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는 몇개의 섬이 있는데 그 어느 섬에도 가 본적이 없다.
추석연휴의 마지막날인 어제, 반포쪽 서래섬에는 메밀꽃이 한창
이라는데 그곳을 갈까 선유도로 갈까 망설이다가 반포쪽은
집에서 가까우니까 다음에 가자 하면서 선유도로 향했다.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딱 40분 걸렸다.
원래 선유도는 선유봉이라는 작은 봉우리섬이었다는데 일제강점기때
암석을 채취하면서 사라졌다고 하며 1978년 부터 2000년 까지
서울 서남부지역의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이 있던 곳이다.
옛 정수장을 활용하여 만든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인데 근교에 살면서
여기를 처음 와 보다니…. 등잔 밑은 항상 어두운가 보다.
입장료도 없다. 길이 막힐가봐 일찍 다녀오자고
아침 8시에 집을 나섰드니 아직 9시도 채 되지 않았다.
선유도의 자료전시관인 모양인데 공사중이라고 해서 들어 가 보지는
않고 지나친다. 문 앞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연습인지 연주인지 아무튼 피아노 소리가 들리니 기분 좋다.
풍경은 아직은 여름 반, 가을 반 이다.
선유정이라는 정자까지 왔다. 나도 점잖게 정자에 앉아서 한강물을
내려다 보고 싶었는데 이미 도시락 싸들고 와서 선점해 버린
사람들이 있어서 패스…
여기서 한강도 내려다 보고 휴식도 취하는 곳이다.
곳곳에 의자가 있다.
날씨가 맑아서 물이 은빛이다. 그런데 역광으로 찍어서…
솜씨가 한강경치를 망치고 있다. ㅋ
아랫쪽 한강시민 공원이다. 저곳으로 내려 갈거다.
선유교는 새천년을 맞이하여 서울시와 프랑스 2000년 위원회의
공동기념 사업으로 건설한 보행자 전용 다리로 길이 469 미터다.
아치형 다리인 이 다리를 건너면서 나는 앞만 바라봤다.
고소공포증이 있는건 아닌데 밑을 보면 한강물로 떨어질것 같기도
하고 다리가 흔들리는것 같기도 해서 그저 앞만 보고 부지런히
건넜는데 그 시간이 왜 그리 긴지…참내.
다리 아래로 내려와서 다리를 쳐다 본다.
이렇게 보니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많이는 걷지 말자.
한시간 반 정도만 걷고 주차장으로 가자 하면서 한강변으로
내려섰다.
雲丁
2015년 9월 30일 at 1:45 오전
휴식차 잘 다녀오셨네요.
한강 유람선을 타고 지나다보니 선유교 아래 버드나무에 얽힌 식물의 모습이 그로테스크 하던 걸요. 지난 봄 이야깁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53 오전
운정님
이제 연휴 끝났으니 일상으로 돌아 와야죠.
운동도 가고 공부도 가고 병원도 가고요.
고맙습니다.
벤자민
2015년 9월 30일 at 1:55 오전
양화대교가 과거 제 1 한강교인가요?
하도 한강 다리도 많아져 헷갈립니다
언젠가 뭐 오페라하우스를 건설한다고
이명박대통령 시절때 한번 듣었는 것같은데 여긴가요
피아노도 저런 곳에서 치면은
한층 더 멋지겟읍니다
진수
2015년 9월 30일 at 2:34 오전
거기는 몇 년 전에 가 봐쓰예.
회사 옆이라서
하루 오후 나절에 땡땡이 치고 갔었나?
ㅎㅎ
바위
2015년 9월 30일 at 3:14 오전
선유도는 자주 지나다니는 곳이지만 아직 못 가봤습니다. ㅎㅎ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은 제게도 해당되네요.
하기사 아직 한강 유람선도 못 타봤으니까요.
서울에서 40년 넘게 살면서 제가 서울시민인지도 아리송합니다.ㅎㅎ
추석 연휴, 꿀맛 같은 연휴를 집에서 딩굴며 지냈습니다.
엊저녁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홍대 앞 롯데시네마에 가서
‘사도’란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그저 그런 영화였습니다.
사실은 ‘인턴’이란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두 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데서 ‘사도’로 떼웠습니다.
내일이 시월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3:40 오전
벤자민님
양화대교는 제1한강교가 아닙니다.
제1한강교는 그냥 한강대교라고 불러요.
