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 가는 길

남한강을 즐기며 신륵사 가는 길은 참으로 아름답다.

시원한 강줄기를 따라 자전거 도로도 나 있고 자동차가 가는 길도 푸른 강을

끼고 달리면서 색다른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이다.

남한강의 물길중 여주를 휘감아 도는 40여킬로 구간을 따로 부르는 이름

여강, 그 여강 가에 자리한 신륵사는 여늬 절과는 달리 산에 있지 않고

강 옆에 있다.

신륵사1.JPG

신륵사로 가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영월공원 부터 들렸다. 이름 그대로

달맞이 공원이다.

신륵사2.JPG

신륵사3.JPG

영월루 누각에서 바라 본 남한강, 멀리 보이는 숲속에 신륵사가 있다.

신륵사4.JPG

이곳의 물빛은 쪽빛으로 곱다.

신륵사 추가.JPG

신륵사5.JPG

신륵사6.JPG

저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가면 신륵사가 나 온다.

신륵사 일대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각종 체육시설도 있고 황포돛대를

탈수도 있으며 매년 이곳에서 여주도자기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신륵사7.JPG

보물 91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석탑이다. 영월루 아래쪽에 있다.

신륵사8.JPG

영월루에서 강물에 흠뻑 취해 있다가 드디어 신륵사에 도착했다.

신륵사9.JPG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때 창건되었다고 한다.

고려 우왕 2년(376년)에 나옹선사가 이 곳에서 입적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하며 조선시대는 세조의 영릉이 여주로 옮겨오면서 영릉의

원찰로 지정되어 중창되었다.

신륵사10.JPG

신륵사11.JPG

지금 신륵사 극락보전은 공사중이다.

그래서 절 경내가 좀 어지럽고 건축자재들이 널려 있어서 걷기에 편하지는

않다.

신륵사12.JPG

수령 600년의 향나무

신륵사13.JPG

보물 180호로 지정된 조사당 은 지공, 나옹, 무학 3화상의

덕을 기리고 법력을 숭배하기 위해 영정을 모신 곳이다.

신륵사14.JPG

멀리 부산에서 답사를 나온 부산대학교의 학생들.

진지한 모습들을카메라에 담으며 잠시 젊음을 부러워 해 본다.

내게도 있었던 시절인데….

신륵사15.JPG

신륵사16.JPG

신륵사17.JPG

다층전탑을 가까이서 본다.

전탑이란 벽돌로 만든 탑이란 뜻이다.

신륵사18.JPG

정자와 탑과 강물, 이 정자에서 바라보는 해지는 모습이 장관이라는데

그때까지 머물수가 없는게 못 내 아쉽다.

아직 점심도 안먹은 시간이라..

신륵사21.JPG

신륵사19.JPG

언젠가 신륵사에 왔을 때 저 너른 바위에 걸터 앉아 하염없이 강물만 보고

간 적도 있었는데…

신륵사22.JPG

신륵사23.JPG

정자에 내려 다 본 풍경이다. 바람이 불고 추운 날씨인데도 신륵사를

그리느라 열심인 사람들, 저 분들이 있어 신륵사 풍경이 한층 돋보인다.

신륵사25.JPG

신륵사24.JPG

신륵사는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그래서 찬찬히 경내를 둘러보지는 못했다.

날씨가 춥지 않았으면 이 곳에서 해지는 풍경을 보는건데 그냥 발길을

돌릴려니 좀 아쉽긴 하지만 배가 고프다.

천서리로 막국수나 먹으러 가야지….

46 Comments

  1. 왕비마마

    2012년 3월 26일 at 10:45 오후

    글을 쓰고나니 왜 컴이 자동으로 꺼져버렸습니다.ㅎㅎ
    신륵사는 살짝 옅보고 지나간 것 밖엔…
    속속들이 구경을 못했지요.
    입구의 멋진 바위들만 생각이 남습니다.   

  2. 데레사

    2012년 3월 26일 at 11:58 오후

    왕비마마님.
    오늘 또 조블이 말썽을 부리네요.
    이 포슽 올리기를 무려 3시간 걸렸어요.
    해놓고 확인 누르면 지워지고 해서요.

    수고 하셨습니다.   

