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생일날에 그때의 산파를 생각 해 본다

전업주부인 큰딸의 생일이다.

아무래도 점심을 혼자 먹고 있을것 같아서 불렀다.

무엇이 먹고 싶느냐고 물었드니 자기에게차이나팩토리의 할인티켓이 있다고 해서

그럼 그러자 하고 마침 집에 있던 아들과 셋이서 갔다.

중국음식은 너무 기름져서 잘 안먹는편이지만 이따금씩 또 그리울 때가

있는것이 중국음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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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점심이 2만원이 넘는데 세사람이 먹으면 한사람값은 안받는

행사도 하고 있고 딸이 갖고 있는 카드로 또 할인이 되고 해서 결국은

셋이서 배터지게 먹고 30,100 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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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요리가 몇가지 나오는데다 딤섬과 과일은 무제한으로 가져다 먹을수

있고 차와 아이스크림도 무제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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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딤섬부터 가져 와 봤다. 모양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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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이곳을 딱 한번인가 밖에 안 와 봤기 때문에 무엇을 시켜야

할지 잘 몰라서 딸에게 일임했드니 야채샐러드 위주로 코스요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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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람몫인데 양이 많은것 같지는 않지만 종류가 많다 보니 배는

금새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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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생일에 나는 딸을 낳던 날을 생각 해 본다.

시어머님은 아이를 집에서 낳아야 한다고 우겨서 진통이 와도 병원에 갈

엄두도 못내고 산고를 치르고 있을려니 나중에는 시어머님께서도 겁이났는지

부근에 있는 산파에게 연락을 해서 산파가 왔었다.

그런데 문제는 산파가 도착해서 내 몸에 손을 대기도 전에 아이가 나와버렸다.

그래서 시어머님과 산파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시어머님은 당신이 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돈을 못주겠다 하고 산파는 여기까지

왔으니 출장비를 받아야 한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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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언성은 점점 높아지고…

나는 첫 미역국도 못 먹은채 싸움만 지켜봐야 했다.

그때의 내 생각은 두사람 말이 다 맞는것 같았다. 시어머님 입장에서 보면

그말이 맞는것 같고 산파의 입장에서 보면 또 그말이 맞는것도 같고.

그래서 몰래 신랑을 불러서 우리 둘의 비상금을 산파손에 쥐어져서

보내라고 했드니 어떻게 시어머님 몰래 그렇게 해서 산파는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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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요리들 중에서 나는 하필이면 짜장면이 먹고 싶어서 식사로는

짜장면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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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시킨 새우넣은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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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시킨 마늘가루를 끼얹은 볶음밥, 밥은 한그릇은 먹지 못해서

부탁했드니 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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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년 후 시어머님은 돌아가시고 나는 밑의 아이 둘은 시어머님

안계실 때 낳았다. 물론 그때는 병원에서 낳았고.

지금은 산파라는 이름도 사라져 버렸지만 그때 그시절에는 산파가 동네마다

다 있어서 출산할 때는 병원에 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산파를 집으로 불러서

애기 낳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후 나는 길거리에서 그 산파를 몇번인가 만났다. 산파른 만날때 마다

아이 잘 크느냐고 묻고 나는 그냥 빙그레 웃고…

갑자기 50년 가까운 세월 저 편에 있던 기억이 딸의 생일날에 떠 올라서

킬킬거리며 웃어 본다.

52 Comments

  1. 인회

    2013년 12월 20일 at 12:04 오전

    차이나팩토리 저는 가끔갑니다.
    아이들이 좋아해서요..

    요령껏 시키면 돈 적게들고 그야말로 배뚜드리고 먹습니다.ㅎㅎㅎ

    옛….따님을 출산하셨을때를 생각하셨군요.
    전 언제가 부터 아이들이 지들 생일이라고하면…
    그날은 엄마한테 한턱내는 날이라고 했어요.ㅎㅎ
    세상에 나옴을 감사하라구.ㅎㅎㅎ

    좋은 나들이셨겠습니다.ㅎㅎ   

  2. 뽈송

    2013년 12월 20일 at 12:07 오전

    지금의 따님을 낳으시는데 에피소드가 많으시군요.
    그리고 매일 같이 그렇게 많이 잡수시면 어쩔라 그러세요? ..ㅎㅎ
    저도 오늘 내일 모래까지 식사 약속이 있어 벌써부터 거북해지기 시작한답니다..   

