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여름에 감기라니…

여름감기에  걸렸다.

지독한건  아니지만  콧물도 흐르고  기침도  나고  무엇보다

몸이  쑤신다.    추운  겨울도  잘 견뎌왔는데   하필이면

이 여름에  감기가  걸리다니…  자신이 생각해도 좀 우습다.

 

수영장  물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겨울의 수영장 물은  오히려  따뜻한데  요즘은  여름이고

온수를  섞어 주지 않으니까   그래서  감기에  걸린게  아닐까

하고  생각 해  본다.

애꿎은  고등어에게   미세먼지를  뒤집어  씌운것 처럼  나도

애꿎은  수영장 물에  내 감기원인을  뒤집어 씌워 본다.  ㅋㅋ

 

김미경12

수술날을  정해놓고  의사는  감기걸리지  말라고 했는데   하필

이때사 말고  감기에 걸려 버렸으니,  그것도  연휴중에  걸려서

병원도  못 가고  집에  굴러다니는  먹다 남은  감기약들을

다  줏어 먹어가며  오늘  병원 문 열기를  기다렸다.    의사는

항생제를  쓸  정도는  아니라고   그냥  약만 3일치를  주었다.

그 안에라도  혹시  더해지는 기미가  있으면  병원에  다시 오라고.

 

김미경14

약  먹고   아무것도  안 하고   딩굴딩굴  했드니   지금은  많이 좋아진것 같다.

오늘은  모든 외출  다  중지 해버렸다.  일어공부도  안 가고    푹  쉬었다.

 

김미경11

살아오면서  침대를  사용하지 않았다.

한국식으로  방바닥에  요 깔고  한 평생을  살았는데  갑자기 침대로

바꾸고  나니  잠이 오질  않는다.

허리 수술을  한  선배(?) 들이  수술하면   방바닥에  그냥  못 들어

눕는다고 침대와  의자를  사라고 해서  바꾸긴 했는데   익숙해

질려면  한참  걸릴것  같다.

 

김미경9

아,  늙는다는건  서러운건가 보다.

잠도  잘  안 오고,   아픈 곳도  많아지고…..

젊어서   고생 고생해서  약간  저축했던  돈들은  이제  병원에다  다 갖다

바쳐야만  할것 같다.   죽는것도  공짜로는  못 죽고  한 2,30년  병원에

돈 갖다 바쳐야만  죽는다드니   그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김미경10

비라도  한바탕  쏟아졌으면  좋겠다.

자정이 지난  시간인데도  후덥지근 하다.   감기 때문에  선풍기도

못 틀겠고   부채질은  팔 아프고…..

그래도  다시 한번  잠을  청해 봐야지,   침대 위에서도  잘 수  있다는걸

보여줘야 하는데  말이다.

12 Comments

  1. 김 수남

    2016년 6월 8일 at 1:50 오전

    어머,그러시군요.여름 감기가 얄밉네요.저에게도 지난 주 방문하더니요.한 겨울도 몇 년 거뜬히 잘 지냈는데 저도 감기 걸린 후 웃음이 났습니다.우리 옛 속담이 생각나서요.속히 거뜬히 잘 낫길 기도합니다.침대가 익숙지 않으시지만 곧 또 편해 지실거에요.병원은으로 들어 갈 돈이 다른 더 좋은 곳으로 사용하실 수 있게 더욱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길 축복합니다.그 마음이 잔잔히 정말 잘 전해 옵니다.이제 침대에서도 단 잠 잘 주무시는 소식을 곧 올려 주시길 기대합니다.저가 가까이 있으면 부채질 정말 해 드리고 싶어집니다.더위 잘 이기시고 감기 잘 날려 버리시길 기도합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8일 at 7:45 오전

      고마워요.
      세상에 여름감기는 개도 안 앓는다 했는데…
      오늘은 좀 덜하네요.

  2. 초아

    2016년 6월 8일 at 6:08 오전

    잘 하셨어요.
    저도 안동다녀와서 넘 피곤해서
    그냥 운동도 접고 집에서 딩굴딩굴 하였답니다.ㅎㅎ
    수술전까지는 꼭 건강챙기셔야해요.
    그래야 회복도 빠르지요.

    • 데레사

      2016년 6월 8일 at 7:46 오전

      당분간 감기 낫는 일에만 신경쓸겁니다.
      고맙습니다.

  3. journeyman

    2016년 6월 8일 at 2:50 오후

    요즘 감기가 독하다던데 몸조리 잘 하셔서 속히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8일 at 5:52 오후

      어제, 오늘 꼼짝 않고 누워서 약먹고 자고 밥먹고 자고
      했드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고맙습니다.

  4. 바위

    2016년 6월 8일 at 4:23 오후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고 말들 하지만
    요즘 감기는 시도 때도 없습니다.
    감기는 약 안 쓰고 견디면 낫는다지만
    그래도 병원 안 갈 수가 없지요.
    저는 감기 걸리면 이비인후과로 갑니다.
    그게 제겐 좋았습니다.
    어제 산행 후 한 잔한 탓에
    오늘 클라리넷 교습도 못 가고 집에서 개깁니다.ㅎㅎ
    빨리 감기 낫고 건강하세요.

    • 데레사

      2016년 6월 8일 at 5:53 오후

      아, 클라리넷 배우시는군요.
      잘 하셨어요. 언제 한번 독주공연 하셔야죠. ㅎ

      저도 이비인후과로 갈 때가 많습니다.
      코나 기침을 할때는 냇과보다 잘 듣지요.
      고맙습니다.

  5. 북한산

    2016년 6월 10일 at 4:42 오전

    저도 일단 감기 거렸다고 하면 이빈후과로 갑니다.
    긴 호수같은거로 코속을 청소하고 약먹고하면 시원하고
    낮는거 같습니다.
    저는비염이 있어서 이빈후과 단골입니다.
    이달말에 수술받으시기로 되여서 건강 잘챙기시여야 할것
    같습니다.
    건강 하세요.

    • 데레사

      2016년 6월 10일 at 7:43 오전

      그러게 말입니다.
      좀체 걸리지 않는 감기인데 이번에는 좀 애를
      먹네요.
      고맙습니다.

  6. 카스톱

    2016년 6월 15일 at 9:22 오전

    저도 최근 감기로 목이 따끔거리고 마른 기침이 났는데 일주일 지나고 나니 씻은듯 사라지더군요. 어지간하면 약을 안먹고 버티는데 장단점이 있겠지요.
    그나저나 빨리 건강 회복하셔서 이곳저곳 부지런히 움직이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16일 at 7:23 오전

      이제 감기는 웬만해 졌어요.
      젊을때는 설탕물만 마셔도 낫드니 이제는 병원도
      한두번 가서는 낫질 않아요.
      이번에도 냇과에 두번, 이비인후과엘 두번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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