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했던 4월이여, 잘 가라

우리에게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었다.

수학여행을 떠났던 고교생들을 바닷물속에 수장시켜 버린 끔찍한

세월호 침몰사건을 안겨주고,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도록 해 버린 달이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 흔든다.

겨울은 따뜻했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려 주었다.

엘리엇의시 황무지를 해마다 4월이되면 우리는 낭만의 마음으로, 때로는

장난스런 마음으로 기억해 내곤 했었는데 어쩌다가 잔인한4월이 현실이

되어 버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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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해도 즐겁지않다. 그리고 무엇을 먹어도 맛있는줄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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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은 유난히도 꽃이 빨리 피고 곱게 피었었다.

그러나 그 봄을 만끽하기도 전에 일어난 참사, 조금만 잘했더라면

희생자를 내지 않아도 될 일을 잘못해서 이렇게도 큰 비극을 만들어

버린 사람들을 벌주고 원망해봤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그저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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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왠 전문가들은 그리도 많은지….

저마다 텔레비전으로 라디오로 신문으로 이런 저런 목소리들을 내놓지만

그게 사실 구조에 무슨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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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바다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자식을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과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 위험을 무릎쓰고 구조에 애쓰고 있을

잠수사분들께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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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잘가라. 정말 잘 가라.

그리고 이 땅에 다시는 잔인한 4월로는 오지 말라.

꽃피고 새우는 아름다운 4월로만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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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운 꽃들을 보는 마음이 왜 이리 슬프고 허망한지 모르겠다.

과연 구조가 다 끝나고 처벌받을 사람들이 다 처벌받고 새로운

안전시스템이 구축되고 나면 우리의 이 허전한 마음이 채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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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은 고쳐야겠지…

제발 탁상공론으로는 말고 현실감있게 어느 부처의 손익과도 관계없이

오직 안전만을 위한 외양간으로 고쳐지킬 간절히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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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일어공부가 끝나고 선생님을 모시고

저녁을 먹으러 갔었다. 우리들의 화제는 단연 세월호 얘기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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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는것도 미안하고 마음 아프다고 우리는 입을 모은다.

음식점에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손님이 없어서 텅빈 가게안을

둘러보는 마음도 편치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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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수다떠는게 먹는것 보다 더 재미있었는데 누구도 별 말이 없다.

그저 묵묵히 밥만 먹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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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도 잔인했던 4월이여 잘 가라.

57 Comments

  1. 샘물

    2014년 4월 29일 at 7:14 오후

    엘리엇의 ‘황무지’는 아직도 알아듣기 어려운 시이지만
    이 시를 배울 때는 419를 떠올리며 들었는데 또 하나 잔인하기만 한 사건으로 기억해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부실한 한국, 몸이 불편한 동생을 데리고 와보니 미국과 너무 대조되는 모습이어서 심기가 불편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런 작은 의식 하나하나가 국민성을 만들고 나라를 만들고…
    저도 어저께는 동생 환갑이어서 식당에 가야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더러 데레사님 글에 첫번으로 댓글을 달 기회가 주어졌지만 한국에 와서는 처음입니다. 저야 밤낮이 바뀌어 그렇다치지만 데레사님은 너무 일찍 깨시나 봅니다.   

  2. 흙둔지

    2014년 4월 29일 at 7:59 오후

    이제 모두 다 훌훌 털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세월함 침몰 사건을 이용하는 무리들을 보니
    이 땅에 다시 전쟁이 난다면 6.25 못지않게
    완장차고 죽창들 사람들 많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 데레사

    2014년 4월 29일 at 9:48 오후

    흙둔지님.
    그럼요. 이제 우리 모두 일상으로 돌아와야지요.

    정말 이 난리판에 이익보자고 끼어드는 인간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

    오늘 날씨가 화창하네요.   