  3. 좋은날

    2012년 3월 27일 at 12:15 오전

    여주를 끼고 흐르는 여강은 누가봐도
    참 아름다운 강입니다.

    여타 다른 강에 비해 그 분위기 자체가
    묘한 매력을 주는 강입니다.

    그 여강을 바라보며 혼자 독신으로 사는 친구 하나가있어
    그 친구를 찾가 거실 가득 흐르는 여강을 바라보곤 하는데
    보면 볼수록 친근감을 자아내곤 합니다.

    신륵사 강가에 앉아
    하염없이 강물만 바라보고 와도
    참 좋은 신륵사 나들이.

    유유자적하심을 부러워합니다.

       

  4.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12:21 오전

    좋은날님.
    정말 여강은 다른 강에 비해서 정취가 흠뻑 느껴지는 강이지요.
    여주는 그래서 좋습니다.
    물론 대신쪽의 고구마도 좋아해서 그곳에도 자주 들립니다만.

    장호원에서 가까우니 자주 가시겠군요.   

  5. 말그미

    2012년 3월 27일 at 1:00 오전

    여주에 바람 쐬러 가셨다가 좋은 곳 다 다니셨습니다.
    가깝고도 유명한 절도 못 가보았으니…
    절이 산에 있지 않고 강가에 있는 절도 봅니다.   

  6. 왕소금

    2012년 3월 27일 at 1:03 오전

    신륵사에 가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절 이름을 보고 여주 다른 곳으로 지나간 건 많아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신륵사와 연이 닿지를 않은 거죠.

    여주에 가서 혹 시간이 나면 꼭 한 번 가봐야겠네요^^   

  7. summer moon

    2012년 3월 27일 at 1:09 오전

    몇년 전 겨울에 갔었는데 그때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주 복잡했어요.

    기억나는건 몸이 많이 아파보이는 노인을 자녀로 보이는 젊은 사람 둘이
    아주 조심스럽게 부축을 하면서 걷던 모습이에요.

    데레사님 사진들을 보니까
    제가 그때 만나지 못했던 모습 ,아름다운 풍경들을 이제서야 비로소
    보게 되는것 같아서 아주 기뻐요.^^

    그림 그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다시 보고 있구요.^^    

  8. 아지아

    2012년 3월 27일 at 1:21 오전

    하여간 여기만 들면
    한국 안 가도 된다니까…
    열심히 따라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요
    와? 넓은 돌에 앉아 하염없이 강물만 바라봤는교?
    궁금해서 죽겠심더 …   

  9. 금자

    2012년 3월 27일 at 1:34 오전

    언니는 사진 전문가 이십니다. 풍경도 멋지지만 너무 아름답게 사진을 잘 찍으셨습니다.   

  10. 揖按

    2012년 3월 27일 at 3:27 오전

    천년사찰을 데레사님과 함께 다시 봅니다.
    나도 수년전에 두어번 그 곳에 갔었고, 강물은 그때나 지금이나 유유히 흐르는군요.
    글쎄요… 수량이 좀 많아졌나요 ?

    옛날, 정선쪽에서 뗏목들이 물따라 내려 오다가, 정자 아래의 강물이 원체 소용돌이쳐서 낭패를 많이 당했고, 그래서 그 뒤로 부터는 물살이 느린 저 쪽 강 건너 편으로 살살 돌아서 간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

    이제 곧 도자기 전시장 쪽으로 가실 건지, 여기 까지 오셨으면
    싸고 맛 있는 이천 쌀밥 집에가셔야 하는데..글쎄요..
    거기까지는 길은 멀고 늦으셨네요. ..   

  11. 綠園

    2012년 3월 27일 at 3:43 오전

    신륵사에 가본지도 무척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하여
    생소한 곳을 보는 것 같습니다.
    데레사님 덕분에 신륵사를 메모리에 잘 저장하였어요.
    즐거운 화요일 되십시요.
       

  12.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4:57 오전

    말그미님.
    신륵사는 우리나라 유일의 강 가의 절입니다.
    그래서 나이 든 사람도 찾기 쉽고 또 경치가 일품인 곳이에요.
    한번 가 보세요.   

  13.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4:58 오전

    왕소금님.
    다음에 그 옆을 지나치시면 꼭 한번 들려 보세요.
    해질 무렵이면 더욱 좋고요.
    강가의 경치가 아주 그만입니다.   

