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도동항, 울릉도구경(3)

동해의 해뜨는 모습을 볼려고 새벽에 숙소를 나섰다.

약간 어두웠지만 해변 산책로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모두들 동해바다에 떠오르는 해를 볼려고 나온 사람들이겠지….

아직 도동항은 미명에 잠겨 있는데 해안 절벽을 끼고아슬아슬하게펼쳐져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 본다.

아침도동1.JPG

그런데 하늘이 맑지가 않다. 구름이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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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한 길을 한참 걸어가니 이렇게 바다가 불그레하게 밝아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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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빛에 섞여서 점점밝아오는 하늘

오늘 동해의 해뜨는 모습을 볼수 있겠구나 하고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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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쪽으로는 아직도 검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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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쪽을 바라보니 불빛만 어지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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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 배들이 몇척 보인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물반 고기반이던 울릉 앞바다에 이제는 고기가 안 잡힌다고 한다.

오징어만 잡히고 다른 고기들은 다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남획이 가져 온 결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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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붉어지는 하늘

아침도동11.JPG

아침도동12.JPG

아침도동13.JPG

동해의 해뜨는 모습을 많이 기대했었는데 하늘은 여기까지만 붉은색으로 보여주고는

다시 어두워져 버린다.

아쉽지만 해뜨는 모습은 볼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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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완전히 구름속으로 숨어버리고 아침바다는 야속하게도동해의 빛나는 태양을

보여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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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잡이 배 일까? 파도를 가르며 도동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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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벼랑끝에서는 낚시하는 모습도 보인다. 난간이 없는 저 길은 막혀 있는데

어떻게 들어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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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산에 노란 꽃들이 많이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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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끈질기다. 저 바위틈새를 뚫고 꽃이 피고 그리고 나무들도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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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가 바위에 붙어 있다. 물이 아주 맑아서 찍었는데 사진으로는 그 맑음이

잘 나타나지가 않네…. 기술의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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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에 찬 도동항. 배에서 오징어를 받자말자 아주머니들이 손질에 들어 간다.

오징어 배를 갈라서 먹통도 잘라내고 꼬쟁이에 끼고….. 분주한 삶의 모습이다.

아침도동24.JPG

갈매기가 끼륵끼륵 날고 있는 여명의 도동항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동해의 빛나는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못본게 좀 아쉽지만

여명의 도동항에서 삶의현장을 보며 저분들이 저렇게 일해서

자식들을 대처로 보내서 공부시키고 그리고 자신들의 삶을

살아나가는 부지런한 모습에 잠시 숙연해지기 까지 한다.

노동의 새벽은 아름답다.

46 Comments

  1. 이경남

    2009년 11월 2일 at 6:31 오후

    해뜨는 모습을 못 보셔서 아쉬웠지만
    또하나의 삶의 현장을 목격하셨군요.   

  2. jhkim

    2009년 11월 2일 at 7:30 오후

    사람사는 광경
    도동항의 활기찬 모습
    부지런한 우리의참모습들
    여명
    감사드립니다
    수고많이하셨구요
    데레사선생님 신바람도나셨겠군요   

  3. 흙둔지

    2009년 11월 2일 at 8:32 오후

    후후~ 그 어렵다는 독도구경 하셨는데 일출까지야…
    한번에 여러마리 토끼를 잡는건 뚱뚱한 욕심이시지요. ^_^
    술도 안자시는데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조금 피곤하셨나 봅니다.

    몇년전만해도 백령도, 연평도를 비롯해
    서해안에서 꽃게나 물고기 안잡힌다고 난리였는데
    어민들과 군인들이 힘을 합해 노력한 결과
    요즈음에는 어자원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잡기만하고 노력을 안하면
    어자원 씨가 마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4. 不如歸

    2009년 11월 2일 at 9:11 오후

    저는
    데레사님이 서서 해를 기다리시던 바로 그 자리에서
    해 뜨는 모습을
    나 홀로 즐겼습니다.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선명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5. 노당큰형부

