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청계산 자락 밑에 주말농장을 분양받았다.
한 구획이 글쎄 한 두평이나 될까 말까 하는데 30,000 원에
분양받아서 몇가지 심어 놓았다고 가보자고 한다.
일요일 오후, 날씨도 좋고 마침 심심하던 차에 따라 나섰다.
청계산 밑이라 산골같은 느낌이 나는 동네에는 왕벚꽃도 피어있고
박태기나무 꽃도 피어있고 아주 평화롭고 조용하다.
한 구획 마다 주인이 다르다 보니 각양각색으로 농사를 짓는다.
제법 전문가처럼 잘 가꿔진 밭도 있고 황폐에 가까운 곳도 있다.
겨우 몇포기 채소가 자라고 있는 이곳이 딸이 분양받은 곳이다.
농사라고는 지어 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남보다 못할밖에.
그래도 몇 잎 뜯고 간 김에 물도 주고 했다.
요게 수확한 전부다. 딱 내 손으로 한 주먹이다.
그래도 잎이 연하고 비료 안 주고 키운것이니 맛있을것 같다.
내년에는 나도 분양받아서 몇가지 채소를 한번 길러봐야지 싶다.
한바퀴 둘러 본 주변 경치, 다음에 올 때는 김밥이라도 한줄 갖고
와서 밭둑에 앉아서 먹었으면 좋겠다.
딸은 계획이 대단하다.
김장채소를 심을때가 되면 배추와 무를 심어 보겠단다.
물론 옆에 잘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배워가면서 하면 잘되겠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을거다.
자기가 기른 채소를 먹는다는것, 농약 안 준 채소를 먹을수
있다는것이 도시인에게는 꿈만 같지만 이런식으로 하면
못할것도 없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한웅큼 뜯어 온 채소들이 얼마나 야들야들하고 맛있던지
나도 내년에는 꼭 해보리라는 다짐을 한다.
journeyman
2016년 4월 25일 at 11:11 오전
한적하고 좋아보이네요.
10년 전 수원에서 살 때 백운호수 길을 무척 좋아했었거든요.
지금도 그 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던 날들이 그리워집니다.
지금은 청계 쪽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서 운치는 예전만 못할 듯하네요.
수확한 채소가 싱싱하고 건강해 보여서 좋네요.
데레사
2016년 4월 25일 at 12:32 오후
댓글도 답글도 달리지 않아서 알림판에다
써ㅈ봅니다. 혹시나 하고요.
주말농장이라기 보다 심심할때 소풍이 더
좋을것 같은 위치였어요.
바위
2016년 4월 25일 at 9:08 오후
저도 자연에서 살고 싶은 꿈은 꾸지만 쉬진 않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옥상에도 더러 채소를 키우는 분들이 있지요.
어제도 서오능 갔다오는 길에 보니까 상추, 쑥갓을 키워서 팔더라고요.
사람들의 소망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데레사
2016년 4월 25일 at 10:01 오후
저는 게을러서 베란다 활용도 못하고 있어요.
바위
2016년 4월 25일 at 9:13 오후
맞춤법이 잘 못 됐습니다.
위 글 가운데 첫 줄 ‘쉬진’을 ‘쉽진’으로 바꿉니다.
전에 조블처럼 수정하는 게 쉽지 않네요.
좋은 밤 되십시오.
지란지교
2016년 4월 25일 at 9:34 오후
데레사님… 따오신 야채 보고 웃었어요. 죄송..근데 그 채소들이 너무 귀엽네요.
따님이 농사 솜씨가 늘어야 할텐데.그래야 김장 담글수 있을텐데요..
데레사
2016년 4월 25일 at 10:00 오후
정말 장나같죠?
제일 웃기는 밭이었어요. ㅋ
睿元예원
2016년 4월 26일 at 12:06 오전
소풍겸 농사놀이겸 하시면 되겠어요.
거름을 잘하셔서 김장감을 성공적으로 키워 보셔요.ㅎㅎ
데레사
2016년 4월 26일 at 12:35 오전
네, 고마워요.
睿元예원
2016년 4월 26일 at 12:07 오전
어머나 정말 댓글이 안올라가네요!!!
데레사
2016년 4월 26일 at 12:35 오전
스팸에서 찾아냈는데 답글이 올라갈런지 모르겠어요
초아
2016년 4월 26일 at 6:20 오전
강원도 다녀왔습니다.
스팸요?? 저도 그런것 같아요.
댓글이 무려 70개정도 달렸어요.
그것도 죽인다해도 모를 꼬부랑글씨..
그중에서 귀한 이웃님의 댓글을 찾느라 힘들었어요.
채소밭 좋죠. 열심히 하시면
하신만큼 땅이 보답해주실거에요.^^
데레사
2016년 4월 26일 at 9:12 오전
일단 꼬부랑 글씨는 다 스팸이에요.
초아님과 무정님 댓글이 스팸에 가 있어서
건져 왔습니다. ㅎ
無頂
2016년 4월 26일 at 8:56 오전
어제 댓글을 두번 달았는데 달리지 않았네요.
뭔가 이상이 있었나 봅니다 ^&^
데레사
2016년 4월 26일 at 9:10 오전
지금도 그래요.
그래서 알림판에다 답니다.
운영자에게 알렸으니 곧 조치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