  14.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4:59 오전

    썸머문님.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저렇게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 행복한 사람들이지요.   

  15.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5:00 오전

    아지아님.
    빠져 죽을까 하고 생각한건 절대로 아니고요 그냥 무심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 보는것이 너무 좋아서요.
    날씨만 춥지 않으면 그렇게 남한강을 보는것이 아주 좋거든요. ㅎㅎ   

  16.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5:01 오전

    금자님.
    고마워요. 사실은 사진 못 찍는다고 구박도 많이 받는데요.   

  17.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5:02 오전

    읍안님.
    천서리에서 막국수로 점심 먹고 이포보를 구경하고 돌아오면서
    저녁을 이천에서 쌀밥을 먹었습니다.
    음식들은 사진을 안 찍었어요. 밧데리가 많이 안 남아서요.
       

  18.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5:03 오전

    녹원님.
    신륵사를 가보셨군요.
    지금은 공사중이라 좀 복잡하지만 공사가 다 끝나면 괜찮을
    거에요.
    고맙습니다.   

  19. 나의정원

    2012년 3월 27일 at 5:25 오전

    님을 통해서 못가 본 장소를 많이 접해서 행복합니다

    다음기회엔 이 장소도 고려해봐야겠네요.   

  20. 가보의집

    2012년 3월 27일 at 6:01 오전

    데레사님
    덕에 알지도 못하는곳도 봅니다.
    그 600년된 향나무 잘 생겼네요 귀한것등 감사하게 보았어요    

  21. 최용복

    2012년 3월 27일 at 7:25 오전

    강옆에 있는절이 다른데에 있을까 싶네요.

    정자에서 내려다본 사람들의 모습 잘 담으셨네요!

    남한강의 모습 정말 곱네요~~   

  22. 지해범

    2012년 3월 27일 at 9:15 오전

    데레사님,잘보고 갑니다.
    데레사님 사진기가 좋은 지 물빛이나 풍경이 잘 살아납니다.   

  23.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9:33 오전

    나의정원님.
    고맙습니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정말 좋은거지요.   

  24.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9:33 오전

    가보님.
    향나무, 정말 멋있게 생겼죠?
    구불구불 하면서도 아름다워요.   

  25.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9:34 오전

    최용복님.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다고 해요.
    저렇게 큰 한강가에 자리하고 있으니 풍광이 아주 좋답니다.   

  26.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9:34 오전

    지해범님.
    카메라는 제일 싼 디카, 올림포스에요.
    ㅎㅎ, 고맙습니다.   

  27. okdol

    2012년 3월 27일 at 9:50 오전

    오랜만에 문안드립니다.

    대학동창 중, 여주에 외가를 둔 친구가 있어 학창시절에 한번 가 본 적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선배님 덕택에 호강을 합니다.
    건강하십시오.

       

  28. 해맑음이

    2012년 3월 27일 at 10:41 오전

    남한강을 굽이 흐르는 물길과 남한강의 쪽빛이
    너무 아름답네요.
    봄이 왔음을 느낍니다.
    강을 끼고 있는 신륵사,
    역시 고즈넉하네요.
    신륵사를 스케치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구요^^   

  29. 풀잎사랑

    2012년 3월 27일 at 12:25 오후

    정자에 앉아 땀 식히면서
    흐르는 강물을 바라 본 때가 언제였는지…
    여주를 자주는 가지만 웬지 신륵사는 두어번 밖에 못 갔습니다.
    맛난 것 먹으러 댕기니라…ㅎ
    여주에서 이천으로 가는 길에 음식이 입맛에 맞는 집이 있는데
    저랑 다음에 한번 가시죠~~~

       

  30. 와암(臥岩)

    2012년 3월 27일 at 1:03 오후

    신륵사,

    2000년 1월 초순부터 4개월간 일정으로 선발된 80명 회원이 버스 2대에 분승해 전국에 산재한 문화유산답사공부를 했었지요.
    신륵사 답사는 거의 끝머리인 4월 초순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도 그곳엔 봄꽃을 볼 수 없었답니다.

    그 땐 ‘봉미산신륵사’란 간판이 걸린 일주문도 없었답니다.
    중창불사로 절 모습이 완전히 달라진듯 느껴집니다. ^^*
    하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으니깐요.