  4. 데레사

    2014년 4월 29일 at 9:49 오후

    샘물님.
    미국과는 안전에 대한 의식이나 시설, 제도 이런게 많이 다르지요.
    제가 미국에서 옆집에 불이 난걸 본적이 있어요.
    그때 한밤중에 잠이 안와서 바깥을 내다 보다가 불난걸 보고
    제가 신고를 했지요.
    그런데 소방차 도착 속도나 또 와서 바로 마당에 있는 맨홀을
    열고 물을 뿜어 올리는 속도등에 제가 놀랐던 적이 있어요.

    잠을 언제나 자다 깨다 합니다.
    나이드니 잠을 푹 못 자는게 제일 어려워요.
    한숨 자고 깬 시간입니다. 그러고는 또 잤답니다.   

  5. 좋은날

    2014년 4월 29일 at 9:54 오후

    저도 어제 점심약속이 있어 갔는데
    그 큰 식당에 예약한 우리 일행과 한 테이블 두어 손님 외엔
    텅 비었습니다.

    어여 이 슬프고 우울한 심사에서 벗어나야겠는데
    온 나라 안팎이 침체되어 검은 빛입니다.

    한 아이라도 살아 돌아와 국민에게
    희망과 가느다란 빛을 보여주길 바랬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사월이 갑니다.
    이렇게 세월이 갑니다.

       

  6. 데레사

    2014년 4월 29일 at 10:01 오후

    좋은날님
    식당들 까지 문 닫게 되어서는 안되지요.
    우리도 이제 그만 슬픔에서 벗어 나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것 같습니다. 어렵긴 하지만 그렇게 해야 할것 같아요.

    그러게 말입니다.
    한 아이라도 살아서 돌아온다면….   

  7. 미뉴엣♡。

    2014년 4월 29일 at 11:06 오후

    저리도 많은 꽃이 피었건만 잔인한
    4월이라니 비통합니다. 어제 서울
    광장에서 어린 영혼들 조문했어요.

       

  8. 無頂

    2014년 4월 29일 at 11:22 오후

    싱그런 5월!
    아름답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9. 뽈송

    2014년 4월 30일 at 12:16 오전

    그렇지요. 요즘은 무엇을 해도 즐거울 수가 없었지요.
    화가 나서지요. 분노가 처 올라와서지요.
    그래도 살아 있는 사람은 다시 살아가는 거겠지요…   

  10. 바람돌

    2014년 4월 30일 at 1:40 오전

    화재보다 홍수가 더 무섭다는 말과 같이
    물에 의한 피해가 무섭군요.
    좋은 소식이 어찌 한 번도 들리지 않는지…

    그러나 이제 털고 일어나야 합니다.

    누구를 탓할 수 있겠습니까.
    바로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11. 바위

    2014년 4월 30일 at 2:34 오전

    우리들에게 올 사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벌써 2주가 흘렀지만 그 아픔은 쉽게 아물지 않네요.
    못다핀 어린 생명들을 생각하면 가슴만 메일뿐입니다.

    비겁한 인간들을 매도하고 욕해 보지만
    꽃다운 생명들은 돌아올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편안한 안식을 빌며 그 생명들을 가슴 속에 묻었을
    부모님들과 형제, 친지들에게 위로의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화사한 꽃들을 봐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빨리 안정을 되찾도록 기도할 뿐입니다.    

  12. dotorie

    2014년 4월 30일 at 2:56 오전

    참사를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있는 5월의 기적을 기대해 보렵니다.   

  13. 벤조

    2014년 4월 30일 at 4:06 오전

    데레사님, 우리 기운내요!
    조심스러워서 으쌰!란 말도 못하겠어요.
       

