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산 자락에 위치한 술박물관에는 술에 관련된 고서와 논문, 소주, 맥주, 와인, 양주,
전통민속주등의 다양한 술과 술 광고 홍보물, 각종 양조도구등 술에 관한 자료 4만여점이
전시되어 있다는 안내를 읽고술도 못마시면서 신기한 곳이라 찾아 가 보기로 했다.
네비가 없는 자동차라 길 찾는게 만만치 않다. 한때는 움직이는 지도 라는 별명까지
붙은 나도 이정표가 잘 안되어 있는 낯선 길은 쉽지가 않다.
우리나라 이정표는 안내를 잘 하다가도 꼭 갈림길에 오면 표시가 없어져 버리는게
특징이라 이곳을 찾는데 한참 애를 먹었다.
그러나 안성길은 지루하지가 않아서 좋다. 한창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보는 재미와
더불어 유달리 색이 곱고 잎이 큰 코스모스도 많이 피어있어서 한바퀴 더 도는것쯤은
오히려 재미가 있다.
한참을 돌고 돌아 찾아 간 술박물관은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관장님께서 출타중이라
문이 채워져 있다.
인터넷에서 보기로는 휴일이 아닌날이었는데 옆식당에 물어보니 개인박물관이라 관장님이
일이 있으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아쉬워라.
이곳은 주류대리점과 술도매상을 경영하던 박영덕, 영국 형제분이 2004년에
그간 모아 온 자료들로 박물관 개관을 했다고 한다.
ㅎㅎ.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정말 마음에 들 글귀다. 아무리 추워도
옷사입나, 술 사먹지. ~~
전시실 문은 닫혔지만 야외전시실에도 볼것이 너무 많아서 섭섭한 마음을 달래며
약간 언덕진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술나라 헌법도 읽으면서 킬킬거리고….
마주 앉아 술 마시는 두 선비의 표정이 너무 행복 해 보인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술독들, 저독에 소주가 담긴걸 어릴적에 본것 같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는 과거로의 여행이 될듯…
전시실 문이 안닫혔드라면 저 안에 진열된 술에 관련된 옛날 책들과 온갖 술을
다 구경하는건데…..
겉에 양조장 이름들이 쓰여 있다.
옛 부엌을 재현해 놓았다. 저 부엌에서 막거리를 내리기도 했었지..
누룩을 쌓아 놓은듯 한 모습이다.
옛 주막이라고 하는데 시골주막은 아닌것 같고 어디 도회지의 유명한 술집같이
보인다.
전시실은 못 들어갔지만 야외에 전시된것만으로도 이곳에 찾아 온 보람은 있다.
전통주를 빚을때 사용하던 부뚜막도 있고 술방, 술독, 옹기등의 수집품들이 어른들에게는
과거로의 여행을,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 색다른 체험을 안겨주는곳,
대한민국 술박물관.
2012 년 세계민속축전 개최지로이곳 안성시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전통예술들이 세계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도약하길 기대해 보면서 볼거리 많고
먹을거리 좋은 안성을 돌아다닌다.
이경남
2009년 10월 11일 at 7:12 오후
이제는 술 박물관도 있군요.
술도 음미하면서 잘 마시면 득이 되지요.
precious
2009년 10월 11일 at 7:42 오후
데레사님 덕분에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추천 드립니다.^ *
흙둔지
2009년 10월 11일 at 8:43 오후
흐흐흐~ 저보다 한수 위의 술 좋아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그래도 저는 추우면 옷 사입지 술 안 사먹겠습니다.
요즈음 갑자기 밀어닥친 막걸리 열풍으로
관람객이 줄을 이을 것 같은데요.
안성맞춤이라고 안성이던가요?
안성 정말 좋은 도시인가 봅니다.
순이
2009년 10월 11일 at 10:41 오후
데레사언니는
르뽀 기자를 해도 되겠습니다.
사진도 잘 찍으시고 설명도 좋구요.
