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는 지금 허브축제중

프로방스엘 다시 찾은게 2 년만이다.

2년전 비오던 날 블로그 이웃들과함께 갔었는데 비가 너무 세차게 내려서

제대로 못 보고 온게 늘 마음에 남아 있어서 어제 다시 찾아 가 보았다.

이번에는 일어공부팀들과 함께.

그런데 프로방스가 너무 많이 변해 버렸다.

그날 빗속에서 보았던 오줌싸개 동상이 있는 정원은 깜쪽같이 사라지고 대신

가게들이 빼곡이 들어 차 버렸다. 하기사 비싼 땅을 돈벌이에 이용해야

맞는거겠지 하면서도 마음은 자꾸만 씁쓸해 진다.

그때 일행중 한사람이었던 솜사탕님이 타계한지도 어언1년이 되었으니 눈은 이곳

저곳 그와 같이 보았던, 그와 같이 앉았던 의자들을 찾고 있었지만 어느 곳도

낯설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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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축제를 한다고 한쪽 공간을 비워서 꽃들을 많이 심어 놓았다.

허브농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런지 모르지만 어쨌던 입장료 없는 곳이고

꽃들은 예쁘게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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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의자가 마음에 든다. 보라빛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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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 골목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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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정원이었던 곳 같다. 이 정원에서 비를 맞으며 솜사탕님과 함께

깔깔거렸는데 그와 우리는 이승과 저승으로 갈라지고…. 마음이 아파 온다.

잠시 눈감고 그를 위해 성호를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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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가 맞는지 모르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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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중 한명이 알려 준다. 꽃 이름이 아기별 이라고.

정말 아기별과 똑 같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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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들은 모르지만 허브축제에 놓인 꽃들이니 허브꽃이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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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스파케티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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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의 계단이 너무 예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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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세월은 빠르기도 하다.

아무리 세월따라 모든것이 흘러가게 마련이고 회자정리라고들 하지만

나는 오늘 이곳에서 계속 솜사탕님의 얼굴만 떠올렸다.

편히 쉬고 계시겠지.. 남겨진 가족들은 어떻게 살고 계실까…

찾지 않은 2년의 세월 동안 프로방스가 변했듯이 나도 변했고 세월도

변했다. 겉으로는 그저 깔깔 거리며 돌아다녔지만 마음은 내내 떠나 간

솜사탕님 생각으로 가득한 프로방스에서 회자정리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42 Comments

  1. 흙둔지

    2010년 5월 14일 at 11:59 오후

    하하~ 올 봄에는 꽃을 너무 많이 접하셔서
    데레사님도 어여쁜 꽃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사람들한테 여쭤보셔요~
    정말인가 거짓인가…^_^
       

  2.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12:30 오전

    흙둔지님.
    그런데 아니라고 그러데요.
    스포츠 센터에서도 내가 마음은 김연아라고 하면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엉덩이는 장미란이라고 놀리는데요. ㅎㅎ

    정말 올 봄만큼 꽃구경 한 해도 없었어요. 억지로라도 꽃이 되고싶어서…   

  3. 노당큰형부

    2010년 5월 15일 at 12:43 오전

    흠~~~~
    엉덩이가 장미란이 아닐건데요…
    ㅎㅎㅎㅎ
    쿡~~~

       

  4.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12:50 오전

    노당님.
    ㅎㅎㅎㅎㅎ
       

  5. 풀잎피리

    2010년 5월 15일 at 1:00 오전

    세월의 아쉬움을 봄꽃들이 위로하고 있군요.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6. 이경남

    2010년 5월 15일 at 1:10 오전

    제목과 본문을 보아도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프랑스의 지방 이름 같은데…
    나는 그만큼 고국의 사정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7. 김현수

    2010년 5월 15일 at 1:47 오전

    프로방스가 어디에 있는 곳인지는 모르지만
    이름답게 분위기가 색다릅니다.
    어쨌든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어 있으니 좋고
    동화속 마을 같은 분위기가 특이 하네요.
    아름다운 꽃속에 묻혀서 좋은시간 되십시요.   

  8. 찢어진 워커

    2010년 5월 15일 at 1:59 오전

    데레사님
    안타까운 사연이…

    근데 프로방스가 어디인가요?…
    제가 설 떠난지 벌써 16년이 넘어서 이젠 많이 바뀐 설, 경기 지역엔 깡통이라 …   

  9. 구산(久山)

    2010년 5월 15일 at 3:27 오전

    파주에 있는 ‘푸로방스’에 다녀오셨군요.
    저도 작년에 갔었는데 음식값이 엄청 비싸서 놀랐습니다.
    예쁜 허브꽃도 보시고 허브차도 마시고 또 허브향을 싫컷 맡으셨겠네요.
    즐거운 하루였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솜사탕님의 추억이 있는곳이지요!

