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는 하늘도 산도 바다도 푸르다
옛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 로 불리우고 있는 아름다운 이 섬이 슬로시티로 선정된것은
2007년 12월이다.
담양의 창평면, 신안의 증도면, 장흥군의 유치면과 더불어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슬로시티다.
지금 슬로시티는 영국, 독일, 호주, 이탈리아등 16개국의 116개 도시가 선정되어 있으며
일본의 농촌은 지나친 서구화로 인하여 제외되었다.
완도의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50분만에 청산도에 도착한다.
배삯은 7,150 원인데 지역주민은 3,800 원이라 합리적으로 책정된것 같다.
완도타워 위로 보이는 하늘이 시커멓게 구름이 끼고 파도도 좀 있었지만
우리는 아침 첫 배로 청산도로 들어간다.
우리고 타고 갈 훼리호. 이 배는 선실이 온돌로 되어 있어서 뜨끈뜨끈한 바닥에
누워서 갈 수 있다고 한다. 아주 좋다.
배에서 바라 본 완도항, 위는 신지대교
슬로시티는 민간인이 주도하는 범지구적인 운동으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으며
느리지만 멋진 삶을 추구하는것이 목표이다.
슬로시티 지정요건은 아주 까다로우며 여러 항목중에서 핵심검토부분이
인구 5만 이하
자연생태계가 철저히 보호되어야 하며
지역주민이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어야 하며
유기농법에 의한 지역 특산물이 있어야 하고
대형마트나 패스트푸드점이 없어야 하며 4년마다 재심사를 하여
다시 지정을 한다고 한다.
이 까다로운 요건을 통과하여 슬로시티로 선정되도록 애쓴 청산도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슬로시티 청산도의 도청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느리게 걷고 깊게 파고 들수록 아름다운 청산여수 슬로길 100리의 지도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를 전체 11개 코스,
42,195킬로미터에 길이 지닌 풍경, 길에 사는 사람과 동물,
길에 얽힌 아야기와 어우러져 거닐수 있는 슬로길 100리를 선정했다.
삼치를 토막쳐서 말리는건 여기서 처음 본다.
조려 먹으면 맛있을것 같다.
제일 먼저 들린곳은 지리 청송해변
소나무와 바다가 멋지게 어울리는 길을 우리는 느리게 느리게 걸으며
보고 또 보고….
저 의자에 앉아서 느리게 기지개를 켜며 바다 내음을 실컷 마시고 싶다.
이곳에는 몇 그루의 연리목이 있다.
다른 두 나무가 가지가 붙으면 연리지, 줄기가 붙으면 연리목이라고 하는
설명에 신기한듯 만져보고, 사진도 찍고… 한참을 분주하게 이나무 저나무를
보며 다녔다.
이곳은 갯돌 해수욕장인데 이곳 사람들은 깨똘해수욕장이라고 된 발음을 한다.
아직은 입장료도 없고 돌 주워가나 감시하는 사람도 없다.
정도리 몽돌밭에서는 호주머니 검사도 하던데…. 사람들이 몰래 가져갈까봐 괜히
내가 다 걱정이 된다.
맨발로 디뎌보았드니 지압이 저절로 되는것 같았다.
이곳 멸치는 소량으로 잡아 수작업으로 말리기 때문에 유통, 저장기간이 짧지만
맛이 아주 좋으며 전복 역시 육질이 쫀득쫀득하여 맛이 자연산에
가깝다고 한다.
청산도에서의 일정이 하루뿐이니 슬로길을 다 돌수는 없겠지만 그중 경치가
빼어난 대표적인 곳 몇곳을 돌고는 도청항으로 내려가 전복회를 좀 먹고
가야지 ~~
리나아
2010년 12월 11일 at 6:30 오후
이런데가 있는지는 어떻게 아시고..
또 어떻게 가실수 있으신건지…궁금합니다
슬로…빠르게 변하는게 싫어서인것 같아서 좋으네요
Celesta
2010년 12월 11일 at 8:25 오후
우리나라에 청산도 처럼 자연친화적인 곳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
깨끗한 바다에서 잡아 꾸덕꾸덕 말린 삼치,
정말 맛있겠는데요? ㅎㅎ.. ^^
가보의집
2010년 12월 11일 at 8:48 오후
데레사님
청산도 감사 합니다
데레사님 덕 분에 가본듯이 감상 하였습니다
연린지 연리목 구분도 감사 합니다
이제는 머리에 입력이 안되는데
몽돌도 이쁘네요 난 그런데 가면 한두개 주머니에 넣어요
노당큰형부
2010년 12월 11일 at 10:23 오후
천천히 하는 청산도 여행길이 편안 하셨나요?
깨돌 해수욕장이 이색 적입니다^^*
전복요
노당것 조금 남기셨나요?
ㅎㅎ 쿡~~~
오병규
2010년 12월 11일 at 10:25 오후
저 정도는 아니더라도
저도 멀지 않은 장래에 전우너생활로 동라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아니 준비가 거의 완료 되었습니다.
한가하실 때 가끔 오십시오.^^*
운정
2010년 12월 11일 at 10:40 오후
청산도에 연리목이 여러 그루가 있군요.
