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날의 새벽산책

평소처럼 오늘도 새벽 6시에 깼다.
어제 일기예보에 오늘 눈이 내릴거라 해서 창밖을 내다보니
눈발이 날리면서 제법 많이 쌓여있다.
아직은 미끄럽지 않겠지 하면서 주섬 주섬 옷을 줏어 입고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강아지도 아닌데 눈 오는날이 아직은 좋다. ㅎㅎ

 

가눈길1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아파트 마당에 눈이 제법 쌓여 있다.
그리고 눈보라가 휘날린다.
바람 찬 흥남부두도 아닌데 뭐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의 산책로로 접어 들었다.

 

가눈길2

 

가눈길3

아직 길에는  사람들이  없다.  평소 같으면  이 시간에  꽤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눈이 오니까  안 나오나 보다.

그런데  발자국들은  왜 이리 많을까?

 

가눈길4

 

가눈길5

 

가눈길6

운동화에 붙은 눈이 그대로 얼음이 된다.
날씨도 춥다.
걷다가 그루터기 같은 곳에 신발을 한번 비벼서   눈 을 털어
내고는 다시 걷는다.

 

가눈길7

 

가눈길8

오늘은 조금만 걷자.
걷다가 넘어지면 안되니까.
호주머니에 손 안 넣고 장갑을 끼고 조심조심 걷는다.

 

가눈길9

 

가눈길10

 

가눈길15

오늘은 우리 팀도 나하고  귀목할매  둘 뿐이다.
웃으면서 사진을 찍어봤다.
사람들이 없으니 이 꼴을 보고 웃는 사람도 없다.
그냥 둘만의 천지 같다.

매일 새벽에 6,000보쯤 걷고 들어가는데 오늘은 딱 반이다.
3,000보만 걷고 집으로 들어왔다.
아직도 눈발이 날리고 있다.
눈이 더 내리면 또 나가봐야지 ~~

6 Comments

  1. 참나무.

    2017년 1월 20일 at 9:17 오전

    와아~~덕분에 새벽 설경을 보네요
    전 요즘 이상하게 늦잠을 잔답니다
    그래도 수영가는 길 멋지리라 상상합니다
    빙판길 걸을 때는 저도 호주머니에 손 안넣습니다
    대한에 눈이 ‘함빡’와서 올해는 풍년이겠지요

  2. 데레사

    2017년 1월 20일 at 9:20 오전

    잠 많이 자는것은 좋은 일이지요.
    나는 언제나 새벽에 깨서 이렇게 산책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또 자기도 하고 그래요. ㅎ

    풍년들면 좋겠습니다.

  3. 초아

    2017년 1월 20일 at 9:16 오후

    와!~~
    눈이 많이 내렸네요.
    대구는 오다 말았어요…ㅠ.ㅠ
    저도 분명 강아지는 아닌데도, 눈이 좋은걸 어떻해요.ㅎ

    • 데레사

      2017년 1월 21일 at 3:05 오전

      대구는 눈보기가 쉽지 않을거에요.
      강원도는 난리가 났나봐요.
      여기도 그다지 많이 내리지는 않았어요.

  4. ss8000

    2017년 1월 22일 at 12:46 오후

    누님께서는 정말 조심하십시오.
    자칫 낙상이라도 하는 날엔 또 병원 신세..
    아이고 답답합니다. 생각만 해도..

    • 데레사

      2017년 1월 22일 at 3:27 오후

      그래서 많이 조심합니다.
      오늘도 꼼짝없이 방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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