    2009년 11월 2일 at 10:17 오후

    을릉도의 일출을
    잡아내기 위한 노력이
    일기가 안좋아서 어쩔수 없이
    아쉬운 발걸음이 되셨군요

    아름다운 사진을 위하여 도동항을 이리 저리
    분주히 왔다 갔다 하신
    데선배님
    수고 하셨습니다^^*

       

  6. 데레사

    2009년 11월 2일 at 10:30 오후

    이경남님.
    해뜨는 모습도 봤으면 좋았을텐데 그것까지는 허락질 않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7. 데레사

    2009년 11월 2일 at 10:30 오후

    jhkim 님.
    네, 새벽의 도동항에서 사람사는 냄새를 맡았습니다.
    고맙습니다.   

  8. 데레사

    2009년 11월 2일 at 10:31 오후

    흙둔지님.
    울렁울렁 울릉도에서 카메라가 울렁울렁 한게 아니고 손이 울렁울렁
    했나 봅니다. ㅎ
    울릉도에서 고기가 되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것
    같지요?   

  9. 데레사

    2009년 11월 2일 at 10:32 오후

    불여귀님.
    해뜨는 모습을 보셨다니 얼마나 아름다웠겠어요?
    그 아슬아슬 어질어질한 자리에서 죽치고 있었지만 해뜨는 모습은
    못보고…. 좀 아쉬워요.   

  10. 데레사

    2009년 11월 2일 at 10:33 오후

    노당님.
    여행을 가면 늘 여기저기 많이 발품을 파는편인데 해가 안 올라
    와서 좀 아쉬었지만 그런데로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11. 가보의집

    2009년 11월 2일 at 10:52 오후

    여기는 설악산 기슭 설악산 관광호텔입니다
    어제오늘 설경 꽃인 겨울꽃 을 이곳에서 처음 접 하고 갑니다
    울릉도에서 보고는 가을꽃으로 가을 보내야 하나보내요
    야생화등 잘 보았습니다…
       

  12. 데레사

    2009년 11월 2일 at 10:59 오후

    가보님.
    설악에 눈 내렸지요?
    마침 눈내릴때 가셔서 환상의 눈꽃도 보시는군요.
    잘 다녀 가시기 바랍니다.   

  13. okdol

    2009년 11월 2일 at 11:26 오후

    독도,,,울릉도,,, 귀한 구경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근데 새벽까지 안주무시고….^^
    건강하십시오.

       

  14. 寒菊忍

    2009년 11월 3일 at 2:38 오전

    매일 밤 잠도 안 주무시고 글을 올리시는군요.
    구경꾼이야 편안하게 구경하지만
    기행문을 만드시는 분이 고생이시군요.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15. 밤과꿈

    2009년 11월 3일 at 3:48 오전

    울릉도는 십여 년전이나 지금이나 그 모습이 변함이 없군요~

    작은 동네라서 만난 사람 저기 가서 또 만나고…
    마치 미행하는 느낌이 들던 곳인데 또 다시 가고 싶네요^^

    어려서부터 맘속에 동경했던 곳이구요.

    참! 성인봉에도 오르셨나요?
    제가 너무 성급한 걸가요???
       

  16. 해맑음이

    2009년 11월 3일 at 4:37 오전

    노동의 새벽은 아름답다….
    이 말씀이 와닿습니다.

    남획으로 바다에 있어야할 물고기들이 많이 있지 않음에
    가슴이 아프네요.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하루하루 새벽마다 삶의 값진 노동을 하시는 분들만
    고생하는것 같아…
    더욱 짠한데요…

    도동항의 일출~~~
    보지 못해 저두 안타까워요.
    얼마나 멋있을까요…

    데레사님,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덕분에 이렇게 울 나라 좋은 곳 구경 많이 하게 됩니다.*^^*
       

  17. 김재관

    2009년 11월 3일 at 6:55 오전

    데레사님
    언제 울릉도를 다녀오셨어요?

