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덥고 심심했다.
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영을 했드니 운동하러
가는것도 싫고 집에 있자니 너무 나른해 지는것 같고 해서 혼자서
집앞에서 777번 버스를 타고 수원 화성으로 갔다.
장안문앞에서 버스를 내려서 걷는데 까지 걸어 볼려고.
장안문은 화성의 4대문 중 북쪽문으로 수원 화성의 정문이다.
1794년( 정조 18년) 2월 28일 공사를 시작하여 9월 5일 마쳤다.
장안이라는 말은 수도를 상징하는 말이자 백성들의 안녕을 의미한다.
장안문은 지붕면이 사방으로 경사지게 되어있는 형태로 규모가 웅장하다.
문의 바깥에는 반달모양의 옹성을 쌓았는데 이것은 항아리를 반으로
쪼갠것과 같다로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성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 안내문에서 옮김)
장안문 안쪽의 천장이다.
장안문의 변천사가 그려져 있는데 희미해서 잘 알아보질 못하겠다.
이 이름들은 혹 장안문을 공사한 사람들의 이름일까?
궁금했지만 물어볼 곳도 없고…
표 파는곳에 가서 물어보니 일반인 입장료는 1,000원인데 경로는
그냥 들어가시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막상 어디에서도 표를 검사
하거나 받는 곳은 없었다.
버스를 내린 자리에서 바라 본 장안문
나도 저 계단을 올라갔다. 마음속으로 창룡문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자고 생각하면서…
장안문의 누각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쉬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신발벗고 마루로 올라갔드니 얼마나 시원하던지, 그만 걷기가
싫어졌다.
이 시원한 곳을 두고 땡볕속으로 걸어가기가 어째 마음이
안 내켰지만…
북동적대(北東敵臺) 적대는 성문을 공격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성문 좌우옆에 있는 치성위에 세운 시설이다. 4 대문중 장안문과
팔달문 양쪽에만 설치하였다.
성벽을 도는데 날씨도 덥지만 날파리들이 어찌나 많은지
눈뜨기가 어려울 정도다. 간혹 보이는 외국인들에게 괜히
내가 미안해 진다. 왜 이 성벽위에만 날파리들이 날아
다니는지 모르겠다.
걷다가 한번씩 성벽의 구멍으로 아랫마을을 내다보기도 하고…
북동포루(北東砲樓)
화성의 5개 포루중 장안문과 화홍문 사이인 북동쪽에 위치
하고 있으며 1794년 (정조18년) 9월 23일에 완공되었다.
포루는 적이 성벽에 접근하는것을 막기 위해 화포를 쏠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성벽의 일부를 바깥으로 튀어 나오게 만든
치성의 발전 형태이다. (안내문에서)
아무래도 너무 덥다. 날파리도 너무 많이 날고…
화홍문 까지 겨우 왔다.
북수문이라고도 불리는 화홍문(華虹門) 은 화성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 위에 있으며 화홍문의 홍자는 무지개를 뜻한다.
장쾌한 물보라가 수문으로 넘쳐나는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 화홍문 누각안으로 들어갔드니 사람들이 여기저기 누워있길래
민망해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화홍문 누각위에서 바라본 정경
화홍문 앞으로 흐르는 수원천, 물이 많지 않다.
화성은 집에서 가까워 자주 가는 편이다.
성벽길을 한바퀴 돌면 내 걸음으로 두시간 반정도 걸린다.
그런데 걷기가 싫어서 화홍문까지만 갔다가 되돌아 오고 말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곳에만 날파리가 많은 이유를 모르겠다.
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라 외국인들도 꽤 많이 오는데
날파리를 좀 없애버리는 방법은 없는지….
그리고 누각안에서 누워서 잠자기 없기다.
mutter
2014년 8월 23일 at 4:39 오후
수원화성은 그늘이 많지 않아서 여름에 걷기에는 힘든 곳이예요.
겨울에는 수원화성을 자주 걸어요. 팔달문에서 시작해서 한바퀴돌고
다시 팔달문에 도착해서 지동시장에서 점심먹고 시장 한바퀴돌아요.
