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현충원 비석을 닦으며….

1년에 딱 세번 현충원엘 간다.

새해가 시작되는 1월초의 참배, 5월말이나 6월초쯤 경찰묘역 청소,

현충일 전후해서 참배,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나는 이 행사는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

몇년전 까지는 묘역에 꽃을 꽂았는데 현충원측에서 꽃은 자기들이

꽃을테니까 비석을 닦아 달라고 해서 걸레를 갖고 며칠전에 현충원엘

갔다.

ㄱ현충원1.JPG

꽃시계 너머로 멀리 충혼탑이 보이다. 이곳을 지나 오른쪽

언덕으로 오르면 경찰묘역과 경찰충혼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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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 윤숙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이다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산 옆의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런 유니포옴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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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죽음을 통곡하며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직막 말을……

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원수가 밀려오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숨지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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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대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워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그보다도 내 피 속엔 더 강한 혼이 소리쳐

나는 달리었노라, 산과 골짜기 무덤과 가시 숲을

이순신 같이, 나폴레옹 같이, 시이저 같이.

조국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

원수를 밀어 가며 싸웠노라

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저 원수의 하늘까지

밀어서 밀어서 폭풍우같이 모스크바 크레믈린탑까지

밀어 가고 싶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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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

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내 청춘은 봉오리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함께

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었나니

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나르는 내나라의 새들과함께

나는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노라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나는 그래서 더 용감히 싸웠노라. 그러다가 죽었노라

아무도 나의 죽음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

그러나 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여!

숨지어 넘어진 이 얼굴의 땀방울을

지나가는 미풍이 이처럼 다정하게 씻어 주고

저 하늘의 푸른 별들이 내 외롬을 위안해 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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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

이제 나는 잠시 피곤한 몸을 쉬이고

저 하늘에 날으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

내 조국을 위해 또한 영광스레 숨지었노니

여기 내 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

밤 이슬 내리는 풀숲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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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여! 저 이름모를 새들이여!

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 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

부디 일러 다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달라고

저 가볍게 날으는 봄나라 새여

혹시 네가 날으는 어느 창가에서

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

나를 그리워 울지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 일러 다오

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

내가 못 이룬 소원 물리치지 못한 원수

나를 위해 내 청춘을 위해 물리쳐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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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감은 비겁하다 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

둘러 싼 군사가 다 물러가도 대한민국 국군아! 너만은

이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 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

한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다시 오지 않으리라

보라, 폭풍이 온다. 대한민국이여!

이리와 사자 떼가 강과 산을 넘는다

내 사랑하는 형과 아우는 서백리아 먼 길에 유랑을 떠난다

운명이라 이 슬픔을 모른 체 하려는가?

아니다. 운명이 아니다. 아니 운명이라도 좋다

우리는 운명보다 강하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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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수의 운명을 파괴하라, 내 친구여!

그 억센 팔다리, 그 붉은 단군의 피와 혼,

싸울 곳에 주저 말고 죽을 곳에 죽어서

숨지려는 조국의 생명을 불러 일으켜라.

조국을 위해선 이 몸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 가고

저 땅의 벌레들이 내 몸을 즐겨 뜯어 가도

나는 즐거이 이들과 함께 벗이되어

행복해질 조국을 기다리며

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 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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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운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런 유니포옴 햇빛에 반찍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죽음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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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역에는 운동 나온 사람들도 많다. 얼굴 탈까봐 이상한 마스크까지

쓰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묘역안에서는 떠들지 않는다.

조용히 걷거나 고개를 약간 숙인 자세로 지나간다.

우리 가슴속에는 이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죄스러움이 자리하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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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바쳐 행복해 질 조국을 위해 한 줌 흙이 되기를

마다 하지 않은 영령들이시여!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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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티셔츠를 입은 두 부부가 지나가다 경찰충혼탑에 절을 했다.

고마운 마음에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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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에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더 열심이다.