그보다 좀 더 아랫쪽으로 마포대교를 지나서 있습니다.
여의도 부근이에요.
글쎄요. 왜 저렇게 밖에서 피아노를 치는지 저도 모르겠더라구요.
암튼 듣기에는 좋았어요.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3:40 오전
진수님
땡땡이치고 다닐때가 좋은 때죠. ㅎ
나는 왜 첨인지 모르겠어요.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3:47 오전
바위님
저도 사도 봤어요. 손녀와 함께.
내용이야 다 아는 것이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더군요.
저는 한강유람선은 여러번 타 봤지만 서울에서 안 가본 곳도
꽤 됩니다. 등잔밑이 어둡긴 어둡나 봐요. ㅋ
선화
2015년 9월 30일 at 3:53 오전
선유도는 오디메 있는건가요?
이젠 한국 그 어디도 다~ 좋습니다!!
저는 낼 "인턴"을 보러갑니다 / 그영화를 어느분이 강추해 줘서요
아니 그나저나 바위님은 한강유람선을 안타보셨다구요? ㅋ~~
한번쯤 타 보세요 더 추버지기전예요
데레사님 늘 멋진 가을 만끽하세요!!!
가보의집
2015년 9월 30일 at 4:04 오전
데레사님
한강유람서 타 본지요 20십여전 증 이네요
서유도가 있었응텐데 기억도 없는 데 이렇게 보여 주셔서 감사 합니다.
자료로 도 되고요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4:18 오전
선화님
선유도는 여의도 부근 한강에 있는 섬입니다.
옛날 정수장이었다는군요.
양화대교에서 들어가는 길이 있어요.
고마워요.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4:18 오전
가보님
저도 유람선 타 본지가 한 5,6년 된것 같아요.
서초동 살때는 여름에 더울때 밤에 잘 탔었는데 여기서는
멀어서 잘 안가게 되네요.
임영란
2015년 9월 30일 at 4:40 오전
선유도에 가을이 물들기 시작했군요. 조블도 초조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구요.
참 허탈한 가을입니다.
오병규
2015년 9월 30일 at 5:40 오전
저는 오히려 선유도를 비롯한 다른 곳은 못 가봤지만,
중지도(?)는 자주 갔었습니다.
옛날(60년 대) 그곳은 백사장이 정말 좋은 섬이었고
서울 시에서 개최하는 모든 행사(특히 음악회, 시민 위문 공연, 선거유세 등)
를 전문으로 하는 섬이었는데 60년대 후반 홍수방지 그리고
골재 및 모래 채취를 하면서 그 모래 사장이 없어졌습니다.
참, 추억의 섬이었는데….지금도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나의정원
2015년 9월 30일 at 6:40 오전
연휴의 마지막 날을 경치 좋은 곳에 가셔서 보내셨군요.
공원이 깨끗하고 좋네요.
해 연
2015년 9월 30일 at 6:47 오전
낯이 익은 곳도 보이네요.
가을이 깊어지면 가보고 싶어지겠어요.ㅎ
걷기에 참 좋은 코스이구요.
睿元예원
2015년 9월 30일 at 6:53 오전
얼마전에 새빛둥둥섬?에 다녀 왔는데요.
정말 좋더라고요.
제가 서울 떠나기전에는 여의도에 자주 갔었는데
한강의 변화가 커서 아주 모르는 사람이 되 버렸어요.
난지도가 선유도로 바뀌었나요?
헷갈리네요.
이가을에 즐거운 나들이 자주 하시길요.^.^
enjel02
2015년 9월 30일 at 10:20 오전
데레사님 명절 지내고 차가 막힐까 봐서 일찍도 떠나셨네요
이제 모두들 좀 한가해지셨겠지요?
나는 아직 선유도를 못 가보았어요
유람선이나 강 북로를 이용해서 다니면서
여의도와 사이에 있던 풀밭같이 떠있던 섬으로
기억이 나는데 가 볼 생각을 못해보았어요
데레사님 덕분에 잘 보았어요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0:57 오전
임영란님
정말 허탈한 심정이에요.
조블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현재의 블로그가 없어지는건 확실한데 대안은 희망이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해요.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0:58 오전
종씨님
그랬군요.
모레채취가 어디든 문제인가 봐요.
선유도는 그래도 정수장이었으니까 남았나 봅니다.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0:59 오전
나의정원님
요즘 우리나라 어딜 가도 깨끗하고 좋은 공원이
많아요.
