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을 가면 메타쉐커이아 길을 꼭 한번 걸어 보고 싶었다.
그러나 날씨도 덥고 마음도 우울하다.
형부와 언니 병문안을 다녀가는 길이라 좀 지쳐 있는 상태라
2,1 킬로의 긴 길을 걸어 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안내표를 보니 가수 김정호 동상 있는데 까지가 500미터였다.
왕복 1킬로, 그래 그렇게만 걷기로 하고 울창한 메타쉐커이아 길로
들어 섰다.
평일이고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다.
2002 년에 산림청과 유한킴벌리, 2006년에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 정말 좋다.
여기는 포토존인듯…..
하트속에 메타쉐커이아 길을 담아 봤다.
중간 중간에 쉴수 있는 공간도 많다.
장승은 멀리서 땡겨서 찍어서 흐릿하다.
앗, 가수 김정호다. 나도 그의 노래를 좋아했는데….
김정호는 담양 소리꾼의 자손이다.
서편제의 명창 박동실이 그의 외할아버지라고 한다.
그래서 김정호의 노래는 애절함이 묻어 나는구나.
33살, 참 아까운 나이에 타계한 그의 동상 앞에서 나도 좋아하는
노래, 하얀나비를 가만히 불러본다.
나무가 돌이 되었다는 규화목이다.
인도네시아 신생대 지층에서 산출했다고 한다.
2,1 킬로, 왕복 4,2 킬로인데 쳐다만 보고 500미터에서 뒤돌아 선다.
단풍때나 눈내릴때도 참 아름다울것 같다.
예전에는 자동차로 그냥 통과 했다는데 지금은 입장료 2,000원을
받는다. 물론 경로인 나는 공짜고.
돈을 받는만큼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이곳 나무에는 낙서가 없어서
기분이 좋다.
참나무.
2017년 8월 16일 at 9:09 오전
하트 속 길…멋지게 잘 담으셨네요
가수 김정호 외할아버지가…
피는 못속이나봅니다.가수 정동하 외할머님도
섬집아기 한소절,박자 음정 정확하게 잘 부르시더니…
규화목? 신기하네요. 오늘도 날씨 선선하여
이러다 가을바람 곧 불겠네 했답니다
데레사
2017년 8월 16일 at 5:53 오후
맞습니다. 피는 못 속여요.
김정호의 노래가 좀 애절했던건 서편제의
가락을 들으며 자라서인가 봐요.
요며칠 선선해서 살것 같아요.
산고수장
2017년 8월 16일 at 9:29 오전
담양하면 죽 세공 고장으로만
알았더니 이런좋은 곳도있네요.
도도처처가 볼거리로 장식되어
아름답고 상큼한 나라가 되어갑니다.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7년 8월 16일 at 5:55 오후
담양은 때묻지 않은 곳이에요.
슬로시티 지정된 창평리도 있고 소쇄원도
있고 명옥헌도 있어요.
김수남
2017년 8월 16일 at 11:40 오전
참 아름다운 곳을 다녀오셨네요.언니랑 형부의 건강이 많이 염려되시겠지만 그 분께 맡겨 드리고 함께 기도하며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김정호의 하얀나비를 저도 즐겨 따라 부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분이었는지 처음 알았어요.
가보고 싶은 우리나라 아름다운 지역이 너무 많네요.시골 고향 앞 집 아주머니가 담양댁이었어요.그래서 이름도 익숙한 담양이에요.함께 그 길 걷는 듯합니다
데레사
2017년 8월 16일 at 5:57 오후
네, 우라나라 아름답고 좋은나라입니다.
정치만 안정되고 북의 위협만 사라지면
더없이 좋은 나라죠.
이제 나이도 있고 해외보다 내나라를 열심히
다닐려고 합니다.
초아
2017년 8월 17일 at 6:32 오전
담양 아주 오래전에 다녀왔어요.
그때보다 아주 잘 꾸며놓았네요.
다시 한번 들려 걸어보고 싶습니다.
맞아요. 돈을 받드라도 관리를 잘해둔곳이 좋아요.
낙서가 없었다니 더욱 좋구요.^^
데레사
2017년 8월 17일 at 8:31 오전
여기는 관리가 잘되고 있었어요.
맞아요. 돈을 받드래도 관리가 잘되는게
좋고 관람객들도 아껴야죠.
벤조
2017년 8월 17일 at 10:13 오전
이 나무는 외래종인가 보지요? 한국 이름은 없구요?
“그저, 바라만 보고 왔지~~” 길이 쓸쓸해 보입니다.
한 1킬로쯤 더 가실 수 있으실텐데…
더위라도 슬그머니 물러가니 다행입니다.
가을 단풍 들때 다시 다녀오세요.
데레사
2017년 8월 17일 at 5:01 오후
외래종 맞아요.
이곳만 들린게 아니라서 좀 아꼈습니다.
다리를요.
또 가야죠.
이길영
2017년 8월 17일 at 12:19 오후
아주 조용하고서도 아름다운 그리고 호젓한 풍경이군요. 나이가 들면 주위분들의 아픔이 가장 문제이고, 아픔이죠.
데레사
2017년 8월 17일 at 5:03 오후
혐부는 혼수상태에서 못 깨어 나네요.
나이드니까 이제 형제들의 아픔을 보게
도네요.
나의 정원
2017년 8월 18일 at 4:49 오후
방송에서 보더라도 참 멋진 곳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데, 사진도 잘 찍으셨고 정말 가보고 싶네요.
데레사
2017년 8월 18일 at 9:44 오후
고맙습니다.
제 사진이야 뭐 늘 휴대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