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떠날때의 설레임만큼 돌아올 때의 편안함도 큰 즐거움이다.
떠날때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집안일에서 해방된다는것에 대한
기쁨으로 울렁울렁 하지만 돌아 올 때는 또 가족이 기다리고 있고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내 집으로 간다는 사실에 마음이 한없이 따사로워
진다. 그러니까 떠날 때도 좋고 돌아 올 때도 좋다.
일본을 여러번 갔었어도 이곳 미야자키 공항은 처음 이용 해 봤다.
큐슈쪽은 주로 후쿠오카 공항을 이용했기 때문에 미야자키 공항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짐 내리는곳이 한군데뿐인 이 작은 공항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호기심에 좀 일찍 공항에 와서 이곳 저곳 둘러 봤다.
미야자키 공항의 외부 모습이다.
이곳 공항의 안내판의 맨밑에 잘 오셨습니다. 미야자키에 하는
한글이 쓰여져 있다. 요즘들어 일본 어딜가나 한글 안내판도 많고
한글로 된 안내문도 많아서 기분이 좋다.
공항 입국장인데 한가하다.
짐 찾는곳이 딱 한군데뿐인데 골프채가 많이 보인다. 미야자키 공항은
골프치러 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항이다.
공항밖 자동차 승강장도 이렇게 예쁘게 가꾸어져 있다.
우리가 렌트했던 자동차다. 우리나라에서는 렌트를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일본에서는 렌트를 하면 일단 기름을 가득 채워서 준다.
물론 돌려 줄 때 가득 넣어서 돌려줘야 되고.
금연차를 빌렸드니 담배냄새가 전혀 안나서 좋다.
공항주차장에서도 부터 풍경이 아열대지방으로 보인다.
여기는 공항 옥상에 마련된 전망대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공항, 자그만하다. 비행기도 몇대 없고…
전망대에는 포토죤도 있고 의자도 놓여있고 저렇게 타볼수 있는
모형비행기도 있고, 또 승무원까지 있다. 주로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모형비행기에 오르면 승무원이 인사를 하며
친절히 안내를 한다.
나도 타보고 싶긴 했지만….
전망대에서 바라 본 공항은 사실 별 볼거리는 없었다.
전망대 바닥에 미야자키 공항 공원이라는 간판도 붙어 있었지만
크게 볼거리는 없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호기심을 충족
시킬수 있게 탑승도 해볼수 있고 승무원의 안내도 받아볼수 있게
배려를 해 놓았다.
저 비행기 앞에서 승무원과 함께 사진도 찍는다.
별 볼거리는 없지만 사람들은 모두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사실 아나항공사의 비행기 한 대와 항공대학의 비행기 한 대가 있었을
뿐이었는데…
이 사진은 공항부근 어느 길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여학생의 뒷모습을
담은것이다. 일본은 아직도 세라복의 교복을 많이 입고 있는게
귀여워서 찍어 본것.
자동차를 렌트해서 다닌 덕택으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고시마와 미야자키의
이곳 저곳을 참 많이도 돌아 다녔다. 일본 자동차는 연비가 높아서 중간에
기름을 한번밖에 넣지 않았다. 대충 계산해도 대중교통으로 다니는것 보다
돈도 덜 들고 편안했다. 오른쪽 운전이라 신경이 많이 쓰이긴 했지만.
떠날때도 좋고 돌아올때도 좋고, 여행은 언제나 즐겁기만 하니 확실히
나는 역마살을 타고 태어났나 보다.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5:58 오후
여수 순천쪽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 옵니다.
오늘 여수가서 워크숍 참석하고 1박하고 내일 순천 국제 정원박람회
구경하고 돌아 옵니다.
그래서 댓글의 답도, 이웃방문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잘 다녀 오겠습니다. 비 온다는 예보지만 예정된 일정이라 떠납니다.
Beacon
2013년 4월 22일 at 6:43 오후
우리나라에선 연료를 가득 채워서 렌트하진 않구,, 그냥 연료계기판에 눈금을 확인하고 돌려줄 때 그만큼만 채워서 돌려주게 되어있는거 같더군요..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7:04 오후
비컨님.
그렇군요.
렌트를 안해봐서 몰랐는데 고맙습니다.
벤조
2013년 4월 22일 at 8:11 오후
우리 동네 공항도 저만 한데,
꽃 대신 로켓이나 IT회사 간판이 많고,
엘지와 삼성 또한 빠지지 않고 한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넥타이 맨 신사 엔지니어들이 들락거리지요.
