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산업의 발상지 한화기념관

화약에 대해 특별히 아는것이 있거나 흥미가 있는건 아니다.

‘ 그러나 공원길 걷다가 우연히 보게된 안내표, 한화기념관

그냥 지나칠 순 없는게 나의 호기심 많은 성격이다.

이곳 한화기념관은 우리나라 화약산업을 개척하며 한화그룹의 비약적

성장을 견인했던 한화 인천공장의 역사적 의미와 발자취를 담고 있는 곳이다.

2006년 6월 인천공장이 생산작업 종료와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지면서

이곳은 국내 유일의 화약 전문 전시관으로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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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한화기념관의 본관이다. 입장료는 없다.

한화 인천공장에서 실제 사무실로 쓰던 공간을 개,보수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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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이 만든 전시관으로서는 규모도 크고 전시품도 많고

환경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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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에서 가장 먼저 들린곳은 영상실이다. 화약으로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이 스크린에 가득… 그러나 의자가 없어서 땅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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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할 실력이 없으니 사진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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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하면 폭파가 먼저 생각날 만큼 무서운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시실에 있는 뇌관이 왜 이렇게 예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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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잘못 건드리면 쾅하고 터져 버릴것만 같아서 옷깃이라도

닿을가봐 조심 조심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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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을 태동시킨 현암 김종희회장의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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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작업복과 이름표, 표창장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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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전시된 흑색화약 제조설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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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제조공실로 들어가는 입구다. 아주 낭만적이다.

이 화약제조공실은 유사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목재로 건축하고

바닥에는 고무판이나 납판을 깔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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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같이 생겼는데 공업용 뇌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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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초안폭약(가루라고 함), 뇌관, 다이나마이트 등을 제조했다고

하며 그 공정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었지만 워낙 이 방면에서는 무지해서

잘 알수가 없었다. 그저 무섭구나 하는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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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성 디도 채플이다.

화약생산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미사를 드리던 곳으로

고 김종희회장의 영세명을 따서 디도 채플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매주 금요일 11시에 미사를 올렸으며 2006년 5월 공장을 이전하면서

김종희 회장의 기념관적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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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디도채플을 뒤쪽에서 본 정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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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안으로 들어 가 보았다. 아주 소탈하고 조용하다.

여기에 직원의 안전을 위해 하던 기도문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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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하면 이상하게 그 회장되시는 분이 아드님의 폭행사건에 같이

주먹을 휘둘렀다든가 뭐 또 이상한 일로 수감되는 모습만이 떠올랐는데

여기 와서 보니 우리나라 화약산업을 세계적인 화약산업으로 이끌어 낸

훌륭한 기업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1950, 60년대 자원불모믜 땅에서 화약 국산화의 꿈을 실현한 한화,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박수를 보낸다.

이곳의 위치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고잔로 168번 길이며 (032-431-5142)

매주 월요일과 국경일은 휴관하며 입장료는 없다.

34 Comments

  1. 다사랑

    2014년 9월 2일 at 1:02 오전

    한 기업이 전문 박물관을 만드는 것은 참 좋은 일이네요.
    자기 기업의 정신을 자랑할 수도 있고요.

    요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책을 읽었는데 주인공 알란은 폭약제조가 전공인데 얼마나 기상천외하게 웃기는지… 이 책을 안 읽으셨다면 읽어보세요.

    화약이라니 이 책이 떠올라서요.
    인천엔 자주가시나봅니다. 요즘 인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네요.   