  3. 좋은날

    2013년 12월 20일 at 2:23 오전

    이 나라 난세를 헤쳐나아갈 산파역이 절실해집니다.
    너무 서민들이 고통을 받는데도 국민의 이름을 함부로 팔아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니
    나라꼴이 엉망입니다.

    배냇똥 싸서 버리듯 정치권 썻은 냄새를
    깨끗이 할 산파.

       

  4. 우산(又山)

    2013년 12월 20일 at 2:30 오전

    옛날 시어머니들은 왜 며느리에게 혹독했는지?
    좋지도 않은 습성을 전수한 것 같은 생각이라 씁슬합니다.
    요즘 시어니들은 안 그렇겠지요?

    먼 동화를 듣는 것 같은 첫아이 출산 때의
    산파 이야기는 잊었던 세월을 돌이키게 합니다

    사실, 엄마들은 자식들 생일날 위로와 축하를 받아야 하는데
    어미들이 자식들 생일을 챙기니 이상하지요.ㅎㅎㅎㅎ
    아무튼 단란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5. 한국인

    2013년 12월 20일 at 2:54 오전

    한국의 중국 음식점을 대표하는 짜장면과 짬뽕을
    중국의 중국 음식점에서는 왜 안 팔죠?

    중국 놈들 그렇게 맛있는 중국 음식도 모르니
    중국의 중국 음식은 전부 가짜인 모양이군요.   

  6. 벤자민

    2013년 12월 20일 at 2:59 오전

    저런곳은처음보네요

    여기에 홍콩사람들이많이사는동네에
    무슨 음식이좀특이한곳이잇어요
    한쪽에 모든요리재료가잇고 소스와양념도 다비치되어잇지요
    그럼 그걸 한접시담아가면은
    안쪽대형불판에서 뽁아주지요
    먹는것도 무제한이고요 그러니 저같이식성좋은사람은^^
    자기가고르지요 새우등 각종해산물과 야채 소스등
    건데 중국음식은 아무래도 기름진게많아
    뱃살관리에 너무지장이많은것같아요 ㅎㅎ   

  7. 보미^^

    2013년 12월 20일 at 3:16 오전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 행복하시죠? 가족끼리 맛있는 음식 먹으면 더욱 좋지요.   

  8. 와암(臥岩)

    2013년 12월 20일 at 3:52 오전

    산파(産婆)!
    그렇군요.
    이젠 이 단어자체가 잊혀져가는군요. ^^*
    시골에선 산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출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산파 모실 정도라면 아주 유복한 가정이었지요.

    큰따님과의 만남과 대화,
    그리고 아드님까지 함께 했으니 옛 생각에 젖을 수밖엔요. ^^*
    부모는 마지막까지 자식들에게 모든 걸 다 주고 가는 게 우리의 풍습이니깐 깨뜨리기가 힘드지요.

    참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모래가 동지,
    이젠 이 해도 꼭 열하루가 남았군요.
    멋지게 마무리하시길 빌며,
    가내 두루 평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9. summer moon

    2013년 12월 20일 at 5:22 오전

    따님의 생일을 이렇게 같이 보내실 수 있다는게 너무나 행복하게 보입니다
    아기 날 때의 이야기도 재미있구요,
    데레사님은 그때도 성격이 참 좋으셨던거 같아요.^^   

  10. 가보의집

    2013년 12월 20일 at 5:33 오전

    데레사님
    따님 생일 축하고요

    그시절 우리 엄마도 71년 생 장손 보느날에 맞이인 올케가 집에서 출산 하였지요
    어머니 시절에 그 8남매 를 다 아버지와 함께 출산 하였으니요
    병원은 무순 병원이냐고 었어요
    그뒤부터는 모두 병원에서 출산 할수 있었지요 첫손주때 힘들었기에 었지요

       

  11. 나의정원

    2013년 12월 20일 at 5:51 오전

    따님 생일 축하드리고 오붓하게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셨군요.

