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 그 화려 웅장함속의 삭막한 풍경

중국 왕권의 상징, 자금성을 가는날은 정말 추웠다.

문 하나를 통과할 때 마다 몰아치던 북풍한설에 얼굴도 손도다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그러나 날씨덕으로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좀 자세히 볼 수 있었다는게

다행이랄까?

명나라 때 지어서 560년 동안 명 황제 15명, 청 황제 9명이 일생을 보낸 자금성은

만리장성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지만

역사적인 면 보다는 영화 마지막 황제 푸이에서 등장하던 그 외롭고 쓸쓸한 장면들이

자꾸만 생각난다.

세살때 서태후에 의해 발탁되어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낸 푸이가 나이 들어 늙고

초라하고 구부정한 모습으로 찾아 와 태화전을 둘러보며 감회에 잠기던 영화에서의

그 장면이 왜 자꾸 크로즈업 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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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을 지나 자금성 매표소 앞으로 왔다.

발디딜 틈도 없이 사람으로 빼곡한 곳인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인지 한산하다.

그래서 표 사는데 줄도 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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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매점앞에서 컵라면들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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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의 시작인 오문, 자금성은 오문을 지나면 또 다른 문, 문도 많고

건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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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전, 마지막 황제 푸이의 대관식이 열렸던 곳이다. 지난 봄에 왔을때는

국가귀빈이 왔다고 통제를 해서 구경을 못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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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전의 내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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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전 올라가는 계단도 아주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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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안에는 이런 항아리가 308 개가 있다고 한다. 방화수를 담아놓는것이다.

영국과 프랑스 침입시 항아리는 무거워서 못 가져가고 항아리에 칠해 놓은 금만

벗겨 가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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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전 내부는 밝고 사진 찍는데 별 제한이 없어서 이렇게 마음놓고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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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안에는 방이 9,999 개가 있으며 그 중 왕이 사용했던 방도 399 개나

되었다고 하며

왕은 늘 자리를 옮겨서 잤기 때문에 왕이 어디서 자는지를 몰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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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려의 극치 자금성이지만 나무 한그루 없는 궁궐이라 어딘가 내 눈에는

삭막하게만 보인다.

자객이 숨어들까봐 풀 한포기 심지 않았다는 자금성, 그리고 밤 마다 방을 옮겨서

잤다는 왕이지만 결국은 망해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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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암수라는데 어느쪽이 암컷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마리는 새끼사자를

얼르고 있고 한마리는 공을 갖고 놀고 있는 이 한쌍의 사자상은 중국의 다른

건물에서도 많이 볼수 있다. 분명 어떤 전설이 있을텐데….

자금성, 크고 화려한 자금성, 그러나 나무 한그루 없는 자금성은 내 눈에는

삭막하게만 보였다.

66 Comments

  1. 흙둔지

    2011년 2월 9일 at 8:53 오후

    자금성은 규모가 너무 커서 실제로 보는 것 보다
    차라리 화면으로 보는게 낫더라구요.
    예전엔 일본의 규모가 큰 사찰들이
    아마 자금성 영향때문일거라는 생각도 했었지요.
       

  2. 이강민

    2011년 2월 9일 at 10:18 오후

    자금성에 비하면 우리의 경복궁은 참으로 규모가 작다는 걸 느낍니다.
    일설에 의하면 왕 자체의 권위도 권위지만, 변방국에서 조공을 받치러 자금성에 올 때 기가 질리도록 크게 크게 지었다고 하는군요. 문 하나를 통과하면 또 문이 있고, 또 문이 있고, 그런식으로 말입니다.
    최근에 중국의 위상의 높아지면서 옛날의 중화사상이 다시 등장하여 주변국을 깔보는 풍조가 만연할까 걱정입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3. 綠園

    2011년 2월 10일 at 12:20 오전

    여행은 성수기를 피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더군요.
    왕이지만 매일 밤도 편하게 잘 수 없었으니 늘 스트레스가 충만했겠지요? ^^
    덕분에 자금성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언제 한번은 직접 가 보아야 할 텐데요…   