  2. 睿元예원

    2014년 9월 2일 at 1:23 오전

    한화그룹이 다시보이네요.
    좋은 느낌입니다.^.^   

  3. 바위

    2014년 9월 2일 at 1:42 오전

    한화를 생각하면 1978년엔가 전북 이리(당시명)에서의 폭발사고가 떠오릅니다.
    화약을 운송하던 열차에서 화약이 폭발해서 아수라장이 되었지요.
    덕분에 이리시는 역 앞의 도시정비 숙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현 회장이 물의도 일으키고 옥살이도 했었지만
    화약산업은 우리나라 산업근대화의 역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mutter

    2014년 9월 2일 at 4:38 오전

    인천에 그런 박물관이 있군요.
    화약이 쓰이는 곳이 많은걸로 알아요.
    고마운 분들이죠.
    그 분의 깡패같은 기질이 웃음을 짓게하지만
    제 성격과 비슷한 것 같아 공감도 가요. ㅎㅎ   

  5.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4:42 오전

    다사랑님
    아 그책, 서점에 나가면 사서 읽어봐야 겠어요.
    요즘은 가볍게 웃을수 있는 그런 책이 좋아요.   

  6.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4:43 오전

    예원님
    저도 한화를 다시 봤답니다.
    한 기업이 이렇게 박물관을 짓는다는건 쉽지 않지요.   

  7.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4:44 오전

    무터님
    다니다 보면 의외의 곳을 알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호기심 나는 이정표를 만나면 또 들어가 보는것도
    특기이고요.   

  8.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4:46 오전

    바위님
    맞아요. 한화하면 늘 기업주의 사건만 생각하다가 이렇게
    좋은면도 많았다는걸 다시 알았습니다.   

  9. summer moon

    2014년 9월 2일 at 6:05 오전

    흥미로운 곳입니다!
    무기도 되고 축제의 꽃도 되는 화약, 불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곳에 채플이 있다는 것도 뜻밖인듯 하면서도 다행스럽게 여겨지구요.^^   

  10. 雲丁

    2014년 9월 2일 at 6:17 오전

    한 기업의 역사도 대단합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11. 다사랑

    2014년 9월 2일 at 6:27 오전

    아까 성당은 못 보았어요.
    회사안의 경당이네요.
    설립자는 신앙 안에서 회사를 가꾸셨던 모양인데 요즘엔 영 좋지않은 이야기만 들리니..
    자손들이 설립자의 뜻을 따라 바르게 회사를 이끌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의도 불꽃놀이를 왜 63빌딩 앞에서 하는지 좀 알것 같습니다.   

  12. 최용복

    2014년 9월 2일 at 7:09 오전

    입장료도 없는 가볼만한 박물관이군요.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화약이야기

    인상적입니다~~   

  13. 해 연

    2014년 9월 2일 at 8:17 오전

    한화의 전신은 ‘한국화약’ 이었어요.
    고잔동에 있는것 맞네요.
    회사가 커지면서 한화그룹이 되더군요.
    어느 재벌이든 자식들이 창업자를 못 따르는것 같아요.
    채플의 개념이 계속 이어졌다면 부끄러운일은 없었을 터인데요.ㅎ   

  14. 바위

    2014년 9월 2일 at 8:49 오전

    참고로 말씀 드리는데,
    성 디도채플은 성당처럼 보이지만
    저 분들은 성공회 신자입니다.

    성공회, 아시지요.
    영국 국왕 헨리8세가 교황으로부터 탄핵 받고 스스로 만든 교회지요.
    지금도 영국의 국교는 성공회지요.
    ‘천일의 앤’이란 영화를 보면 그 사연들이 나옵니다.

    가톨릭 신자로 오해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입니다.    

  15. 임영란

    2014년 9월 2일 at 10:43 오전

    아항, 위의 바위님 댓글 보니, 디도채플이 성공회 성당이군요.

    데레사님은 이제 박물관 소개하는 것도 달인이 되신 듯@!
       

  16. 가보의집

    2014년 9월 2일 at 10:58 오전

    데레사님
    글따라 사진 따라 가면 잘 보았습니다
    이러한 곳도 있다는 것 도 알게 되니 감사 합니다    

  17. 북한산.