  14. 벤조

    2014년 4월 30일 at 4:08 오전

    전에 같으면 ‘아, 저 돌솟밥 맛있겠다!’란 말부터 했을텐데…
       

  15. 우산(又山)

    2014년 4월 30일 at 4:42 오전

    그래요.
    잔인한 4월은 발리 지나가고 밝은 5월이 와야 하지요.
    요즘 모두 슬픔에 젖어 제 할 일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는데
    우린 발리 이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좀더 발전하는 이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16.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4:48 오전

    무정님.
    우리 모두가 5월을 즐겁게 맞이했으면 합니다.
    그래도 그게 쉽지 않겠지요.   

  17.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4:48 오전

    뽈송님.
    사는 사람들은 상처를 안은채로 살아는 가겠지요.
    분통하고 원통하고…
    그런 기분입니다.   

  18.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4:49 오전

    바람돌님.
    맞아요. 우리의 자화상.
    억지로라도 모두가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19.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4:50 오전

    미뉴엣님.
    잘 하셨어요.
    꽃들은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나는데 세상이 너무 어두워요.   

  20.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4:50 오전

    바위님.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4월은 너무도 잔인한 달이었어요.
    그래도 살아있는 사람들은 다시 힘을 내야겠지요.   

  21.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4:52 오전

    우산님.
    그래야겠죠.
    우리 다시 기운내고 일어나야지요.   

  22.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4:53 오전

    도토리님.
    세월이 약이란 말도 있지만 그 부모들에게야 가당찮은
    말이지요.
    그냥 너무나 암담해서 ….   

  23.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4:54 오전

    벤조님.
    그래요. 모든게 조심스러워요.
    그리고 신도 안나구요.   

  24. 雲丁

    2014년 4월 30일 at 5:54 오전

    활짝 핀 꽃이 너무 슬퍼 보이는 사월이었어요..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다시는 이 땅에 그런 비극이 없도록
    온 국민이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25. 카스톱

    2014년 4월 30일 at 6:01 오전

    타이타닉號, 고야號, 세월號가 모두 4월 16일에 침몰되었으니
    이 무슨 조화인지요.
    잔인한 4월 막날, 가신님들 명복을 빕니다.   

  26. 해 연

    2014년 4월 30일 at 6:40 오전

    5월엔 모두 힘내기기를…   

  27. 벤자민

    2014년 4월 30일 at 6:42 오전

    가신분들이나 어직구조되지못한분들 또 그가족분들에겐
    송구스럽고안타까운일이지만
    우린 또 내일을바라보고살아야하는인생인데
    오늘까지만 ….
    내일 5월부터는 새출발을해야겠지요   

  28. 나의정원

    2014년 4월 30일 at 6:51 오전

    정말이지 엘리엇의 시가 이렇게 가슴에 와 닿은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뉴스를 들으면 들을수록 아리고 , 더는 이런 황당하게 일어나는 사건이 재발하지 않았음 하는 소망이 큼니다,
    경기가 위축되었단 소리도 들었는데, 희망을 다시 바라보며 5월을 맞아야겠지요.   

  29. 최용복

    2014년 4월 30일 at 7:02 오전

    올 4월은 정말 마음아픈 달입니다…

    화사하게 핀 봄꽃들을 담으신 모습들을 보며 잠시 위로받네요.

    말씀처럼 도움이 되지않는 전문가들은 입들을 다물어야…

       

  30. 가보의집

    2014년 4월 30일 at 7:03 오전

    데레사님
    그 잔인한달 4월은 가지만요 그아품이 엄청 나니 치유가 힘드네요
    국민의 한사람도 그러니 실종가종들 어떨까요
    풀쌍한 어린 학생들 또 여행 승객도 있고 직원들도 몇명 있다하네요
    꽃은 아름다운데 말입니다
    계속 바다에서 있으니 어쩌란 말이냐고 한탄만 하고 있네요    

  31. 보미^^

    2014년 4월 30일 at 7:56 오전

    잔인한 달 4월은 가지만 그 유가족들의 마음은 이세상 떠날때까지 대못이 박혀서 가슴을 쥐어뜯으며 아프게 살아가야겠지요.