  4. 이나경

    2011년 2월 10일 at 12:26 오전

    제 친구 하나는 자금성에 들어서니 왠지 자기가 살던 곳 같고, 돌아서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저절로 알게 되더라고 하더군요. 설명을 안 들어도 지리가 환하게 읽히고 어디선가 호령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라고… 아마도 자기는 전생에 자금성에서 살던 황제였던 것 같다고 …. 그래서 그 친구 세례명이 세실리아였는데 우리 가족은 왕실리아라고 부릅니다. 갑자기 그 친구 생각이 나네요. 부귀영화와 흥망성쇠가 두루 빛과 그림자로 함께 하나 봅니다. 찬란한 시절이 한때의 부귀영화이긴 하지만 이렇게 큰 흔적을 남길 수 있음을 보면 참 대단한 의지가 사람의 의지구나 싶네요. 데레사님, 오늘도 구경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5. 노당큰형부

    2011년 2월 10일 at 12:34 오전

    노당이 년전에 사돈내외분과 동양시를 여행 했었는데
    그곳에 자금성을 옮겨 놓은듯
    똑같이 세트장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고 느꼈는데
    오늘 보니 정말 똑 같습니다^^*
    중국의 황실궁궐 건축물 정말 대단한 규모입니다.

    저 넓은 곳을 돌아 보시느라
    수고 많으 셨습니다.
    쿡~~~
       

  6.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12:43 오전

    흙둔지님.
    저도 자금성을 두번 갔었지만 크다, 웅장하다, 화려하다는 의미외
    큰 감동은 못 받았어요.
    정말 화면으로만 보는게 나을듯도 하네요.   

  7.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12:44 오전

    이강민님.
    땅이 넓어서 그런지 중국의 건축물들은 거대한것이 많더군요.

    남을 깔보면 결국 그게 자기에게 돌아가는게 세상이치가 아닐까요?   

  8.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12:45 오전

    녹원님.
    비수기는 편안해서 좋긴 했어요.
    그래도 너무 추워서요.   

  9.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12:46 오전

    이나경님.
    왕실리아님 얘기 재미있습니다.
    저는 자금성에서 내내 마지막 황제 푸이생각만 났으니 전생에
    푸이와 무슨 관련이 있었을까요? ㅎㅎ   

  10.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12:46 오전

    노당님.
    그러셨군요. 여기 저기 자금성 닮은 테마파크가 많은가 봅니다.

    그날 다리가 좀 아팠어요. ㅎㅎ   

  11. 해맑음이

    2011년 2월 10일 at 1:35 오전

    정말 웅장하네요.
    방이 무려 9,999개라…
    이 많은 방들 속에서도 임금이 편히 쉴 거처 한 곳
    없이 옮겨다녔다니… 놀라우면서도 정말 씁쓸하네요.
    권력의 이면에 고독감과 쓸쓸함이 엿보이네요.
    무척 큰 항아리가 인상적입니다.
       

  12. 미뉴엣♡。

    2011년 2월 10일 at 3:21 오전

    540년 왕권을 유지한 ‘자금성’ 중국 왕권의
    상징일 수 밖에 없는듯한데..그렇게 나무가
    없다니 좀 이해가 안되네요.. 그런데 문을
    통해서 보이는 궁의 전경은 우리 덕수궁이
    경복궁이 창덕궁이 보다 아름다운 듯 하죠..^^

       

  13.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3:34 오전

    해맑음이님.
    그러게 말입니다.
    높은 자리에 앉으면 항상 그 자리를 노리는 다른 사람때문에
    편치 않은가 봐요.

    항아리가 308개나 되니 아주 많았답니다.   

  14.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3:35 오전

    미뉴엣님.
    미적인 면에서 보면 우리 궁들이 훨씬 아름답죠.
    설 잘 보내셨지요?   

  15. 고지퇴

    2011년 2월 10일 at 3:45 오전

    웅장하고 화려하지만
    삭막한 느낌…
    공감이 큽니다.

