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감 풍년이다.
친지들이 고향 갔다 오면서 몇개씩 가져다 주기도 하고, 시장 가니까 값이
너무 싸서 많이 샀다고 나누어 주기도 하고, 이래 저래 우리집 냉장고 속은
감 으로 한 가득이다.
하루에 한 두개씩 먹는거로는 좀체 줄어들지를 않는다. 그래서 좀 귀찮지만
감말랭이를 만들기로 했다. 단감과 대봉감중에서 단단한것으로 골라서
깨끗이 씻었다. 그리고는 껍질을 벗기고 속의 하얀부분을 잘라내고
내 솜씨대로 크게도 작게도 썰어서 건조기에 넣고 70도에 맞춰서
열시간을 두었드니 먹기 딱 좋은 감말랭이가 탄생했다.
솜씨가 한결같지 않으니 얇게 썬것은 바싹 마르고 굵게 썬것은 좀 덜마르고….
그래도 이게 내 솜씨니 어쩌랴 하면서 낄낄낄낄…..
이렇게 감을 두조각으로 내서 속의 흰부분을 잘라냈다.
이 흰부분이 변비를 유발한다고 해서.
그리고는 식품건조기 트레이에 줄 세워 널었든데 아무래도
썬 솜씨가 들쭉날쭉이라….
70도에 10시간으로 맞췄다.
서너시간 지난 후 맨 위 트레이는 맨 아래로, 맨 아래 트레이는 맨 위로
한차례 바꾸어 주었다. 골고루 마르라고.
잘 말라가는 감 조각들을 보면서 맛있게 먹을 아들과 손녀의 얼굴을 떠 올린다.
완성된 감말랭이는 지퍼락에 담아서 냉동보관을 해 두고 겨울내내 먹는다.
손녀는 공부할때 한 조각씩 입에 넣고 오물거리면 공부가 더 잘된다고
하고, 아들은 아무런 평도 없지만 아침에 일어 나 보면 조금씩 줄어 들어
있다.
좀 귀찮지만 이렇게 감말랭이를 만들어 놓고 보니 부자된 기분이다. ㅎㅎ
초아
2017년 11월 21일 at 7:32 오전
직접 감말랭이를 만드셨군요.
말랑말랑한 감말랭이 맛있죠.
크기야 들쑥날쑥이라도 정성이 깃들었잖아요.
홧팅!~~ 입니다.
데레사
2017년 11월 21일 at 8:52 오전
ㅎㅎ
솜씨가 이렇답니다.
칼질이 아직도 서투니 말입니다.
나의 정원
2017년 11월 22일 at 11:47 오전
감의 색다른 변신이군요.
주전부리로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데레사
2017년 11월 22일 at 12:47 오후
주전부리, 맞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