    첫 출산이고 어른의 말씀인지라 더욱 많아 힘드셨겠어요.

    드라마에서 보면 산파라는 인물이 간혹 나오는 것도 봤는데, 여기서 실제로 그런 출산경험을 하셨다니, 실감이 나네요.   

  12. 해 연

    2013년 12월 20일 at 7:56 오전

    제가 첫애 낳던 날은 가뭄끝에 큰비 나리던 날이었는데
    병원 갈량으로 산파도 안 알아 놨는데 밤중에 산통이 와서
    이도 저도 못하고 우리 엄니가…ㅎㅎ
    제가 임신은 잘 못하는데 아이는 아주 빨리 순산합니다.ㅎ

    아드님 따님과 좋은시간 보내셨네요.
    나이 먹으니 그런 시간이 제일 좋아요.   

  13. 바위

    2013년 12월 20일 at 8:57 오전

    6, 70년대만 해도 ‘산파’라는 간판이 많이 있었지요.
    지금도 사라져 찾아 볼 수도 없으니 추억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중국요리가 굉장히 저렴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도 ‘화상華商’들이 차린 중화요릿집이 많은데
    의외로 가격은 비싸던데요.

    따님의 생일 축하드립니다.

       

  14. 노당큰형부

    2013년 12월 20일 at 10:40 오전

    ㅎㅎㅎ
    옛날에는
    왜 그렇게 살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15. 睿元예원

    2013년 12월 20일 at 10:51 오전

    데레사님, 출산하시던 날을 축하드립니다.
    출산하시느라 많이 고생은 안하셨나봅니다.
    다복하셔서 좋으세요.
    부러운게 없으셨겠습니다.
    더욱 건강하셔서 행복이 내내~~~ 하시길 바랍니다.^.^   

  16.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18 오전

    인회님.
    저는 그곳을 잘 안가요.
    중국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느데다 너무 느끼해서요.
    그래도 이날은 채소위주로 시켜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17.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18 오전

    뽈송님.
    오늘도 나갔다 왔어요.
    후배의 초대로 잔뜩먹고 청계천 한 두시간 걷고 왔습니다.
    이러다가 큰일 나겠어요.ㅎㅎ   

  18.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19 오전

    좋은날님.
    네, 그런 산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9.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20 오전

    우산님.
    저는 아직 시어머니가 못되었습니다만 친구들 보면 며느리에게
    참 잘해요.
    옛날같이 하면 아들이 견뎌나겠어요? 어디.

    우리시대야 다 참고 살았지요.   

  20.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21 오전

    한국인님.
    저는 중국에서는 아예 짜장면을 안 시켜봐서요.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가 진짜고 그곳이 가짜인가 봅니다. ㅎㅎ   

  21.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22 오전

    벤자민님.
    중국음식은 칼로리가 높아요.
    그래서 저도 되도록이면 안갑니다.

    딸 생일이라 딸이 가자고 해서 갔거든요.   

  22.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22 오전

    보미^^님.
    그래요. 가족끼리도 즐겁고 친구끼리도 즐겁고…
    먹는건 늘 즐거워요.   

  23.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24 오전

    와암님.
    이제는 흔적조차 없어져 버린 산파라는 이름이지요.
    우리시대에는 많았었지요.

    부모는 언제나 자식에게 계산을 없지요. 그저 주고싶을뿐…   

  24.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24 오전

    썸머문님.
    성격이 좋은게 아니고 환경이 그랬어요.
    우리때는 그저 참고 순종하고…
       

  25.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25 오전

    가보님.
    당시의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병원가는걸 아주 꺼려했지요.
    돈 든다고. ㅎㅎ   

  26.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26 오전

    나의정원님.
    당시는 조산원의 자격증이 있었어요.
    주로 산부인과에서 간호원을 오래 했던 사람들이 조산원의 자격증을
    따서 혼자서 개업했지요.
    말 그대로 애기낳을때 돌봐주는 산파였지요.   

  27.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27 오전

    해연님.
    그때는 다 그랬지요?
    지금 아이들이 들으면 전설의고향이라고 하겠어요.
    ㅋㅋ   

  28.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28 오전

    바위님.
    여기서 이래저래 할인이 많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산파라는 직업도 이제는 없어지고 세월이 참 많이도
    변해 갑니다.   