알찬 정보가 가득해서 많은 독자들이 오시는 군요.
노당큰형부
2009년 10월 11일 at 10:50 오후
ㅎㅎㅎ데레사 선배님과
술도가에 갔다가
술독에 빠졌다 나옵니다^^
코가 빨개진것 같아요^^*
데레사
2009년 10월 11일 at 11:26 오후
이경남님.
저도 술박물관에는 처음 가보았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곳이었어요.
데레사
2009년 10월 11일 at 11:27 오후
precious 님.
다니다 보니 별곳을 다 가게 되네요.
구경 잘 하셨다니 고마워요.
데레사
2009년 10월 11일 at 11:28 오후
흙둔지님.
추워도 옷 안사입고 술사먹겠다는 분들이 보시면 분명 좋아할
곳이지요. ㅎㅎ
관장님이 계셨드라면 술을 혹시 파는곳도 있지 않았을런지 모르지만
그냥 바깥전시장만 구경했거든요.
데레사
2009년 10월 11일 at 11:29 오후
순이님.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기분좋아요.
그냥 본대로 느낀대로 기록하는 정도입니다.
고마워요.
데레사
2009년 10월 11일 at 11:29 오후
노당님.
역시 술 얘기는 기분좋으시죠?
ㅎㅎㅎㅎㅎ
단소리
2009년 10월 12일 at 12:11 오전
안성에서 청룡사를 거쳐, 칠현산 칠장사 가던 길에 술박물관을 본 듯합니다.
잘 지내셨지요? 언제나 왕성하신 활동에 경의를 표합니다.
광혀니꺼
2009년 10월 12일 at 12:32 오전
안성이
여기저기
볼만한 곳이 참 많습니다.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곳들이구요.
해맑음이
2009년 10월 12일 at 12:49 오전
술 박물관… 보고 눈에 확~~~ 띄는 분 많을 것 같아요.
근데, 관장님이 데레사님 가셨을때 출타중이시라니….
정말로 안에도 볼거리가 다양할 것 같은데….
그래도 밖의 풍경만 봐도,
정말 술의 역사가 고스란히 있는것 같네요.
특히,
저두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입나 술 사먹지"
ㅎㅎㅎㅎ~
호탕한 애주가로 임명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안성엔 정말 볼거리와 체험거리 충분히 많은것 같네요.
데레사님 덕분에 곱사리 끼어 같이 체험한 기분입니다. *^^*
구산(久山)
2009년 10월 12일 at 2:50 오전
술 박물관 !
애주가들은 말만들어도 입맛 다시는곳이지요.
사실은 그런곳에서 술도 공짜로 맛보여 주면 더 실감이 날텐데요! ㅋ
좋은구경 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드리며 추천올립니다. 건강하세요!
무무
2009년 10월 12일 at 3:15 오전
뭐든 세월이 오래 흘러야 뭔가를 이룰 수 있단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동안 허송세월한거 같기도 하고..
너무 게으르게 산것 같기도 하고..
너무 안일했던 거 같기도 해서…말이죠.
데레사
2009년 10월 12일 at 4:23 오전
단소리님.
칠장사를 저도 다녀왔습니다.
절집이 조용하고 아담해서 마음에 들던데요.
데레사
2009년 10월 12일 at 4:24 오전
짱구엄마.
토요일에 가야 남사당공연을 볼수 있는데 그걸 못본게 좀 아쉬워요.
이틀이나 안성을 다녔는데 남사당공연을 못보고 유기공방을
못가본게 좀 마음에 걸려서 다시 한번 갈까봐요.
데레사
2009년 10월 12일 at 4:25 오전
해맑음이님도
옷 안사입고 술사먹는다고요? ㅎㅎㅎ
정말 재미있는 곳이었답니다.
데레사
2009년 10월 12일 at 4:26 오전
구산님.
약주 즐기는 편이세요?
술을 공짜로 주지는 않는것 같았어요. 대신 박물관과 붙은
식당에서 술을 팔던데요.