    날이 어두워 ISO를 높여서 노이즈가 많지만 느낌이 좋습니다
    맛난 음식도 소개 좀 부탁해요
    전 아직도 못갔어요^^   

  18. 데레사

    2009년 11월 3일 at 6:56 오전

    옥돌님.
    안잔게 아니고 자고 깬겁니다. ㅎ
    그리고는 다시 또 잠들고요. 별로 수면부족을 느끼는건 아닙니다.
    걱정, 고맙습니다.   

  19. 소리울

    2009년 11월 3일 at 6:56 오전

    해돋이는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데요.
    3 대가 적선을 해야 볼 동 말동…
    그래도 한 번만 더 가시면 볼 수 ㅇ;ㅆ을텐데.. 첫술에 배 안부르지요.   

  20. 데레사

    2009년 11월 3일 at 6:57 오전

    한국인님.
    자다 깨서 잠이 안오면 사실 할게 없거든요. 그럴때 이렇게 포슽
    하나 올려놓고 또 잔답니다.
    고맙습니다.   

  21. 데레사

    2009년 11월 3일 at 6:57 오전

    밤과꿈님.
    성인봉은 못 올랐어요. 나리분지까지 가긴 했는데 올라가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요.
    그냥 쳐다만 보고 왔지요.   

  22. 데레사

    2009년 11월 3일 at 6:59 오전

    해맑음이님.
    고기가 씨가 말랐다는 말에 저도 가슴 아팠어요. 바닷가에 와서
    물고기라고 본건 방어와 오징어뿐이었어요.

    일출을 보았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많이 아쉬워요.   

  23. 이영혜

    2009년 11월 3일 at 7:25 오전

    동해 도동항의 이모저모 잘 구경하면서 맑고 기운찬 기운을 느낍니다.
    바지런하신 데레사 님~~힘 더 내세요~~!   

  24. 구산(久山)

    2009년 11월 3일 at 8:11 오전

    동해의 해돋이를 못보신것이 아쉽지만
    붉은기운이도는 동해바다가 장엄합니다.

    새벽의 노동이 아름답다는 글이 제 마음에 다가옵니다.
    감사드리며 추천올립니다. 건강하세요!   

  25. 영국고모

    2009년 11월 3일 at 10:36 오전

    태양이야 항상 보는 거지만 저렇게 구름에 가려
    신비로운 붉은색은 흔하게 볼수 없으니 더 귀한 순간이군요.

    자연과 사람과 바쁜 삶이 어울린 아름다운 새벽에 저도 숙연해 집니다.
    이곳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의 아름다움…
       

  26. 박원

    2009년 11월 3일 at 10:36 오전

    올봄에 울릉도를 가려고 했는데 바람 때문에 배가 뜨질 않아 무척 아쉬웠습니다.
    내년에는 다시 가보려 합니다.

    도동항 참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27. 아바단

    2009년 11월 3일 at 10:56 오전

    새벽에 찍은사진이네요.
    해돋이를 올려주시려고 했는데….
    날씨가 그렇지요. 그래도 도동항은 잘보았어요.
    감사합니다.   

  28. 리나아

    2009년 11월 3일 at 10:57 오전

    하늘이 맑지않고 하~! 구름이 수상하더라니요~~~
    여행중엔 날씨가 한몫하긴하지요~
    그래도 흐린 동해의 사진도 멋지기만하네요~~^^

       

  29. 풀잎사랑

    2009년 11월 3일 at 12:13 오후

    ㅎㅎㅎ~
    붉어지는 하늘을 본 순간에.. 아하~
    해돋이를 놓치셨구나.. 했습니다요.ㅎㅎ~
    저 정도로 붉은 기운이 떠 올랐으면 해는 진작에 떴다는거죵.
    제가 해돋이를 몇번이나 놓쳤잖습니까.ㅋㅋㅋㅋㅋㅋㅋ

    오징어배를 따라 을릉도로 들어 온 갈매기들만 하늘에서 끼르륵~~~

       

  30. 다사랑

    2009년 11월 3일 at 3:41 오후

    일출을 보시고 오셧으면 좋았을 것을..
    가슴 설레이며 나가셔서 실망하셨겠어요.
       