    즐감하고 다녀갑니다.
    늘 평안하시구요!   

  16. 화창

    2011년 2월 10일 at 3:52 오전

    한여름에 자금성을 둘러 보았는데 나무를 거의 구경하기가 힘들어(자객우려때문에) 타는 듯한 태양아래 무척 고생했던 생각이…..

    중국사람들 대개 규모가 큰 것을 좋아하지요~~~   

  17.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3:56 오전

    고지퇴님.
    저와 같은 느낌이셨군요.
    고맙습니다.   

  18.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3:57 오전

    화창님.
    네, 나무가 없어서 정말 삭막하지요?
    자객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궁궐에 나무 한그루 안심었을까요?   

  19. 가보의집

    2011년 2월 10일 at 5:05 오전

    데라사님
    2004-5년도에 다녀온 자금성, 천안문광장,만리장성, 그렇게 요

    그 계단 가운데 있는것을 어디서 옮겨 온것이라고 하였지요.아마
    너무 무거워 엄청난 배 로 옮겨 왔든가 그 설명 이 많았어요 가이드가요
    잘 보았습니다.
       

  20. Celesta

    2011년 2월 10일 at 6:02 오전

    저도 영화 마지막 황제가 떠오르네요. ^^
    데레사님 말씀처럼 나무 한 그루 없는 넓기만 한 성,
    화려함 보다는 삭막함에 숨이 막힐듯 싶어요.

    멋진 사진과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21. 4랑

    2011년 2월 10일 at 7:03 오전

    데레사님 사진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북경에서 잘 쉬시다 오십시오.   

  22. 나의정원

    2011년 2월 10일 at 7:13 오전

    정말 인간의 힘은 무한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웅장한 건물이 탄생할 수가 있는지에 대해선 가히 위대함을 넘어선 어떤 경이로움까지 느끼게 되네요.
    더불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잘 보고 갑니다.   

  23. 왕소금

    2011년 2월 10일 at 7:21 오전

    중국영화를 보면 뻥이 심한테 이 뻥이 뻥으로 끝나지 않고 실재로 바뀌니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벌리게 합니다.

    그러나 소수만이 존엄하고 다수는 금수처럼 취급되는 그들에게
    존경심은 우러나질 않으니 뭔가 빠진 나라인 거죠?^^   

  24. 아멜리에

    2011년 2월 10일 at 7:57 오전

    데레사 님, 그래도 코와 귀를 잃어버리지 않고, 무사히 가지고 오신 거죠? ㅎㅎ

    자금성이요. 그래요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눈에 익은 모습 그대로이네요.

    그런데 기둥이나 지붕 처마나 용이 정말 많군요. 사방에 용들이 꿈틀..

    -잠깐 슬쩍 로그인했어요.
       

  25.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9:47 오전

    가보님.
    저는 자금성을 두번 갔었는데 그 설명은 못 들었네요.
    다음에 다시 한번 알아봐야 겠어요.   

  26.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9:48 오전

    첼레스타님.
    멋진 정원을 가진 유럽의 궁궐들과는 많은 비교가 되지요?
    너무 삭막해서 오히려 답답한 느낌이었어요.
    잘 계시지요?   

  27.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9:48 오전

    4랑님.
    고맙습니다.   

  28.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9:48 오전

    나의정원님.
    사람의 힘은 정말 무한대인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29.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9:49 오전

    왕소금님.
    맞습니다.
    존경과는 거리가 멀어요. 저 역시.   

  30.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9:49 오전

    아멜리에님.
    마지막 황제 봤지요?
    내내 그 영화의 여러장면들, 특히 푸이의 마지막 장면이 자꾸만
    떠올랐어요.   

