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유감
고락을 함께 했던 옛 동료들과의 송년모임이 있었다.
회원이 경영하는 중국집에서 간단하게 요리 몇가지를 시켜 놓고
스물네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예년 같았으면 밥 먹고 나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면서 흥겨운
여흥자리도 마련했을텐데 올 해는 음식만 먹고는 그냥 헤어졌다.
유난히 아픔을 많이 겪은 2017년이기에 우리는 민감한 얘기는 꺼내지
말자고 약속이나 한듯, 모두 묵묵히 밥만 먹었다.
이 겨울이 지나면 그래도 봄이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거리를 걷다보면 성탄을 앞둔 예쁜 장식들이 눈길을 끈다.
교회앞이나 아파트 앞에는 트리들이 장식되어 있다.
번화가에는 구세군냄비도 걸렸을테지.
어디서든 처음 만나는 구세군냄비에 돈을 조금 넣자고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 왔다.
성탄절도 얼마남지 않았다.
해마다 찾아가던 양로원 위문과 유니세프의 성금 보내기는 빠뜨리지
말자고 하면서 우리는 헤어졌다.
내년에는 좀 더 밝은 송년회를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면서….
초아
2017년 12월 7일 at 7:17 오전
내년엔 꼬옥 즐겁고 행복하신 성탄맞이하셔요.
섣부른 위로는 오히려 아픔을 되새기에 하기에..
저도 올 년말엔 삼가고 조심하겠습니다.
데레사
2017년 12월 7일 at 7:58 오전
네, 우린 올 해 참 많은 아픔을 겪었죠.
부디 내년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고대해
보겠습니다.
산고수장
2017년 12월 8일 at 6:24 오전
그렇군요 송년회를 할때가 되었군요.
늙어가니 하루는 지겨운데 한주일은 빨리오고
일년은 그보다더 빠르게 닥아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오직 한 모임만 있는데 20년을 함께산
수도권에 사는 직장 모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납니다.
궁금 하였던분 소식 알려주셔 감사합니다.
빨리 회복되시기를 우리함께 기원해 봅시다.
추운날씨에 건강조심 하십시다.
데레사
2017년 12월 8일 at 9:15 오전
저는 몇군데의 모임에 나갑니다.
그러나 평생 고락을 함께했던 옛 직장의
선후배들의 모임이 제일 소중합니다.
올 해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아
착잡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