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의 절반이 지나간다.
참 덧없는 세월이다. 이제와서 무슨 인생의 계획이야 있을수도
없지만 이 병원, 저 병원 들락거리며 한 해의 절반을 보내버리다니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라는 옛말에 다시금 고개를 끄덕여 본다.
금년에는 치과 다니느라 딱 반년 소비했다.
임플란트는 십년이 넘었지만 아직은 잘 있는데 크라운 한게
수명이 다 되었다고 해서 다시 고치는데 이렇게 세월이
많이 걸려 버렸다.
치과는 시작했다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돈도 많이 든다.
이빨치료가 결코 사치도 아닌데 의료보험 혜택이 거의
안되는것도 속 상한다.
아침에 같이 걷는 멤버중의 한 사람이 요즘 보청기를 했다.
그런데 한쪽 귀에 500 만원을 줬다고 한다.
그러니 양쪽 귀에 1,000만원이 들었다는 말인데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말이다.
아무리 싸야 한쪽 귀에 300 만원 정도는 줘야 잡음이 안들리고
괜찮다고 한다.
보청기는 사후 관리도 계속 햬야되고 그렇게 비싸게 주고
해도 편하지도 않다고 한다.
보청기 역시 사치품이 아닌데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수 있었으면
하는게 우리들의 바램이다.
정부는 연일 새로운 약속을 쏟아 내 놓는데
이런걸 개선 하겠다는 말은 절대로 없다.
원전을 없애고, 뭘 없애고….. 매일 새로운 선물이 쏟아지는데
피부에 닿는 이런 문제에는 신경도 안 쓰이나 보다.
살구가 맛있게 익었다.
산책길에서 한 두개 줏어 먹어 보면 아주 달고 옛날 그 맛이다.
살구꽃 피었다고 사진 찍었던게 어제 같은데 어느새 살구도
다 익어 버렸다.
이렇게 세월은 잘도 간다.
반년의 세월 동안 넌 뭘 했느냐고 물으면 이 병원, 저 병원
다닌것 외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라고 밖에 대답할 말이 없다. ㅎㅎ
최 수니
2017년 6월 30일 at 9:44 오전
어느덧 2017년도 반이 지나갔네요.
누가 그러더군요.
하루는 지루하고
일년은 빨리 지나간다. 라고요.
눈깜짝 할새에 6개월이 지나갔네요.
데레사
2017년 6월 30일 at 12:37 오후
세월이 넘 빨라요.
아까운 시간이면서 보람되게도
못 보내고 삽니다.
김수남
2017년 7월 1일 at 4:53 오전
언니! 살구보니 입 속에서 침이 사르르 돋아납니다.고향도 가득 전해오고요.
지난 6개월간 좋은 하신 일 많으세요.그 중 하나가 위블에서 삶의 향기를 그려 내시고 이웃들 정답게 방문하시며 따뜻한 사랑 나누고 계셨으니요.
치아랑 보청기도 정말 더 좋은 가격이 되면 좋겠습니다.점점 나아지겠지요.늘 건강하세요
데레사
2017년 7월 1일 at 8:57 오전
고마워요.
나이드니까 병원비가 많이 들어요.
치과나 보청기도 의료보험 혜택이 된다면
정말 좋겠어요.
산고수장
2017년 7월 1일 at 6:10 오전
그르네요.
하릴없는 노인들도 하루는 지겨워도
한주는 잘가고 그러다보니 금년이
반 지나갔네요.
그나저나 저는 지난해 낙상으로
또 입원을 합니다.
일년이 넘어도 완쾌가 안되어 고생하였는데
이제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무책임한 대핟병원도 있네요.
데레사
2017년 7월 1일 at 8:59 오전
세상에 고샹 하시겠네요.
그때 치료가 잘 되어야 하는데 병원이
소홀 했나 봅니다.
수술 잘 되깆를 바랍니다.
초아
2017년 7월 1일 at 7:41 오전
한 일이 없다고 하시지 마셔요.
이렇게 살아계시다는게 바로 크게 한 일이니까요.
*
제게도 많은 일들이…
그래도 순하게 탈없이 잘 지내온것에
감사하는 마음 가득하답니다.
데레사
2017년 7월 1일 at 9:00 오전
네. 고맙습니다.
살아 있다는것이 바로 행복이기도
하죠.
나의 정원
2017년 7월 1일 at 4:39 오후
정말 반년이 금방 훌쩍 가버렸네요.
하는일도 없이….
남은 반년도 고마운 마음으로 성실히 살아야겠단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치과도 보청기도, 이제는 노후 세대가 많아지는 만큼 적절한 의료혜택의 폭이 넓어져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데레사 님의 글을 보니 드네요.
데레사
2017년 7월 2일 at 1:52 오전
네. 맞습니다.
결코 사치품이 아닌데 너무 비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