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인 새섬은 걷기에 딱 좋은곳이다.
약간 비탈진 길이지만 높은곳도 없고 바다를 바라보며 흙길이 이어져
있어서 도시의 탁한 공기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의 걷기코스로
한시간 정도 걸으니 섬을 한바퀴 돌아 볼 수가 있었다.
우리 일행 여섯명이 낙오자 한사람도 없이 다 함께걸었던 유일한 곳이
이 새섬공원이다.
새섬공원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라 본 한라산이다.
무인도인 새섬과 육지를 잇는 169미터의 새연교로 제주도의
전통배인 태우의 모습을 본 따 만들었으며 2009년에 준공되었다고 한다.
멀리서 봐도 아름다운 다리다.
세연교 위에서 바라 본 풍경
어쩜 물빛이 저렇게 고울까? 청록색이다.
새섬에서 바라 볼 수 있는 섶섬, 문섬, 밤섬의 모형인데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나는 도저히 구별을 할 수가 없다.
아무리봐도 문섬같긴 한데 영 자신이 없다.
이 섬은 밤섬같기도 하고…
새연교를 제주도 전통배의 모습을 본 따 만들었다드니 여기서 보니
확실하게 알수가 있네… 정말 배 모양이다.
길은 흙길도 있었지만 저렇게 잘 정비된 길도 있고…
등대도 있고 올망졸망 섬들도 떠 있고 풍경도 좋고 춥지않아
걷기에도 좋고… 모든게 다 좋다.
이 섬이 섶섬인가 보다. 자세히 안내판을 보니 맞는것 같긴 한데…
새섬 산책로에는 유채꽃도 피어 있고 이름모를 꽃들도 피어 있었다.
새섬산책을 끝내고 우리가 안내되어 간 곳은 석부작 테마농원.
분재구경을 하고 차 한잔씩을 얻어 마시며 상황버섯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곳에서는 상황버섯을 끓이지 말고 가루로 만들어서 먹어야
효과가 좋다고 하며 그 가루를 팔고 있었는데 아무도 안 샀다.
커피나무라고 했다.
이 나무는 제주도 고사리를 키운것이라고.
상황버섯을 팔기 위하여 데려갔지만 이 농원에는 아직도 귤이
주렁주렁 달려있어서 그 밑에서 우리는 사진도 찍고 귤향도 맡고
그리고 맛있는 귤을 사먹기도 했다.
귤은 보통 나무 한그루에 800개에서 1,000개가 열린다고 한다.
옛날에는 귤나무를 대학나무라고 해서 한그루만 있어도 자식들 대학공부를
시킬 수 있었는데 이제는 어린이집도 못보내는 가격이라 대체품종들을
개발중이라고 한다.
귤을 신기한듯 바라보는 아이가 너무 예뻐서 찰깍하고..
상황버섯은 안 샀지만 귤은 모두 몇봉지씩 샀다. 우리도 4,000원 어치를
샀는데 여섯명이 실컷 먹고도 남아서 숙소로 갖고 왔다.
여행은 역시 날씨가 좋아야 한다.
날씨가 맑았다면 바다물빛이 더 고왔을텐데 흐려서 좀 아쉽다.
아멜리에
2013년 3월 4일 at 3:06 오후
나 일떵~~ 새섬공원이란 곳은 못 가본데입니다. 상황버섯이요? 저도 버섯보다 귤이 더 좋거든요. 귤 무척 좋아합니다.
어떤 영화 보고나서 더 좋아진 것도 있고, 데레사님 저 아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데레사
2013년 3월 4일 at 3:08 오후
아멜리에님.
실시간이네. 나도 새섬공원은 처음이에요.
상황버섯, 만병통치약인가는 모르지만 너무 비싸서 엄두도 안내고
귤만 사서 먹었어요. 아이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지요?
페이퍼
2013년 3월 4일 at 3:27 오후
물빛은 파란색도 시원하지만 청록색이 젤 아름다운 거 같아요.
왠지 신비로워보이기도 하구요.^^
이야~ 지금도 귤이 많이 달려 있군요?
전에 제주에 가서 마구 마구 귤을 따먹던 기억이 나네요. 주인이 지나가는 우리를 보더니(부모님과 같이 갔을 때) 들어와서 얼마든지 따먹고 가라고 불렀거든요.
실컷 따먹고 아무래도 미안하다고 아버지가 한 박스 사셨죠.
정말 순박하게 내준 인심이라 기분좋게 샀는데 덤으로 정말 반 상자는 되게 주는 거예요. 겨울이 시작될 때였는데 정말 겨우내 그 귤로 겨울을 났어요.^^
말그미
2013년 3월 4일 at 8:02 오후
‘새섬’엔 못 가봤네요.
역시 제주도는 귤과 유채꽃입니다.
한 그루에 800개~1000개 씩이나 달리는군요?
10그루면 1만여 개…
놀랍습니다.