서로 어울어져 살아가는 "착한 나무"네요.
힘들땐 서로 보듬어주는 마음, 고와요.
이나경
2010년 12월 11일 at 10:55 오후
청산도, 슬로 시티… 둘 다 이름이 참 이쁩니다.
‘나비야 청산가자’라는 말이 떠 오릅니다.
슬로 시티로 지정 받는데도 그런 까다로운 조항이 있군요.
정말 멋진 여행이셨네요.
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슬로우 슬로우로 인생을 살고 싶기도 하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데레사
2010년 12월 11일 at 11:15 오후
리나아님.
특별히 찾아간게 아니고 그냥 청산도를 갔는데 가고 보니
청산도가 슬로시티라서…..
다음에는 우리나라에서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 다 찾아 가 볼려고
합니다.
느리지만 멋지게!!!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1일 at 11:16 오후
첼레스타님.
앞으로 많이 생길겁니다.
중국은 60여곳의 농츤을 신청해놓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던데요.
이제는 모두 느림의 미학을 이해해 가는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데레사
2010년 12월 11일 at 11:16 오후
가보님.
저는 절대로 돌 안가져 옵니다.
내 친구는 두개나 호주머니에 넣어 오면서 의기양양해 하더군요.ㅎㅎ
데레사
2010년 12월 11일 at 11:17 오후
노당님.
어쩌죠? 전복, 다 먹어 버렸어요. ㅎㅎㅎ
데레사
2010년 12월 11일 at 11:17 오후
종씨님.
그곳 집 완성되면 단골손님 되겠습니다.
절대로 귀찮다고 내 쫒지는 마세요.
데레사
2010년 12월 11일 at 11:18 오후
운정님.
오랜만이에요.
힘들때 서로 보듬어주는 마음, 참 좋지요?
데레사
2010년 12월 11일 at 11:19 오후
이나경님.
슬로시티 지정이 아주 까다롭나 봐요.
저도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느리지만 멋진 삶! 구호도 아주 좋아요.
풀잎피리
2010년 12월 12일 at 12:20 오전
청산도, 가고 싶었던 곳입니다.
슬로시티, 처음 들어보는 말입니다.
청산도가 슬로시티에 선정되었다니 더욱 가보고싶습니다.
summer moon
2010년 12월 12일 at 4:20 오전
오늘 처음 배운것들;
‘슬로시티’ ‘연리목’ ‘연리지’
앞으로도 계속 기억하고 싶은것;
‘ 느리지만 멋진 삶’
‘청산도’라고 소리내어 발음해보면 아주 맑은 기분이 되는거 같아요.^^
정말이지 데레사님 덕분에
플로리다 시골구석에 앉아서 너무나 멋진 여행을 합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2일 at 4:55 오전
풀잎피리님.
청산도는 가고싶은 섬 1위에 뽑히기도 했어요.
슬로시티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2일 at 4:55 오전
썸머 문님.
정말 소리내어 보니 맑은 기분이 되네요.
플로리다는 지금도 춥지는 않을 테지요?
4월 청보리가 필무렵 청산도가 제일 아름답다고 해서 그때쯤 다시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okdol
2010년 12월 12일 at 11:18 오전
편히 앉아서 전국일주도 하고….
세계곳곳 구경을 하다보니 늘 폐만 끼쳐드리는것 같습니다.
4월에 청산도 가실 때는 꼭 따라가려고 합니다.
안된다는 말씀은 하지 마십시오. ㅎㅎ
데레사
2010년 12월 12일 at 12:04 오후
옥돌님.
절대로 안된다고는 안할겁니다.
ㅎㅎㅎ
이영혜
2010년 12월 12일 at 12:46 오후
현대인들은 더러 느리지만 멋진 삶을 추구하는 슬로슬로로 여유를 찾아야겠습니다.
청산도 깨돌 해수욕장 보니 마음이 깨끗해지면서
유년 때의 태종대 자갈밭을 넘나들던 파도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김현수
2010년 12월 12일 at 1:03 오후
말로만 듣던 청산도를 데레사님 덕분에 보게됩니다.
아주 깨끗하고 조용한 청정지역이니 슬로시티의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곳으로 여겨지네요.
바쁘기만한 세상사에 이런곳이 많아져야한다고 봅니다.
풀잎사랑
2010년 12월 12일 at 1:17 오후
몬,, 계속 페이지 여는 중이라고…ㅠㅠ
버벅거려서 댓글도 날아가불고요.
이틀만에 하는 블러그가 우째 이런데요???
아멜리에
2010년 12월 12일 at 2:39 오후
ㅎㅎ 내 방만 그런 것이 아니라 블로그 전체가 벅벅대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내 방 들어가기 보담은 조금 수월했는데..
청산도 가서 살어리랏다! 전복이랑 삼치 말린 거랑 먹으면서~ 심심하게 한적하게..
그러나 오히려 여기보다 외롭지는 않을 것 같아요(?)
데레사
2010년 12월 12일 at 3:02 오후
영혜님.