더워서 힘드셨겠어요. 여름에는 그늘이 많은 수리산이 좋아요.
바위
2014년 8월 23일 at 9:40 오후
수원은 ‘정조대왕의 도시’이지요.
수원 곳곳에 대왕과 연관된 곳이 많습니다.
화홍문은 영화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에도 나왔던 곳으로 기억합니다.
영화를 찍었던 집(영화에서 최은희 씨가 살았던 집)도 그대로 있고요.
날파리가 많은 건 수뤈천의 물이 깨끗하지 못 해서 그런 건 아닌지요.
사람들이 관람하는 누각에서 드러누워 있는 사람들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無頂
2014년 8월 23일 at 9:54 오후
저도 수원화성에 간적이 있어
더 실감나게 보고 읽었습니다.
조상들이 만든 유적을 아끼고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원형 그대로를
물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데레사
2014년 8월 23일 at 10:31 오후
무터님
더위도 문제지만 날파리가 눈을 뜰수 없을 정도로 날아서
그만 말아 버렸어요.
나도 그렇게 돌고 지동시장에서 뭘 사먹곤 하는데 어제는
왜 그렇게 날파리들이 많던지 몰라요.
우리동네 공원도 좋은데 그냥 버스타고 여행한다고 갔던게 그꼴이
되어 버렸어요.
데레사
2014년 8월 23일 at 10:31 오후
무정님
그러게 말입니다.
저는 비교적 자주 가는데 어느때는 보니까 정조대왕 동상앞에서
고스톱을 치면서 술판을 벌리더라구요.
우리가 세계문화유산을 이렇게 대접하면 안되지요.
데레사
2014년 8월 23일 at 10:32 오후
바위님
오히려 수원천으로 내려서니 날파리가 없던데요.
혹 성곽주변의 밭에 계분같은걸 뿌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세상에 그곳에 누워서 쿨쿨 코까지 골고…. 외국인들 보기에
너무나 부끄러웠어요.
최용복
2014년 8월 24일 at 12:07 오전
오랫만에 수원 장안문 구경하네요^^
저도 오래전에 가서 사진들을 찍었는데,
누각안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도 있군요…
데레사
2014년 8월 24일 at 1:24 오전
최용복님
그래서는 안되는데 그렇게 누워들 있더라구요.
차마 사진은 못찍었지만.
가보의집
2014년 8월 24일 at 2:06 오전
데레사님
덕분에 수원화성 이런 문화재가 있었네요
잘 보았어요 감사 합니다
내생전에 가 볼수 있다는 보장도 없기에요
더욱 감사 드립니다.
데레사
2014년 8월 24일 at 4:01 오전
가보님
멀지 않은곳이니 목사님 좀 더 좋아지시면 가을쯤
한번 가보셔도 될거에요.
늘 고맙습니다.
산포
2014년 8월 24일 at 4:19 오전
수원 화성은 볼 때마다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심의 가운데 있는 성이라 접근성도 좋지요. 함부로 누워 자는 사람들은 굳이 외국인 때문이 아니더라도 공중도덕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교양이 없어도 너무 없는 사람들이죠.ㅎㅎ
데레사
2014년 8월 24일 at 4:23 오전
산포님
어제도 토요일이라 학생들도 많았거든요.
너무 민망했어요.
우리가 자랑해야 할 세계문화유산인데 너무 하더라구요.
나의정원
2014년 8월 24일 at 5:00 오전
한 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못 가본 장소 중 한 곳인데, 덕분에 요모조모 잘 보고 갑니다.
雲丁
2014년 8월 24일 at 7:54 오전
데레사님처럼 혼자서 잘 가야 할 텐데,,
몇 번 지나치며 거닐고 싶은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잘 다녀오셨네요.
자세한 소개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4년 8월 24일 at 9:25 오전
나의정원님
가족과 함께 가보세요. 가시는길에 행궁까지 구경하시고요.
빨간색 차를 타고 올라가는것도 재미있거든요.
데레사
2014년 8월 24일 at 9:25 오전
운정님
심심할때는 혼자서도 훌쩍 잘 갑니다.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하면서요.
