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모임을 인사동에서 가졌다.
서울에 살고 있는 경주의 계림학교 45회 졸업생인 우리들의 모임은
젊었을 때 부터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버렸다.
옛날에는 거의 30여명에 가까웠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들도
몇 있고 아파서 못나오는 친구들도 몇 있고 요양원으로 가버린
친구도 있어서 이번에는 아홉명밖에 모이질 못했다.
남학생(이제는 할배, 할매지만 우리는 이렇게 부른다) 다섯명에 여학생
네명뿐이었다.
나이들고 보니 기름진것 보다는 담백한 한정식들을 좋아해서
옥정이란 음식점을 찾아갔다. 다른집 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누가
추천을 해서.
메뉴판에는 비싼것도 많았지만 우리는 15,000원짜리 한정식을 주문했다.
배추전과 도토리묵과 잡채, 배추전이 제일 맛있었다.
메뉴가 간단하긴 하다. 배추전, 도토리묵, 잡채, 불고기, 샐러드가
나온 후 식사가 나왔다.
인사동인데 장소값이 있을텐데 15,000원에 이 정도면 착한 편이다.
무엇보다 돌솥밥이 맛있었다.
마침 서빙하는 아가씨가 경상도 사람이라 우리는 잘 사용하지 않는
사투리를 써가며 즐겁게 식사했다.
한 사람이 묻는다.
가가 가가가?
가가 가가? 의 차이를.
가가 가가가? 그 아이가 가씨냐고 묻는거고 가가 가가? 는 그 아이가
그아이냐고 묻는거라고 새삼 해석을 해가며 이제는 사투리도 사라져가니
우리대에서 수집해서 책이라도 만들자며 열을 올린다.
15,000원에 이 정도면 푸짐하다.
밥값을 회비로 계산할려는데 평소 짠돌이로 소문난 남자동창이
자기가 내겠다고 한다.
우리는 사람 변하면 죽는다고 너 왜 그러니 하면서 이구동성으로 밥값 내는
친구를 놀리며 웃었다.
세상에 별일도 다 있지, 생전 커피 한잔 살줄 모르던 친구가 점심값을
선뜻 계산하겠다니 혹시 치매가 아닐까 하면서 우리는 또 웃었다.
달랑 밥만 먹고 헤어지기에는 뭔가 아쉬워서 귀천엘 들렸다.
음식점에서 한 집 건너에 마침 귀천이 있어서.
목여사님 돌아가셨어도 모과차는 여전하다.
물어 보았드니 지금 이 찻집을 경영하고 있는 조카가 담근것이라고 한다.
천상병 시인의 모습을 한 조각품이…
사람은 가고 없어도 그 분이 남긴 시 와 함께 귀천도 영원할것 같다.
우리는 모처럼 제일 비싼 쌍화차를 시켰다.
천상병 시인과 목여사님의 다정했던 모습의 사진도 보이고…
쌍화차가 얼마나 푸짐한지 잣과 호두, 대추가 잔뜩 들어 있어서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를 않는다. 차 한모금 마시고 편강
한쪽 먹고…. 우리는 세월 가는줄 모르고 얘기꽃을 피우고…
초등학교 동창처럼 만만하고 편한 친구가 어디 있으랴.
내 부모님을기억하고 지금까지 살아 온 내 인생을 죄다 알고 있는
가장 편한 친구들, 다음번 모일때는 또 몇명이 줄어들지 모르지만
한사람이라도 남아 있으면 우리는 계속 만날것이다.
차값은 위암수술을 하고 나온 화자가 냈다. 친구들에게 밥도 한번
못 사보고 죽을까봐 걱정되었는지 짠돌이가 점심을다 사고
차는 또 화자가 샀으니 나머지는 입만 갖고 다닌 하루였다.
건강하게 지냈다가 또다시 만나자
리나아
2014년 3월 12일 at 4:50 오후
쌍화차가 정말 푸짐해보이네요~!
^^
옛꼬맹이 초등시절 친구분들과 만남이라니 ..굉장히 오래된 동창
친구분들…한 60년전 이겠네요 ~!
말그미
2014년 3월 12일 at 5:54 오후
60년지기들이네요.
정말 놀랍습니다.
허물 없고, 만만하고, 편안하고…
오래 오래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벤조
2014년 3월 12일 at 7:19 오후
아, 외롭다!
저는 초중고 동창이 없어요. 자기들끼리는 어디서 만나겠지요?