    감사합니다. 주말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10. 방글방글

    2010년 5월 15일 at 4:11 오전

    저도
    블로그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솜사탕님과 함께 다녀오셨던 재미있는
    이야기의 ‘프로방스’ 가 떠오릅니다.~

    초등학교 운동장앞의 솜사탕 구르마(?)를
    볼때마다 한참을 생각나게 하시던
    솜사탕님께서 너무나 일찍 이승을 떠나셨음이
    지금도 그저 마음이 애틋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지내시기를
    그리고 가족께서 모두 잘 지내시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평화로운 일요일 맞으셔요. ^*^ ^*^   

  11. 이영혜

    2010년 5월 15일 at 4:21 오전

    솜사탕 님의 명복을 빌며 많이 변했다는 프로방스 구경 잘 합니다.
    허브의 중요성을 전 요즘 많이 느낀답니다.   

  12. 모가비

    2010년 5월 15일 at 6:17 오전

    풀로방스를 아직 모르고 있었군요 ㅎㅎㅎ(제가)
    불란서 어디인가 했던 무식함에 허걱~~ 하고 있습니다.
    겨우 다닌다는 것이 시내만 돌아 다니니~~
    견문이 짧았군요 ^^
    허브향기에 취하다 갑니다^^   

  13. 한국의 美

    2010년 5월 15일 at 8:02 오전

    거기 두번인가 보았습니다.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 같았습니다. ㅎㅎ   

  14. 맑은눈(知姸)

    2010년 5월 15일 at 9:54 오전

    데레사님~
    라벤더 맞아요~ 어제 꽃가게에서 저리 활짝핀 라벤더 화분을 팔길래 집어들려고 손이 갔다가 이미 꽉차있는 베란다를 생각하면서 눈요기만 했어요.
    블로그에서 활동하시다가 이미 고인이 되신 여러분 계시네요.
    저도 솜사탕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풀사님이 올렸던 글도…
    근데 프로방스가 정말 많이 바뀌었네요.
    저도 1년 이상 가보지 않았더니…
       

  15. 해 연

    2010년 5월 15일 at 11:41 오전

    솜사탕님 가신게 벌써 1년…
    몇분 그곳에 가셔서 비슷 비슷한 포슬 올린거 생각납니다.ㅎ

    부지런하십니다.
    저는 블로그에 들어 오기도 힘드네요.^^

       

  16. 리나아

    2010년 5월 15일 at 6:02 오후

    프로방스는 첨 들어보는 곳..
    댓글보니..파주에 있나보군요..
    이렇게 덕분에 여기 저기 구경 하게 됩니다.

    2년전에도 가셨군요
    그런데 솜사탕..이란 분은 몇(살) 이신데 벌써 가셨어요……..-.-:

       

  17. 보라

    2010년 5월 15일 at 7:06 오후

    교우시군요? 데레사님…^^
    이사온 지 얼마 안돼서 아직은 낯설지만 프로방스라는 이름에 들어왔어요.
    처음 생겼을 때 한번 가봤는데 너무 예쁜 동화나라 같아서 참 좋은 기억이 남아 있지요.
    저 보랏빛 의자… 정말 탐나는데요?!ㅋㅋ
    (참, 저는 레지나 입니다.^^*)
       

  18.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03 오후

    풀잎피리님.
    고맙습니다.   

  19.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03 오후

    이경남님.
    이름은 프랑스 지방 이름이지만 우리나라 파주에 있는 테마파크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소개하지 않아도 다 아는 그런곳이 거든요.   

  20.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04 오후

    김현수님.
    파주에 있어요.
    모든 사람이 다 아는곳이라 있는곳을 소개 안했거든요.
    ㅎㅎ   

  21.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05 오후

    워커님.
    파주에 있습니다.
    파주는 영어마을 헤이리와 함께 이 프로방스도 사람들이 많이 가는곳
    입니다.
    음식점, 옷가게, 팬시가게들이 예쁜 곳입니다.   

  22.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06 오후

    구산님.
    네, 음식값도 만만치 않은곳이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정말 다시가고 싶지 않게 변해버린 곳이기도 해요.   

  23.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07 오후

    방글이님.
    고마워요.
    세월이 너무 빨라 어느덧 1년이 되고 보니 너무 그리워요.   

  24.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07 오후

    영혜님.
    너무 상업적으로 변해버려서 별로 가고 싶지 않은곳으로 되어
    버렸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이 씁쓸했어요.   