6,25때 참전했던 선배님들은 이제 제대로 걷기도 힘들지만

모두 열심히 비석에 걸레질들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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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함께 일했던 분들 앞에서는 한번 더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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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의 달 6월

다시 한번 머리숙여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뜻을 기리며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38 Comments

  1. 김진아

    2011년 6월 1일 at 11:47 오후

    6월입니다.

    보훈의 달입니다.
    데레사님,
    고맙습니다.

    ^^   

  2. 흙둔지

    2011년 6월 2일 at 12:24 오전

    현충원은 가끔 꽃을 보려고 봄에 찾아가는데
    애기사과꽃과 수양벚꽃이 장관이라서요…

    6.25 때 사상자수가 400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젠 그 숫자 기억하는 사람들조차
    적어 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왜 그렇게 김일성과 김정일이 좋은지 이해가 안갑니다.
    민노당을 비롯해 소설가 조정래나 황석영 같이 김정일 앞에서
    머리 조아리는 인간들 북으로 쫓아버릴 방도가 없을까요?
       

  3. 뽈송

    2011년 6월 2일 at 1:00 오전

    어제 밥상에서 현충일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자리에서 나는 너무 자랑스럽게 현충원에 묻힌 형님을 이야기 했지요.
    어린 나이에 학도병으로 최전선에 나가 목숨을 바친 정말 자랑스런 형님이셨습니다.
    이번 현충일엔 나도 동작동 현충원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4. 최용복

    2011년 6월 2일 at 1:49 오전

    초여름꽃들이 그곳에 활짝 피었네요.

    뜻깊은 곳에 다녀오셨군요.

    대한민국에 평화가 오래오래 머물겁니다.   

  5. 4me

    2011년 6월 2일 at 1:52 오전

    좀 눈물이 날 것만 같습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는데….
    죽어서 말해야 하는 국군이라는 말이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비석 닦고 돌아오시는 마음이 한결 가벼우셨겠습니다.   

  6. 와암(臥岩)

    2011년 6월 2일 at 2:23 오전

    현충원에 잠 드신 영령들이시여!
    다시 한 번 명복 빕니다.

    그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어찌 우리들의 오늘이 있었을까요?
    머리 숙여 그 분들의 뜻을 기리겠습니다.

    그 분들 비석이라도 어루만지신 ‘데레사’님!
    존경합니다.
    추천은 물론이고요.   

  7.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4:05 오전

    김진아님.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 고개 숙여 감사해야지요.
       

  8.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4:06 오전

    흙둔지님.
    정말 평양 좋다고 하는 사람들, 평양에 가서 살아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충원조차 산책하는 곳으로 바뀌어 가는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9.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4:07 오전

    뽈송님.
    형님이 그곳에 계시군요.
    저도 아시는 분들 다 찾아 봤습니다.   

  10.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4:07 오전

    최용복님.
    네, 우리나라 이분들 덕으로 오래오래 행복할 것입니다.   

  11.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4:08 오전

    포미님.
    모윤숙 선생님도 가셨지만 저는 이 시를 읽을 때 마다 그냥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절하고 싶습니다.   

  12.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4:09 오전

    와암님.
    젊은 사람들은 점점 이 사실들을 잊어가고 있는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고맙습니다.   

  13. 함동진

    2011년 6월 2일 at 4:49 오전

    데레사님 애국을 하십니다.
    덜된사람들은 모윤숙 시인을 친일파라하여 그의 시 <국군은 죽어서 말을 한다>에 수모를 주고,
    어떤 대통령이라는 자는 ‘군대가서 썩는다’는 말 까지 하는데….
    <국군은 죽어서 말을 한다>전편을 다 실리고…가슴을 저미게 합니다.
    그 고우신 손으로 비석을 닦아주시고, 애국하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습니다.
    함동진 http://blog.chosun.com/hamdongjin/5558747  &nbsp;