서로 부모님까지 기억한다는데 그만 더 울컥합니다.
최용복
2014년 3월 12일 at 8:19 오후
오늘 조블에 들어오기가 힘드네요^^
친구분들과 함께 계시는 모습들 부럽습니다~~
mutter
2014년 3월 12일 at 8:38 오후
즐거우셨겠어요.
친구들에게 점심사는 짠돌이와 죽기전에 차를 사는 마음이나
읽을수록 애잔하게 느껴져요.
호흡을 한번 크게 들어쉬게 되네요.
저의 친구들도 10명이 모였는데 자기아파 빠지고,딸이 아파빠지고
남편아파 빠지고 이리저리 빠지고 4명이나 모일수 있으려는지.
제 블로그는 새글쓰기와 수정이 안되는데 익스플로로 11을 뭐 어떻게 해야 한다네요.
아들이 18일날 와서 봐준다고 했어요.
설매화
2014년 3월 12일 at 8:41 오후
편강과 쌍화차 그리고 ♪~~♬ 시간이네요.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9:49 오후
말그미님.
너무 허물없어서 아직도 이름들을 서로 부릅니다.
그래서 남녀의 벽도 없어요.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9:50 오후
벤조님.
외국에 사시니까 그렇죠.
한국에서는 서로들 만나고 있을겁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9:51 오후
리나아님.
60년도 훨씬 더 되죠.
초등학교 친구들은 대개 태어나면서 부터 친구였거든요.
앞집, 옆집, 뒷집 출신들이라….
평생을 같이 가는거죠.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9:53 오후
설매화님.
반갑습니다.
편강을 잊어버렸는데 깨우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9:53 오후
최용복님.
조블이 요즘 또 버벅대는지 사람들 마다 불평이 많네요.
저도 지금 댓글의 답글들이 차례대로 안되고 먼저 쓴것이 뒤에,
뒤에 쓴것이 앞에… 이렇게 뒤죽박죽으로 올라갑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9:55 오후
무터님.
맞아요. 모두 죽기전에 돈 한번 써봐야지 하는 마음들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친구들 만나면 돈 서로 내겠다고들 해요.
본인 아파 빠지고 남편아빠 빠지고 손주 본다고 빠지고…. 그게
현재의 우리네 모습입니다.
보미^^
2014년 3월 12일 at 10:06 오후
좋으시겠습니다. 아무래도 초등학교 동창이 제일 편하고 좋더군요.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10:12 오후
보미^^님.
옛말도 있어요.
친구는 묵을수록 좋다는 말.
오래된 친구일수록 흉허물이 없지요.
가보의집
2014년 3월 12일 at 10:16 오후
데레사님
인사동 음식들이 좋았어요 옛날에 먹었든기억으로요
먹음직 스럽습니다
친구가 제일 좋지요 모임을 축하 합니다
노당큰형부
2014년 3월 12일 at 11:50 오후
다음에 만날땐 몇명이 줄어들진 모르지만…
우리는 계속 만날것이다,
이귀절에서 가슴속에서 욱!! 합니다.
건강 하십시요.
산성
2014년 3월 13일 at 12:06 오전
경주가 고향이라시더니…
여전히 고향 친구분들과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네요.
가는 세월 붙잡아 맬 수 없으니
더 다정하게 재미나게 지내시길요.
찻집 귀천도 오랜만에 구경합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12:15 오전
산성님.
귀천은 손님들이 여전하더라구요.
옛날보다 약간 분위기가 깨끗해진것 같긴 해도 군데 군데
사진과 시도 걸려있고 모과차가 여전했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12:16 오전
가보님.
아직 안 떠나셨어요?
친구가 좋고말고요.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12:17 오전
노당님.
고맙습니다.
서너달에 한번씩 만나는데 늘 줄어들기만 하네요.
이제 여기서라도 멈추고 몇년 갔으면 좋겠어요.
그리움
2014년 3월 13일 at 12:30 오전
미소를 짓게 하더니 끝내는 눈물이 핑~ 돌게하네요
세월을 고무줄처럼 마음대로 당겼다 놓았다 했음 따악 좋겠어요 ㅋ
—
데레사님 남자친구분-
그리고 화자님(이렇게 불러도 되죠?)께도 인사드려봐요 (받아주실라나~~걱정!)
무터님 커퓨터 이상이 제꺼랑 똑 같네요
가까이 아드님이 계시니 간단할거 같애요
저도 무지 간단히~~ 오래도록 고민한뒤~~ ㅠㅠ
睿元예원
2014년 3월 13일 at 12:45 오전
동창회에 가면 왜 그리도 마음이 훈훈 해지는지요..