    저희 친정어머님도 오빠를 38세에 잃으시고 오빠가 돌아가신지 20년이 넘도록 저만 만나면 오빠이야기를 하시며 눈물지으시더군요. 지금은 치매로 모든 기억을 잃으셨지만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시지만 치매 안걸리셨으면 이세상 떠날때까지 그 아픔을 간직하셨을것 같습니다.   

  32. 산성

    2014년 4월 30일 at 8:22 오전

    티비 켜기가 망설여지는 요즘입니다..
    누가 누굴 또 어떻게 나무라는가
    맨날 야단 맞고 사는 것 같아서요.

    어서 사고도 수습되었으면
    아픈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4월이여 잘 가시게!

       

  33.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9:00 오전

    운정님.
    제발 태산명동이 되지말기를 바라야지요.
    우리 힘내요.   

  34.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9:00 오전

    카스톱님
    그날이 타이타닉은 102주년이라고 했지요.
    모두 같은날에 그렇네요.
    앞으로 4,16에는 배를 안타야 할까봐요.   

  35.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9:01 오전

    해연님
    우리 5월엔 모두 힘내요.   

  36.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9:02 오전

    벤자민님
    그렇습니다. 가신 분들과 그가족분들에게는 미안하고 죄송한
    일이지만 5월이 오면 우린 슬픔을 떨쳐 버리고 새로운
    내일을 맞이해야만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37.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9:02 오전

    가보님
    안타깝고 미안하고 슬픈 일이지만 우린 또 계속 이렇게
    살수는 없는거지요.
    5월은 희망의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38.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9:03 오전

    나의정원님
    어제 저녁먹은 음식점에도 손님이 우리뿐이었어요.
    이렇게 경기까지 위축되면 안되지요.
    우리도 이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것 같아요.   

  39.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9:03 오전

    보미^^님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그 마음 오죽하겠어요?
    하지만 계속 이렇게만 살수는 없는 일, 5월은 희망의 달이었으면 합니다.   

  40.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9:04 오전

    최용복님
    전문가들이 너무 많아요.
    그 사람들 모두 진도의 바다로 보내면 과연 구조가 잘 될런지
    모르겠어요.
    너무들 하는것 같아요.   

  41.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9:05 오전

    산성님
    손끝도 까딱 안했던 사람들이 구조에 나섰던 사람들 뒤 캐기에만
    급급한걸 보면서 그냥 마음이 아픕니다. 답답하기도 하고요.

    이 잔인한 4월, 어서 보내버리고만 싶어요.   

  42. 배흘림

    2014년 4월 30일 at 10:07 오전

    그러고 보니 4 월은 우리 역사에서 잔인한 사건이 많았군요.
    아름다운 꽃잎 처럼 다시금 활기찬 새로운 세상이 올것입니다.
       

  43. 노당큰형부

    2014년 4월 30일 at 12:29 오후

    금강산도 식후경.

    모든것 잊고
    제일 아래 기름이 잘잘 흐르는 돌솣밥에
    계란 하나 탁,
    그리고 왜간장과 참기름 한방울

    꿀 맛이지요?

       

  44. 睿元예원

    2014년 4월 30일 at 1:10 오후

    어느곳이나 말로 한몫하는 이들이 왜 그리 많은지요..
    음식들이 참 맛있어 보입니다.
    잡채를 내일 해먹고 싶어지네요.ㅋ~
    모란꽃인지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다른 꽃들도요..!!!   

  45.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4:48 오후

    배흘림님
    이제 5월 입니다.
    훌훌털고 다시 미소를 찾고 싶습니다.   

  46.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4:48 오후

    노당님
    그럼요. 꿀맛이고 말고요.ㅎㅎ   

  47.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4:49 오후

    예원님.
    네, 모란꽃 맞아요.
    정말 말로 한몫하는 인간들 꼴보기 싫어서 텔레비전 보는것도
    망설여져요.   