  31. ariel

    2011년 2월 10일 at 9:53 오전

    저곳은 한 번 보고 싶었어요.
    영화 the last emperor 을 기억하며..
    그런데 역시 기와는 한국 못 따라가요.
    어린 아이 수준..ㅋ
    한국 사람 최고~!! 우리 기와 지붕은
    world class masterpiece..ㅎㅎ   

  32. moon뭉치

    2011년 2월 10일 at 10:01 오전

    자금성은 5번을 갔는데..
    처음갈때..그냥 웅장하다는 기분만 들고..
    아기자기한맛은 역시 한국이구나 생각했죠.

    그다음에 자금성 가자고하면 다른데로 도망갔습니다 ㅎㅎ   

  33.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10:14 오전

    아리엘님.
    마지막 황제를 보셨군요.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였거든요. 제게는

    우리 기와가 아무래도 더 멋지죠?   

  34.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10:15 오전

    뭉치님.
    자금성은 아기자기 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크고 화려하고 웅장함은
    사람을 압도하더군요.

    저도 이제는 자금성은 더 안갈겁니다. ㅎㅎ   

  35. 금자

    2011년 2월 10일 at 12:09 오후

    궁궐이 공산국가 분위기가 느껴지면서도 화려하네요.
    큰언니 덕분에 중국구경 잘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36. 구산(久山)

    2011년 2월 10일 at 12:27 오후

    오늘 볼일이 많아서 늦게야 들어옵니다.
    중국의 자금성이야 말로 볼만한 관광지이지요.
    저도 얼떨결에 한번 보아서 잘 기억이 나지 않던차 사진을 보니 생각이 더러 납니다.
    저도 어딘가 자금성에 관한 사진이 있을것 같습니다.

    추운데 사진찍으시랴 고생이 많으셨군요.   

  37. 아바단

    2011년 2월 10일 at 2:42 오후

    자금성 하면 마지막황제가 생각나네요.
    영화속, 푸이는 후에 안경쓴 초라한 모습에….
    어느식물원에서 일하고 있다는 모습이 기억나네요.
    왕들은 옮겨 잤다고 하니 게다가 왕의 방이 399개나 된다니
    한번 도는데 일년은 걸리네요.
    좋은사진 감사합니다.   

  38. 리나아

    2011년 2월 10일 at 3:48 오후

    크긴 엄청큰 규모…그 규모에 이런저런 생각도 스치겠지만
    싱가폴같은 크기의 나라를 생각해보면 크기가 아무리 크던…
    내실을 탄탄히 해놓으면 크기가 별 문제되지도 않겠다싶어
    지니 다행이네요..근데 그렇게 추웠다시니 수고스러우셨네요..
    .
       

  39.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5:19 오후

    금자님.
    고마워요. 잘 계시지요?   

  40.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5:20 오후

    구산님.
    네, 너무 추웠어요. 저도 지난번 단체로 갔을때는 그냥 얼떨결에
    보았는데 이번에 좀 찬찬히 보았습니다.   

  41.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5:21 오후

    아바단님.
    영화속의 푸이의 마지막 모습, 정말 마음에 걸렸어요.
    구부정한 모습에 안경쓰고 식물원에서 일하면서 말년을 보내던
    그 모습 말입니다.

    추워졌지요? 감기 조심 하세요.   

  42. 데레사

    2011년 2월 10일 at 5:22 오후

    리나아님.
    크긴 엄청 컸어요.

    몸은 어떠세요? 이제 많이 좋아졌겠지요?   

  43. 최용복

    2011년 2월 10일 at 6:02 오후

    정말 웅장하지만 삭막한 느낌 줍니다.

    저도 자금성하면 마지막 황제 영화가 떠오르죠.

    방화수를 담아놓는 항아리도 크네요. 삭막해도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44. 염영대

    2011년 2월 10일 at 11:58 오후

    낮엔 황제의 권위를 찾기 위해
    무거운 왕관을 착용해야 하고
    밤엔 안전을 위해 이 방 저 방
    옮겨 다녀야 했으니 황제의
    임무도 수월치가 않았겠습니다.

    데레사 님,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저 팔자가
    상팔자인 것 같아요. ㅎ ㅎ ㅎ…….