  29.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28 오전

    노당님.
    맞아요. 웃음도 나오고 눈물도 나오고 콧물도 나와요.   

  30.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11:29 오전

    예원님.
    저는 딸둘에 아들 하나 있습니다.
    이 아이들 낳을때 마다 에피소드가 많아요.   

  31. 綠園

    2013년 12월 20일 at 12:43 오후

    이 중국음식점에서는 잘 고르면 건강식을 할 수 있겠습니다.
    가격도 1인당 만원 정도이니 착해서 좋은데요.
    제가 사는 곳에서는 월남국수 값이 10불이거든요.

    데레사님은 자녀분 모두 순산을 하셔서 좋으셨겠어요.
    우린 애들 셋 모두 답십리에 있는 산부인과병원에서 출생했는데요
    모두 난산으로 산모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산모에도 딸렸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 병원에 대한 소문이 나쁘더라구요.ㅎㅎ
       

  32. 말그미

    2013년 12월 20일 at 12:57 오후

    31000원에 저 근사한 코스요리를 세 분이?…
    놀랍습니다.
    세 사람 중 한 사람은 뮤료!
    그런 곳도 있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할인까지…

    따님이 얼마나 좋아했을까요?
    상상만 해도 흐뭇합니다.

    옛날엔 시어머님의 말씀이 법이었습니다.
    그땐 산파도 병원만큼이나 많았지요.
       

  33.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6:18 오후

    녹원님.
    여기서도 월남국수가 그 정도 합니다.
    그런데 이 음식점은 지금 행사기간이고 또 할인되어서 값이
    저렴했던 겁니다.

    사모님께서 병원 잘못 선택하셔서 고생하셨군요.   

  34. 데레사

    2013년 12월 20일 at 6:19 오후

    말그미님.
    네, 동네마다 산파가 있었지요.
    지금 그 분들 다 돌아가셨을까요?

    맞아요. 시어머님 말씀이 곧 법이었지요.   

  35. 미뉴엣♡。

    2013년 12월 20일 at 7:29 오후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보다..ㅎ
    한 수 더 난해한 논쟁 감이 될수도..^^

    12월이면 그 때 생각이 나시겠어요..ㅎ
    중식도 코스별로보니 양식모드네요
    그런데 모니모니해도 짜장면이좋죠~
    투명 딤섬도 맛있어보이구요.. 따님
    생일따라 크리스마스 파티하셨네요~*

    이 한해도 다 가는 모양인데 해피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새해 福 많이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테레사님~*

       

  36. 홍낭자

    2013년 12월 21일 at 1:13 오전

    큰 따님의 생일 축하합니다

    가족이 행복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게 중요함을 인지하게 합니다

    다양한 음식도 보기좋고 먹음직해 보이지만

    가족이 모두 모여 웃으며 행복을 나누는 생활이 삶의 귀감이 됩니다

    늘 행복이 가득한 가정 되길 간절히 희원합니다

    Merry Chirstmas

    and

    Happy New Year !!!!!!

    한해 마무리를 잘 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한 즐거운 새해되시길 간절히 희원합니다    

  37. 아멜리에

    2013년 12월 21일 at 1:27 오전

    차이나 팩토리란 곳은 중국요리 전문점이군요.

    저도 가보고 싶어져요. 전 기억에 어머니가 울 막내를 낳을 때 제가 산파를 부르러 갔었어요. 그때가 연말에다가 한밤중이라 대청동 꼭대기 집에서 초량 어디까지 가서 산파를 불러왔었죠.

    예전엔 동네마다 산파가 있었죠.    

  38. 샘물

    2013년 12월 21일 at 3:01 오전

    아무리 맛있어도 이제는 ‘배 터진다’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드셔서는 건강에 무리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제 경우는 언제나 그렇더라구요.
    따님을 낳을 때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첫아이였나본데 순산을 하셨던가 봅니다.
    돈을 몰래 주는 장면이 마치 제 이야기 같아서 웃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온 직업중매인에게 그렇게 돈을 주어 돌려보냈는데 나중에 시어머니가
    아시고 얼마나 제게 꾸지람을 하시던지… 저는 몰래 줄 수 없는 상황이라 공개적으로
    주었거든요.   