  48. 말그미

    2014년 4월 30일 at 7:52 오후

    4월,
    정말 잔인한 4월이었습니다.
    빨리 상처들이 아물길 빕니다.

    데레사 선배님, 꼭 건강 유념하셔요.
    저는 그간 기력이 너무 소진됐는지 감기 기운에
    몸도 조금 아프구요.
    조금 더 충전을 하고 싶습니다.
    늘 건안하셔야 합니다.
       

  49. jh kim

    2014년 4월 30일 at 8:36 오후

    가슴 ….메이어지던 4월
    이보다 더한 비극이 어디또 있을까
    학생들아 미안하다
    얼마나 춥고 무서웠니……
    모두가 우리 어른들의 악한 마음들때문이었어
    무지와 아집 나만 생각하는 더러운 마음들이 너히들을 그 혹한의 사지로 몰아놓었구나
    미안하다

    미칠것만 같구나
    5월에는 모두가 회개하자   

  50. 청목

    2014년 4월 30일 at 10:11 오후

    마음이 무거운 달이었죠? 어찌 필설로 이를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 4월이 드디어 바뀌었네요.
    즐거운 사람에겐 너무나 짧고, 고통스러운 사람에겐 너무나 지루하고 힘겨운 시간. 다 같은 시간인데도 이렇게 다릅니다.
    기쁜 소식 알려 드릴게요.
    부산에도 100년을 기다려 시민공원이 단장되어 오늘 개장을 합니다. 4월 때문에 크게 기획했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줄어들었는데,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아직은 건강하셔서 여행을 즐기시니 부산에도 한번 다녀가 보세요. 해운대도 많이 달라졌고, 그런데 참 옛날 동부경찰서는 부산진 역 위치에 그대로 있는 거 아시죠?
    간밤엔 잠을 이루지 못해 꼬박 밤을 세우고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며 청승을 떨고 있습니다.   

  51.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10:45 오후

    말그미님.
    반갑습니다. 준호네는 돌아갔어요?

    몸이 아플때는 그저 쉬는게 제일이지요.
    어서 회복되시길 바라겠습니다.   

  52.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10:48 오후

    jh kim 님
    그렇습니다.
    5월에는 회개하고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53. 데레사

    2014년 4월 30일 at 10:50 오후

    청목님.
    잠을 잘 주무셔야 되는데…
    저는 몇년전 부터 잠을 제대로 못 잡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게
    익숙해 지니까 또 별 불편을 모르게되더군요.
    잠이오면 자고, 안오면 놀고… 그렇게 삽니다.

    시민공원이 어디에 개장합니까?
    가보고 싶어요.   

  54. 아지아

    2014년 5월 1일 at 2:22 오전

    나이 17이면 세상을 뒤엎을 물불을 모르는 때인데…
    넘 아까워요 꽃다운 삶이…

    여기도 온통 아까운 학생들의 뉴스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죠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두에게 박수 보냅시다   

  55. 방글방글

    2014년 5월 1일 at 4:39 오전

    왕언니님~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에 공감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읽고 있습니다.

    꽃다운 나이의 어린 학생들과
    일반 탑승객 여러분을 포함하여
    고인들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과 실종자 가족분께서
    기운을 차리시길 기원합니다…

    비록 시국이 어수선하지만
    맛난 것 많이 드시고 힘내셔서
    활기찬 5월을 맞으시길 바랄게요.~~   

  56. 데레사

    2014년 5월 1일 at 9:22 오전

    아지아님.
    맞아요. 열심히 구조활동을 벌리고 있는 분들에게도
    박수 보내야죠.

    오늘도 그저 침울합니다.   

  57. 데레사

    2014년 5월 1일 at 9:23 오전

    방글이님.
    아마 일상으로 돌아오기가 힘들거에요.
    그러나 슬픔에만 잠겨있을수도 없고 우리 모두
    힘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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