먼 훗날 데레사님과 똑 같은 풍경으로 친구들을 만나게 되겠지요.
우리 엄니 생각이 나네요.
동창은 아니지만..
동네에서 가깝던 이웃들이 하나 둘 떠나신다고 걱정하시던 ..
있을 때 잘하라는 고전도 생각 납니다.
항상 뭐라도 베풀고 살아야 겠어요..
데레사님,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사셔요!!!
해 연
2014년 3월 13일 at 1:15 오전
지난 가을 국민학교 동창들을 찜질방에서 만났어요.
뚱보 4명이 찜질방 마루에 퍼지게 자리잡고 배꼽 빠질뻔 했지요.ㅎㅎ
부모 형제, 집안 형편까지 다 아는 어렸을적 친구가 있다는게 좋더라구요.
나는 요즘 나무 추워서
좀 따듯해지면 인사동 나드리 해야겠어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람니다.
아멜리에
2014년 3월 13일 at 1:35 오전
데레사님 즐거운 나들이셨네요.
제가 어제 반찬이 마땅찮고, 냉장고에 알배추 작은 거 하나 달랑있길래 배추전을 부쳐? 하다가.. 반찬으로 먹을거라 중국식 배추볶음을 만들어먹었는데요.
배추전 맛있게 부치려면 부침가루 대신 튀김가루를 쓰라던데.. 배추 한통 또 사와야겠어요. 배추전, 배추볶음, 배추된장국 어떻게 먹어도 맛있으니깐요.
입만 가지고 따라다니셨다니. 더 즐거우셨을 듯! ㅎㅎㅎ
좋은날
2014년 3월 13일 at 2:09 오전
안해 또한 지독히 갱상도 사투리를 아직도 구사하며
고향 사랑을 마치 사투리에 소속되는양 합니다.
가가.. 가라?
뭔 말이 그뜻인지 알고 말고유. ㅎㅎ
대추차가 경인찻집보다 더욱 푸짐한 고명이 들어갔네유.
아흐!~ 다음 인사동 나들이 때는 저곳에 앉아봐야 쓰것습니다유.
바위
2014년 3월 13일 at 2:13 오전
그 정도 가격으로 최상의 밥상을 맛보셨네요.
저는 며칠 전 서대문에서 4만 원짜리 참치회 정식을 먹었지만
푸짐한 한정식 밥상을 보니 후회가 살짝 생깁니다.^^
귀천에는 몇 번 갔었지만 목여사님 별세 후에는 못 갔습니다.
아니, 인사동쪽엔 몇 년째 못 갔습니다.
오늘 올려주신 사진들을 보니 오다가다 한 번 들러볼까 합니다.
푸짐한 쌍화차 한 잔이 생각납니다. ㅎㅎㅎ
오병규
2014년 3월 13일 at 2:14 오전
어제는 좋은날님이 오늘은 누님께서..
인사동에 먼 일이 났습니까?
귀천골목은 종로경찰서와 이어지는 골목아닌가요?
제가 중고등 시절 그 골목의 골목대장이었습니다.
이발관도 종로서 구내(사실은 경찰서 답 바깥에 있었지만…)이발관,
식사는 가끔 구내식당에서…. 중학교 2년 때 한 반 친구 부모님이
종로서 구내식당을 운영했걸랑요. ㅎㅎㅎ….
無頂
2014년 3월 13일 at 3:47 오전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생생한얘기를
아름답게 나눠셨겠네요 ~~
즐거운 동심으로 아름다운 추억 간직하세요 ~~^^
왕소금
2014년 3월 13일 at 3:59 오전
인사동은 가끔 한 번씩은 가볼 만한 곳이죠.
한정식은 그게 그거인 것 같아요.
이집저집 다녀봐도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싼 데만 찾아서 그런가요?ㅎㅎ
이젠 건강 챙기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3 오전
해연님.
아직은 바람도 불고 춥긴 해요.
저도 인사동 오래간만에 갔어요.
친구들과 찜질방에서 퍼질러 앉아 수다떠는것도 좋아요.
우리도 가끔 그러거든요.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3 오전
아멜리에님.
입만 갖고 다녔드니 너무 좋네요. ㅎㅎ
나는 배추전을 메밀가루로 하는데…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4 오전
그리움님.
컴퓨터 고쳤군요. 반가워요.
