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봄은 오고 있건만…
봄이 오면 봄 마중 가야지 / 황 인숙
아지랑이 버들 강아지
피어날때
보리밭에 삐죽 삐죽
새싹이 푸릇 푸릇
봄 바람이 놀자하니
흔들흔들
시냇물 졸졸졸
노래를 하면
종달이도 같이 합창을 하고
제비 날라와
지지배배 지지배배
봄을 노래 하네
바구니 옆에 끼고
들이나 밭 고랑에
삐죽삐죽 땅을 뚫고 올라오는
쑥이랑 냉이랑 달래 하고
눈 맞춤 하고
나물 뜯어 바구니에
가득 채워서
봄의 향긋한
향기를 느껴 봐야지
봄 맞이 하러
들로 산으로 달려 가야지
아, 봄이 오고 있다.
시절은 어둡고 침울하지만 계절의 봄은 어김없이 찾아 오는구나.
허탈하고 참담하고 무기럭한 이 기분을 지우기 위해
학의천으로 나가봤다. 봄이 오나 볼려고.
파릇파릇, 여기저기 초록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옷 차림도 가벼워지고 칼라풀해졌다.
이 아이들, 물고기라도 봤을까?
이름은 잘 모르겠다. 들은것도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청문회장도 아닌데 기억이 안나네… 참내.
쑥이 올라오고 있다. 허리가 튼튼할 때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엎드려서 쑥을 캤을텐데 지금은 다 그냥 통과한다.
자전거도 지나가고 걷는 사람들도 지나고 강아지 산책 시키는
사람들도 지나간다.
다들 마음속으로 봄아 어서오렴 하고 있을테지…
꽃구경이나 다녀오면 이 마음이 좀 달래질까?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암담하다.
초아
2017년 3월 13일 at 11:05 오후
오늘은 봄옷으로 갈아입고 외출했습니다.
시원한게 참 좋든걸요.
근데..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봄꽃이 피어나듯 이 나라의 온갖 문제들도 빠른 시일안에 해결이 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데레사
2017년 3월 14일 at 12:11 오전
오늘 낮에는 꽤 덥더라구요.
자동차 속에서는 코트를 벗었지요.
제발 계절의 봄과 함께 우리나라의 정치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한 치 앞이 안 보여요.
백발의천사
2017년 3월 14일 at 9:53 오전
저 새의 이름이 아마 왜가리 아닐까 합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요.
학의천은 손을 많이 대진 않았군요. 의왕시장이 괜찮은 분 같습니다. 좋은 동네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데레사
2017년 3월 14일 at 12:58 오후
맞아요. 왜가리.
의왕시와 안양시가 함께 노력을 한 결과입니다.
우리동네쪽읁 안양시 입니다.
다 고마운 일입니다.
초아
2017년 3월 14일 at 11:31 오후
이곳에서는 로그인 상태로 보이네요.
제 블로그로 돌아가면 로그아웃된 상태가 됩니다.
올려주신 댓글에 응답글도 올렸지만,
제 사이트에서는 잘 보이는데…
블로그로 가서보면 안 보입니다.
어찌해야 좋을지..
데레사
2017년 3월 15일 at 7:58 오전
나도 아침에 그랬어요.
그런데 초아님 글에 댓글 달고 이메일 주소
써넣고는 블로그 홈으로 들어갔드니 로그인 하라는 메인이 뜨길래
로그인 했어요.
위블도 안정적이지 않아서 좀 헤맬때가 많아요.
김 수남
2017년 3월 15일 at 2:10 오전
네,언니! 봄이 느껴집니다.쑥이 너무 반갑습니다.여긴 봄이되면 민들게가 우리나라 쑥처럼 흔합니다.정말 이 봄처럼 우리나라의 진정한 따뜻한 봄이 봄꽃츠로 만개해지길 기대합니다.봄 풍경 너무 좋아요
데레사
2017년 3월 15일 at 7:53 오전
드디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나 봅니다.
탄핵정국으로 우리들 마음은 불안 불안하지만 그래도
봄햇살이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네요.
산고수장
2017년 3월 15일 at 9:31 오전
드디어 봄이 온것 같습니다.
산책길섶에는 쑥고 냉이도 그리고
이름모를 꽃잎이 작은 풀도 보았습니다.
햇살도 따스하고요.
데레사
2017년 3월 15일 at 11:12 오전
네 계절은 어느새 봄입니다.
참나무.
2017년 3월 17일 at 7:12 오전
학의 천 올려주실 때 마다 고맙더라구요
오래토록 흙길 걸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동네 공원도 새잎들이 몽골몽골~~
꽃보다 더 이쁠 때..그러고 다녔네요
날 더 풀릴테니 천천히 다니셔요~~
데레사
2017년 3월 17일 at 8:30 오전
고맙습니다.
요즘은 날씨도 좋고 몸도 좋아져서 좀 많이
다닙니다.
걸어야만 산다니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