  25.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08 오후

    모가비님.
    반갑습니다.
    워낙 알려진 곳이라 제가 소개를 안했드니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ㅎㅎ   

  26.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09 오후

    한국의미님.
    물론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너무 많이 변해버려서 이제는 싫어졌어요.ㅎㅎ   

  27.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10 오후

    맑은눈님.
    가게들이 너무 많아지고 복잡해 졌어요.
    그리고도 계속 공사중인가 봐요.
    그래서 이제는 싫어졌어요.   

  28.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12 오후

    해연님.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걸 더 자주 느끼는 요즘입니다.
    프로방스가 너무 장삿속으로만 가는것 같애서 이제는 다시 안갈려고
    합니다.   

  29.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13 오후

    리나아님.
    솜사탕님은 저보다 몇살 적으신 분인데 갑자기 쓰러져서 가셨어요.
    그래서 더욱 마음 아파요.

    프로방스를 안가보셨군요.
    헤이리와 마주 하는 곳인데….   

  30.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14 오후

    보라님.
    반가워요.
    프로방스가 이제는 옛날의 프로방스가 아니더라구요.
    정원은 다 없어져 버렸어요. ㅎㅎ   

  31. 샘물

    2010년 5월 16일 at 10:14 오전

    저는 데레사님이 언제 또 프로방스를 다녀 오셨나 했습니다.
    프랑다스는 들어 보았는데 프로방스는 어디메 하고 인터넷 검색도 했구요.
    이곳 블로그 이웃님들과 다녀오셨다고 해도 제게는 한국 이야기 같지가 않습니다.

    계단의 프로방스는 불란서 명이겠는데 Family Restaurant은 영어이니 감을 잡기 어렵네요. 아무튼 외국문화를 선호하는 생각에 이런 곳이 생겼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으로 불란서에서 "경주" 하면서 우리 옛 것을 발견했다면 참으로 기쁘겠지요.   

  32. 금자

    2010년 5월 16일 at 11:03 오전

    세상의 진기한 꽃은 다 여기 있는것 같애요. 너무 귀하고 좋은 꽃구경 잘 시켜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데레사님, 건강하세요.^^   

  33. 데레사

    2010년 5월 16일 at 11:17 오전

    샘물님.
    파주에 있는 테마파크에요.
    음식점도 있고 허브농원도 있고 옷가게도 있고 그런곳이에요.

    음식점 이름이 프로방스 에요. ㅎㅎ   

  34. 데레사

    2010년 5월 16일 at 11:17 오전

    금자님.
    그런데 저도 꽃이름은 몰라서 설명을 못합니다.
    고맙습니다.   

  35. 寒菊忍

    2010년 5월 16일 at 12:20 오후

    아이고 저는 파주가 아니라
    파리 근처 어디인줄 알았습니다.
    우하하하하…   

  36. 홍승관

    2010년 5월 16일 at 2:14 오후

    여러 예쁜 꽃들 잘 보고 갑니다. 모든 꽃들이 다 나름 아름답군요.^*^   

  37. 데레사

    2010년 5월 16일 at 4:17 오후

    한국인님.
    프로방스를 몰랐었군요.
    저는 다 아시는줄 알았거든요. ㅎㅎㅎㅎ   

  38. 데레사

    2010년 5월 16일 at 4:18 오후

    홍승관님.
    꽃들은 다 아름답지요.   

  39. 가보의집

    2010년 5월 17일 at 2:46 오전

    데레사님
    추억속의 마음을 헤 아리면서 올린
    꽃들이 너무 아름답고 앙증 맞기도 합니다    

  40. 데레사

    2010년 5월 17일 at 6:14 오전

    가보님.
    꽃들은 어딜가나 예쁘게 피어 있어요.
    우리나라, 이제는 전국이 공원같아요.   

  41. 좋은날

    2010년 5월 18일 at 3:57 오후

    자유로를 함껏 달리다가 끄트머리 쯤에서 만나지는
    그 프로방스이군요.

    서울살이 적에 가끔씩 한적하니 드라이 겸사 분위기
    잡고 칼을 써는 양식으로 미각을 음미하며 바라보던
    꽃의 정원.

    그곳을 거닐던 그때가 그립기까지 합니다.

    옛추억에 잠시 머물렀다 갑니다.
    박아오신 사진속같이 아름다운 정원을
    꿈속에서도 거니실 편안한 잠자리 되시옵소서.

       

  42. 데레사

    2010년 5월 19일 at 1:08 오전

    좋은날님.
    고맙습니다.
    그곳의 아름답던 정원은 모두 가게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안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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