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가만(駿河灣) 페리호

일본에서 가장 깊은 만 (깊이 2,500미터)인 스루가 만을 오가는 페리는

시미즈(淸水)항을 출발하여 토이항 까지 간다.

65분이 걸리는 이 코스를 편도 2,200 엔이란 비싼 요금을 내고 탔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잔뜩 찌푸린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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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항의 여객터미널이다.

시미즈항은 고베, 나가사끼와 더불어 일본 3대 미항으로 자랑하는 곳이지만

날씨가 흐리니까 시야가 좁아서 제대로 경치를 즐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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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관람차가 있는 곳은 드림플라자로 각종 음식과 기념품들을

판다고 하는데 시간이 맞질 않아서 가보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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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리지만 모두 예정했던 코스라 그런지 배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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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후지산이 보이고, 후지산을 바라보며 항해를

한다는데 한 치 앞도 잘 안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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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 갈 배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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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지호는 길이가 83미터, 폭이 14미터의 큰배다

450명을 태울 수 있으며 버스 12대, 승용차 5대, 승용차만 태울시는

54대 까지 태운다고 한다.

우리도 배에다 차를 싣고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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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자동차, 2층부터 사람이 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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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갑판이다. 역시 노인들이 많다. 노인천국의 일본을 실감케 한다.

일본에서는 여행다니는 노인들도 많고 일하는 노인들도 많다.

음식점 써빙이나 주차관리요원들도 노인들이 많다.

나이 들어도 일할수 있어서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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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출발했다. 시미즈 항이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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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보인다. 그러나 숲도 컴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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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깥에 있기 때문에 객실안은 텅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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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객실안으로 들어 와 있었드니 사람들의 환호가 들린다.

쳐다보니 넘어가는 해가 보여서 얼른 카메라를 챙겨들고 나도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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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후지산도 보이고 해지는 모습도 장관이라는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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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내가 사진을 딱 네장 찍고 나니 해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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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다는 다시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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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11월 6일임을 나타낸다. 사진처럼 날씨가 좋다면 배를 달리는

내내 후지산을 바라보며 갈수 있다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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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에는 이런저런 먹거리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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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심심해서 오징어 한마리를 구워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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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약 65분 후에 온천으로 유명한 토이항에 도착했다.

이곳 온천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피로도 풀고 온천도 즐길 예정이다.

도착 첫날은 이렇게 비도 간간히 내리고 날씨가 잔뜩 흐려서 경치를

즐길 수 없었지만 일기예보가 내일부터는 날씨가 좋을거라고 한다.

기대 해 봐야지. ^^ ^^

30 Comments

  1. 흙둔지

    2012년 11월 18일 at 8:05 오후

    날씨가 좋았으면 좋으셨을텐데 많이 아쉬우셨겠네요~
    그래도 사진은 선명하게 잘 나왔는데요.

    이제는 한국도 노인들이 넘쳐나는 나라가 되었는데
    노인들 일자리가 없어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비롯해
    노인들이 일하는 곳이 상당히 많은 편이지요.
       

  2. 가보의집

    2012년 11월 18일 at 8:19 오후

    데레사님
    이렇게 새벽에 오면
    이등이라도 하네요

    맞아요 고령화 시대 이미 우리나라도 왔으니
    걱정입니다

    오징어 맛있었겠네요    

  3. mutter

    2012년 11월 18일 at 10:18 오후

    40-65에 앉아 있는 사람이 형님 닮았네요.
    에고! 그놈의 날씨!
    후지산 좀 보이지!!
    그래도 즐거운 여행이길.   

  4. 무무

    2012년 11월 18일 at 10:27 오후

    노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 일자리도 있어야겠고
    젊은이들 일자리는 확보되어야하고… 참 힘든 일입니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 점차 일자리에서 비중을 많이 차지하겠지만
    젊은이들 자리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까도 걱정이지요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문제는 노인을 업신(?) 여기는듯한 사고가
    문제 같아요 나이들어 지혜로운 점등을 보려하지 않고
    뒷방에 가둬 두려고만 하잖아요 자기들도 나이들꺼면서 말이죠
    하긴 노인들도 날 대접하라는 안하무인이나 무조건적인 아집은
    버려야 조화로울텐데 그게 잘 안되는 것도 문제
    아휴~~어디서 부터 풀어야 하죠?   

  5. 綠園

    2012년 11월 19일 at 12:32 오전

    아무리 풍광이 좋은 곳도 날씨가 좋지 못하면 그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지요.
    내일은 아주 좋은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스가루만 페리호에서 찍으신 석양사진 아주 멋지게 담으셨어요.
    다음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6.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1:17 오전

    흙둔지님.
    일자리가 있으니까 노인들의 사는 모습도 우리보다는 좋아 보였어요.
    저렇게 여행도 많이 다니고…
    우리도 노인들 일자리가 좀 마련되었으면 하고 부러워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7.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1:18 오전

    가보님.
    네, 오징어 맛있었어요.
    일본은 노인에게 일자리를 많이 주니까 그게 좋아보였어요.
    우린 노인에게 일자리는 커녕 자원봉사 조차도 시키지 않을려고
    하거든요.   

  8.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1:19 오전

    mutter 님.
    맞아요. 내가 차에 앉아 있는걸 아들이 찍은거에요.
    그러나 앉아만 있엇지 운전은 늘 아들이 했답니다. ㅎㅎ

    다음날부터는 가는곳 마다 후지산을 보았어요.   