  14.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5:09 오전

    함동진님.
    고맙습니다.
    긴 시 다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날의 자기 잣대로 옛 선인을 평가한다는건 모순이 많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15. 노당큰형부

    2011년 6월 2일 at 6:05 오전

    데누님
    모윤숙님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읽으며 공연히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쿡~~~
       

  16. 리나아

    2011년 6월 2일 at 6:22 오전

    걸레를 들고요….감동적이네요…매년 꾸준히 때가 되면 가셔서 하신
    행동들이 바로 데레사님 그 자체 .. 라는 생각을 하면 숙연해집니다 ..   

  17. 이헌영

    2011년 6월 2일 at 7:03 오전

    "내가 겪은 6.25"를 댓글로 씁니다.

    유월 호국 보훈의 달에 !!
    내가 호국의 영령이 되렸던 그 순간 순간들이
    유월이 되면 더욱 또렷이 되 살아난다.
    내가 밟고 지나온 바로 내 뒤에서
    펑 소리 한방 파편 한쪽에 풍비박산한 그
    밤 새도록 쏟아붓듯 쏘아대다가
    이제는 지켰다고 뿌듯이 하품하곤
    저격의 과녁되어 퍽 하고 슬어지고
    쑤셔대는 총상에 날 껴안고 울부짓다가
    일순에 유명을 달리한 그대 그대들..
    지금 막 격는듯한, 끔찍한 환상으로 되 살아난다

    혈육의 정보다 더 진했던 내 전우들
    활짝 피지도 못한 문여물들아..
    이제는 진토 되고 한줌 흙먼지되여
    스쳐가는 바람에 나와 재회의 연을 맺느냐!!
    반백년 지난 지금도 뭉클 뭉클 생각이 난다
    오! 그대, 그대여 잘 잘 잠드시라.

    피 흘려 나라 지켯단 아스라한 자위도
    사지에서 겪은 구사일생의 무용담도
    6.25를 폄홰하고 부정하는 세태에선
    통일과 평화의 훼방꾼 취급되고
    좌경 친북세려과 민주화역군앞에
    열혈 색채는 바래고 뒷전으로 떠 밀렸는데
    메아리 없는 쓴소리 해서 무엇하랴…

       

  18. 벤자민

    2011년 6월 2일 at 7:14 오전

    그렇군요

    이런곳이있었지요!!   

  19. 흰독수리

    2011년 6월 2일 at 8:59 오전

    365일이애국보훈위날이어야합니다
    한국이언제부터…..정신력이와해되었는지?
    국립묘지에계신영령들이…눈을감으실수있겠습니까?
    6.25전쟁에서….북침이라하고….통일기회를놓쳐느니
    북조선찬양이나하는세력…..
    국가지도자들이바로서야……국민이믿습니다
    힘이있어야…..자유를지키고……말로만안됩니다
    뒤에서~~~~부정부패….모두…….쓰어내야합니다
    말로만….국민의일꾼…심부름꾼…..잡초들뽑아냅시다

       

  20. 풀잎피리

    2011년 6월 2일 at 9:22 오전

    6월의 뜻이 깊습니다.
    비석닦기, 마음에 새깁니다.   

  21.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9:56 오전

    노당님.
    정말 절절한 시 지요.
    학교 다닐때도 이 시 읽으며 울었던 적이 있어요.
    고맙습니다.   

  22.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9:57 오전

    리나아님.
    해마다 이맘때면 늘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우리가 그 뜻을 져버리지 말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23.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9:57 오전

    이헌영님.
    반갑습니다.
    참전용사시군요.
    고맙습니다.   

  24.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9:58 오전

    벤자민님.
    설마 잊어 버리시지야 않았겠죠?   

