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경자가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지하상가에 굴국밥 잘하는데가
있는데 자기가 사겠다고 몇번이나 나오라고 조른다.
너무 추워서 꼼짝하기가 싫어서 계속 거절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설마 얼어죽겠나 하면서 완전무장하고 나갔었다.
솔직히 나는 국밥이나 무슨 탕 같은 국물음식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중국집을 가도 늘 짜장면이지 짬뽕이나 우동 같은건 안 먹는다.
그리고 설렁탕, 갈비탕 이런 음식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모처럼 친구가 사겠다는데 다른것 먹자 하기도 뭣하고 해서
굴국밥집을 찾아갔다.
강남 신세계 백화점 지하슈퍼쪽으로 해서 상가쪽으로 나갔는데
멀리서도 굴국밥집 앞에 줄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친구말에 의하면
이 집은 하루 종일 줄 서 있는 집이라고 한다.
우리가 찾아 간 시간이 11시 조금 넘었는데도 줄이 제법 길었다.
이게 굴 국밥이다. 가격은 8,000원이다.
앞 그릇에 덜었드니 이렇게 깨끗하고 맛있어 보인다.
국밥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굴국밥은 첫 술을 뜨자 마자 아, 맛있다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배추김치와 깍두기, 갓김치가 나오는데 김치도 맛있다.
김치는 식탁앞에 김치 그릇이 놓여 있어서 마음대로 먹을수 있어서
좋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굴국밥을 먹는다.
가게 안에 산지에서 직송되어 올라 온 굴이 보인다.
고속버스 타고 어디 가거나 돌아 올때 출출하면 이 집이 딱일것 같다.
강남 신세계백화점 지하에서 왼쪽으로 나가니 바로 간판이 보였다.
요즘 같은 물가에 8,000원에 이렇게 따뜻하고 시원한 식사 한끼 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오래 앉아 있을수 없는게 흠이다.
숟가락 놓자마자 일어섰다. 그리고는 수다 떨기 위하여 찻집으로….
초아
2018년 2월 6일 at 6:04 오후
분명 로그인을 하고 들렸는데,
로그인 상태가 아니네요…ㅠ.ㅠ
몇번을 시도하다 그냥 이름과 이메일 주소 넣고
댓글 달며 건강하시구나 안심하고 갑니다.
데레사
2018년 2월 6일 at 6:49 오후
그럴때가 많아요.
위블은 알아볼 곳도 없고 그런 날은 스스로 성질이 풀릴때
까지 기다립니다. ㅎ
산고수장
2018년 2월 7일 at 4:17 오전
굴국밥, 먹고싶어요.
정결하고 맛있겠습니다.
무엇을 하던 혼이들어간 결정품에 정이가고 가지고 싶어지는데
여기 올라오는 음식들은 거의가 그렇군요.
날씨가 내일부터는 좀풀린다는데
이제는 그만 그쳤으면 합니다만.
너무춥고 오래갑니다.
조심해서 다니 십시요.
데레사
2018년 2월 7일 at 8:40 오전
파는 음식이 혼이 들어갈리가 없죠.
집밥도 매일 만들다 보면 귀찮기만 하지요.
고맙습니다.
날씨는 오늘도 추워요.
장앵란
2018년 2월 12일 at 1:55 오후
저도 겨울엔 굴국밥 잘 사먹는답니다 바다냄새 나는 굴향이 좋구 따끈한 국물이 좋아서지요 먹고나면 속도 편안하답니다 갓김치와 먹으면 금상첨화 이지요 아 오늘저녁엔 저도 고속터미널가서 굴국밥 먹어야 겠네요 점심때는 줄이 항상 있는집 맞죠 5시경에 가면 괜찮겠죠?
데레사
2018년 2월 12일 at 6:27 오후
네, 그집 맞아요.
낮 11시에 갔는데도 줄이 길더라구요.
그러나 그 줄이 금방 빠집디다.
굴 국밥 먹고 나오니 상가 복도에 싼 커피집도 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