수지가 안 맞아 자꾸 잘라내
귤나무가 자꾸 줄어든다고 해서 서운했습니다.
흙둔지
2013년 3월 4일 at 8:14 오후
제주도가 예전과는 많이 변한 것 같은데
관광객에게는 좋은 일이지요?
비록 사진이지만 올해 처음 접하게 된
유채꽃이 반갑고 고맙네요.
요즘엔 귤보다는 한라봉이 인기인데
가격이 워낙에 비싸서리…ㅠㅠ
데레사
2013년 3월 4일 at 8:55 오후
페이퍼님.
지금은 그런 인심은 없어요.
저곳도 상황버섯을 팔기 위한 테마농장인데 우리는 아무도 버섯은
안사고 귤만 샀어요.
귤은 아주 맛있고 값도 쌋어요.
데레사
2013년 3월 4일 at 8:56 오후
말그미님.
귤이 이제는 너무 싸서 수지가 안맞아 대체작물을 연구도
하고 개발도 하고 그런다고 하데요.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니까 어쩔수 없나 봐요.
데레사
2013년 3월 4일 at 8:57 오후
흙둔지님.
한라봉, 정말 맛있긴 한데 너무 비싸요.
일반 귤 빼고는 천혜향도 비싸고 다 비싸서요.
그래도 그렇게 해야만 제주농민이 사나 봐요.
유채꽃이 제주에는 많이 피었더라구요.
오병규
2013년 3월 4일 at 10:16 오후
서귀포 앞에 있는 그 섬 입니까?
67년도 였습니다. 고2 땐데…
아버지 보물(가보1호)을 훔쳐서 서울역 전당포에 맡기고
그 길로 목포로 내려가 제주행 배(아리랑호)를 타고
제주시에 하선을 한 뒤 사흘을 묵고 서귀포로 넘어 가 귤밭에서 석 달을
버티다 수배령에 의해 잡혀서 집으로 갔지요. 물론 안 죽을 만큼
맞고 유급도 하고…
제주도에 대한 추억입니다.
그 때 지금의 조도 앞에 가면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가 전복이고
문어고 먹으라며 던져주곤 했지요. 당시만 하더라도 관광지나른 개념이
덜 확보된 제주도였습니다. 그만큼 인사도 때도 묻지 않은 그런 자영 그대로의
제주도 였는데….
雲丁
2013년 3월 4일 at 11:27 오후
새섬에서 바라본 바다와 다리 매우 멋집니다.
이곳은 그리 알려진 곳이 아닌 듯 합니다?
노란 유채꽃이 봄임을 말해주고 있네요.
여긴 꽃소식이 언제나 전해지려는지
아직도 감감이지요.
귤이 지금은 여러가지 나오고 있더라구요.
천혜향은 비싸긴 하지만 맛은 다르고요.
사진을 아주 잘 담으셨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셔요.
해맑음이
2013년 3월 4일 at 11:55 오후
섶섬 문섬 밤섬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설명된 사진으로 봤을때보다
직접 보고 사진 찍을때의 모습이 강하게 머릿속에 남을것 같은데요^^
물빛이 정말 예뻐요. 에메랄드빛 코발트빛…. 외국에 온 것 같은^^
아담한 산책로와 앙증맞은 꽃들의 만남… 걷는것만으로도 행복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당^^
소리울
2013년 3월 5일 at 12:28 오전
멋집니다.
언젠가는 저도 가 보아야겠습니다.
한국의 자연은 이제 점점 윤기를 더해갑니다.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1:32 오전
종씨님.
제주도는 가출했던 곳이군요.
ㅎㅎ
지금은 너무 관광지화 되어서 인심같은건 없어요.
그냥 좋은 관광지라고 할까요. 그런 곳으로 변했지만
역시 제주도는 아름다워요.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1:33 오전
운정님.
저도 이곳은 처음 가 보았습니다.
자꾸만 개발이 되니 갈 때 마다 새로운 곳이 생기는것 같아요.
이제 계속 기온이 올라갈거라고 하니 여기도 곧 봄이 오겠지요.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1:34 오전
해맑음이님.
맞아요. 걷는것 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더우기 이 코스는 여섯명이 다 완주(?) 했거든요.
ㅎㅎ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1:34 오전
소리울님.
저도 제주도 오랜만에 갔어요.
내나라인데도 잘 안가지더군요.
이제 나라안을 좀 더 많이 다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금자
2013년 3월 5일 at 2:33 오전
야자수 나무가 너무 멋있고 예술입니다. 귤이 무척 싸네요.
전통배 모양의 다리가 멋있습니다.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3:47 오전
금자님.
그래요. 멋있지요?
제주는 늘 가도 아름다운 곳이에요.
귤은 맛있고 싸던데요.
풀잎사랑
2013년 3월 5일 at 4:46 오전
새연교 만들 무렵에 갔는지라,
아직 새섬은 못 가봤습니다.