  39. 데레사

    2013년 12월 21일 at 3:28 오전

    미뉴엣님.
    맞아요. 중국집하면 역시 짜장면이지요.
    저는 단순한 그냥 짜장면이 좋아요.

    주말, 잘 보내시고요.   

  40. 데레사

    2013년 12월 21일 at 3:29 오전

    홍낭자님.
    고맙습니다.
    해피한 새해맞으시길 바랍니다.   

  41. 데레사

    2013년 12월 21일 at 3:29 오전

    아멜리에님.
    세월따라 없어진것들이 너무 많아요.
    그중 산파도 하나지요.

    대청동에서 초량까지 걷느라고 어린나이에 고생하셨네요.   

  42. 데레사

    2013년 12월 21일 at 3:31 오전

    샘물님.
    옛날에는 이런 일도 많았지요.
    병원엘 못가게 하는 시어머님 때문에 아이들 예방주사도 몰래
    맞히고….

    너무 많이는 안 먹습니다. 저도.   

  43. 다프네

    2013년 12월 21일 at 10:06 오전

    ㅋ 저도 병원에서 태어나긴 했는데 이름만 병원이었지 실상 의사 가운을 입었던 분은 조산사였다더라구요. 어찌나 애를 거꾸로 들고 터프하게 엉덩이를 때려대던지 아버지가 열쇠구멍으로 보시다가 열받아 뛰어들어갈 뻔했다는 전설이 있죠.ㅎㅎㅎ;
    아직도 조산사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사회적으로 그들의 권익보호도 부족하고 워낙 음성적인 활동이 되다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따르는 모양이더군요.
    요즘 애들은 조산사 이름도 모를 거예요~ㅋㅋ;

    그러고 보니 데레사님 큰 따님과 제 나이가 얼추 비슷하겠네요. 저보다 약간 어릴(?) 수도 있겠고… 지났지만 생일 축하 드려요. 이만큼쯤 세월을 먹고 보니 생일이 자신을 위한 날이라기보다 어머니를 위한 날이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들더라구요. 아마 따님도 어머니와 함께 한 시간이 행복했을 거예요.^^    

  44. 데레사

    2013년 12월 21일 at 1:05 오후

    디프네님.
    세월따라 없어진 직종들이 많아서 요즘 아이들은 조산원이나
    산파 .. 이런 직업을 모를거에요.

    우리딸 66년 생이에요.
    축하, 고맙고요.   

  45. 雲丁

    2013년 12월 21일 at 1:47 오후

    따님, 아드님과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저도 28일이 큰아이 생일이어요. 아들 둘 다 병원에서 낳았어요. 첫째 때 배가 아파 아기가 나오려는 줄 알고 갔다가 통금에 걸려 여관에서 자고 집에 왔어요. 큰언니까지 대동하고요. 더 아파야 낳는 거더라고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요.ㅎㅎ    

  46. 데레사

    2013년 12월 21일 at 4:45 오후

    운정님.
    그러셨군요.
    지나간 일은 고통스러웠던 기억도 지금 반추하면 즐겁기만 하지요. ㅎ   

  47. 다사랑

    2013년 12월 22일 at 5:39 오후

    산파..
    저도 여러가지 기억이.. 동생들 받으러 오시던 산파 아주머니..
    역인글을 하나 써도 될걸요!ㅋ

    요즘 세상 참 좋아졌지요?   

  48. 데레사

    2013년 12월 23일 at 4:35 오전

    다사랑님.
    그렇고 말고요.
    요즘세상 너무 살기 좋아요.   

  49. 도리모친

    2013년 12월 23일 at 11:51 오전

    엄마생각나요…   

  50. 데레사

    2013년 12월 24일 at 12:15 오전

    도리모친님.
    반가워요.   

  51. dotorie

    2013년 12월 24일 at 1:51 오전

    오랫만에 들려 재밌는 얘기 읽고 갑니다.
       

  52. 데레사

    2013년 12월 24일 at 11:17 오전

    도토리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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