  9.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1:21 오전

    무무님.
    그러게 말입니다.
    여기저기서 노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부러워 했습니다.
    물론 젊은이들 자리를 뺏으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전혀 수입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일자리가 주어졌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없신여기는 풍조, 늙었으니까 아무것도 못하리라고 무시해 버리는 풍조는
    저도 많이 당하는 일이거든요.

    컨디션 괜찮으시죠?   

  10.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1:21 오전

    녹원님.
    이틑날 부터는 날씨가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11. 말그미

    2012년 11월 19일 at 1:47 오전

    날씨가 흐렸지만 낙조가 참 아름답습니다.
    효자 아드님과 동행하셔서 더욱 즐거우셨지요?

    부럽습니다.
    저는 아들이 장가 가고부터 코빼기도 구경도 못 합니다.
       

  12. 운정(芸庭)

    2012년 11월 19일 at 2:04 오전

    아들이 장가가면 그날부터 며느리의 남자라는데,
    데레사님도 열씸히 아드님과 여행 다니시는군요.

    정말 부러운 여행입니다.

       

  13.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2:17 오전

    말그미님.
    늦도록 장가 안가니까 이런 좋은점도 있긴 해요. ㅎㅎ

    고맙습니다.   

  14.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2:17 오전

    운정님.
    네, 장가가기 전에 본전(?) 뽑아야죠.ㅎㅎㅎ   

  15. 아멜리에

    2012년 11월 19일 at 4:05 오전

    모처럼 비싼 페리를 타셨는데.. 날씨가 받쳐주질 않았군요. 아쉽네요. 그래도 데레사님 덕에 저도 페리 안을 구경해봅니다.

    으왕~ 전 근 15년만에 부산 갔다왔는데요.
    그만 제 디카가 중간에서 고장나버리는 바람에 사진을 못올리고 있어요. 일단 서비스센타부터 다녀와야할 듯. 흑,
       

  16. 금자

    2012년 11월 19일 at 6:52 오전

    아드님과 좋은 여행 하셨군요. 연세보다 많이 젊으신것 같습니다.   

  17. 나의정원

    2012년 11월 19일 at 7:37 오전

    오히려 하늘의 모습과 배의 모습이 묘한 감동을 주네요.

    배를 타고 여행하는 것도 유행이라고 하던데, 잠깐이나마 배를 이용해서 하는 여행의 일정도 괜찮아보입니다.

    다음을 기대하겠습니다.   

  18. 풀잎사랑

    2012년 11월 19일 at 7:43 오전

    비를 몰고 다니는 큰백수님.ㅎㅎ~
    일본 가시기 전에도 왕왕 비내리는 곳을 많이 찾아(?ㅋㅋ~) 다니셨죠?ㅎ

    그래도 비 내리는 날, 유람선에서 본 붉은 하늘이 멋있습니다.
    차에 앉으셔서 웬 손은 흔들고 계셨어요?
    혹시 아디님이 엄마 인 줄 모르고 딴 사람을 찍을까비???ㅋㅋㅋㅋㅋㅋ

       

  19.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10:40 오전

    아멜리에님.
    부산 다녀왔구나.
    옛 살던곳도 가 보았는지 궁금.

    부산, 나도 가고싶어요.   

  20.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10:40 오전

    금자님.
    고마워요.
    그냥 다리 성할때 가보고 싶은곳 다니는 겁니다.   

  21.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10:41 오전

    나의정원님.
    네, 배타고 가는 여행도 좋은데 그래서 비싼 페리를 탔는데
    그만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습니다.
    고맙습니다.   

  22.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10:42 오전

    풀사님.
    맞아요. 아들이 엄마인줄 모를까봐 배에서 내리는 순간을
    찍은거에요.
    손 한번 멋지게 흔들고 있지 않나요? ㅋㅋ   

  23. 노당큰형부

    2012년 11월 19일 at 11:01 오전

    후지호에서 본 석양은
    날씨 탓인지 우리나라 석양보다 못하고
    날도 너무 안바처 주었군요.
    ㅎㅎ 그렇땐 선실에서 알콩달콩 맛있는것 맛보면서
    즐거운 여행을 해야겠죠?

       

  24.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1:56 오후

    노당님.
    맞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뭐 경치는 형편없었답니다.   

  25. 해 연

    2012년 11월 19일 at 2:00 오후

    나는 후지산이 북해도에 있는줄 알았어요.
    산꼭데기에 하얗게 눈을 쥐집어 쓰고 있어서요.ㅋㅋㅋ

    날이 나쁘면 나쁜대로…
    여행한다는게 즐거운거지요.^^   

  26. 데레사

    2012년 11월 19일 at 2:07 오후

    해연님.
    북해도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어요.
    그러나 일본에서 후지산 하면 이곳 시즈오카와 야마나시현에 걸쳐져
    있는 이 산을 말합니다.
    동경에서도 가까워요.   

  27. 리나아

    2012년 11월 20일 at 3:33 오전

    운전석에 앉아계신 데레사님.~~~ 하이~~~!!
    손을 들고 웃으시는 모습이 환하고 좋아요~~~!!

       

  28. 데레사

    2012년 11월 20일 at 11:51 오전

    리나아님.
    ㅎㅎㅎㅎ
    한번 폼 좀 잡아봤어요.   

  29. silkroad

    2012년 11월 24일 at 12:15 오후

    富士호에서 바라보는
    해넘이 풍경이 그림임니더~

    시즈오까 관광
    다 보지는 몬하고
    머찐 해넘이 풍경마 보고
    감니DAY~^^*   

  30. 데레사

    2012년 11월 24일 at 7:04 오후

    실키님.
    뭔가 많이 바쁜가 봐요.
    혹시 돈 많이 버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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