태종대에 자갈밭이 있었지요.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그 자갈밭에서 나도 놀았었는데…
삶의 여유는 언제나 참 좋은데 늘 바쁘게 사느라 종종거리는
자신이 한심해 집니다. ㅎㅎ
데레사
2010년 12월 12일 at 3:03 오후
현수님.
네, 이런곳이 많아져야 하고 말고요.
일본의 농촌은 지나친 서구화로 한곳도 선정되지 않았다고 하니
우리는 이런곳을 몇군데나 갖고 있다는게 또한 복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2일 at 3:03 오후
풀사님.
안게판도 안 열리고 그래서 나도 이웃 다니다가 치워버리고
했거든요.
조블은 버벅거리는게 오히려 정상인가 몰라.
데레사
2010년 12월 12일 at 3:04 오후
아멜리에님.
이제 우리는 도회생활에 절어서 오히려 저런곳에 가면 못사는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여행으로는 좋지만.
삼치 말린것은 졸여서 먹으면 맛있을것 같은데…
왕소금
2010년 12월 13일 at 8:13 오전
청산도란 이름을 처음 들어보네요.
막 잘라 널은 삼치가 먹음직스럽습니다.
왠지는 몰라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잘라 놓은 것을 보면 더 입맛을 당기는 것 같아요.
여름철 며칠 간 저 곳에 가서 세상사 다 잊고 지내고 싶은 충동도 들어요^^
ariel
2010년 12월 13일 at 8:59 오전
여기가 어딘지.. 동쪽? 서쪽?
워낙 무식해서..ㅎ
저 위에 삼치 보니 사가지고 와서
냉동 시켰다 조리해도 좋을 듯..
오늘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3일 at 9:51 오전
왕소금님.
청산도는 완도에 속한 섬으로 그 유명한 서편제를 찰영한 곳이에요.
워낙 먼 곳이라 잘 모르시나 봅니다만 여름철에는 사람이 너무
많을걸요. ㅎㅎ
데레사
2010년 12월 13일 at 9:52 오전
아리엘님.
남해바다, 완도에 속하는 섬입니다.
삼치, 맛있을것 같지요?
샘물
2010년 12월 13일 at 11:36 오전
제가 이곳에 참 잘 왔네요.
슬로시티라고 해서 혹 잘못 알아들었나 했더니 역시 그랬군요.
암요. 느림은 미덕이구 말구죠.
처음에는 느림보라는 동생이 제게 물려준 (제 방의) 닠이 마음에 안 들어 쓰다가 바꾸었지만…
저도 데레사님 방에서 바다내음 물씬 맡고 돌밭을 마구 걸어다닙니다.
전복이라니… 흑산도에서 직접 떼어서 주던 전복맛이 떠오릅니다.
좋은 여행 소개, 감사합니다.
금자
2010년 12월 13일 at 12:58 오후
건망증이 심해서요. 동글동글한 돌만 있는 해수욕장을 다녀왔는데요.
이름을 잊었네요. 연리지, 연리목을 보니 어쩐지 마음이 슬퍼지네요.
큰언니 덕분에 여러가지 좋은구경 합니다.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3일 at 2:15 오후
샘물님.
흑산도를 갔었군요.
청산도나 흑산도나 모두 청정해역이라 전복맛도 좋고
경치도 아주 좋지요.
한국 오시면 한번 골고루 다녀보세요.
데레사
2010년 12월 13일 at 2:15 오후
금자님.
동글동글한 돌만 있는곳은 완도의 정도리해수욕장인가 봐요.
왜 연리지, 연리목을 보니 슬퍼지는지요?
고마워요.
금자
2010년 12월 13일 at 5:41 오후
큰언니, 성경에요. 나무가 사람이라고 나와 있더군요.
사람이 나무로 태어나서 살아생전 못다한 인연을 나무의
생으로 연리지, 연리목으로 살고 있는것 아니겠어요?
그게 슬퍼요.
완도는 안가봤어요. 저 건망증이 너무 심해서 치매 초기
아닌가 걱정이 돼서 병원에 가보려구요.
큰언니,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데레사
2010년 12월 14일 at 12:28 오전
금자님.
병원에 가보는것도 좋지만 아직 치매같은건 걱정 마세요.
무슨 치매가 벌써 오겠어요?
도리모친
2010년 12월 14일 at 2:56 오전
슬로시티로 선정되어 보는 이들은 좋지만
막상 사는 주민들은 불편을 각오해야겠내요.
그분들의 수고로움이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저도 천천히 걸어보고 싶습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4일 at 9:57 오전
도리모친님.
그럴겁니다. 주민들은 불편할겁니다.
물론 명예로운 점도 있겠지만.
그분들의 수고가 이렇게 아름다운 고장을 만들어 낸다고 봐야지요.
미뉴엣♡。
2010년 12월 15일 at 8:09 오후
우와.. 청산도 관광 문화지역이군요
슬로시티 개똘, 이름 풍경 예쁘네요..ㅎ
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 몽돌 개똘의
예쁜모습 본적있는데 귀여운녀석들..^^
데레사
2010년 12월 16일 at 7:27 오전
미뉴엣님.
정말 예쁘지요?
여름 방학하면 한번 다녀오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