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의 가을소식
9월에 접어드니 우리 아파트 마당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추가 익어가고 상사화가 피고 나뭇잎들이 약간씩
노랗게 변해 가고 있다.
계절은 참 정직하다는것을 또 한번 느낀다.
여름에 워낙 덥고 가물어서 모든 꽃나무들이 죽어버리는줄로
알았는데 비 몇번 오고나니 다시 살아 나서 꽃도 피고 이파리들도
싱싱해 졌다.
늘 이 상사화들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꽃무릇이 피었는데
올 해는 모르겠다. 상사화의 숫자가 많이 줄어든걸로 보면
꽃무릇인들 성할까…..
우리 아파트에는 감나무와 대추나무가 많다.
올 해는 대추가 가지가 찢어지게 많이 열렸다.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리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_ 장 석주 _
에어컨을 안 켠지도 며칠 되었고 선풍기도 이따금씩
돌린다. 밤에는 창문을 닫고 엷은 홑이불도 덮고……
사람들도 이렇게 계절처럼 정직했으면 좋겠다.
하늘을 쳐다본다. 비도 그치고 아주 맑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초아
2018년 9월 4일 at 8:52 오후
우리 아파트 상사화는 벌서 오래전에 졌어요.
지금은 잎도 사라지고 없어요.
아마도 무더위에 사그러 들은듯 합니다.
대구는 비도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았어요.
가을이 왔다는것을 느끼긴합니다.
찬기운이 느껴져서 창문을 닫고 자거든요.^^
데레사
2018년 9월 5일 at 8:33 오전
여기하고 많이 다르네요.
우리는 이제사 피거든요.
오늘 날씨도 아주 좋아요.
비풍초
2018년 9월 5일 at 10:05 오후
근 20 년간 살았던 아파트 단지에 여기저기 대추나무와 감나무가 많았는데… 한번도 따 먹어보질 못했네요… 감이 익으면 따먹어봐야지..하면서.. 익을만하면 누가 따갔는지 감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데레사
2018년 9월 5일 at 10:33 오후
우리는 그렇지는 않아요.
감도 대추도 늘 남아 있어서 저는 좀 많이 따먹습니다.
아파트가 오래되서 노인들이 많아서 인가 봐요.
나의 정원
2018년 9월 6일 at 2:50 오후
올해처럼 가을을 기다린 적은 없었는데, 정말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부니 아파트에 있는 식물들도 같이 느끼나봅니다.
데레사
2018년 9월 6일 at 6:47 오후
세월가는게 싫은데도 가을을 무척이닌
기다렸죠.