제 친구들에게 그리움님 안부 전할께요.
나보다 더 고마워 한다고. ㅎㅎ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4 오전
좋은날님.
그러세요. 귀천에 한번 가보세요.
저렇게 푸짐하게 넣어 주던데요.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4 오전
예원님.
맞습니다. 있을때 잘해야 해요.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면 이제는 서로 돈을 내겠다고 난리들이에요.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5 오전
바위님.
저도 목여사 생전에는 자주 갔었는데 최근에는 못 갔어요.
그래도 찻집은 여전하더라구요.
손님도 많구요.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7 오전
왕소금님.
저는 산촌이 제일 좋던데요.
사찰음식점 말에요. 그런데 그곳은 좀 비싸서 자주는 못 들립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8 오전
종씨님.
그곳이 울 종씨님 나와바리 였군요.
지금은 안 통해요?
혹 이름 팔고 공짜로 얻어 먹을데가 없을까 하구요. ㅎㅎ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9 오전
무정님.
고맙습니다.
동창이란 항상 편안해요.
雲丁
2014년 3월 13일 at 6:32 오전
인사동 거리에서도 봄이 느껴지네요.
지리산, 詩人, 순풍에 돛 달고 등등에서 문학행사를 자주했습니다.
식사는 거의 비슷했고요. 차맛은 귀천이 좀 달랐던 것 같아요.
르누아르서 본 색깔의 치마를 사러 나가야 할 텐데,,^^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7:43 오전
운정님.
지리산은 저도 몇번 가봤어요.
치마 사러 가신다구요?
나는 이제는 치마는 안 사요. 맨날 바지만. ㅎㅎ
우산(又山)
2014년 3월 13일 at 7:50 오전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면 초딩이 되지요.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가지는 못해도 초딩들기리 만나는 것이 좋지요.
더욱이 남학생까지 있으니 더욱 요…..
건강할 대 자주 만나야 저승 가서도 만난답니다.
안 만나면 얼굴을 잊는다고 하더라구요,ㅎㅎㅎ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항상 보기 좋습니다..
나의정원
2014년 3월 13일 at 7:58 오전
저도 인사동 가 본지가 꽤됬네요.
영화보고 식사하면서 거리를 거닐던 곳이었는데, 이젠 젊은이들 위주의 거리처럼 변한 곳도 있고 외국인들의 고정된 관광거리로 인식이 되는지라 이런 한정식을 둘러보는 것도 나름 괜찮을 것 같죠?
초등학교 동창모임이 가장 재밌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던데, 즐건 모임을 하시고 오신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9:22 오전
우산님.
자주 안만나면 저승가서 얼굴 잊는다구요?
ㅎㅎ
자주 만나겠습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9:25 오전
나의정원님.
한정식집들은 그래도 우리 입맛이에요.
물론 외국손님들 입맛에 맞춘곳도 있겠지만요.
저는 그래서 인사동 가면 한정식외에는 잘 안먹어요.
방글방글
2014년 3월 13일 at 12:21 오후
왕언니님 ^*^
이제 허리 불편하신 건
많이 좋아지셨어요?
초등학교 동창생과 즐거운 마남을
가지시고 밥도 차도 공짜로 드시고
더욱 즐거우셨겠습니다.~ ^ ^
아, 저기 인사동 거리와 ‘귀천’ 생각납니다.
저기 의자에서 사진도 찍고
차도 맛나게 마셨었던 생각도 이어서요.
그때 골목에서의 붕어빵도 같이요.~~
왕언니님 모시고 붕어빵 또 먹고 싶습니다.~ ^ ^ ^ ^ ^
그런데 목여사님께서 돌아가셨나 봅니다.
하늘나라에서 두 분이 만나셔서
다시금 해로하시기를 빌어 드립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겁고 福된 나날을 맞으셔요. ^*^ ^*^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1:15 오후
방글이님.
목여사님 돌아가셨어요.
우리가 함께 갔을때는 살아계셨지요. 그때 사진도 같이 찍었는데
그만 아쉽게도 가셨어요.
그래도 찻집은 여전히 문전성시였어요.
summer moon
2014년 3월 13일 at 6:58 오후
읽는 내내 아주 즐겁고 행복했어요
마치 저도 이렇게 좋은 모임에 함께였던 것 같은 기분이 들구요.
