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는 지금 철쭉꽃밭
요즘은 어딜가나 조경이 잘 돼 있어서 꽃대궐을 방불케 한다.
벚꽃과 목련과 개나리가 한꺼번에 피어나서 눈을 즐겁게 하드니
이제는 철쭉향연이 벌어졌다.
우리 아파트라고 예외없다. 여기도 저기도 철쭉이 만발했다.
아침 운동겸 이웃들과 수다떨며 한시간을 걷다 보니 꼭 어디
식물원 안을 거니는듯 하다.
어쩜 철쭉이 이리도 많이 심었는지….. 곱다. 곱다.
아파트 마당이 이렇게 푸르러지고 계절은 곧 봄과 이별할것 같지만
꽃들이 계속 피어나니 역시 좋은 계절이다.
점심에는 김밥이라도 갖고 나와서 바위 위에 걸터 앉아서 먹었으면
좋겠다. ~~
우리 고향에서는 진달래는 참꽃, 철쭉은 개꽃, 또는 연달래라고 불렀다.
물론 지금의 철쭉은 개량이 되었는지 수입종인지는 모르지만 그때의
그 개꽃과는 많이 다르게 생겼다.
어른들은 늘 말했다. 산에 가면 참꽃만 따먹고 개꽃은 따먹지 말라고.
개꽃은 따 먹으면 죽는다고.
그래서 뭐든 먹던 그 시절에도 철쭉은 먹질 않았다.
이 아파트에 사는지가 20년이 넘었으니 이제는 나무도 꽃도 다 자라서
보기가 참 좋다.
멀리 가는것도 좋지만 아파트 마당을 거닐며 꽃구경 하는것도 요즘
내 즐거움의 하나다.
초아
2016년 4월 18일 at 8:30 오전
우리동네는 지금 막 수국이 피려하고 있어요.
매발톱꽃도 방긋 웃으며 고개짓하던걸요.
저도 소개해 봐야겠습니다.^^
데레사
2016년 4월 18일 at 12:25 오후
아, 그래요?
대구의 봄꽃 구경시켜주세요.
북한산 78s
2016년 4월 18일 at 10:46 오전
저희 아파트도 철쭉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 합니다.
아직 사진으로 담기에는 좀이른듯해서 다음을 위해서
저금해두었습니다.
데레사
2016년 4월 18일 at 12:26 오후
우리도 양지쪽에만 겨우 피었습니다.
성질 급해서… ㅎㅎ
無頂
2016년 4월 18일 at 12:57 오후
화사한 꽃을 보면
마음까지 화사해집니다.
즐겁고 멋진 한 주일 되세요 ^&^
데레사
2016년 4월 18일 at 8:07 오후
고맙습니다.
꽃이 많아서 즐겁습니다.
paul6886
2016년 4월 18일 at 5:52 오후
저는 철쭉이라면 지리산 바래봉을 최고로 생각합니다.
물론 합천 황매산 철쭉도 유명하지요.
얼마 전 산청 친구들하고 한 잔 하면서
황매산, 합천 삼가 얘기 많이 했습니다.
산청과 삼가는 지척이거든요.
자주 문안 못 드려 죄송합니다.
제 가슴엔 영원한 ‘조블의 왕’이십니다.
건강하십시오.
데레사
2016년 4월 18일 at 8:10 오후
삼가에 동화작가 손동인 선생님이 사셨죠.
우리 선생님이기도 하셔서 가본 곳입니다.
반가운 지명들이네요.
철쭉보러 지리산 가는것도 이제는 힘들어서
동네꽃으로 만족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