  25.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9:58 오전

    흰독수리님.
    고맙습니다.
    6월 한달만이라도 이분들을 생각하는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6. 샘물

    2011년 6월 2일 at 10:07 오전

    일년에 세번이나 현충원엘 가신다는 데레사님을 뵈니 부끄럽네요.
    아버지 묘소에도 못 가본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

    모윤숙님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라는 시를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전문을 다 읽은 적이 없나봅니다. 모윤숙님처럼 죽음을 통곡하지는 않더라도 눈물이 어리네요.
    피보다 짙은 젊은 소위의 애국심을 듣다보니…

    데레사님의 치열함이 이곳에서는 더 잘 배어나오네요.
    사흘 전에 지나간 이곳 메모리얼 데이에는 제발 이 지구에서 전쟁이 속히 사라지기를 기도했습니다.   

  27. 풀잎사랑

    2011년 6월 2일 at 10:21 오전

    올해도 어김없이 다녀 오셨네요.
    6월만 되면 마음 아픈 사람들이 많습니다.
    절절한 마음으로 애국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6월엔 나라를 위해 가신 분들을 위해 많은 생각을 하게하네요.

    저는 내일 남도에 갔다가 7일날 돌아 옵니다.
    건강하게 지내셔요~
       

  28.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10:26 오전

    샘물님.
    미국도 메모리엘 데이였지요.
    전쟁이 사라지는 날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쟁, 정말 없어졌으면 합니다.   

  29.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10:26 오전

    풀사님.
    남도에 가는군요.
    잘 다녀와요.
    나도 다음주에는 울 언니랑 아들이랑 영덕쪽으로 갈려고 지금 숙소
    예약 해놨거든.
    선물 사갖고 와요.   

  30.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10:27 오전

    풀잎피리님.
    고맙습니다.   

  31. 김현수

    2011년 6월 2일 at 12:14 오후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라는 모윤숙의 장시를 곰곰히 읽으니
    장엄하다는 생각이드네요.
    나라위해 헌신한 군인들은 살아서 보다는 죽어서 말한다는
    시어가 감동적입니다.
    가신분들을 위해서 비석을 닦으시는 데레사님도 참 고맙고요..
    충혼탑아래 위패실에 총각이셨던 세째삼촌이 잠들어 있지요.
    유골도 거두지 못한 전사자들의 이름세자만 새겨진 그곳에는
    자주 가지못하고 있습니다.   

  32.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12:29 오후

    김현수님.
    그러시군요.

    정말 이 시를 읽으면 장엄하다는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국군의 애틋한 나라사랑도 읽을수 있고요.
    고맙습니다.   

  33. 가보의집

    2011년 6월 2일 at 8:25 오후

    데레사님
    그렇게 국군은 죽어서 말하는 모윤숙님의 시
    늘 마음에서 안 떠나는 글을 다시 보게 됨을 감사하고
    다시 내 조국을 이렇게 만들어준 님들이 있어 지금은 행복 합니다

    그네들의 죽음앞에 머리 숙입니다
       

  34.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9:26 오후

    가보님.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할 분들이지요.   

  35. 도리모친

    2011년 6월 3일 at 4:18 오후

    묘비 닦는 일을 누군가가 하는줄도 몰랐습니다.
    그 일을 데레사님께서 계속 해오셨다니 참 대단하세요.

       

  36.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4:53 오후

    도리모친님.
    우리는 경찰묘역만 닦아요.
    다른곳은 또 다른 사람들이 하고요.   

  37. 2011년 6월 9일 at 11:23 오전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윤숙님의 시를 다시금 읽으며
    새로운 감동에 젖습니다.
    데레사님, 좋은 일 많이 하시는군요.
    초등학생들에게 ‘현충일이 무엇이냐?’ 물으니 ‘노는 날이요’ 한다더니
    퇴색해 가는 현충일의 뜻을 다시금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38. 데레사

    2011년 6월 9일 at 12:06 오후

    강님.
    고마워요.
    이제 아이들은 현충일도 모르는군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으니까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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