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오늘 아침에

 

하늘이 맑다.

옛 말에 삼년 가뭄에도 사흘 장마는 싫다고 하드니  정말  장마는 싫다.

비 온 날이 며칠 되지도  않는데  집이  눅눅하고  빨래는 쌓이고  있고

창틀에는  빗물이 고여서  더러워져  있다.

 

아침  일찍부터  좀  서둘러  봤다.

한시간  정도  동네 산책하고  와서  점심에 먹을  반찬  몇가지  만들어놓고

아침은  군고구마와  커피 한잔으로   해결하고   부직포로  집안  전체를

한번  닦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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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   급한것  몇가지만  손으로  빨아  널었다.

아무래도  뽀송뽀송하게 마를것  같지는  않아서.

아들은  일기예보를  보드니  내일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하고는

출근했다.

 

아파트  베란다로  보이는  모락산위의  하늘이  곱다.

유리창 안에서  찍은  사진이  이렇게  맑은데   밖에 나가면   더 좋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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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비가  내리는데도  삼성병원을  다녀왔다.

허리  X레이와  CT를  찍고  왔다.  129,000원.

이제  12일날   집도의 면담이  있다.     수술한지 2년이나 되었는데

병원에  안 가도 되지 않느냐고들  하지만   수술 안한  다른  척추뼈들이

예비군(?) 이니까  그 관리도  받을겸   오라는  날에는  꼭   간다.

 

그런데  어제  영상검사실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내가  새삼  발견한것은

허리나  무릎이   아파서  온  사람들이  거의  다  여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입원환자나  외래환자나  영상실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  남자는

딱  한 명  보였다.

왜 그럴까?

여자들이  쪼그려 앉아서  하는 집안 일을  남자보다  더  많이  해서일까?

아니면  출산으로  인해서일까?   아니면  조물주가  그렇게  만들었을까?

의사쌤  만나는 날  한번  물어봐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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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정말   맑고  높다.  아파트 마당의 나무들도  싱싱하고

미세먼지도   비에  다 씻겨간것  같아서  창문이란  창문은  죄다

열어  놓았다.   신발장도  열어놓고   그릇넣는  찬장도  열어 놓았다.

유한락스를  좀  사용했드니  지금  손에서는  락스냄새가   난다.

 

비 그치고  모처럼  부지런을  떨어 본  아침나절,    기분이 좋다.

 

6 Comments

  1. 나의 정원

    2018년 7월 3일 at 4:09 오후

    오늘 그나마 비가 그치니 거리는 깨끗하더군요.
    주말 쯤에 다시 비가 온다는 소식도 들리던데, 무사히 장마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 데레사

      2018년 7월 4일 at 8:13 오전

      어제 밤에는 별이 총총 했어요.
      별을 보는게 얼마만인지 기분이 좋았어요.

  2. 초아

    2018년 7월 3일 at 7:05 오후

    대구는 비다운 비는 한밤중에 내렸구요.
    낮에는 습한 공기로해서 마음까지 굽굽해지려합니다.
    오늘은 그중 가장 화창한 날.
    운동다녀온 후 남편치과 치료도 오늘로 끝.
    보고 끝.ㅎㅎ

    • 데레사

      2018년 7월 4일 at 8:15 오전

      또 장마가 올거라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은데요.
      지금도 하늘이 넘 예뻐요.ㅇ

  3. 산고수장

    2018년 7월 4일 at 11:27 오전

    그래요 오늘은
    세상에 이런날도 싶은 상쾌한 날씨군요.
    날씨는 자연중에도 가장 일상생활에
    민감하게 영향을주는군요.

    흰구름 둥둥 파란하늘
    저멀리 몇백리 밖 산도 선명히보이고
    숨쉬기가 이래 상쾌한 날.ㅎㅎ

    • 데레사

      2018년 7월 4일 at 1:12 오후

      우리 하늘에서 별을 본게 몇년만인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덜 맑으면서 덥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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