거기서 유람선이 출발했었는데…
상황버섯 파는 곳에 있던 귤은 하귤이라고 하더라구요.
엄청 큰 종자였는지 거의 주먹만 했구요.
제주야 지둘려라~
이 몸도 춘삼월이면 널 보러 간다~!!!!!!!!ㅎㅎ~
나의정원
2013년 3월 5일 at 7:04 오전
제주도는 우리 한반도의 보물이죠.
전혀 생소한 이국적인 맛의 정취라니~
좋은여행 하셨네요.
우산(又山)
2013년 3월 5일 at 8:18 오전
제주도에 새섬? 처음 듣는 말이니
물론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제주도를 열 번 넘게 갔는데…..
꼭 다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상황버섯 안 사길 잘했어요.
작년에 저희도 그 곳에 가서 버섯을 샀는데
후회스럽거든요. ㅎㅎㅎㅎ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8:51 오전
풀사님.
새섬이 걷기도 좋고 경치도 좋던데요.
상황버섯은 아무도 안 사고 귤만 사먹었습니다.
춘삼월이 어서 와야 할텐데..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8:51 오전
나의정원님.
맞습니다. 이국적인 풍광에 물씬 빠졌다 왔습니다.
또 가고 싶어요.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8:53 오전
우산님.
그러셨군요.
제주는 상황버섯과 말뼈 이런걸 가루로 만들어서 팔던데
우린 그런건 안샀습니다.
비싸기도 하던데요.
김진아
2013년 3월 5일 at 8:56 오전
귤 먹고 싶어요. ^^
데레사님…제주도의 이곳저곳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라도 가게되면 데레사님의 사진들을 옮겨 놓고 찾아 다녀도
즐겁겠습니다.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9:24 오전
진아님.
귤 정말 맛있었어요.
여기서 먹는 맛과는 다르던데요. 밭에서 바로 따서 먹었거든요.
오늘, 노는날인가요?
노당큰형부
2013년 3월 5일 at 10:26 오전
ㅎㅎㅎ 새섬은
걸어서 사진도 찍고
돌아 왔습니다^^*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12:45 오후
노당님.
잘 하셨어요. ㅎ
좋은날
2013년 3월 5일 at 1:19 오후
야구 어케 되었습니까유?
홈런이라도 터졌습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를 놔두고 야구 시청하시나요? ㅎㅎ
섶섬이라면
화가 김중섭의 봄풍경 그림에 묘사되어
이른 봄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제주.
아름답습니다.
가보의집
2013년 3월 5일 at 8:16 오후
데레사님
덕분에 봄은 먼저 제주에서 맛보는듯합니다.
귤이 싸서 제주 주민에게 타격을 주고 있네요
겨울이 없이 따뜻한 제주 잘 보았어요
감사 합니다
샘물
2013년 3월 5일 at 9:41 오후
새로 섬을 만들어 놓았다는 줄 알았는데 새가 많이 사는 섬인가 보니
한 번 가서 흙길을 밟으며 걸어나오고 싶어지네요.
요즈음 한 두어번 걸어보았더니 과연 걸으면 그 후에 몸은 가뿐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듯 싶습니다.
물빛도, 아가도, 귤도 곱습니다.
그곳을 낙오자 없이 돌아나오신 데레사님 일행도요.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10:09 오후
좋은날님.
이기긴 했는데 2차전 진출은 실패했어요.
네델란드에 많이 깨진게 결정적인 패인이라 아쉽습니다.
섶섬이 그런곳이군요.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10:09 오후
가보님.
맞아요. 사먹는 우리야 귤이 싼게 좋지만 제주 농민에게는
타격이라서 안됐어요.
고마워요.
데레사
2013년 3월 5일 at 10:10 오후
샘물님.
ㅎㅎㅎ 낙오자없이 걸어나온 곳이 딱 이곳뿐이에요.
아침 일찍 갔거든요.
많이 걸으세요. 걷는게 제일 보약이에요.
와암(臥岩)
2013년 3월 6일 at 2:19 오전
‘제주도’,
멋진 여행지임에도 가기가 싶지 않는 곳이지요.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바가지,
택시와 자가용영업운전기사의 업소와 밀착된 유인책,
그리고 일기 등등 때문이랍니다.
그 곳 갔다가 오기만하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곤 했었답니다. ^^*
멋진 관광지가 되려면 이같은 문제점들이 시급히 고쳐져야할 겁니다.
‘데레사’님께서 소개해주신 곳,
새 섬은 최근에 관광코스로 개발한 아름다운 곳이군요.
자세한 소개,
추천 올립니다.
데레사
2013년 3월 6일 at 9:22 오전
와암님.
맞아요. 제주도는 다녀오고 나면 언제나 뒷맛이 씁쓸하긴 합니다.
너무 바가지를 많이 씌우거든요.
그래서 모두 그돈으로 동남아로 가자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