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려서 길이 많이 미끄럽다.
이런 날은 되도록 외출않는게 상책이다.
추운건 얼마든지 참을 수 있는게 미끄러운건 내가 참는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조심해도 재수없으면 넘어질 수 있기에 어제는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문화복지센터로 중국어 공부 갔다가 오후에
헬스 한시간을 다녀왔을 뿐이다.
문화센터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풍경이다. 교회에서 세워놓은
크리스마스 트리도 웬지 쓸쓸해 보인다.
길이 이렇게 미끄러우니 다니기가 쉽지 않다.
우리 아파트 마당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책로에도 아무도 없다.
어린이 놀이터도 비어 있고….
심심풀이로 뜨게질을 시작했다. 마침 실을 누가 좀 주길래
머플러와 모자를 뜰려고 한다.
머플러 부터 시작했다. 완성되면 내가 쓸지 누굴줄지도 모르겠다.
그저 심심풀이로 옛 솜씨 한번 발휘해 보는것이다.
옛날 아이들 어릴때 겨울이면 내내 뜨게질을 했었다. 뜨게질을 해서 입히면
사서 입히는것 보다 가격도 쌌지만 다음 해 아이들이 커 버려도 풀어서
재생하면 또 옷이 만들어 졌으니까 모양이나 엄마의 정성… 뭐 이런것 보다는
돈이 적게 드니까 뜨서 입히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세월은 아니다.
편한대로 살아가는 생활습성도 있지만 집에서 뜨서 입히는게 싸게
먹히지도 않을 정도로 실 값도 올랐고 쉽게 살수 있는 곳도 없다.
그래서 정말 수십년만에 뜨게질을 해보는거다.
해보니까 재미있다. 시간도 빠르게 지나가고,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것도
나아 버리고…. ㅋㅋㅋ
나의 정원
2017년 12월 19일 at 8:17 오후
그렇죠…
뜨개질 하다보면 어깨 아픈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푹 빠지게 되쟎아요?^^
목도리와 모자가 완성되어 함께 두르고 쓰면 좋아보일 것 같습니다.
데레사
2017년 12월 20일 at 7:33 오전
네, 그렇지요.
어제 밤 둘다 완성 했어요.
다음 포슽으로 보여 드릴께요.
초아
2017년 12월 19일 at 10:05 오후
심심풀이치곤 아주 좋은걸요.
님도 보고 뽕도 따셨네요.
심심하지 않아 좋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수 있으니 더 좋죠.
저도 아이들 옷은 거의 짜서 입혔어요.
그래서 인지 심심해도 그냥 놀고 싶어요.ㅎ
데레사
2017년 12월 20일 at 7:34 오전
옛날에는 아끼느라 다 짜서 입혔죠.
그럐서 우리 아이들은 손뜨게옷 좋아
안해요.
김 수남
2017년 12월 20일 at 1:30 오전
언니!뜨게질 하신다니 너무 좋으시네요.겨울이 더 따뜻하게 전해옵니다.미끄러운 겨울 눈 길 안전하게 올 겨울도 잘 나시길 기도합니다.
데레사
2017년 12월 20일 at 7:35 오전
고마워요.
요즘 길이 무서울 정도로 미끄러워요.
산고수장
2017년 12월 21일 at 9:00 오전
여자분들 뜨게질하고 수놓고
하는것보면 너무 아름답지요.
저는 결혼전에 그렇게 하는것 좋아하는 조용한
여자와 결혼하고 싶었습니다.ㅎ
춥고 미끄러운길
조심 조심 다니고 건강 오래도록 지키세요.
데레사
2017년 12월 21일 at 2:05 오후
요즘은 이런 짓들 안합니다.
비용도 싸지 않고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그저 저같은 사람이나 해보는 거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