데레사
2009년 10월 12일 at 4:27 오전
무무님.
무무님이 이루신것 쌓아오신 일들이 허송세월은 아니지요.
배구선수 아드님 두셨지 음식점 경영하시지 그리고 진주의 문화해설까지
하시는데 게으른것 절대 아닙니다.
힘 내세요.
운정
2009년 10월 12일 at 5:36 오전
아니 술도 않드시면서 술박물관에 가셨어요.
이젠 쪼끔씩은,,,, 마셔요???
옜날엔 양조장집 딸, 하면 알아주곤 했는데.ㅎㅎㅎ
아바단
2009년 10월 12일 at 6:52 오전
안성엔 볼거리도 많이 있네요.
술 박물관은 꼭 들러봐야겠네요.
즐거운 한주되세요.
왕소금
2009년 10월 12일 at 7:21 오전
특이한 박람회네요.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갈림길에서 이정표가 사라지면 직진하면 되는 것 같아요.
강원도에서 서울로 오다보면 그런 곳이 몇 군데 나오는데 눈치껏 오지만
직진하면 틀림이 없는 것 같았어요.
참고하세요^^
풀잎사랑
2009년 10월 12일 at 8:46 오전
으메~~~
제목만 봐도 술이 취해버리네요.ㅎㅎ~
술이 을매나 좋으면 옷을 안 사입고 술을 사 묵는다는건지…ㅋ
좋은 곳은 여럿이 같이 갑시다요~~~~~~~~~
가보의집
2009년 10월 12일 at 11:56 오전
테레사님 새벽에 밀양 가느라고
추전이 좀 늦었네요
참 좋으네요 야외이든 어디든 잘 하였네요
볼거리가요
데레사
2009년 10월 12일 at 2:33 오후
운정님.
술을 못마신다고 해서 술까지 싫어하는건 아니랍니다. ㅎㅎ
데레사
2009년 10월 12일 at 2:34 오후
아바단님.
문이 아바단님 가시는날은 닫혀 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못본곳도 보시고 오셔서 구경시켜 주세요.ㅎㅎ
데레사
2009년 10월 12일 at 2:35 오후
왕소금님.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10월 12일 at 2:35 오후
풀사님.
옷 안사입고 술사먹겠다는 사람, 참 재미있죠?
앞으로 같이 가요. 우리.
데레사
2009년 10월 12일 at 2:36 오후
가보님.
밀양 다녀오셨군요.
공주에서 밀양은 그리 멀지는 않지요?
엄마
2009년 10월 13일 at 3:49 오전
.. ////\\..
. q ∧ ∧ p.
.(└──┘).
♬ 한주시작 ♪ 데레사님,
즐건일만생기시길 빕니다.
방글방글
2009년 10월 13일 at 5:53 오전
볼거리 많고 먹을거리 많은
안성 구경을 하느라 제가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블로그에 애주가님 계시면
꽤 많이 애태우시겠습니다 ^ ^
술독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모셔 갑니더~
얼른 안성의 4탄에서 뵐게요 ^*^ ^*^
데레사
2009년 10월 13일 at 9:50 오전
엄마님.
탱큐에요. 엄마님도 즐겁게 보내세요.
데레사
2009년 10월 13일 at 9:51 오전
방글이님.
술독들이 재미있다고 하는걸 보면 애주가?
ㅎㅎㅎ
와암(臥岩)
2009년 10월 16일 at 12:42 오전
‘술 박물관’이라~~~ ^^* ^^*
이름부터 입맛이 일게했었습니다.
비록 박물관 안의 전시자료는 보시지 못했지만,
야외에 전시된 전시물로도 충분히 ‘술 박물관’ 관람이라는 뜻을 이루신 것 같습니다.
참 귀한 전시물이었습니다.
추천 올립니다.
데레사
2009년 10월 16일 at 3:52 오전
와암님.
약주하시는 남자분들에게는 좋은 구경거리가 될겁니다.
지나치는 길 있으면 한번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