  31. 데레사

    2009년 11월 3일 at 6:05 오후

    영혜님.
    부지런하다구요?
    돌아다니는것만 부지런하고 집안살림엔 게으른 나를 돌아봅니다.’ㅎ   

  32. 데레사

    2009년 11월 3일 at 6:06 오후

    구산님.
    해돋이 못본게 정말 아쉬웠습니다만 붉은 기운이나마 보았으니
    그냥 그것으로 참아야지요.

    늘 고맙습니다.
       

  33. 데레사

    2009년 11월 3일 at 6:08 오후

    영국고모님.
    바닷가의 아침은 정말 분주했어요. 꼭두새벽부터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답니다.
    저 부지런한 분들 덕으로 우리가 편히 살아가는 거지요.   

  34. 데레사

    2009년 11월 3일 at 6:09 오후

    박원님.
    울릉도는 가기가 그리 쉽지 않은곳이지요.
    가서도 날씨 때문에 갇히기 쉽고요.

    내년 봄에 좋은 날씨 골라서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35. 데레사

    2009년 11월 3일 at 6:09 오후

    아바단님.
    동해의 해돋이도 아무에게나 안보여 주나 봐요.
    아쉬워요.   

  36. 데레사

    2009년 11월 3일 at 6:10 오후

    리나아님.
    날씨가 저렇게 되면서 그날 풍랑이 일어서 유람선 타다가
    혼 났답니다.   

  37. 데레사

    2009년 11월 3일 at 6:11 오후

    풀사님.
    우리는 둘다 해돋이 놓치는데 선수들인가 봐요. ㅎㅎ
    제주도에서도 벌벌 떨면서 성산일출봉을 올라가서 기다렸는데
    그날따라 구름이 끼어서 못보고…..

    갈매기는 엄청 찍어오긴 했지요.   

  38. 데레사

    2009년 11월 3일 at 6:11 오후

    다사랑님.
    네, 실망했어요.
    지금 한국에 왔어요? 아님 자카르타?   

  39. 샘물

    2009년 11월 3일 at 11:18 오후

    일출을 못 보셔서 몹시 아쉬우셨겠네요.

    섬은 가을까지는 견딜만하지만
    겨울은 엄청 쓸쓸하던걸요.

    주민들이 가끔은 대처로 나갈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40. 방글방글

    2009년 11월 4일 at 5:40 오전

    이왕이면
    화창한 날씨가 기다려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울릉도에서 무사히 구경마치셨음에
    감동표 드립니다.

    저 또한 편안히 구경할 수 있어서
    깊이 감사 드릴게요. ^*^ ^*^    

  41. 도리모친

    2009년 11월 4일 at 7:20 오전

    흔들린 사진이
    마치 유화작품처럼
    더 멋있어졌습니다.
    바다에 비친 불빛두요.

    도동항의 저분들은
    와전 오징어의 달인들이시겠군요.
    활기찬 모습에
    저도 힘을 얻습니다^^*   

  42. 綠園

    2009년 11월 4일 at 8:37 오전

    날씨가 좋아 멋진 일출을 보셨더라면 좋았을 것을 …
    빛이 약할 때는 삼각대를 설치하고 찍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 아시지요?
    덕분에 울능도 구경도 잘 합니다..   

  43. 데레사

    2009년 11월 4일 at 12:51 오후

    샘물님.
    여행객이야 즐겁지만 사는 사람들은 고통스러울 때가 많을겁니다.
    유배지처럼 느껴질때도 있겠지요.   

  44. 데레사

    2009년 11월 4일 at 12:52 오후

    방글이님.
    해뜨는건 그냥 우리동네에서 볼려고 해요.
    ㅎㅎ   

  45. 데레사

    2009년 11월 4일 at 12:52 오후

    도리모친님.
    맞아요. 오징어의 달인들.
    오징어 배가르고 창자 꺼내는 솜씨가 그냥 손놀림이 안보일
    정도였거든요.   

  46. 데레사

    2009년 11월 4일 at 12:53 오후

    녹원님.
    제 카메라요. 똑딱이 디카라 삼각대 뭐 그런것도 없어요.
    다음에 카메라 바꿀때는 그렇게 해봐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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