    2014년 9월 2일 at 12:06 오후

    데레사님 근래 인천 논현동을 다녀 가셨네요.
    저희집도 매우가까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18. 산성

    2014년 9월 2일 at 12:21 오후

    한화,늘 좋지않은 뉴스를 많이 타서 안쓰럽지요?
    디도채플은 성공회 쪽이라고 저도 들었어요.
    소박한 성당의 안과 밖, 참 마음에 듭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업도 잘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구경 잘 했습니다~

       

  19. 보미^^

    2014년 9월 2일 at 12:36 오후

    기업의 발전이 국가의 발전이고 원동력입니다. 국민에게도 좋은 직장입니다.   

  20.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3:42 오후

    다사랑님
    선대의 창업정신을 이어간다면 오늘날 불미스러운 일은
    없을텐데 좀 안타까워요.

       

  21.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3:42 오후

    썸머문님
    한화의 창업주는 직원들이 안전을 많이 생각한 분 같아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채플실까지 만들어놓고 기도문도
    만들어 놓았더군요.   

  22.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3:42 오후

    최용복님
    외부도 잘 가꾸어져 있었어요. 공원처럼.
    아이들 데리고 하루 가서 놀다 오기에 아주 좋은곳이었어요.   

  23.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3:42 오후

    운정님
    기업의 역사가 곧 우리 산업의 역사지요.
    고마워요.   

  24.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3:43 오후

    해연님
    그러게 말입니다.
    선대의 정신의 못 이어받는게 후대인가 봐요.
    그래도 이렇게 기념관을 만들어서 한국 화약의 발전사를
    보여주는것은 참 고마운 일이지요.   

  25.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3:47 오후

    바위님
    아, 그래요?
    저는 카톨릭성당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뭔가 약간 다른 분위기라 고개를 갸웃거리긴 했습니다.
    암튼 종교의 정신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기도했다는것은
    좋은 일이지요.   

  26.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3:50 오후

    임영란님
    나는 카톨릭성당인줄 알았답니다.
    어쨌던 직원들 안전을 기도한 곳이라니 좋아요.   

  27.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3:50 오후

    가보님
    우리나라에도 이제는 볼거리가 아주 풍성합니다.
    다니다 보면 벼라별 곳이 다 있거든요.   

  28.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3:51 오후

    북한산님
    그렇지 않아도 생각 했습니다.
    혹시 여기 어디 사시는것 아닐까 하고요.   

  29.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3:52 오후

    산성님
    한화, 현 기업주는 선대의 정신을 못 살리는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디도채플이 성공회성당이건 카톨릭성당이건 직원의 안전을
    기도한 곳이라는것에는 참 고마움이 느껴져요.   

  30. 데레사

    2014년 9월 2일 at 3:53 오후

    보미^^님
    그럼요. 기업발전이 국가발전이 이어지지요.
    그런데 일부 나쁜 기업주들 때문에 이미지가 흐려져서 탈이지요.   

  31. enjel02

    2014년 9월 3일 at 2:18 오전

    이제 한화의 사건도 가물가물할 즈음
    데레사님 덕분에 되돌아보았어요
    그런 박물관도 있었군요

    언제나 앞서가서 짚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32. 벤자민

    2014년 9월 3일 at 5:05 오전

    과거 한국화약그러면 이미지가 이상해서
    한화로바꿨더만은
    아들인 지금 회장의 성격이 화약같았서 ㅎㅎ

    경영주의 이미지가 참중요하지요
    사실 이분은 실제 사람보다 훨씬 저평가가된분이지요
    실제는 능력이 잇는사람이에요
    앞으로 좋아지겟지요   

  33. 데레사

    2014년 9월 3일 at 7:16 오전

    엔젤님
    저도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박물관은 정말 잘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한화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34. 데레사

    2014년 9월 3일 at 7:17 오전

    벤자민님
    그러리라고 믿고 또 그러길 바라고 싶어요.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끼친 공이 큰 기업인데 어쩌다가
    나쁜일에 휘말렸는지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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