우리 아이들은 이 공항을 너무 좋아하는데
깨끗하고 시큐리티 체크 길지 않고…
우리는 집에서 가까와 픽업하기 좋고…
玄一
2013년 4월 22일 at 8:40 오후
여행 잘 하시고서… 역마살이니 하시니 ㅎㅎㅎ
아직 마음과 육체가 건강하시니 가능한 일들입니다
즐겁고 보람된 여행과 탐방으로
블로거에 좋은 글과 사진들로써 나누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summer moon
2013년 4월 22일 at 8:57 오후
안전에 의심이 가는게 쫌 그렇긴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공항들의 몇몇은
정말 공항이라고 부르기가 뭐할 정도로 작은 것들이였어요
활주로인지 들판인지 구별이 힘들게 염소, 닭 말들이 보이는 곳도 많았고…^^
교복입은 여학생들의 모습이 제게도 가깝게 다가오네요.
데레사님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미뉴엣♡。
2013년 4월 22일 at 9:12 오후
미야자끼가 공항도시네요 야자수가 등장해서
이국적인 분위기인데요~ 역시 일본은 깨끗한
도시 이미지죠? 아무래도 이번 여행으로 우리
테레사님 미야자끼 홍보대사로하셔도 좋을 듯..ㅎ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9:18 오후
벤조님.
작은 공항들이 이용하기 편리하지요?
이곳도 짐찾기도 좋고 수속도 편하고 좋던데요.
벤조님 동네 공항도 이런 작은 공항이군요.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9:18 오후
현일님.
ㅎㅎㅎ
고맙습니다.
너무 다니는것 같아서요.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9:19 오후
썸머문님.
다음 여행지는 오늘 순천으로 갑니다.
국제 정원박랍회 보러 가는데 비온다는 예보에요.
하룻밤 자고 올겁니다.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9:19 오후
미뉴엣님.
홍보대사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노당큰형부
2013년 4월 22일 at 10:30 오후
귀엽도록 작은 공항모습에
아 하고 감탄 합니다.
돈 벌어서 저런 공항을 내 것으로 만들면 좋겠다고요 ㅎㅎㅎ
수고 하셨습니다^^*
순천만 정원 박람회
잘 다녀 오십시요.
좋은날
2013년 4월 22일 at 10:31 오후
여행이 끄트머리쯤인 느낌이 듭니다.
쭉 따라가다보니 훌륭한 여행 동반자가 된 기분입니다.
일본사람은 별 호감이지만 일본열도 여행은 참 호감입니다.
저는 제주를 좋아하는데 가면 꼭 렌트를 합니다.
내 의지대로 이곳 저곳을 다녀야지
초창기 관광객들과 묶여 다니다보니 순전히 짜고치는 고스톱판에
바가지 상흔만 남게 되면서 못쓰겠다라고요.
참 아름다운 경치들을 보여주셔사 감사한 마음으로 잘 구경합니다.
해 연
2013년 4월 22일 at 10:55 오후
잘 다녀오세요.
순천정원박람회 소식 기다립니다.
나는 마음으로만 역마살이 꼈는지
마음은 굴뚝같은데 몸이 안(못)움직여 줍니다.ㅎㅎ
雲丁
2013년 4월 23일 at 12:08 오전
두루 구경 잘 했습니다.
순천만에 다녀오신다고요.
다음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해맑음이
2013년 4월 23일 at 12:33 오전
역마살이 끼어도 부지런히 이곳저곳 다니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데레사님^^
언제까지나 다니실만하실때 건강하게 여행 많이 하셨음 좋겠어요^^
미야자키 공항은 눈으로 얼핏 봐도 작고 아담한 공항이네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점은 아이들이 모형비행기에서 체험할 수 있음에 좋네요.
아… 순천에 가시는군요. 오늘 전국적으로 비온다는 예보가 있던데요.
여긴 비가 이미 내리고 있구요.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구요.
흥미진진한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소식 기다릴께요^^
무무
2013년 4월 23일 at 12:34 오전
단체여행이 아니라면 순천과 이웃한 여수의 맛집을
고루 다녀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ㅎㅎ
여수 순천 두곳 모두 맛난집이 많거든요
비오고 바람 많이 분다는데 몸 조심하세요~~
리나아
2013년 4월 23일 at 2:19 오전
그러고보니 일본차는 운전대가 오른쪽인데 …
운전 괜찮으셨나요..헷갈리지 않으시던가..정말 궁금해요…그리고
대단하셔요~~ 일단 뭐든 잘해보시니요~~
^^
샘물
2013년 4월 23일 at 2:54 오전
데레사님은 여행의 묘미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으시지요.