    주말을 보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45. 이정생

    2011년 2월 11일 at 1:37 오전

    저도 자금성을 갔을 때 무척 추웠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처음 방문에다 모든 게 신기하게 보이기도 해서 추위를 잊고 돌아다녔지요.
    지금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아요. ㅎㅎ

    바로 작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데레사님 덕분에요.^^*   

  46. 뽈송

    2011년 2월 11일 at 2:14 오전

    아무리 크게 화려하게 집을 지어놓고 그 안에서 자도
    그 집 주인은 결코 행복하질 못했네요. 그러니 그 왕의 행복지수는 서민들 보다
    아주 낮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ㅎㅎ
    그런데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모든 것들이 자연이 주는 경관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이 갈수록 드는 건 왠 일인지요…   

  47. 데레사

    2011년 2월 11일 at 4:07 오전

    최용복님.
    방화수 항아리들이 눈에 많이 띄었어요.
    언젠가 한번 가보세요. 삭막해도 볼만하긴 하거든요.   

  48. 데레사

    2011년 2월 11일 at 4:07 오전

    염선생님.
    오랜만이에요.
    하기사 우리들 팔자가 옛날 임금이나 왕비의 팔자 보다 더 좋을런지도
    모르지요. 내 마음대로 사니깐요.

    고맙습니다.   

  49. 데레사

    2011년 2월 11일 at 4:08 오전

    이정생님.
    작년 겨울에 북경에 갔었지요?
    정말 춥던데요.
    제주도에 또 눈 내렸지요?   

  50. 데레사

    2011년 2월 11일 at 4:08 오전

    뽈송님.
    저도 그래요. 뭐든 자연 그대로가 좋아지더라구요.
    나이 탓일까요?
    주말, 잘 보내세요.   

  51. 寒菊忍

    2011년 2월 11일 at 4:25 오전

    하늘이 정해 놓은 인간의 목숨이나 나라의 흥망이
    거처를 옮겨 잔다고 해서 살아날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 홍위병들은 무얼하느라고 자금성은 안부시고
    그대로 놔 두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52. 데레사

    2011년 2월 11일 at 4:47 오전

    한국인님.
    그러게 말입니다.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보면 홍위병들이 막 부시고 지나가는 자리에서
    구부정한 푸이가 피해 가고 있던데요.

    주말, 잘 보내세요.   

  53. 아지아

    2011년 2월 11일 at 6:48 오후

    내일은 아무도 모르죠
    그 화려한 모습이…
    금 빼껴서 어디 섰을까?
    그건 안 돌려 주는가 모르죠?

    한 번 다시 가곺은 곳입니다   

  54. 데레사

    2011년 2월 11일 at 11:59 오후

    아지아님.
    글쎄 말입니다. 금 갖고가서 어디다 썼는지?
    오랜만이에요.

    또 한번 동양쪽으로 건너 오시죠 뭐.   

  55. 방글방글

    2011년 2월 12일 at 2:04 오전

    왕언니님 ^*^

    제가 오랜만에 중국여행기를
    읽고 갑니다.
    앞에서 미처 읽지 못한 내용들은
    또 다시 와서 제대로 읽고 가려고요.

    설 명절과 이어지는 저의 생활이
    바쁘게 연결되어 결석이 잦은
    비성실한 학생이 되었습니다. ^ ^

    저기 암수 사자중에
    어쩜 새끼를 어르고 있는 사자가 어미사자이고
    공을 가지고 노는 사자가 아비 사자가 아닐까
    잠시 생각을 해 봅니다.(^ ^)

    즐거운 주말 되시고
    일년내내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셔요. ^*^ ^*^    

  56. 揖按

    2011년 2월 12일 at 5:33 오전

    그렇습니다. 크기는 무지기 크고, 옛날에는 엄청 화려했겠는데,.
    지금은 사는 사람이 없으니, 횅하고 …
    게다가 낡은 단청과 부서진 조각, 돌, 건물들을 보니,
    여기서 어떻게 살았는지 싶을 정도로 참 어설프게보였습니다.

