까지 갖춰 입진 않더라도….
저 머리에 저런 색깔의 옷이라니~~~
아고….괜히 부끄러워질려고까지 합니다….
한국의 美
2009년 3월 5일 at 11:26 오전
현대 건축물과 함께 있어서 아쉽군요. 서울 땅값이 비싸서 어쩔수 없긴 하지만..
고층 빌딩에 둘러 쌓여서 제 멋이 많이 사라지네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11:56 오전
미뉴엣님.
산수유 핀 벤치에 나도 앉아 보고 싶네요.
사진은 말고요. ㅎㅎ
꽃이 흐드러지게 핀 덕수궁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11:57 오전
시원님.
고맙습니다.
늘 걱정하고 신경 써 주셔서.
덕수궁 돌담길… 하는 노래도 있었지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11:58 오전
가보의 집 님.
경회루가 있는곳은 경복궁이고요.
창덕궁은 비원 있는곳이에요.
요즘은 잘 안가보셨나 봅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11:59 오전
꿈나무님.
고맙습니다.
잘 보았다니요. 늘 나라사랑에 여념없으시니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12:02 오후
채원님.
세종대왕님은 덕수궁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는데 첫 입구에
서 계시더라구요. 무엇때문에 그곳에 계시는지 잘 몰라서 사진은
안 올렸어요.
예전에는 나이 드시고 역사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 자원봉사로
문화해설을 많이 하셨는데
이번에 궁궐들을 돌아보니까 아주 젊은 사람들로 많이 바뀌어
있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자원봉사라고 해도 하루 일당이 30,000 원
정도로 책정된 후로는 나이 든 사람들이 밀려난게 아닌가 싶거든요.
한번 문화재청에 알아볼까 봐요.
창경궁의 해설사는 젊었어도 단정했고 우아했는데 여기는……
고마워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12:03 오후
한국의미님.
그리고 복원공사를 하는곳이 많아서 사실 많이 어수선했어요.
공사가 다 끝나면 어떨려는지는 몰라도…
그래서 많이 아쉬운 나들이였습니다.
綠園
2009년 3월 5일 at 12:16 오후
데레사님~ 덕수궁 잘~ 봅니다.
옛날 데이트 하던 시절도
제가 좋아 하는 노래 ‘덕수궁 돌담길’도 생각 나네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12:17 오후
녹원님.
그노래 부르면서 데이트 하셨나요?
저는 데이트시절엔 서울에 살지 않아서…..
ㅎㅎㅎ
웃어 봅니다.
수홍 박찬석
2009년 3월 5일 at 12:48 오후
덕수궁…
도심 속에 휴식처로 참 좋죠.
미술관도 좋구요.
촌장과 여우
2009년 3월 5일 at 12:57 오후
지난달에 나도 거기 갔다왔는데
덕수궁 미술관도 둘러보고
수문 교대식도 참 재밌던데 ………………..
한달만 거기 앉아 기다렸으면 데레사님 만날 뻔 했네 ㅋㅋㅋ
아리랑
2009년 3월 5일 at 1:27 오후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고 했을까?
덕수궁엔 고종임금의 슬픈 전설이 서려있지요
나라를 빼앗긴 왕의 그 고뇌를 누가 알리요?
아지아
2009년 3월 5일 at 2:48 오후
슬픔이 담기는 곳이 다시는 되지 않도록
분발 합시다
화이띵!!! 대한민국!
풀잎피리
2009년 3월 5일 at 2:59 오후
덕수궁 구석구석
역사의 아픔과 문화의 저력이 공존합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5:57 오후
수홍님.
부근에서 근무할때는 운동장이기도 했어요.
점심시간에 한바퀴 돌고 나면 그날 하루가 참 행복했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잘 계시지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5:57 오후
촌장님.
한달만 기다렸으면 만날뻔 했다구요?
ㅎㅎㅎ
역시 촌장님 다운 멘트네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5:58 오후
아리랑님.
그래서 조선의 궁궐들은 슬퍼요.
다음 서울오면 같이 한번 돌담길 걸어봐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5:58 오후
아지아님.
그래요. 홧팅 대한민국 입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5:59 오후
풀잎피리님.
고종의 서거후 흰 갓 쓰고 대한문 앞에서 통곡하던 백성들의
모습, 사진으로 여러번 봤어요.
우리의 아픈 역사, 이제는 다시는 없어야지요.
종이등불
2009년 3월 5일 at 6:26 오후
스무살의 깊은 겨울.
덕수궁을 홀로 찾았던 적 있습니다.
그 겨울이 아직도 선연합니다.
선생님.
그간 잘 계시었지요?
데레사
2009년 3월 5일 at 7:07 오후
종이등불님.
오랜만이에요. 잘 계셨지요?
스무살의 겨울에 나는 뭘했을까 하고 한번 생각해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