저도 실은 여행에서 돌아온지 며칠 안 되는데 7시간 벌어지는 시차 적응에 애먹고 있습니다.
7시간이면 7일이 걸려야 회복된다는 말이 과연 맞는 듯 싶어요.
세라복, 참으로 오래간만에 접하니 반갑네요.
풀잎사랑
2013년 4월 23일 at 4:50 오전
요즘은 비 온다.. 그러면 진짜로 바가 옵니다.
지금쯤… 빗속에서 정원을 구경하실 것 같은데..
날씨도 제법 차네요.
감기 걸리지 마시고 구경 많이~~
맛난 것도 많이~~~ 드시고 오셔요!!!
말그미
2013년 4월 23일 at 4:53 오전
미야자키 공항이 정말 아기자기합니다.
고속버스 터미널 같지만 깨끗해 보여요.
여행은 정말 떠날 때 울렁거려도
집에 돌아올 때쯤이면 빨리 집으로 오고 싶어요.
훌쩍 잘 떠나셨다 오셨습니다.
활력이 많이 충전되셨지요?
계속 건안하셔서 봄날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인
2013년 4월 23일 at 7:29 오전
동분서주, 정말 바쁘시군요.
최용복
2013년 4월 23일 at 7:39 오전
담배를 필수없는 렌트카가 있군요^^
일본학생들의 교복입은 모습 눈에 띄이네요.
크지않은 공항 가보고 싶습니다. 저야말로 역마살을 타고났죠~~
금자
2013년 4월 23일 at 8:47 오전
행복한 언니십니다. ㅎㅎㅎ
구산(久山)
2013년 4월 23일 at 10:02 오전
여행 잘하시고 오십시요!
깨끗한 모습이 일본답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에 운전대가 있어 좀 낯이 설었을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아멜리에
2013년 4월 23일 at 12:12 오후
아니 데레사님 또 여행가신 거예요? 왱?
대단, 대단하세요!
부러운 마음도!
작은 공항도 구석구석 깔끔 아기자기하게 단장해 놓았군요.
부겐베리아도 활짝 피어있구요~~
그리움
2013년 4월 23일 at 1:51 오후
휴~우~~
꽃동네- 데레사님의 우리동네~
그리고 일본동네~~
공짜구경한번 자알했다~~ 며 긴한숨 내쉬어봅니다
—
벚꽃구경은 올해 데레사님 방에서 다한 느낌입니다
이곳은 보름후라야?? 벚꽃이 필듯한데 이젠 기대도 안하려합니다
만개해봤자 데레사님 꽃동네랑 비교가 안될듯해서요
공짜꽃놀이~
공짜여행~
감사하므니다 데레사님~~
오병규
2013년 4월 23일 at 9:12 오후
일반적으로 한국사람 많이 가는 곳은 의례 한국어 안내가 있는데
미야자키에는 없는가 봅니다.
이 망할 쪽바리 놈들이 요즘 너무 날뛰는 아니 미친년 널뛰듯 하는데
그래서 없애 버렸나?
당분간 일본관광 가지 마십시오.
망할 놈들이 조센징은 보이는대로 돌을 던져라! 뭐 이래싸면서
돌아 댕기데요.
그렇다고 우리마저 ‘개다짝’은 보이는대로 쳐 직이라 이칼 수도 없고…
참, 어렵시미데이.
가보의집
2013년 4월 24일 at 7:47 오전
데레사님
여수순천 쪽 국내 여행 하시네요
바쁘게 살아가는모습입니다
이본여행하실랴 국내여행 하실랴 바쁘네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睿元
2013년 4월 24일 at 8:35 오전
울나라도 기름 가득 채워주고
반납할 때 가득 채워서 하지요.
가스도 마찬가지고요.
데레사님 여행기 잘 쓰시는데 아까버요!!!
염영대
2013년 4월 24일 at 9:08 오전
비행장에서 비행기를 바라보면 작아보여요.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면 엄청 넓고도 길어요.
동창생들 어제 홍콩으로 관광을 갔는데 전 포기했어요.
해운이 나쁘다보니 충돌할 일이 많아 스스로 단념했어요.
나 한 사람 때문에 친구들에게 누를 끼칠까 봐서요.
역시나 데레사님은 관광복을 타고 나셨어요.
데레사
2013년 4월 24일 at 7:16 오후
어제 늦게 순천에서 돌아왔습니다.
다녀 가신 모든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