한국인
2014년 8월 24일 at 11:50 오전
장안문에서 화홍문까지는 수원성의 일부인데
그 구간이 바로 수원성의 백미입니다.
화홍문 바로 아래 갈비집이 있는데 맛이 괜찮아요.
저도 가끔 수원을 가는데 수원성 전체
(남문 : 팔달문-동문-북문 : 장안문-팔달산-팔달문)를
한바퀴 도는데 약 1시간 반 정도 걸리지요.
데레사
2014년 8월 24일 at 12:22 오후
한국인님
제 걸음으로는 두시간 이상 걸려요.
왜냐하면 창룡문에서 성곽이 끊어진 곳으로 내려가서
그 일대 시장도 한바퀴 돌고 다시 반대쪽으로 올라가거든요.
정상에 올라가서는 종도 쳐보곤 하지요.
산성
2014년 8월 24일 at 12:35 오후
예전에 대장금 촬영할 때 가봤으니
무지 오래 되었지요?
우연히 촬영 현장 구경도 하고
아름다운 성안 구경도 하고
다시 가본다는게 아직도 못갔어요.
반가워합니다^^
데레사
2014년 8월 24일 at 12:39 오후
산성님
우리집에서는 시내버스로도 갈수 있는곳이라 저는 좀 자주 가는 편입니다.
포스팅도 여러번 했어요.
갈때 마다 좋아요.
해 연
2014년 8월 24일 at 2:07 오후
7월초에 형제들이 수원에서 만났는데
화성 구경을 갔는데 너무 더워서 구경도 제대로 못했어요.
화홍문에서 조금 올라가서 소나무밑 쉬원한 곳에서 놀다 왔어요.
가을에 다시 가자 했지만, 글쎄요! 입니다.
요즘 비가 오고 습기가 많아서 날파리가 극성입니다.^^
언제나 이맘때는 그런것 같아요.
데레사
2014년 8월 24일 at 6:46 오후
해연님
여름은 그래요. 어딜가도 걷기가 참 힘들죠.
모처럼 가셨는데 아쉬워요.
화홍문을 올라가면 활터가 있고 그 앞에 땡땡 빨강열차도
다니는데…
배흘림
2014년 8월 25일 at 12:05 오전
숲이 많고 날씨가 습해서 그런가 봅니다.
수원의 자랑이고 한국의 자랑입니다.
데레사
2014년 8월 25일 at 12:34 오전
배흘림님
그런데 이상한건 성벽밑 길로 내려오니까 전혀 날파리가
없는거에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성가셨거든요.
벤조
2014년 8월 25일 at 2:56 오전
날파리, 무슨 이유가 있을거예요.제가 숙제 드릴게요, 밝혀내세요! ㅎㅎ
enjel02
2014년 8월 25일 at 4:08 오전
안녕하시죠
수원성 오래전에 갔었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잘 안 나요
언제 한번 가 봐야겠어요
자판기 두드리기도 힘들어 드나들지도 못 합니다
시간이 가기만 바라면서 아주 재미없이 지냅니다 ㅎㅎ
데레사
2014년 8월 25일 at 9:08 오전
엔젤님
몸살 나셨어요?
얼른 나으셔야 할텐데 걱정스럽네요.
데레사
2014년 8월 25일 at 9:10 오전
벤조님
이상하게도 성벽위만 그렇지 내려 서니까 없더라구요.
나는 그 숙제 못 푸는데….
그리움
2014년 8월 25일 at 10:37 오전
그래도 숙제 풀어주셔요 네?? 저두 너무 궁금해요 아니, 너무 걱정돼요
날파리떼들의 소동이 뭔 원인으로 해서?? 데레사님 !! 궁금해요!!!
관리하는곳에 문의하시면서 알아내라 잉~ 그러셔요
유명한 데레사님의 말씀이라면 무시못할거야요 그쵸??