저도 초등학교,중학교 친구들이 하고 있는 싸이트에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데레사님 친구분들의 우정이 정말 소중하게 다가오고…
또 이야기 해 주세요, 만나실 때 마다 꼭!!!!!!^^
흙둔지
2014년 3월 13일 at 8:16 오후
남학생 5분에 여학생 4분이라니
얼마나 즐거운 모임일런지 상상이 가네요.
건강하게 모임이 계속되기를 바램합니다.
바람돌
2014년 3월 14일 at 12:34 오전
천상 시인
심온 천상병 선생은 마산 출신입니다.
경남대 뒤 무학산 자락에 있는 만날 공원에
천상병 ‘새’ 시비가 마산만을 바라보고 서 있습니다.
선생이 간 지 어느덧 20여 년이 되었네요.
데레사님께서 항상 즐겁게 사시니
보기 좋습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14일 at 2:20 오전
흙둔지님.
고맙습니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14일 at 2:23 오전
썸머문님.
그럴께요. 만날때 마다요.
그런데 우린 드문 드문 만나요.
1년에 한 서너차례씩요.
데레사
2014년 3월 14일 at 2:24 오전
바람돌님.
천상병 시인은 부산에서 몇번 등산도 같이했지요.
이 분은 당시 부산시향 지휘자이셨던 오태균 선생님의 엉덩이
흉내를 잘 내서 우릴 웃기곤 했거든요.
그런 저런 인연으로 목여사님 살아계실때는 귀천을 자주 들렸는데
지금은 몇년만에 갔습니다.
뽈송
2014년 3월 14일 at 3:03 오전
재미있으셨겠네요. 우리 서룰내기들은 초등학교 동창회도 동창도 없으니
여학생 만날 일도 없는 것이 지방 출신 동창모임이 좋게 생각됩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동창들과 재미있게 놀았다는 애기를 들을 때마다 부러웠죠.
난 아직 여학생을 좋아해서 더욱 그런 모양입니다..ㅎㅎ
데레사
2014년 3월 14일 at 8:54 오전
뽈송님.
서울사람들은 안만나나 보죠?
우리는 초등학교를 비롯하여 중,고교 다 만나거든요.
그러면서 고향얘기도 하고 또 고향소식도 듣곤 합니다.
풀잎피리
2014년 3월 14일 at 9:56 오전
아름다운 모임이네요.
건강하세요.
데레사
2014년 3월 14일 at 6:04 오후
풀잎피리님.’
고맙습니다.
미뉴엣♡。
2014년 3월 14일 at 7:55 오후
우와~ 초등학교 동창회를 인사동에서..ㅎ
초등 동창회, 서울에서 갖기 쉽지 않죠
참 반가우실 듯해요~ 푸짐한 쌍화차가
그런 의미를 말해주는가 본데요 어쨋든
동창친구분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배흘림
2014년 3월 14일 at 11:15 오후
저의 지론이 어린 시절은 시골이나 지방 소 도시에서 초 중고를 다니는 것이 늙어서
친구들 만나는 그런 재미가 있다가 말 합니다.
초딩 친구들이 편하고 좋습니다.
모임이 보기 좋습니다. 상상도 되구요 ㅎㅎㅎ
아지아
2014년 3월 15일 at 3:59 오전
뭔 쌍화차가 그리 많는교?
빠지지면 못올라오겠네요
근데 돌솥밥은 달랑 밥만 주는교?
좌우간 푸짐한 점심인데…
좋은 친구들 얼굴 열심히 봐 놓으세요
정다운 얼굴들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랍니다
김현수
2014년 3월 15일 at 4:52 오전
동창모임은 초딩동창회가 제일이지요.
저도 지역별 모임은 서울서 하는데 인사동으로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한식도 좋고 무엇보다 쌍화차가 입맛 땡깁니다.ㅎㅎ,
데레사
2014년 3월 15일 at 1:40 오후
김현수님.
아,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인사동에서 하고 비원이라도 거닐면 아주 좋지요.
데레사
2014년 3월 15일 at 1:40 오후
미뉴엣님.
고마워요.
우린 시골출신이기 때문에 이렇게 잘 만나지나 봐요.
점점 인원이 줄어서 그렇지 정답게 만나곤 해요.
데레사
2014년 3월 15일 at 1:41 오후
배흘림님.
상상될거에요.
코흘리개 시절의 친구들은 지금도 초딩들입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15일 at 1:42 오후
아지아님.
돌솥밥 반찬 안 보여요?
얼마나 반찬이 푸짐한데요.
쌍화차, 한잔 먹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어요. 너무 많아서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