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봄은 오고 있건만…

봄이 오면 봄 마중 가야지  / 황 인숙

 

아지랑이 버들 강아지

피어날때

보리밭에 삐죽 삐죽

새싹이 푸릇 푸릇

 

봄 바람이 놀자하니

흔들흔들

시냇물 졸졸졸

노래를 하면

 

종달이도  같이 합창을 하고

제비 날라와

지지배배 지지배배

봄을 노래 하네

 

바구니 옆에 끼고

들이나 밭 고랑에

삐죽삐죽 땅을 뚫고 올라오는

쑥이랑 냉이랑 달래 하고

 

눈 맞춤 하고

나물 뜯어 바구니에

가득 채워서

봄의 향긋한

 

향기를 느껴 봐야지

봄 맞이 하러

들로 산으로 달려 가야지

 

가봄마2

아,  봄이 오고 있다.

시절은  어둡고  침울하지만  계절의  봄은  어김없이 찾아 오는구나.

 

가봄마1

허탈하고  참담하고  무기럭한  이 기분을  지우기  위해

학의천으로  나가봤다.   봄이 오나 볼려고.

 

가봄마3

파릇파릇,  여기저기  초록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봄마4

사람들의 옷 차림도  가벼워지고  칼라풀해졌다.

 

가봄마5

이 아이들,  물고기라도  봤을까?

 

가봄마6

 

가봄마7

이름은  잘 모르겠다.  들은것도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청문회장도  아닌데  기억이  안나네… 참내.

 

가봄마8

 

가봄마9

쑥이 올라오고  있다.  허리가 튼튼할 때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엎드려서  쑥을  캤을텐데  지금은  다  그냥  통과한다.

 

가봄마10

자전거도  지나가고  걷는 사람들도  지나고  강아지 산책 시키는

사람들도  지나간다.

다들  마음속으로  봄아  어서오렴  하고  있을테지…

 

가봄마11

 

가봄마12

 

가봄마13

 

가봄마14

 

꽃구경이나  다녀오면  이 마음이  좀  달래질까?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암담하다.

12 Comments

  1. 초아

    2017년 3월 13일 at 11:05 오후

    오늘은 봄옷으로 갈아입고 외출했습니다.
    시원한게 참 좋든걸요.
    근데..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봄꽃이 피어나듯 이 나라의 온갖 문제들도 빠른 시일안에 해결이 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데레사

      2017년 3월 14일 at 12:11 오전

      오늘 낮에는 꽤 덥더라구요.
      자동차 속에서는 코트를 벗었지요.

      제발 계절의 봄과 함께 우리나라의 정치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한 치 앞이 안 보여요.

  2. 백발의천사

    2017년 3월 14일 at 9:53 오전

    저 새의 이름이 아마 왜가리 아닐까 합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요.
    학의천은 손을 많이 대진 않았군요. 의왕시장이 괜찮은 분 같습니다. 좋은 동네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 데레사

      2017년 3월 14일 at 12:58 오후

      맞아요. 왜가리.
      의왕시와 안양시가 함께 노력을 한 결과입니다.
      우리동네쪽읁 안양시 입니다.
      다 고마운 일입니다.

  3. 초아

    2017년 3월 14일 at 11:31 오후

    이곳에서는 로그인 상태로 보이네요.
    제 블로그로 돌아가면 로그아웃된 상태가 됩니다.
    올려주신 댓글에 응답글도 올렸지만,
    제 사이트에서는 잘 보이는데…
    블로그로 가서보면 안 보입니다.
    어찌해야 좋을지..

    • 데레사

      2017년 3월 15일 at 7:58 오전

      나도 아침에 그랬어요.
      그런데 초아님 글에 댓글 달고 이메일 주소
      써넣고는 블로그 홈으로 들어갔드니 로그인 하라는 메인이 뜨길래
      로그인 했어요.
      위블도 안정적이지 않아서 좀 헤맬때가 많아요.

  4. 김 수남

    2017년 3월 15일 at 2:10 오전

    네,언니! 봄이 느껴집니다.쑥이 너무 반갑습니다.여긴 봄이되면 민들게가 우리나라 쑥처럼 흔합니다.정말 이 봄처럼 우리나라의 진정한 따뜻한 봄이 봄꽃츠로 만개해지길 기대합니다.봄 풍경 너무 좋아요

    • 데레사

      2017년 3월 15일 at 7:53 오전

      드디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나 봅니다.
      탄핵정국으로 우리들 마음은 불안 불안하지만 그래도
      봄햇살이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네요.

  5. 산고수장

    2017년 3월 15일 at 9:31 오전

    드디어 봄이 온것 같습니다.
    산책길섶에는 쑥고 냉이도 그리고
    이름모를 꽃잎이 작은 풀도 보았습니다.
    햇살도 따스하고요.

    • 데레사

      2017년 3월 15일 at 11:12 오전

      네 계절은 어느새 봄입니다.

  6. 참나무.

    2017년 3월 17일 at 7:12 오전

    학의 천 올려주실 때 마다 고맙더라구요
    오래토록 흙길 걸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동네 공원도 새잎들이 몽골몽골~~
    꽃보다 더 이쁠 때..그러고 다녔네요
    날 더 풀릴테니 천천히 다니셔요~~

    • 데레사

      2017년 3월 17일 at 8:30 오전

      고맙습니다.
      요즘은 날씨도 좋고 몸도 좋아져서 좀 많이
      다닙니다.
      걸어야만 산다니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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