    많이 변한 모습의 신륵사,
    단지 여강의 푸른 강물만은 여전하군요.

    추천 올립니다.

    북경에서의 생활,
    재밌게 읽기도 했었습니다.
    저의 여행 때문에 너무 오랜만에 뵙게 되었습니다.
    늘 강건하시길 빌며,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31. 벤자민

    2012년 3월 27일 at 1:07 오후

    참 경치가 좋읍니다

    한국이 여러가지로 참좋아진것같읍니다   

  32. 해 연

    2012년 3월 27일 at 3:06 오후

    여행경험이 별로 없는 내게도 신륵사는 추억이 많은곳입니다.
    마르코 가기 바로 전 해에 간것이 마지막이지만요.
    젊었을때는 여러번 갔었어요.
    추억이 새롭습니다.
    강물은 여전하구요.

    집에 볼일이 있어 잠간 왔습니다.
       

  33.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10:07 오후

    옥돌님.
    반갑습니다.
    신륵사는 절 보다 가는 길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34.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10:08 오후

    해맑음이님.
    신륵사를 그리고 있는 저분들이 아주 행복하고 멋져 보였어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노년의 저런 모습을 볼수 있다는게 너무
    좋아요.   

  35.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10:09 오후

    풀사님.
    그래요.
    나도 이천 쌀밥은 아주 좋아합니다.
    먹으러 다니는 재미가 어딘데요?   

  36.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10:10 오후

    와암님.
    반갑습니다.
    절집도 능력있는 지주들을 만나면 자꾸만 공사를 해서 이제는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거의 없더라구요.
    신륵사는 지금도 한창 공사중이었습니다.

    건강 하십시오.   

  37.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10:11 오후

    해연님.
    신륵사는 가까우니까 저도 여러번 갔었어요.
    갈때마다 강물을 바라보는것이 좋아서요.

    팔은 좀 어떠신지?   

  38. 데레사

    2012년 3월 27일 at 10:12 오후

    벤자민님.
    우리나라 많이 좋아졌어요.
    특히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많이 달라졌어요.   

  39. 雲丁

    2012년 3월 28일 at 2:50 오전

    멋진 봄나들이셨네요.
    유장하게 흐르는 옥빛 물살과 경치가 환상적으로 어울리고요.
    매번 느끼지만 사진 기술이 탁월하십니다.
    봄날의 한가로운 풍경을 어쩜 이리 잘 담아내시는지요.
    사진에 담긴 평화가 고스란히 제 마음으로 옮겨옵니다.
    감사히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40. 청목

    2012년 3월 28일 at 9:32 오전

    부산대생을 만났으니 더욱 반가웠겠어요.

    나의 여행지 수첩란에 차곡차곡 정보가 쌓입니다.   

  41. 데레사

    2012년 3월 28일 at 9:52 오전

    운정님.
    고맙습니다. 사진 칭찬을 해 주셔서요.

    남한강 물이 유난히 푸르더군요. 진주 남강의 그 강남콩빛을 연상케 할
    정도로 이 곳 물도 맑았습니다.   

  42. 데레사

    2012년 3월 28일 at 9:52 오전

    청목님.
    물론 반가웠지요. 아주 아주요.
    ㅎㅎ   

  43. 미뉴엣♡。

    2012년 3월 28일 at 11:38 오전

    신륵사가 신라 진평왕 때 사찰이군요
    그정도 역사가 있는 사찰인지는 미처
    몰랐네요..특히 남한강변 신륵사 주변
    경관이 아름답네요 봄나들이좋겠어요..~*

       

  44. 노당큰형부

    2012년 3월 28일 at 12:58 오후

    신륵사를 다녀 오셨군요
    노당도 신륵사하면 떠오는 날이
    있답니다.
    ^^*
    쿡~~~
       

  45. 데레사

    2012년 3월 28일 at 9:07 오후

    미뉴엣님.
    네, 오래된 사찰입니다.
    특히 남한강을 낀 경치가 너무 좋아요.   

  46. 데레사

    2012년 3월 28일 at 9:07 오후

    노당님.
    무슨 떠오르는 일이 있어신지, 혹 비밀이에요?
    ㅎ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