    때로는 아담한 것이 훨씬 좋은 법이지요.
    지극히 많은 것이나 지극히 큰 것은 없는 것에 통하지요.
    품에 안을 수 있고, 내 손에 들 수 있는 것이라야 내 것이라 할 수 있듯이…
       

  57. okdol

    2011년 2월 12일 at 10:19 오전

    요즘, 블로그가 자꾸 속을 썩혀 자주 들리질 못했습니다.

    접속도 더디고…뭘 하나 수정하려면 먹통이 되기 일쑤이니….원,

    근데,,,또 누가 속을 썩히는 모양이죠?
    아무튼 심성이 바르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58. 데레사

    2011년 2월 12일 at 4:39 오후

    방글이님.
    암수 사자가 그렇게 구별해도 되겠네요.
    ㅎㅎ

    고마워요.   

  59. 데레사

    2011년 2월 12일 at 4:40 오후

    읍안님.
    물론이지요. 너무 커서 삭막한 곳 보다는 아담하고 작은것이
    더 아름답기도 하고말고요.

    주말, 잘 보내세요.   

  60. 데레사

    2011년 2월 12일 at 4:41 오후

    옥돌님.
    요즘 블로그에 글 올리기가 힘들지요? 수정이 안될때도 많고 댓글이
    열리지 않을때도 많고…..

    심심하면 남의 욕을 못해서 안달인 인간들이 너무 많아지는것 같아서
    점점 블로그 하기가 무서워 지네요.   

  61. 추억

    2011년 2월 13일 at 1:15 오전

    그래요. 데레사님, 저도 자금성을 봤을 때 삭막해 보이더라고요. 그 안에서 살라고 하면 아주 질릴 것같은 기분이엇죠. 그런데 비하면 우리나라 경복궁과 비원이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더군요.    

  62. 김현수

    2011년 2월 13일 at 3:20 오전

    자금성은 중국대륙을 지배한 왕들의 화려한 위상과 몰락을 동시에
    보여 주는곳 이기도합니다.
    그 넓은 궁안에 꽃이나 나무한포기 없는것은 보안때문인데, 다민족의
    왕들은 적이 많았기 때문에 발뻗고 잠도 잘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만리장성도 같은 사유로 축조되었으니까요.
    오래전에 가보았던 자금성, 다시금 잘 보았습니다.    

  63. 와암(臥岩)

    2011년 2월 16일 at 12:15 오전

    청왕조의 마지막 황제 ‘푸이’,

    이 인물을 떠올리시며 자금성을 둘러봤셨다니 그 감개가 더 했을 것입니다.

    언제나 이곳은 인파로 북적여 제대로된 관광이 어려운 곳인데,
    ‘데레사’님께선 ‘삼대적선을 하신 분’이란 생각해봤습니다.^^*
    저 또한 이곳을 여러 번 들렸지만 군중 때문에 전각 하나 하나를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었답니다.

    방화통의 도금된 금을 다 빗겨간 그들,
    그들이 바로 날강도가 아니고 뭤이겠습니까?
    하긴 핍박받은 그들도 주변 소국들을 못살게 하면서 공물이다 뭐다 해서 다 뺏아갔으니,
    세상은 정말 돌고 돌는 것이지요.

    자세한 설명과 사진,
    추천 올립니다.   

  64. 데레사

    2011년 2월 16일 at 12:20 오전

    추억님.
    그렇지요?
    제 눈에만 삭막하게 보인건 아니었군요.   

  65. 데레사

    2011년 2월 16일 at 12:21 오전

    김현수님.
    많은 권력을 가졌을것 같은 왕도 결국은 인간적인 면에서는
    초부의 삶보다 결코 행복하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을 해봤지요.   

  66. 데레사

    2011년 2월 16일 at 12:22 오전

    와암님.
    청 왕조의 마지막 황제 푸이, 영화속의 인물이지만 말년의 그 꾸부정한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냥 추운날 가서 사람없어서 잘 보았을뿐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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