참 아름다운 나라에요.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0:59 오전
해연님
네, 걷기에 참 좋았어요.
딱 한시간 반 걷고 돌아왔습니다.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1:01 오전
예원님
난지도가 아니고 여기는 양화대교에서 들어가는 길이 있어요.
새빛둥둥섬이 있는 곳 보다 더 하류쪽이죠.
난지도도 지금 아주 훌륭한 공원이 되었지요.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1:01 오전
엔젤님
저도 처음 갔는데 가보니까 길도 쉽더라구요.
그런데 왜 이제사 가 볼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인
2015년 9월 30일 at 11:43 오전
저는 선유도에 갔다가 신선한테 혼났지요.
어디 안간 주제에 신선 노는데 왔다고…
이명박은 공원, 교통이라도 잘 만들었는데…
노당큰형부
2015년 9월 30일 at 1:10 오후
선유도가
인천 앞바다에 있는게 아니였어요?
헐~~~
이렇게 아름 다운 섬이
서울 한강에 있었군요
서울, 서울은 역시 서울입니다.
ㅎㅎㅎ
산성
2015년 9월 30일 at 2:30 오후
선유도 나들이가 꽤 운치있고 좋았어요.
햇볕이 뜨거울 때는
아치형 다리 건너가기가 좀 부담스럽긴 하지요.
자료 박물관(?) 같은 곳도 정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깨끗했고요~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2:41 오후
한국인님
ㅎㅎ
저는 신선, 못 봤는데요.
청계천복원이나 공원, 그런건 참 잘 만들었죠.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2:41 오후
노당님
선유도는 군산 앞 바다에 있지요.
인천 앞바다에도 있어요?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2:42 오후
산성님
자료관에 들어가 볼걸 그랬네요.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dotorie
2015년 9월 30일 at 2:50 오후
노당님이 선유도가 인천 앞바다에 있는게 아니냐고 하시니
제가 선유도 모르는게 조금은 덜 부끄럽네요 ㅎㅎㅎ
노당님, 감쏴 합니다 ㅋㅋㅋ
한국가면 휘~익 날라갔다 후다닥 오니 찾아 볼 기회가 없지요.
덕분에 잘 보고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조블이 꼭 존재해야 합니다. ^^
말그미
2015년 9월 30일 at 3:25 오후
지나치기만 하고 한 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멸천지입니다.
그리 먼 곳도 아닌데도 가볼 생각도 못했는데
앉아 구경 잘 했습니다. ㅎㅎㅎ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1:32 오후
도토리님
맞습니다. 조블이 존재해야 하고 말고요.
제 직장후배중에 카나다 사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은 조블에
들어와서 조국의 이모저모를 본다고 하면서 블로거도 아니면서
저보다 조블의 블로거들을 더 많이 알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조블이 좋은 일도 많이 하는데 꼭 문을 닫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1:32 오후
말그미님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연휴중 궁리해서 가본겁니다. ㅎ
좋은날
2015년 9월 30일 at 11:41 오후
두어번 갔던 곳이네유.
한적함이 좋았던 곳이었지요.
사람도 그닥 많잖고요.
저도 열심히 가을을 즐기고자합니다.
쉼없이 여러 곳을 유람해야지요.
김삿갓
2015년 10월 1일 at 2:10 오전
역광 으로 찍으신 한강 사진 오히려 젤 멋집니다.
공원도 멋지고요. ^____________^ 좋은 시간 되십시요.
김현수
2015년 10월 1일 at 12:10 오후
이름답게 신선이 노닐던 곳이니 풍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강에는 절경이 많을 것 같네요. 전두환정권 시절의 한강둔치개발에
말들이 많았지만, 지금보면 수변공원으로는 빼어난 편입니다.
無頂
2015년 10월 1일 at 1:10 오후
일상을 멋지고 보람되게 보내십니다.
10월에도 건강하세요 !!
데레사
2015년 10월 1일 at 11:08 오후
좋은날님
네, 일찍가서 인지 연휴인데도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대신 한강둔치로 내려오자 많았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10월 1일 at 11:08 오후
김삿갓님
그러세요?
칭찬, 기쁜데요.
데레사
2015년 10월 1일 at 11:09 오후
김현수님
네, 당시는 말이 많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참 잘한거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잘한 일에 대해서는 절대로 말 않거든요.
데레사
2015년 10월 1일 at 11:09 오후
무정님
고맙습니다.
무정님도 좋은 시월, 만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