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꼬막무침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드니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벌교 꼬막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찾아졌다.
수서역에서 가까운 곳 , 궁마을 맛집 동네의 벌교한상 이라는 곳이다.
궁마을, 마을 이름이 좀 특이한데 세종의 다섯째 왕자인 광평대군과
그의 부인 평산 신씨의 묘를 비롯하여 그 후손들의 묘역이 있기 때문
이라고 한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48호로 현존하는 왕손의 묘 가운데 가장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고 있는 곳이라고 하지만 날씨가 추워서 그냥 음식점으로
직행했다.
상차림별로 가격이 틀리는데 이것은 13,000 소화한상이고,
22,000원 짜리 별교한상과 28,000원 짜리 보리굴비 한상도 있다.
보리굴비는 손으로 뜯어주는데 맛있어 보였지만 아들과 둘이서
이름있는 날도 아닌데 56,000원이나 하는 점심을 먹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소화한상이라는걸 시켰다.
사실은 13,000원 짜리 1인분과 28,000원 짜리 보리굴비 1인분을 시켰는데
1인분씩은 안된다고 해서…..
요즘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1인분은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꼬막은 싱싱하고 맛있긴 했지만 리필은 안되고….
고등어 구이다. 고등어 구이 보다는 보리굴비가 먹고 싶어서 자꾸만
다른 사람들의 상으로 눈길이 가서… ㅋㅋㅋ
미역국도 나왔다. 사진으로는 별 맛 없어 보이지만 미역국이 시원하고
담백했다.
1,000원을 주니 발레파킹을 해 주었다.
손님들이 아주 많다. 아마 맛집으로 꽤 알려진듯.
맨날 입에 달고 사는 말이 ” 인생,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하고싶은 다 해보고
먹고 싶은것 다 먹어보자” 고 하면서 막상 비싼곳을 가면 망설여지는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보리굴비쪽으로 눈을 힐끗거리면서도 그걸 선뜻 못 시키고 제일 싼것으로 시켜
놓고는 또 후회하고 자책하고.
그러나 이 집 음식은 대체로 싱겁고 입에 맞다.
해산물이 많고 갓김치도 심심하고 미역국도 시원해서 잘 먹기는 했는데 그래도
좀 아쉬운건 역시 보리굴비…..ㅋㅋ
날씨가 풀리면 다시 한번 와야겠다. 그때는 기어히 보리굴비 정식을 시키고
광평대군 묘소도 둘러보고 해야지 ~~
초아
2018년 1월 15일 at 8:37 오후
좋은것 먹자 해놓고도
막상 메뉴판의 금액부터 먼저 보게 되어요. ㅎ
언젠가 영덕게 먹으려 갔다가
화장실 간사이에 남편이 시켜 놓았기에
잘 먹고 나왔는데, 계산하는것을 보고 놀라서
한동안은 게 처다보기도 싫었어요.
지금은 추억이 된 그때가 그래도 그립습니다.
데레사
2018년 1월 16일 at 5:19 오전
우리는 간이 생기다 말았나 봐요.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ㅎ
無頂
2018년 1월 15일 at 10:18 오후
제목만 보고
언제 벌교까지 가셨나 했죠 ~~ㅎㅎ
사진만 봐도 침 넘어 가네요 ^&^
데레사
2018년 1월 16일 at 5:20 오전
추워서 늘 방콕 인데요. ㅎ
겨우 맛집 다니는 외출 정도만 합니다.
벤자민
2018년 1월 16일 at 6:42 오전
저도 벌교 가신줄로…
사실은 벌교가 전라도 어디 있는줄은 알아도
정확히 어딘줄은 잘 모릅니다만 ㅎㅎ
여기 우리말로 재향군인회클럽이 지역마다 많은데요
부페를 하는 곳이 많아요
거기에 중국사람이 운영하는 곳에 꼬막무침이
나오는데 한국사람들에게 알려지니 좀 먼곳인데도
엄청 몰려가는데 너무들 먹어니 나중에는 좀 짜지더니
요즘은 저녁과 주말에만 ㅎㅎ
여긴 꼬막이 엄청 비싸거던요
회원가입하고 시니어카드 있으면 뭐 별로 비싸지않아요
새우 삶은거는 호주사람들이 환장을 하고
꼬막은 한국사람들이 박살을 내고 ㅎㅎ
저도 금년부터는 여행을 좀 많이 다닐려고 합니다
아직 조금 싱싱할때 ^^그래도 돌아다녀야겠기에..
다음달에 태국부켁에서 호주인을 상대로 빅세일을
한다기에 참가하라고 합니다
뭔 전세기까증 몇대를 준비한다고요
과거 쓰나미가 온 곳이라 좀 찜찜하지만요
이것 저것 자꾸 생각하면은
세월 다 갈것도 같고요 ㅎㅎ
전 굴비는 별로인데 고등어는 좋아합니다
건강하세요
데레사
2018년 1월 16일 at 8:04 오전
잘 샘각 하셨습니다.
조금이라도 젊을때 많이 다니셔야죠.
저도 이제는 일본이나 중국정도밖에 못 다닙니다.
세월 금방입니다.
참나무님 그렇게가고 나니 세월이 더 허무해요.
늘 건강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