수원-
수원역근처와 버스정류장의 분위기는 요즘 어떤지 모르겠어요
저와는 상관없는곳인데 몇년전 그 역근처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핵가닥 돌아갈뻔했떠요
수원구청인가? 시청인가에 후닥딱 전화했는데(저의 별난 성격)시정한댔어요 그다음해 다시갈일이 있었는데 여전했어요
아름다운곳도 좋지만 너무나 지나친 더러움에 (담배꽁초랑 침뱉은) 서 있을수가 없었거든요
공무원말이 청소하고나면 금방 그렇다나요
그럼 또 금방해얄것 같은데~(시민들의 문제지만-)
끌고다니는 가방을 끌수가 없었다니까요
좋은곳도 너무 많은데 잘보고 가다가 헥가딱 돌지않게 고루고루 뭔가가 정리되었음 좋겠다싶어요 대단한 수원인데요
정자에서 잠자는 그사람들도 바늘로 콕콕 찔렀으면–(저더러 그런일 하라면 문제없는데-)
—
데레사님 밀린글 다 읽었떠요
그동안 게으름(고단해서요 ㅋ)으로 한꺼번에-
늘 행복하셔요 건강하심도 함께요~~
데레사
2014년 8월 25일 at 10:52 오전
그리움님
긴 댓글 탱큐데스입니다.
세상에 세계문화유산속에 들어가 낮잠자는 사람들 정말 바늘로’
콕콕 찔어버렸으면 좋겠더라구요.
나도 내일 수원시청에 전화걸어야겠어요.
날파리도 많고 잠자는 사람도 많고… 그것 좀 고쳐라고요.
지해범
2014년 8월 25일 at 12:10 오후
돌에 새겨진 이름은 데레사님 말씀처럼 성곽 축조당시 실무 책임자들로 보입니다.
사진을 보니 조선시대 건축물의 미적 감각이 지금보다 훨씬 나아 보입니다.
이들 건축물은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건축물들이란 거기서 거기지요.
보미^^
2014년 8월 25일 at 1:17 오후
어제 컴이 고장이 나서 방문을 못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데레사
2014년 8월 25일 at 2:20 오후
지해범님
그래서 수원화성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거지요.
우리나라 현대건축물들 중에서 멋스런 건물도 있긴 있을텐데
아직 못 봐서요.
데레사
2014년 8월 25일 at 2:20 오후
보미^^님
그랬군요.
고마워요.
좋은날
2014년 8월 25일 at 3:31 오후
함께 성곽길을 걷는 느낌입니다.
그런 곳을 걷는 것으로도 거뜬히 운동이 되겠습니다.
주위 경관이 심심치 않게 걷기를 도와주는 문화유산 길을
언젠가는 한번쯤 걸어봐야겠습니다.
물이 맑고 시원하면서 공중도덕을 지켜야지
아름다운 길이 될 터인데요.
데레사
2014년 8월 25일 at 4:57 오후
좋은날님
전체를 다 걸어서 돌면 저는 두시간 좀 넘게 걸리거든요.
사모님과 함께 가을에 걸어보세요.
좋을거에요.
북한산.
2014년 8월 25일 at 5:11 오후
저는 여름에는 안가도 추운 겨울에 사진 담으로가서 날파리등은 못보았는데 수원시에서 관리를 제대로 안되는것 같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면은 신경좀 써야 할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데레사
2014년 8월 25일 at 5:47 오후
북한산님
저도 한여름에는 처음 가 봤습니다.
날파리가 얼굴로 날아들어 걸을수가 없을 지경이었어요.
그리고 누각마다 낮잠자고…
세계문화유산을 너무 소홀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njel02
2014년 8월 25일 at 9:42 오후
걱정해주심 감사합니다
본래 사주 예상이었는데 지금 삼 주째이고
아직은 났지 않은 듯하여
더 불편한 시간을 가져야 하려나 봐요
빈추
2014년 8월 26일 at 12:20 오전
다음번에 가시게 되면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이 같이 나올 수 있게끔 사진을 찍어보시죠.
멋진 사진이 될겁니다. 제 놀이터였는데…사진을 보니 많이 변했네요.
데레사
2014년 8월 26일 at 4:01 오전
빈추님
날파리 때문에 수원천쪽으로 내려갈수가 없었어요.
언젠가 땡땡전차를 타고 가면서 찍었거든요.
멋졌어요.
데레사
2014년 8월 26일 at 4:03 오전
엔젤님
얼른 나으셔야 할텐데….
암튼 몸조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